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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천치유의숲 임신부 대상 산림치유 캠프 운영

김천치유의숲이 김천지역 임신부를 대상으로 숲태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임신부의 심신 안정을 돕는다.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남태헌) 소속기관인 국립김천치유의숲는 김천시보건소와 협업해 김천지역 임신부와 가족을 대상으로한 숲태교 캠프를 운영한다.이 캠프는 김천시에 주소를 둔 16주 이상 3주 미만 임신부와 보호자(20명, 10가족)를 대상으로 내달 8일까지(총 4회, 매주 토요일) 운영된다.주요 프로그램은 숲산책, 해먹명상, 산림공예, 아로마·소도구테라피, 다도체험 등 다양한 산림치유 체험으로 짜여있다.숲태교는 산림의 아름다운 경관이나 향기,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피톤치드(phytoncide) 등 산림의 다양한 치유 인자를 활용해 엄마와 태아가 함께 정서적·신체적 교감을 하는 활동을 말한다.한국산림복지진흥원는 지난해 임신부 20명의 숲태교 참여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 지수는 14.8%개선됐고, 태아와의 애착도는 13.4%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난임부부 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산림치유 효과를 분석한 결과도 난임스트레스 척도가 5.1%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이번 캠프는 산림청 복권기금 녹색자금을 활용한 것으로 숲체험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박한진 김천치유의숲 센터장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숲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요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임신부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위해 다양한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4-05-23

수성알파시티 ‘만성 주차난’ 숨통 트이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이 수성알파시티의 만성적인 주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수성알파시티는 주차난 뿐 아니라 불법주차로 인한 통행불편, 향후 입주기업 증가에 따른 주차문제 급증 등이 우려되고 있다.수성알파시티는 현재 법정기준인 전체 부지면적 0.6%를 초과한 0.8%를 주차장 용지로 확보하고 있다. 주차면수는 노외주차장 3개소 등 모두 24개소 884면이다.하지만 이곳은 방문객들이 무료 임시공영주차장을 제외한 유료 주차시설은 주차 요금 때문에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데다 인접 신축공사 현장 20여개소의 근로자 차량 주차로 인해 일시적인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대경경자청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인근 ‘삼성라이온즈파크 달구벌 주차장(160면)’을‘경기가 없는 날’ 무료 개방하고 있으나 홍보·접근성 부족으로 이용률이 저조하다.이에 지난달 부터 대경경자청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인접 사설 주차장과 요금 인하를 협의하는 한편 추가 주차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수성구청과는 장기 미개발 부지 무료주차장 2개소 추가 조성을 협의중이고, 삼성라이온즈 등과는 ‘삼성라이온즈파크 전설로 주차장(600면)’을 ‘경기가 없는 날’ 입주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 주차장 위치와 이용요금 등에 대한 안내문을 기업 및 상가 등에 배포하는 등 각종 홍보활동도 적극 벌이기로 했다.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수성알파시티에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인 DRT가 도입된다. 출퇴근 시간대 도시철도 대공원역∼알파시티 순환 예정인 DRT는, 상당수 자가용 이용자들을 대중교통으로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많은 민원을 제기했던 불법주차에 대해서는 추가 주차공간 확보와 함께 구청·경찰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김병삼 대구경북경제구역청장은 “IT/SW기업 173개사, 4000여 명이 근무하는 비수도권 최대규모 ICT집적단지 수성알파시티를, 판교에 버금가는 기업하기 좋은 최고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5-22

