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포츠

사상 첫 정규리그 5위팀 우승 ‘부산 KCC 대반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가 5일 부산 KCC의 우승으로 7개월 대장정을 끝냈다.1997년 출범 후 27번째 시즌을 치른 프로농구에서는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에서 5위에 머물렀던 KCC가 플레이오프(PO) 들어 전혀 다른 팀으로 탈바꿈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베테랑 전창진 감독이 이끈 KCC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최준용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고, 시즌 도중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송교창이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해 전력이 강해졌다.2022-2023시즌을 앞두고 허웅과 이승현을 한꺼번에 FA로 데려와 정상을 넘봤으나 정규리그 6위, 플레이오프 6강 탈락에 그친 KCC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최준용, 송교창이 힘을 보태면서 ‘슈퍼 팀’을 구성,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리그 패권을 되찾았다.허웅은 아버지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뒤를 이어 26년 만에 플레이오프 MVP에선정되는 ‘가문의 영광’을 누렸다.특히 KCC는 연고지를 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긴 첫 시즌에 리그를 제패해 의미가 남달랐다.2001년부터 전주에 터를 잡아 온 KCC는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해 8월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다.KCC의 연고지 이전으로 국내 프로농구는 호남 팀이 사라지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으나 KCC는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3, 4차전에 연달아 1만명 이상의 관중을 불러 모으는 등 리그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프로농구 경기에 1만명 이상 관중이 들어온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었다.또 정규리그에서는 같은 부산 사직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하루에 2경기를 연달아 치르는 ‘더블 헤더’도 펼쳐졌다.KCC의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수원 kt는 선전했으나 올해에도 우승 숙원을 풀지 못했다.2003-2004시즌 도중 코리아텐더 구단을 인수해 프로농구에 입문한 kt는 10개 구단 중 창원 LG,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우승이 없는 팀이다.허훈이 플레이오프 MVP급 활약을 펼치며 맹활약했으나 2006-2007시즌 이후 17년만에 팀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을 위안으로 삼게 됐다.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이 10개 구단 중 최소여서 개막 전 ‘최하위 후보’로 지목된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강혁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내면서 7위로 선전했다.‘농구 명가’를 자부하는 서울 삼성은 14승 40패를 기록하며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3년 연속 꼴찌 수모를 당했다. 삼성은 시즌 종료 후 김효범 감독대행을 정식 사령탑에 임명했다.2023-2024시즌을 끝낸 프로농구는 KBL 회장사가 기존 KCC에서 DB로 바뀌며 더 새로워진 2024-2025시즌을 맞게 된다./연합뉴스

2024-05-06

김성현·안병훈 공동 4위 PGA CJ컵 바이런 넬슨

김성현과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공동 4위에 올랐다.김성현과 안병훈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에서 나란히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했다.이들은 에런 라이, 맷 월리스(이상 잉글랜드)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와 3타 차다.김성현에겐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자 첫 톱 10이다.지난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김성현은 올해 14개 대회에서 5차례 컷 탈락했고 대부분 30∼60위권을 맴돌았다.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달 발레로 텍사스오픈 공동 14위이고 통산 최고 성적은 작년 9월 포티넷 챔피언십 준우승이다.김성현은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64타를 쳤다.10번 홀(파4)까지 버디만 4개를 낚은 김성현은 13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그린앞 벙커에 빠져 첫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14번 홀(파4) 티샷을 그린에 올려놓고 2퍼트로 마무리해 곧바로 만회했다.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성현은 마지막 18번 홀(파5) 두 번째 샷을 홀 3.4m 옆에 붙여 이글 퍼트를 떨어트렸다.안병훈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를 쳐 6언더파 65타를 쳤다.전반을 버디 2개, 보기 1개로 마친 안병훈은 후반 들어 버디만 5개를 몰아치는 저력을 과시했다.특히 18번 홀에서는 공을 연속으로 벙커와 러프에 빠트리고도 정교한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낚았다.이로써 안병훈은 시즌 네 번째 톱 10 성적을 거뒀다.우승이 없는 안병훈은 1월 소니오픈 준우승을 거뒀고 지난달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선 공동 16위에 올랐다.우승 트로피와 상금(171만 달러)은 펜드리스에게 돌아갔다. 2022년 투어 데뷔 후 첫 승이다./연합뉴스

