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국힘 대구시당서 촉구<br/>“질서 있는 퇴진 말도 안되는 구호”
대구지역 한 시민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거부한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가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 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탄핵표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고작 2분짜리 대국민담화를 통해 자신의 처분을 국민에 힘에 넘기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였지만, 여당인 국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표결에 불참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인한 ‘투표 불성립’이 됐다”며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말도 안되는 구호를 외치며 반란자에 대한 처벌을 미루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지난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 힘 대표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여당 대표와 국무총리가 국정을 수행하겠다는 해괴망칙한 내용을 발표했다”며 “이는 조항 어디에도 없다. 선출되지 않고, 위임되지 않는 자가 국정을 총괄한다는 말이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군주국에나 어울리는 대리청정, 수렴청정을 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국민의 힘은 아직도 윤석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있다. 윤석열은 내란수괴자이고, 그 수괴자를 따라 또다시 헌법을 초월해 권력을 이어 가려는 한동훈과 105명의 국민의 힘 의원들도 공범”이라며 “이제 대구시민은 더 큰 분노로 윤석열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외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질서있는 퇴진이란 스스로 대통령직을 스스로 내려놓거나 국회 탄핵을 받아들이는 방법 뿐”이라며 “국민의 힘은 더이상 국민을 배신해 도망다니지 말고, 헌정체제의 회복을 위해 즉각 탄핵표결에 동참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황인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