“글로컬대학 꼭 지정” 경북도 민·관 힘모은다

지역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민과 관이 더불어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경상북도가 오는 8월 예정된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을 위한 민관협력에 박차를 쏟는다.경상북도는 22일 도청에서 영남대·금오공과대, 한동대, 대구한의대 민관협력TF 대학 특성별 구성 등을 포함해 글로컬대학 민관협력추진단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예비 글로컬대학 TF별 회의에서는 예비지정 글로컬대학들이 주도해 대학별 특성을 고려한 혁신 방안과 추진 전략, 성과 목표 달성 가능성 등 본지정을 위한 최종 실행계획서 작성을 논의했다.경북 글로컬대학 민관협력추진단 출범식에서는 예비 글로컬대학별로 △국·사립대 연합 모델 및 반도체와 SW전문인재 양성(영남대·금오공과대) △전학부 HI 칼리지 체제 구축(한동대) ·K-MEDI 산업 실크로드 혁신(대구한의대) 등이 담긴 차별화된 혁신안을 발표했다.참석위원들은 예비 글로컬대학별 혁신안을 토대로 세부 실행계획 수립·작성에 필요한 의견 제시 등 실질적인 실행 방안등을 토론했다.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들은 7월 26일까지 대학·지자체·기업·공공기관 등과 함께 공동으로 작성한 최종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본지정을 위한 서면 및 대면 평가를 거친 후, 8월 말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된다.지난 4월 교육부의 2024년 글로컬대학 공모사업에 경북 도내 대학 중 총 4개 대학(영남대-금오공과대, 한동대, 대구한의대) 3건이 예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됐다.경북도는 예비 글로컬대학 중심의 지·산·학·연 등 다양한 분야 최고 전문가를 대학별 민관협력 TF 위원으로 구성해 상호 간 소통과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2024년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에 대응할 방침이다.예비 글로컬대학별 민관협력 TF는 최종 실행계획서 작성을 주도하고 최종 평가 대응과 향후 글로컬대학 지정 후, 사업성과 확산을 위한 홍보 등 대외적 활동도 추진한다./이창훈기자

2024-05-22

포스텍, 고형암 치료 효능 높이는 물질 개발

포스텍 생명과학과 이승우 교수와 통합과정 이건주 씨는 최근 고형암 치료제 효능을 높이는 후보 물질 발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연구는 네오이뮨텍 최동훈 연구소장, 강원대학교 김대희, 최선심 교수와의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3일 보건의료 연구 분야 국제 학술지인 ‘셀 리포트 메디슨’에 게재됐다.연구팀은 고형암에서 이중항체 치료제 효능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증명했다. 이중항체는 두 종류의 항원과 결합할 수 있어 항암 치료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그 중 T세포 결합 이중항체는 T세포와 종양 세포를 동시에 잡아 T세포가 효과적으로 종양을 공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최근 2년간 FDA에서 승인된 T세포 결합 이중항체만 7종으로 항암면역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방법으로 자리매김했다.하지만 T세포 이중항체를 이용한 방법은 혈액암 치료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이지만, 폐나 대장 등 고형암 치료에는 적용하기는 어렵다. 많은 고형암에서는 종양 살상에 필요한 T세포의 수가 부족하고 또한 T세포의 기능이 탈진돼 있기 때문이다.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네오이뮨텍에서 임상 개발 시험 중인 ‘rhIL-7-hyFc’을 사용했다. ‘rhIL-7-hyFc’는 유전자재조합 단백질로 T세포의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연구팀은 이 물질을 사용해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대장암과 피부암 동물 모델에서 rhIL-7-hyFc은 고형암에서 ‘방관자 T세포’ 수를 증폭시켰다. 방관자 T세포는 원래 종양 특이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활성화되면 종양 세포에 반응할 수 있다. 또 rhIL-7-hyFc으로 인해 증가한 고형암 내 방관자 T세포가 이중항체에 의해 활성화돼 종양을 살상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T세포의 수와 기능이 부족해 고형암 치료에 적용이 어려웠던 이중항체의 어려움을 rhIL-7-hyFc을 도입해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승우 교수는 “T세포 결합 이중항체의 항암 효능을 개선하는 기폭제로서 rhIL-7-hyFc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향후 임상 시험을 거쳐 정체돼 있는 고형암 항암면역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2024-05-22

50인 미만 기업 77% “중대재해처벌법 준비 못 끝내”

상시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 10곳 중 8곳이 중대재해처벌법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46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대재해법 준수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7%는 아직 법 의무 준수사항을 지키기 어렵다고 답했다.지난해 말 조사 응답 비율(94%)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이 중대재해법 의무를 준수하는 데 곤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중대재해법 의무 준수가 어려운 이유로는 ‘전문 인력이 없어 사업주 혼자 안전 업무를 수행해서’라고 응답한 기업이 47%로 가장 많았다.‘의무 사항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36%),‘의무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서’(12%),‘법을 준수할 준비 기간이 부족해서’(5%) 준수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았다.응답 기업의 86%는 중대재해법 재유예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대재해법 개정 시 우선 추진 사항으로는 ‘소규모 기업에 대한 의무사항 축소’(51%)가 가장 많았다.소규모 기업의 법 준수를 돕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업종 특성에 적합한 매뉴얼·가이드 보급’(35%),‘안전설비 비용 지원 확대’(23%),‘전문 인력 지원 확대’(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정부로부터 컨설팅과 같은 산재 예방 지원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29%에 불과했다.임우택 경총 본부장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 판단이 나오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소·영세기업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국회가 하루빨리 중대재해처벌법 재유예 등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산재 예방 지원도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단정민수습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5-22