2024-05-06

대구FC 제주 원정서 0대 1 ‘무릎’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4연패를 기록중이던 제주 유나이티드에게 원정에서 0대1로 졌다.대구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반면, 4연패를 끊어낸 제주는 4승1무6패(승점 13)를 기록하며 9위에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대구는 초반 에너지를 집중해 제주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대구는 전반 34분 정재상이 역습 상황에서 날린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세컨드 볼을 잡은 벨톨라의 결정적 슈팅도 골대를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하지만 제주가 후반전 들어서며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제주의 효과적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대구는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후반 31분 유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포스트 플레이로 버틴 뒤 내준 공을 김태환이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로 연결됐다.리드를 잡은 제주는 후반 34분 유리의 슈팅, 후반 43분 헤이스의 돌파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대구는 이를 힘겹게 막아내며 추가 실점은 면했다.경기 초반 빠른 공수 전환으로 경기를 주도했던 대구는 뒷심이 부족했다. 선제골을 내준 뒤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세징야의 크로스를 에드가의 머리에 맞추는 단순한 플레이로 동점을 노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경기는 양팀 모두 추가 득점없이 끝나 대구는 지난 경기에 이어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5-06

손흥민 EPL 120호 골… 토트넘 4연패 수렁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300번째 경기에서 120호 골을 신고했으나 소속팀 토트넘의 4연패를 막지는 못했다.토트넘은 5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골을 먼저 실점하는 등 고전한 끝에 리버풀에 2-4로 졌다.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이 후반 27분, 주장 손흥민이 후반 32분 차례로 득점포를 가동해 추격을 시작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다.이번 골은 이날 경기를 통해 EPL 통산 3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손흥민의 120번째득점이었다.이전까지 토트넘 구단에서 ‘EPL 300경기’를 이룬 선수는 위고 요리스(LA FC)와 해리 케인 (바이에른 뮌헨)뿐이었다.120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공동 2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한 골을 더 추가하면 라힘스털링(첼시), 로멜루 루카쿠(AS 로마)와 함께 공동 20위가 된다. 올 시즌으로만 보면 시즌 17호 골(9어시스트)이다.손흥민이 뜻깊은 득점을 신고했지만 토트넘은 시즌 막판 4연패 수렁에 빠져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올 시즌 EPL에서는 4위까지만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받는다./연합뉴스

2024-05-06

선취점 13경기서 모두 승리 ‘역전패 잊은 삼성’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점수를 먼저 얻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삼성은 4월까지 12차례 선취 득점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도 선취점을 뽑은 뒤 9-2로 재역전승하면서 ‘선취득점 시 무패 기록’을 13경기로 늘렸다.올 시즌 KBO리그에서 선취점을 뽑은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은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이 기록에서 유추할 수 있듯, 삼성은 올 시즌 막강한 불펜의 힘으로 상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삼성의 올 시즌 불펜 평균 자책점은 4.18로 NC 다이노스(3.76)에 이은 전체 2위다. 특히 삼성의 필승조는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면모를 보인다.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임창민은 14경기에서 7홀드 평균자책점 0.64의 특급 성적을 거두고 있고, 김재윤은 14경기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2.04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최고참 오승환 역시 14경기에 나와 1승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으로 뒷문을 확실하게 막고 있다. 여기에 우완 불펜 이승현(10경기 평균자책점 3.29)까지 힘을 보탠다.올 시즌 개막 전 하위권 팀으로 분류되던 삼성은 1일까지 19승 13패 1무 승률 0.594의 성적을 거두며 3위를 달리고 있다.‘불펜 왕국’으로 변모한 삼성의 팀 분위기는 2010년대 ‘삼성 왕조’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진한 향수도 일으키고 있다. 삼성은 2010년대 초중반 정현욱-권혁-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불펜 라인업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올해 삼성 역시 선취 득점 시 무패,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QS) 달성 시 무패(7승) 행진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신바람 야구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2024-05-02