경북적십자사 5차 솔루션실무위원회 개최

새로운 대국민 서비스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역의 발전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가 22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도내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긴급지원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2024년도 5차 솔루션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솔루션실무위원회는 매월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5차 솔루션실무위원회를 통해 생계 및 의료, 주거환경개선, 복합 지원 등 총 11가구(24명)의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총 2187만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김재왕 경북적십자 회장은 “경북도민이 십시일반 낸 적십자회비와 후원회비로 위기가정에 맞춤형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긴급한 상황에 처한 이웃에 희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위기가정 발굴과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긴급지원’사업은 적십자 봉사원의 현장조사 및 행정기관 연계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위기가정을 발굴해 생계, 주거, 의료, 교육 분야별로 해당 가구의 긴급한 필요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다.경북적십자사는 2023년 총 186명 대상 약 2억6700만 원을 긴급지원했으며, 올해 4월까지 26가구 대상 약 7700만 원의 긴급지원이 이뤄졌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2

경북소방학교 RIT·실 화재 학술 세미나 개최

경북소방본부가 오는 29일과 30일 경북소방학교에서 ‘Last 431 Project 2024. 신속동료구조팀(RapidInterventionTeam)·실 화재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LAST 431 Project’의 431은 1945년부터 현재까지 순직한 소방공무원 431명을 의미한다. 이번 세미나는 순직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 현장의 위험 상황을 개선하고 효과적인 화재진압 전술을 연구하기 위해 기획됐다.‘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 표어로 대표되는 이번 ‘2024년 신속동료구조팀(RIT)·실 화재 학술 세미나’는 3가지 부문으로 구성됐다.먼저 재난 현장에서 고립된 소방관들을 구조하는 임무가 부여된 신속 동료구조팀(RIT)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한국형 소방관 생존·구출 표준모델을 연구하고 각종 현장에서 선 진입팀과 후 진입팀의 편성 등에 대해 논의한다.이어 세미나 현장에서 실 화재 구현을 통해 참여하는 소방대원들에게 화재 진행 단계별 화염과 열·연기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시각·청각·촉각의 실제적 경험으로 화재를 진압하는 실전 기술 숙달 기회를 제공한다.마지막으로 전기차 화재를 재연해 배터리 열폭주 현상 등 위험 발생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효율적인 화재진압 방안을 찾아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한다.박근오 소방본부장은 “우리 소방관은 늘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헌신해 왔지만 정작 우리의 안전에 대해서는 소홀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학술 세미나를 통해 나의 생명도, 동료의 생명도 모두 소중하다는 생각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2

들안 예술마을-유통업 문화경제 공동체 구축

문화와 경제는 어떤 방식으로 행복화게 결합할 수 있을까. 대구 수성문화재단은 들안예술마을 공방 작가들의 공예품을 보고, 사고, 즐기는 아트마켓 ‘들안아트몰-특별전’을 지난 18∼19일 이틀간 이마트 만촌점 앞에서 개최했다.이번 ‘들안아트몰-특별전’은 이마트(만촌점)와 지역의 30개 들안예술마을 공방이 함께 진행됐다. 목공, 가죽, 도자기 등 다양한 공예품을 판매했고, 이틀간 많은 시민들이 찾아 성황리에 행사가 진행됐다.들안아트몰은 24∼26일 3일간 수성못 일대에서 70여개 정도의 공방이 참여하는 대규모 아트마켓으로 될 예정이다. 또한, 6월 1∼2일에는 홈플러스(대구수성점)에서 들안아트몰-특별전이 진행된다.수성구는 상동과 두산동 일대에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공방들을 ‘들안예술마을’로 이름 짓고 문화적 도시재생을 진행하고 있다.김대권 수성문화재단 이사장은 “들안예술마을과 지역 유통업계가 함께 문화경제 공동체를 구축하고 앞으로 생태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문화예술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열쇠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로 선정됐다. 올해부터 ‘빛으로 깨어나는 도시의 미술, 아트 뮤지엄 시티(Art museum city) 수성’ 이라는 핵심 비전으로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수성구는 지향하는 문화도시의 핵심 전략으로 수성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들안예술마을의 문화경제 공동체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해서 공예품 판로 개척에 나섰다. 이를 위해서 수성구는 지난 14일 지역 유통업계와 공예·캐릭터굿즈 판매망 구축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재욱기자