‘삼성 왕조’ 주역 박석민 코치 11일 은퇴식 갖는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창단 첫 우승에 기여한 박석민(38) 코치 은퇴식을 진행한다.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석민은 현재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육성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대구고를 졸업하고 2004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은 박석민은 ‘삼성 왕조’ 주역으로 전성기를 보냈다.정확한 타격과 장타력, 출루율을 앞세운 박석민은 삼성이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주축 노릇을 했다.이후 2015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박석민은 4년 총액 96억원의 조건에 NC 유니폼을 입었다.또한 2020시즌이 끝난 뒤 NC와 2+1년 최대 34억원짜리 계약을 체결했다.2020년 박석민은 타율 0.306, 14홈런, 63타점으로 활약해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박석민의 프로 통산 성적은 1천697경기 타율 0.287, 1천537안타, 269홈런, 1천41타점이다.박석민은 NC 소속으로 NC 연고 지역 선수와 유소년야구재단에 6억원을 후원하고, 양산 밧줄 추락사 유가족과 강원도 산불 피해 성금으로 각각 1억원을 기부하는 등그라운드 안팎으로 모범을 보였다.박석민의 친정팀 삼성전에 맞춰서 은퇴식을 준비해 의미를 더한 NC는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의미로 축제를 연다는 계획이다.먼저 입장 게이트 1, 3에서 박석민 아크릴 모형을 선착순 1천명에게 선물하고, 창원NC파크 103구역을 박석민 응원존으로 지정해 해당 구역 티켓 구매자에게 박석민플레이어 타월을 준다.또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박석민 1천 타점 기념구와 포토볼, 머리핀, 패치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박석민 코치는 사전 신청 100명을 대상으로 경기 전 사인회를 진행하고, 경기 후에는 그라운드 포토타임을 한다.경기에 앞서서는 은퇴사와 시구를 진행하고, 선수단 전원은 박석민 코치의 현역시절 등번호 18번을 달고 뛴다.박석민 코치는 “팬들께 은퇴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함께뛰었던 삼성전에서 인사를 드리게 돼 구단 프런트에도 감사드린다. 야구선수 박석민에게 주신 사랑만큼 지도자 박석민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24-05-02

포항, 어린이 팬들에 승리 선물 안길까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선두를 수성하고 어린이 팬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울 수 있을까.박태하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은 4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올 시즌 1라운드를 패배로 시작했던 포항은 이후 9경기에서 6승 3무로 매 경기 승점을 쌓으며 ‘패배를 잊은 팀’이 됐다.10라운드에서 강원FC에 4-2 승리를 거둔 포항은 전북을 상대로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과 함께 선두 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목표로 한다.현재 1위 포항(승점 21)은 ‘3파전’ 양상의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2위 울산 HD(승점 20), 3위 김천상무(승점 20)와 승점 차는 단 1이다.다만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인해 리그 1경기를 덜 치렀다.이 때문에 포항으로서는 부지런히 승점을 벌어 놓아야 한다.상대 전북은 박원재 감독대행 체제에서 2승 1무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인천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하면서 순위(8위)와 분위기가 모두 잠시 가라앉은 상태다.포항은 정재희, 김인성, 이호재 등이 포진한 공격진으로 전북 골문을 노린다. 특히 강원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득점 1위(7골)로 올라선 정재희의 득점포가 뜨겁다.게다가 포항은 올 시즌 최소 실점 1위(8실점)로, 짠물 수비를 펼치며 리그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 실점을 유지하고 있다.반면 전북은 올 시즌 최다 실점 2위(18실점)인 데다 공격력(득점 8위)도 시원치않다.전북이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는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벗어나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포항전 득점포와 승리가 절실하다.선두 3파전을 벌이는 또 다른 팀 김천은 5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을 불러들여 1위 탈환에 도전한다.승격팀 김천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를 거두며 리그 초반 기대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6일 하위권에서는 꼴찌를 피하기 위한 사투가 벌어진다. 얄궂게도 9∼12위 팀 간 맞대결이 예정돼있어 최하위로 떨어지는 팀의 어린이에게는 ‘슬픈 어린이날 연휴’가 될 수 있다.9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최하위 대구FC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제주는 최근 4연패 기간 중 10실점 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꼴찌 대구는 리그에서 유일한 ‘1승’팀이다./연합뉴스