2024-05-21

해외취업 미끼, 범행 가담시킨 투자사기 일당 검거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이 만나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비상장코인 등 투자사기 조직을 만들어 256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21일 대구경찰청은 이 지역서 피해자 308명에게서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총책 A씨 등 37명을 범죄단체조직과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19명을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 체류 중인 다른 총책 B씨 등 6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재 추적 중에 있다.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 등은 고수익을 미끼로 해외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사람들을 속여 취업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비행기표를 구매해 주고 태국으로 오도록 한 후, 버스와 배를 이용해 미얀마로 밀입국시켜 범죄조직에 가입시켰다. 이후 이들에게서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후 무장 경비원이 있는 건물에 감금하고 사기 범행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 대사관 요청으로 현지 경찰이 우리 국민 19명을 구출하기도 했으며, 대구 경찰은 구출된 사람들이 한국에 입국한 이후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범인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초대 링크를 무작위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채팅방에 참여한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조직원들이 카카오톡 대포계정을 이용해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로 수익을 낸 것처럼 ‘바람잡이’ 역할을 수행했다.아울러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일대일 채팅방 초대 링크를 보내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는 사람이 있는 채팅방으로 유인한 후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또 이들은 관련 라이브 방송을 보거나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면 현금으로 인출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거나, 실제 주식 종목을 추천해 주면서 2∼3개월 정도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이후 이들 일당은 “비상장 코인을 매수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금을 끌어 모으고, 피해자들이 환급을 요구하면 “수수료를 내야 돈을 출금할 수 있다”면서 시간을 끌다가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경찰은 피해자가 무려 308명, 피해금은 256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수익금 1억6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고 피해회복을 위해 범죄수익금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투자사기 범죄를 적극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투자리딩방 사기 사건은 약 2100건이 발생했고 피해금액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유명인을 사칭하거나 허위 사이트를 만들어 사람들을 유인하는 등 범행 수법이 나날이 치밀해지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재욱기자

2024-05-21

“안동대·포스텍 의대 신설 ‘정원 150명’ 필요”

모자라는 지역의 의사 인력을 적절하게 충원하기 위한 노력은 언제나 중요한 문제댜. 경북도는 21일 의대 신설을 위한 2026학년도 정원 150명(안동대 의대 100명, 포스텍 의대 50명)을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하며 설립 필요성과 설립계획, 경북의 의대 차별성 자료를 제출했다.앞서 경북도는 의대 증원 발표 전인 지난 3월 14일에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의대 정원 요청을 한 데 이어 5월 대학별 의대 정원이 구체화 된 시점에 다시 안동대 국립의대 및 포스텍 의대 신설 정원 150명 요청을 건의하게 됐다.이번 건의는 지역의대 신설은 수도권 위주의 병원 집중에 따른 의료격차 심화를 극복하고 지역 의료 인력 확보와 필수 의료 대응을 위한 것으로, 안동대 국립의대는 경북도청 신도시 내 대학 용지를 확보하고 경북 최대 규모의 안동병원과 의대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점을 강조했다.포스텍 의과대학은 민자(포스코)로 병원 설립이 가능하고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세계적인 수준의 교수진 확보와 연구-기술 상용화까지 산업화에 필요한 전 주기적 인프라를 확보한 점을 내세웠다.경북도는 안동대 국립의대의 경우 경북 지역인재 선발 전형 비율을 대폭 높여 선발하고 지역에서 10년간 근무를 시켜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은 세계 최초 과학 기반 일리노이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해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의 MD-PhD 8년 복합 학위 과정(2+4+2)으로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며 스마트병원, 의과학 융합연구센터를 갖춘다.이철우 지사는 “농촌 지역에서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필수 의료를 뒷받침할 지역의 의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며, 의대 증원 방향도 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철우 지사는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안동대 의대와 포스텍 의대 신설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1

경북 교통사고 사망자 14% 감소… 어린이는 ‘0명’

지난해 경북도 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22년 307명에서 266명으로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2년 4명에서 2023년 0명으로 획기적으로 감소했다.21일 경북도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는 지역 맞춤형 교통안전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과 공무원 대상 교통안전 체험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경북도는 선진 교통질서 확립과 교통안전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와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년 교통안전 체험을 교육했다.공무원 교통안전 체험 교육은 2012년부터 전문교육기관인 경북교통문화연수원에서 진행하는데, 지난해까지 총 74회, 2898명이 이수했으며 수강생 교육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호평할 정도로 인기 만점의 이론·체험교육이다.교육과정을 살펴보면, 1일 차는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맞춤형 이론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2일 차는 운전자 스스로 본인의 위험 운전 습관을 진단하고 교정하는 현장실습 위주 안전운전 체험 교육을 진행한다.경북도는 올해 공무원 교통안전 체험 교육을 비롯해 △도민 교통안전교육(연간 7만400명) △유관단체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 및 언론 홍보 △교통안전 시설물 보급 사업(60억 원)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지원사업 △분기별 어린이 보호구역 현장 합동점검 등 지역 맞춤형 교통안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1

영천 거조사 국보 ‘영산전’ 을 돌아보고

가까운 영천에 국보가 있다 해서 찾아갔다.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사찰로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에 자리 잡은 거조사이다. 예전에는 거조암으로 불렸으나, 2021년 3월 23일 문화재청(2024년 5월 17일부터 국가유산청으로 바뀜)이 명칭을 바꾼 절이다.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니, 단정하게 자리한 영산전이 눈에 들어왔다. 이 건물이 국보 제14호이다. 현재 남은 고려시대 건축물은 거조사 영산전, 부석사 무량수전과 조사당, 봉정사 극락전, 예산 수덕사 대웅전뿐이다. 대부분 절의 대웅전은 문이 많고 그 문에 꽃무늬 문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리고 양옆에 따로 문을 내서 그리로 방문객이 드나든다.이 건물에는 정 중앙에 검소한 가정집의 방문을 닮은 입구 하나뿐이다. 대신 살창을 사방으로 냈다. 그리로 햇살이 서성거렸고 바람이 숭숭 드나들었다. 측면에 고창이 있는 것이, 다른 고려시대 건축과 달리 특별하다. 기둥은 부석사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을 닮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오랜 세월 버텨온 흔적이 가득하다. 738년(신라 효성왕 2년) 원참대사가 창건하였다고도 하고 경덕왕 때라는 설도 있다. 고려시대 혜림법사와 법화화상이 영산전을 건립하고, 오백나한을 모셨다고 한다. 신발을 벗고 들어서니 불단이 한 걸음 앞으로 나와 우리를 맞는다. 석가모니불과 석조나한상 526위가 모셔져 있다. 오백나한은 각각 표정과 자세가 모두 달랐다. 1805년(순조 5년) 영파성규 스님이 영산전 오백나한상 각각에 모두 이름을 붙였다. 1번부터 차례로 돌며 가만히 살피니 다양한 모습에 호기심이 생겨 이름을 한 번 더 보기도 했다.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놀란 듯한 존자, 손에 과일 같은 것을 얻으려는지 몸이 그쪽으로 기울어 있는 모습, 무릎 꿇고 다소곳하게 수줍은 미소의 존자님은 유럽 전시회 나들이도 다녀오셨다고 한다. 지붕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가, 고개가 뒤로 젖혀져 있기도 하고, 그 옆에 호랑이인지 동물을 안은 존자, 동물을 타고 있는 상, 추우신지 온몸을 감싸고 얼굴만 내민 모습에는 슬쩍 웃음도 났다. 주황빛 옷을 입은 존자는 이마에 손그늘을 만들어 멀리 보시며 무언가 말하려는 것 같아 가까이 다가가 귀를 기울여보았다. 신라, 고려 조선을 건너온 나한상들의 사연이 궁금해 더 발길이 느려졌다. 하나하나 손 모양 발 모양이 모두 달랐다.나한은 산스크리트어 Arhan을 음역한 아라한(阿羅漢)의 줄임말로,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최고의 깨달음을 이룬 성자(聖者)를 의미한다. 석가모니가 열반한 후 처음 결집한 제자 500인을 500아라한이라고 하였다. 나한상은 모습에 대한 일정한 도상이 없었기 때문에 불교 미술 가운데 제작자의 창의성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소재였다.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에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 꿈을 무학대사에게 말하니 무학은 ‘장차 큰 귀인이 될 꿈’이라면서 나한전을 세우고 500 나한을 봉안하여 500일 동안 기도를 드리라고 하였다. 이성계는 석왕사를 세워서 500 나한들을 봉안하고 500일 동안 기도하였다. 마침내 그는 500 나한의 영험 때문인지 조선을 개국하여 태조가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불교를 억압하였던 조선시대에도 나한신앙은 매우 성행하게 된다.500 나한은 그 후 불화나 조각으로 많이 표현되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그 속에 반드시 아는 사람의 얼굴이 있다는 전설이다. 실제로 나한의 얼굴을 보면 우리 인간의 모습과 닮았고 특히 해학적이다. 수능이나 큰 시험을 앞두고 이 절을 많이 찾는다고 하니 북적거릴 가을 전에 방문해보길 바란다. /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21