2024-05-02

12년 만에 ‘1만 관중’ 프로농구 코트 후끈

프로농구 코트에 12년 만에 ‘1만 관중’이 들어찼다.부산 KCC와 수원 kt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이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에는 공식 집계 기준 1만496명의 관중이 몰렸다.KCC가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겨 처음 치른 홈 경기인 지난해 10월 22일 서울 삼성전 때 8천870명을 넘는 이번 시즌 한 경기 관중 신기록이다.특히 국내 프로농구에서 12년 만에 관중 1만명을 넘긴 경기가 나와 의미가 더 컸다.이 경기 전 마지막으로 관중 1만명을 넘은 경기는 2012년 3월 24일 열린 2011-2012시즌 4강 플레이오프 kt와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경기로, 1만2천815명이 입장했다. 당시에도 장소가 사직체육관이었다.이번 챔피언결정전은 ‘농구 대통령’ 허재의 아들인 허웅(KCC), 허훈(kt) 형제의 맞대결로 치러져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수원에서 지난달 27일 KCC가 먼저 1승을 거두고 29일엔 kt가 반격해 1승 1패로 맞선 채 장소를 옮겨 이날 열린 3차전은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경기였다.KCC와 kt는 부산을 두고 묘한 인연도 지녔다. kt는 2021년 수원으로 옮기기 전까지 부산을 연고지로 삼았고, 이번 시즌 KCC가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부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부산에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열린 건 2007년 4월 27일 2006-2007시즌 kt의 전신인 부산 KTF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 이후 17년 만이다.사직체육관은 평소 3, 4층 관중석을 운영하지 않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흥행 ‘대박’ 조짐이 보이자 모두 문을 열었다.4층까지 모두 개방한 사직체육관엔 1만800명까지 입장할 수 있어 ‘1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고, 이날 3층과 4층 관중석도 상당 부분 들어차며 1만명 돌파에 성공했다.KBL은 이날 경기 입장 수입이 1억1천302만1천700원으로, 2020-2021시즌 통합 마케팅 플랫폼 운영 이후 단일권 최다 기록이 나왔다고 전했다.경기에선 홈 팬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KCC가 92-89로 신승, 2승 1패로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 허웅은 26점 7어시스트를 올려 승리를 이끌었고, 허훈은 양 팀최다 37점을 몰아넣었다./연합뉴스

2024-05-02

정재희 해트트릭… 포항, 강원에 4 대 2 승

포항스틸러스가 5월 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강원FC와의 10라운드 경기에서 정재희의 해트트릭과 황인재의 수차례 선방을 앞세워 4대 2로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왔다.지난 4월 28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9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핵심인 오베르단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포항은 연이어 치러질 4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염두에 두고 선발진을 내보냈다.특히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주전 수비수 전민광이 선발 복귀했고 아시안 컵 대표팀 차출로 대표팀에 소집 되었던 김동진과 홍윤상도 동시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그러나 선발진의 큰 변화 때문인지 전반 초반부터 포항은 수비 실수가 이어졌다. 그로 인해 강원에 수차례 골 찬스를 내주기도 했으나 골키퍼 황인재의 연이은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다.답답한 경기는 전반 33분 포항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반전됐다. 측면에서 조르지가 골문 앞으로 보낸 공을 강원의 골키퍼가 쳐냈으나 정재희 앞에 떨어졌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며 포항이 1 대 0으로 앞서갔다.선제 골 이 후 강원의 공격이 몰아쳤으나 황인재의 슈퍼세이브가 이어지며 강원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고 그대로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은 수비수 아스프로와 김륜성 대신 이동희와 완델손을 투입하며 수비벽을 더 견고히 쌓았다. 그 사이 정재희는 후반 7분과 17분 연이어 골을 넣어 헤트트릭을 기록했다.강원도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후반 30분 루키 양민혁이, 37분 정한민이 각 골씩 터트려 2점을 따라잡으며 추격했다. 하지만 포항은 다시 수비에 집중하면서 맞섰고 45분 이호재가 한 골을 더 넣어 4대 2 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전날 김천(승점20점)에게 잠시 1위자리를 내주었던 포항은 승점 3점을 추가 21점으로 다시 1위로 올라서며 먼 원정길에 동행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포항은 4일 전북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