“모든 경계는 내 사진의 화두이자 관통하는 주제”

김복영 작가의 사진전 ‘사유의 벽’이 최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34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꿈꾸는 나무들(2014년)’, ‘길 위에 선 안동(2016년)’, ‘소소한 풍경전(2020년)’에 이은 네 번째 개인전이다. 김복영 작가는 “길 위에서 마주치는 유무형의 경계는 내 사진 행로의 화두이자 내 사진을 관통하는 주제”라며 “불가의 수행법인 면벽참선의 뜻도 보이는 벽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그 속에 갇힌 자신을 구원하고자 하는 치열한 구도행의 하나”라고 설명하며 이번 전시도 그러한 뜻이 담겼음을 전했다.그는 작품 전반을 통해 현대사회의 경계와 소통을 다루어 왔다. 벽에 대한 인식이 경계, 단절, 폐쇄, 고립, 절망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를 연상하게 되지만 벽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보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연출한 경이로운 장면을 만날 때가 있다며, 벽을 통한 화해와 소통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그러한 것을 보여주듯 이번 전시에는 벽화 담장에 핀 넝쿨, 담장 아래 널어놓은 빨래, 낡은 벽에 매달린 우편함, 쓸쓸히 달린 외등, 창에 비친 지는 해 등 벽과 자연의 조화, 경계를 허무는 풍경을 선보였다.김복영 작가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안동사진동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경상북도사진대전 초대작가상, 안동예술인상, 안동시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수상했다. 2022년 ‘기록의 날’에는 현대 안동의 변화과정을 생산하고 기록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또, 1988년 창간해 2014년까지 격월간 ‘향토문화의 사랑방 안동’의 발행인으로 27년간 향토문화를 기록해왔고 지역 현대사의 변화를 사진으로 담아내 지역 사진계의 든든한 모퉁잇돌 역할을 해오고 있다. 더불어 포토에세이 ‘길은 소통하는가’와 사진집 ‘임하댐에 잠긴 세월’을 통해 변방의 골목과 길, 사람 그리고 물에 잠긴 임하댐의 모습을 담아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밀도 높은 시선과 통찰을 보여줬다. /백소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21

고령 운전자 급증, 사고 예방 대책은?

해마다 고령 운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이 낸 교통사고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가벼운 접촉 사고가 아닌 사망으로 이어지는 대형 사고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 된 고령 운전자들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면허 소지자의 11%가 65세 이상이며 현재 도로를 달리는 3대 중 1대는 60세 이상이 운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도 4만 건에 가깝다. 이 가운데 75세 이상 운전자는 지난해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에 시행하고 있는 고령자 운전 면허 자진 반납과 함께 교통안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요구되고 있다. 고령 운전자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젊은 운전자들에 비해 신체적으로 인지 능력과 공간 지각 능력이 떨어져 돌발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교차로에서 속도 조절과 야간 운전, 복잡한 도로 환경, 악천후 상황에서 운전을 어려워했다. 특히 시력은 30대 운전자에 비해 최대 80% 수준이고 일반 운전자보다 반응 시간이 20% 길어져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 인구 비율(2020년 기준)은 전국 평균 15.84%인데 대구는 16%이고 경북은 21.2%였다. 경북은 전남(23.1%)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한국도로교통 대구경북본부 통계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타 시도와 비교해 고령인구 비율이 많은 대구와 경북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하는데 지난 5년(2018~2022)간 1117건으로 어린이 사망자 17건 보다 65배나 많았다고령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지원금을 주며 운전 면허 자진 반납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증가하는 교통사고에 비해 면허 반납률은 2%대로 낮다. 이유는 면허를 반납할 만큼 지원금에 큰 매력을 못 느끼는 분들이 많아서다. 당장은 자가운전을 못 하는 아쉬움이 크고 대중교통의 인프라도 대도시가 아니면 지방에서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경북 포항은 올해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지원금으로 교통카드(20만원)을 502명에게 지원할 수 있는 1억 50만 원이 책정되었다.포항시 교통지원과 관계자는 “예산이 빨리 소진될 만큼 반납률이 높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은 지원금이 교통카드가 전부이고 다양한 대책들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 시민 A(61)씨는 “운전할 때 내가 끼어들 때랑 상대방이 끼어들 때, 갑자기 옆에서 안 보이던 큰 차가 보이면 놀란다”며 “늘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를 위해 면허 반납과 함께 실제적인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 교육과 적성검사를 자주 받게 하고, 면허를 반납하면 어르신들이 이동이 불편하지 않게 다양한 대책들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21

“차도 옆 한 명만 겨우 지나갈 보행로인데”… 위험천만 등굣길

20일 오전 8시쯤 대구 북구 복현동 복현중학교 정문 앞 도로.차량 두 대가 왕복으로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좁은 골목 한 켠에 주황색 유도봉으로 마련된 좁은 보행로로 이 학교 학생들이 등굣길에 올랐다.인근 영진전문대 동문 앞 왕복 4차선 도로로부터 약 300m 정도 길이의 샛길로 난 골목 끝 무렵에 위치한 이 학교 학생들은 좁은 골목임에도 불구하고 양쪽에서 오는 차들 사이에서 눈치껏 보행하며 아침 등굣길마다 진땀을 흘린다.복현중 2학년 A(13) 군은 “학교에 올 때마다 좁은 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는 차들이 무섭다”며 “아침에는 차들이 골목에 엉켜 있어서 등교하기가 불편하다”고 토로했다.이 골목은 약 15m 간격으로 세워진 전봇대가 도로로 튀어나온 상태로 줄지어 있어 사실상 자동차 한 대 정도만 제대로 주행할 수 있는 정도의 도로 폭으로 형성돼 있다.하지만 이곳은 ‘출근길 지옥’으로 악명높은 복현오거리 구간 인근에 있어 학생 등교 시간 즈음에는 이 구간을 우회하려는 차량으로 인해 통행량이 많다.북구청이 이곳에 주황색 시선 유도봉을 설치해 보행로를 구분하긴 했지만, 그 폭이 학생 한 명 정도만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정도라 보행자들이 유도봉을 벗어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 보행로에는 철제 안전 펜스도 없어서 돌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행자를 지켜줄 수 있는 시설은 아무것도 없다. 또, 이 지점은 시속 30㎞ 구간이지만 과속단속카메라가 없어 속도위반을 단속할 수 없는데다가, 신호등도 마련돼 있지 않아 운전자들은 관습에 따라 주행할 수밖에 없다.이 학교 교사들은 아침 일찍부터 학교 앞 골목에서 교통통제를 도맡아 하며 등굣길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취약한 교통환경으로 인해 근본적으로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이에 학교 측은 정문 앞 좁은 도로에서 과속하는 차량이 많다며 여러 차례 구청에 과속방지턱 추가 설치 등 교통시스템 개선을 위한 민원을 제기해왔다.20일 북구에 따르면 이 구간에 과속방지턱 설치에 대한 민원이 다수 접수됐지만, 학교 앞에 이미 두 개의 과속방지턱이 연속적으로 설치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추가 설치는 하지 못한 상태다.이처럼 학교 인근에는 빌라 등 거주시설이 많아 일방통행 지정 등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현재의 교통시스템에서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다.북부경찰서 관계자는 “학교 측의 요청으로 시속 30㎞ 제한 표지판 추가 설치를 위해 제작중”이라며 “과속단속카메라는 예산 등의 문제로 주도로가 아닌 이면도로에까지 설치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