2024-05-01

되살아난 ‘타고투저’… 홈런 61% 도루 29%↑

올해 프로야구에서 ‘타고투저’ 현상이 확실하게 부활했다.3월 23일 정규리그 개막 후 4월 30일까지 두 달간 치른 158경기의 투타 지표를 작년과 비교했더니 팀 타율, 팀 홈런, 팀 도루는 동반 상승했다.이에 반해 팀 평균자책점은 1점 가까이 나빠졌다.팀 타율은 0.255에서 올해 0.274로 2푼 가까이 올랐다. 팀 홈런은 188개에서 302개로 61%, 도루는 225개에서 291개로 29%나 늘었다.매서운 방망이에 팀 평균자책점은 3.88에서 4.83으로 치솟았다.자동 투구판정시스템(ABS)의 직접 영향권인 투수의 볼넷 허용(1천164개→1천169개)과 탈삼진(2천328개→2천391개) 수치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홈런의 증가는 시즌 초반의 큰 화두다. 벌써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팀 홈런 30개 이상을 쳤다.지난해 같은 경기 수를 치르는 동안 팀 홈런 30개를 넘긴 팀은 하나도 없었다.홈런왕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를 재영입한 kt wiz의 팀 홈런은 작년 19개에서 올해 37개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로하스는 홈런 10개를 쳤다.‘홈런 공장’ SSG는 최정과 한유섬 (이상 11개) 홈런 공동 1위 쌍포를 앞세워 가장 많은 대포 39발을 쐈다.역동적인 주루를 권장하고 선수들의 부상을 막고자 베이스 크키를 기존 15제곱인치(38.1㎠)에서 18인치(45.72㎠)로 키운 덕분에 도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2023년에는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두 팀만이 팀 도루 30개를 넘겼지만, 올해에는 무려 7개 팀이 30도루 이상을 해냈다.한 자릿수 도루에 머문 팀은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이상 9개) 두 팀뿐이다.도루할 환경이 개선되자 번트를 댈 일도 줄어들었다. 희생번트는 지난해 124개에서 올해 87개로 감소했다.타격 지표의 향상은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구 궤적을 추적하고, 컴퓨터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ABS에서 타자들이 투수들보다 잘 적응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는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에 공 하나마다 원초적으로 예민한 투수들보다 타자들은 상대적으로 둔감했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스트라이크와 비슷한 공이 들어오면 더욱 공격적으로 스윙한 결과다.KBO 사무국이 의뢰한 공인구 반발 계수는 1, 2차 수시 검사에서 모두 기준선인 0.4034∼0.4234를 충족했다.다만,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공인구를 주문 생산하는 스리랑카 지역의 날씨가 예년보다 건조해 반발력에 영향을 준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2024-05-01

철기둥 김민재, 동점골 페널티킥 허용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아깝게 비겼다.뮌헨에서 뛰는 한국 대표팀의 ‘철기둥’ 김민재는 모처럼 선발 출전했으나 막판 동점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내줬다.뮌헨은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1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후반 3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9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결승행 주인공을 가린다.레알 마드리드는 뮌헨 상대 UCL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를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뮌헨이 이 대회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건 2011-2012시즌 대회 준결승 1차전(2-1 승)이 마지막으로, 12년 전 일이다.후반기 들어 주전에서 밀렸던 김민재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부상으로 모처럼 선발 출격했다. 김민재가 UCL에서 선발로 나선 건 라치오(이탈리아)와 16강 1차전 이후 2달, 4경기 만이다.김민재는 뮌헨이 2-1로 앞서던 후반 37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으려던 호드리구를 잡아채며 발로 걸어 넘어뜨리는 명백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며 옐로카드를 받았다.비니시우스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2 무승부를 만들었다.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도 책임져 멀티골을 기록했다.앞서 전반 24분 토니 크로스가 후방에서 한 번에 찔러준 침투패스를 빠른 스피드로 잡더니 오른발 땅볼 슈팅을 날려 득점했다.뮌헨은 레로이 자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강슛으로 후반 8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4분 뒤에는 저말 무시알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역전골로 마무리 지어 승부를 뒤집었다.케인은 이골로 UCL 득점을 8골로 늘리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득점 랭킹 공동 선두로 나섰다. /연합뉴스

2024-05-01

FC바르셀로나 14년만에 방한하나5월말쯤 FC서울과 친선 경기 추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가 14년 만에 한국을 찾아 K리그1 FC서울과 맞대결을 추진한다.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9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가 한국에서 친선전을 펼치는 것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5월 마지막 주에 한국에서 친선전을 펼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이 매체는 “지난해 일본에서 빗셀 고베를 상대로 친선전을 치렀던 바르셀로나는 올해에도 아시아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했고, 목적지를 한국으로 결정했다”라며 “한국에서도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대단한 반응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보도대로라면 바르셀로나는 현지시간 26일 세비야와 2023-2024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을 마친 뒤 곧바로 한국을 방문해 친선전을 치르겠다는 계획이다.방한 경기가 성사되면 바르셀로나는 2010년 8월 이후 14년 만에 한국에서 국내 팬과 만나게 된다.바르셀로나는 2010년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을 통해 K리그 올스타팀과 맞대결을 펼쳐 5-2로 승리한 바 있다.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이달 중순 국내 한 방송사로부터 FC바르셀로나와 K리그1 팀의 경기를 5월 말에 추진하겠다는 문의를 받았다”라고 밝혔고, 대한축구협회 측도 “해당 내용을 전달받아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바르셀로나가 상대할 팀은 FC서울이 유력하다.경기 날짜는 오는 30일 또는 31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걸림돌은 K리그1 일정이다.K리그1은 오는 25∼26일 주말 경기, 28∼29일 주중 경기를 치르고 6월 1∼2일 다시 주말 경기에 들어간다.바르셀로나의 상대 팀으로 거론되는 FC서울은 25일 포항 스틸러스전(원정), 28일 김천 상무전(원정), 6월 2일 광주FC전(홈)까지 3경기를 잇달아 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와 친선전이 30일 또는 31일에 추가되면 서울은 일주일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K리그1 9라운드까지 2승 3무 4패에 그치며 9위에 처진 서울(승점 9)은 순위 끌어올리기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서 자칫 바르셀로나와의 친선전으로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게 부담스럽다.리그 일정 변경 가능성에 대해 프로연맹 관계자는 “이벤트 경기 때문에 K리그1 일정을 바꾸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바르셀로나와 상대할 팀이 기존 일정을 감수하고 경기를 치르면 축구협회나 프로연맹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2024-04-30

신태용 “남은 2번의 기회, 꼭 올림픽 갈 것”

“선수들을 믿고 저 자신을 믿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분명히 올림픽에 출전할 겁니다.”신태용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자신했다.인도네시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리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했다.이번 대회가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가운데, 1∼3위에는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주며,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파리행 여부를 가린다.이날 패배에 3위 결정전으로 밀린 인도네시아는 파리행 티켓 확보를 위한 두 번째 도전을 하게 됐다. 신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줬다”면서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3위 결정전을 잘 준비해서 올림픽에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인도네시아는 단단한 수비로 우즈베키스탄의 강공을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위협적인 공격 장면도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39분 중앙 수비수 하나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하고, 이 판정에 따른 프리킥 상황에서 추가 실점한 건 뼈아팠다.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 전에 많이 긴장한 것 같다. 우리 플레이를 했다면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원활하지 못했다”고 짚었다.인도네시아가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룰 기회는 아직 두 번 남아있다. 3일 오전 0시 30분 열리는 이라크와의 3위 결정전에서 이기면 된다.여기서 지더라도 아프리카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파리에 간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다. 오늘, 내일 휴식을 잘 취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3위 결정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24-04-30

김하성 4경기 연속 무안타볼넷 골라 팀 내 1위 유지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김하성(28)이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남겼다.시즌 타율은 0.220에서 0.214(112타수 24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대신 볼넷 1개를 골라 시즌 19볼넷으로 이 부문 팀 내 1위를 유지했다.MLB 전체를 봐도 공동 11위로, 리그에서 손꼽는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은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21년 117경기에서 볼넷 22개를 골라내는 데 그쳤으나, 올 시즌은 32경기에서 볼넷 19개를 얻었다.김하성의 볼넷은 2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산더르 보하르츠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은 신시내티 왼손 선발 닉 로돌로로부터 볼넷을 골랐다. 그러나 후속 3타자가 모조리 삼진으로 물러나 김하성의 출루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김하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은 내야 땅볼, 7회 세 번째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2-5로 패한 샌디에이고는 4연패에 빠져 14승 1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연합뉴스

2024-04-30

KB바둑리그 이번 시즌 최강팀은 누구?

KB 바둑리그가 대망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참가 팀들의 출사표를 받았다.한국기원은 30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사옥에서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규시즌 상위 4팀이 출전하는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를 열었다.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정규리그 1∼4위 팀인 원익과 울산 고려아연, 한국물가정보, 수려한 합천의 감독과 주장이 참가해 저마다 우승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원익의 이희성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올지는 모르지만, 풀 전력으로 임할 것”이라며 “주장인 박정환이 너무 잘해 주고 있고 외국인선수 구쯔하오는 최근 (기량이) 회복 중이어서 포스트시즌에 굉장한 활약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2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울산 고려아연의 박승화 감독은 “최근 대국이 많았는데도 선수들이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라며 “주장인 신민준은 물론 용병인 랴오위안허 9단이 정규리그처럼 포스트시즌에서도 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3위인 한국물가정보의 박정상 감독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1위부터 4위까지 모두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원익에 패하면서 지옥 끝까지 갔다가 살아왔다”라며 “포스트시즌에서는 진짜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포스트시즌에 막차로 합류한 수려한 합천의 고근태 감독 또한 “우승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합천군의 뜨거운 성원 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KB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오는 8일 3위 한국물가정보와 4위 수려한 합천의 준플레이오프로 시작된다.한국물가정보는 1승만 거두면 플레이오프에 오르지만 수려한 합천은 2승을 올려야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다.정규리그 2위 울산 고려아연과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10일부터 플레이오프 3번기가 펼친다.정규리그 1위 원익과 플레이오프 승자가 격돌하는 챔피언결정전은 15일부터 열린다./연합뉴스

2024-04-30

PSG 첫 시즌부터… 이강인 빅리그 우승 트로피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이강인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맞은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한국 축구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29일(한국시간) 2위 팀 AS 모나코가 올랭피크 리옹과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면서 PSG의 우승이 확정됐다.승점 58에 머문 모나코가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현재 PSG의 승점 70을 넘지 못한다.이로써 2018년 ‘17세 253일’의 나이로 발렌시아(스페인)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강인은 처음으로 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이강인은 2018-2019시즌 발렌시아 소속으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올 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두 차례 컵 대회 우승만 경험한 바 있다.한국 선수가 유럽 5대 빅 리그(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우승한 건 박지성(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이강인이 네 번째다.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7년과 2008년, 2009년, 2011년에 우승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 소속이던 정우영은2019년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현재 우리나라 수비의 핵으로 꼽히는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나폴리에서 맹활약해 팀에 뜻깊은 우승을 안겼다.이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의 2018-2019시즌 우승 당시 리그 1경기 출전에 그친 정우영을 제외하면, 주축으로 활약해 팀에 우승을 안긴 건 이강인이 세 번째라 봐야 한다.이강인은 리그 19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경기, 쿠프 드 프랑스(컵대회) 2경기, 트로페 데 샹피옹 1경기까지 총 30경기를 소화했다.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전후로 6∼7주가량 이탈한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공식전에 뛰었다고 봐야 한다.빅리그 명문 팀으로 둥지를 옮긴 첫 시즌부터 제대로 자리 잡은 셈이다.박지성, 김민재와 비교하면 이강인이 가장 어린 나이에 빅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첫 우승 당시 박지성과 김민재는 26세였다.이강인은 지금 이들보다 3살 어린 23세다. /연합뉴스

2024-04-29

아시아 최다 408세이브 오승환 “가장 기억에 남는 기록”

한국 야구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로 불리며, 단일 시즌과 개인 통산 한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모두 보유한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에게도 ‘아시아 단일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은 매우 특별하다.2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오승환은 “408세이브를 아주 오래전부터 의식하고 있었다”며 “아주 오랜 뒤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세이브’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KBO리그 408번째 세이브’라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승환은 지난 26일 고척 키움전, 삼성이 3-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KBO리그 개인 통산 408번째이자, 한·미·일 통산 530번째 세이브를 챙겼다.오승환이 의미를 둔 건, KBO 408번째 세이브였다.이와세 히토키는 1999∼2018년 일본프로야구에서 407세이브를 거뒀다. 종전 아시아 단일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이었다. 오승환은 408번째 세이브를 거두면서,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했다.그는 “외부에 얘기한 적은 없지만, 나는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에서 뛸 때도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아시아 단일리그 세이브 기록을 세우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와세가 2018년 407세이브를 거두고서 은퇴하면서, 목표가 더 확실해졌다. KBO에서 408세이브를 꼭 달성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오승환은 “삼성이라는 한 구단에서 408세이브를 거둔 것도 내게는 큰 의미가 있다”며 “일본보다 역사가 짧은 KBO리그에서 이와세 선수의 기록을 넘은 것에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12년 전인 2012년 7월 1일, 오승환은 228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KBO리그 개인 통산 세이브 1위로 올라섰다.이후에도 빛나는 이정표를 여러 개 세웠다. 오승환은 2014년 7월 21일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 ‘일본 야구의 성지’ 고시엔에서 한국인 최초 400세이브를 거뒀고, 2016년 7월 3일 부시 스타디움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세이브를 챙기며 한국인 최초로 한·미·일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일본에서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2019년 한국으로 돌아왔다.2020년 6월 16일 한·미·일 400세이브, 2021년 4월 25일 KBO 300세이브, 2023년 6월 6일 한·미·일 500세이브, 2023년 10월 14일 KBO 400세이브 등 최초 기록을 써 내려갈 때 오승환은 “세이브 기록을 인정받는 시대가 와서 기분 좋다”고 특유의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하지만, ‘아시아 단일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에는 감정을 드러냈다.오승환은 “예전부터 꼭 세우고 싶은 기록이었다”며 “겉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속으로는 더 좋아하고 있다”고 밝혔다.올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하며 세운 기록이어서, 기분은 더 좋다. 오승환은 29일 현재 14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는 아직 한 개도 범하지 않았다. 4월에는 9경기에서 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3을 찍을 정도로 세부 지표도 좋다.오승환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블론 세이브를 범하지 않은 것에는 만족한다. 또한, WHIP가 낮은 건 그만큼 동료들에게 불안감을 안기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한 적이 많다는 의미니까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올 시즌 KBO리그 최고령 투수인 오승환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로 활약 중이다.오승환은 “나이가 많으니까, 나이 얘기가 나오지만…. 마운드에 서면, 고졸 신인이나 마흔이 넘은 나나 똑같은 투수”라며 “나이가 편견을 부르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연합뉴스

2024-04-29

16호골 넣고도… 손흥민 패배 아쉬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패배에 짙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손흥민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구단 미디어를 통해 “정말 실망스럽다”면서 “후반전에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토트넘은 이날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져 5위(승점 60)를 유지했다.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애스턴빌라(승점 67)와는 승점 차를 7에서 줄이지 못했다. 토트넘이 두 경기를 덜 치렀으나 적지 않은 격차다.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선두 아스널에 전반에만 3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후반 19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추격 골이 나오고, 손흥민이 후반 42분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으나 끝내 승점을 가져가지 못했다.손흥민은 리그 3경기 골 침묵을 깨고 시즌 16호 골을 터뜨리고도 웃지 못했다.그는 영국 BBC 매치 오브 더 데이 인터뷰에서 “2-3이 된 이후 만회할 수 있었다.좋은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곱씹었다.이어 “특히 그런 경기에서 골을 내주면 힘들고 고통스럽다.그들은 냉정하고 공중에서 강했다”면서 “우리는 많은 기회가 있었으나 골대를 맞히거나 취소된 골도 있었다”고 말했다.토트넘은 이날 세트피스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낸 것이 패배로 직결됐다.전반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자책골이 나와 기선 제압을 당했고, 결승점이 된 아스널의 세 번째 골도 코너킥에서 비롯됐다.이와 관련해 손흥민은 “큰 경기였기에 세트피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했다”면서 “선수들이 잘했지만, 모두가 더 강해져야 한다.세트피스 연습을 해야 하며, 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4-04-29

막판 추격전 유해란 LA 챔피언십 단독 3위

유해란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M 이글LA 챔피언십 마지막 날 우승을 향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무위에 그쳤다.유해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합계 6언더파 278타를 친 유해란은 우승한 해나 그린(호주·12언더파 272타)에 6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9언더파 275타를 친 마야 스타르크(스웨덴)가 2위를 차지했다.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10번째 대회에서도 승전보를 전해 주지 못했다.그린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이 대회 정상에 올라 L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하며 우승 상금 56만2천500 달러(약 7억8천만원)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2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 이은 두 번째 우승이다.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은 올해는 아직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주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5위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갔다.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 선두 그린을 1타차로 추격한 유해란은 11번 홀 (파4)과 12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13번 홀(파5)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다시 선두 추격에 나선 유해란은 17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추격할 동력을 잃고 말았다.유해란은 18번 홀(파3)에서는 버디를 잡아 아쉬움을 달랬다.여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공동 4위(5언더파 279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고진영은 지난 2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공동 8위를 넘어선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3라운드까지 1타차 공동 3위였던 임진희는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타를 잃어 고진영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는 지난주 셰브론 챔피언십 8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에 진입한 데 힘입어 신인상 포인트 1위(220점)로 올라섰다./연합뉴스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