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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KLPGA 제17대 홍보모델 12명 선정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제17대 홍보모델 12명을 선정해 12일 발표했다. 이번에 뽑힌 홍보모델은 김민별, 김수지, 노승희, 박민지, 박현경, 방신실, 배소현, 유현조, 이가영, 이예원, 임희정, 황유민(이상 가나다순) 등이다. 이들 KLPGA 홍보모델은 대회장 안팎에서 KLPGA를 대표하는 얼굴이 되어 팬들과의 소통에 앞장선다. KLPGA의 각종 대회 이벤트를 비롯한 주최 및 주관 행사에 참여하며, 유소년 골프 클리닉, KLPGA와 SBS가 함께하는 메디힐 드림위드버디,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위촉 등 KLPGA의 사회적 책임 활동(CSR)에 나선다. 홍보 모델 선수들의 화보 사진은 캘린더, 연하장, KLPGA 공식 매거진 등에 활용한다. 온라인 팬 투표로 뽑은 20명 가운데 내부 기준에 따라 점수를 부여해 12명을 가렸다. 눈에 띄는 건 ‘대기만성’ 김수지와 배소현의 발탁이다. 2017년 KLPGA 투어 데뷔 동기인 김수지와 배소현은 뒤늦게 기량이 만개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김수지는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을 따낸 뒤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6승을 올리며 KLPGA 투어 간판급 선수로 성장했다. 배소현은 데뷔한 지 7년 만인 올해 첫 우승 물꼬를 텄고 두차례 우승을 더 보태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팬 인기와 실력을 겸비해야 뽑힐 수 있는 KLPGA 홍보모델에 8년 차 선수가 처음 선정된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김수지와 배소현의 ‘대기만성’ 값어치가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팬이 많은 박현경, 이예원, 황유민, 임희정, 방신실, 이가영, 김민별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뽑혔다. 박현경과 임희정은 6회 연속 홍보모델 자리를 지켰다. 이가영은 4회 연속, 이예원은 신인 때부터 3년 연속이다. 올해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해 2승을 올린 노승희와 신인왕 유현조는 처음 홍보모델이 됐다. 2023년까지 3번 홍보모델을 했다가 올해는 빠졌던 박민지도 홍보모델에 복귀했다. /연합뉴스

2024-12-12

K리그 구단 전지훈련지 대세는 ‘태국’

2025년에도 태국이 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의 ‘대세 전지훈련지’로 인정받았다. K리그 25개 구단은 내달 초부터 매서울 겨울바람을 피해 전지훈련지에서 2025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2024시즌을 마치고 꿀맛 같은 휴가를 즐기는 선수들과 코치진은 1월 초에 다시 모여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국이 가장 인기 있는 전지훈련지다. K리그1 7개, K리그2(2부) 11개 구단이 태국에서 새 시즌 청사진을 그린다. K리그 구단 4곳 중 3곳꼴로 태국을 택한 셈이다. 사상 첫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이뤄낸 FC안양, 창단 처음으로 강등권 사투를 벌여 절치부심하는 전북 현대, 2년 만의 승격을 노리는 수원 삼성 등이 모두 태국으로 간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태국에서 15개 구단이나 전지훈련을 치렀는데, 이번에는 3곳이 더 늘었다. 베트남까지 더하면 동남아로 가는 구단 수는 19곳으로 늘어난다. 김천 상무가 베트남 판티엣에서, FC서울이 하노이에서 훈련한다. 동남아의 장점은 1월에도 20도 중반에 이르는 따뜻한 날씨다. 특히 태국은 동남아에서 축구 인프라가 가장 좋은 나라여서 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전지훈련지로 손꼽힌다. 전북 관계자는 “날씨, 인프라가 좋고 연습경기 상대를 찾기도 수월한 게 동남아의 장점”이라면서 “여기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 등으로 휴식기가 줄어든 점이 동남아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추춘제로 바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후반기 일정이 내년 2월 11∼12일 재개한다. 여름에 치러질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영향으로 정규리그도 일찍 시작한다. K리그1은 2월 15∼16일께, K리그2는 2월 22∼23일께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겨울 휴식기가 줄어들면서 유럽이나 터키, 중동 등 시차가 큰 곳으로 떠나는 건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선택이 돼버렸다. 떨어질 줄 모르고 고공비행하는 환율도 상대적으로 경비가 적게 드는 동남아행의 매력을 높인 거로 보인다. 12월 1일 기준으로 2022년 1260원이었던 환율은 지난해 1294원으로 올랐고, 올해는 1431원을 찍었다. 부담을 감수하고 더 먼 곳으로 떠나는 구단도 있다. 강원FC는 다시 한번 튀르키예 안탈리아를 찾는다. 올 초 안탈리아에서 담금질한 강원은 2024시즌 준우승의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K리그1 4연패와 클럽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도전하는 울산 HD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택했다. 두바이는 뛰어난 시설을 갖춘 데다 시즌 중 전지훈련을 오는 유럽 팀이 많아 질 좋은 훈련을 하기 좋은 곳이다. /연합뉴스

2024-12-11

김연경 V리그 최소경기 ‘5000 득점’ 고지 보인다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의 기량을 뽐내는 김연경(36·흥국생명)이 V리그 여자부 최소 경기 5000 득점 달성을 눈앞에뒀다. 김연경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여자부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17점을 추가했다. 3세트 만에 끝난 경기에서도 많은 점수를 올려 김연경의 V리그 통산 득점은 4987개로 늘었다. 13점만 보태면 김연경은 5000득점을 채운다. 올 시즌 김연경의 한 경기 최소 득점은 13점이었다. 13일에 화성체육관에서 벌이는 IBK기업은행과의 방문 경기에서 5000득점을 채울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개막 13연승을 달려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운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마저 꺾으면, 이 부문 신기록을 쓴다. 13일에 김연경은 구단과 자신의 기록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V리그 여자부에서 5000 득점 이상을 올린 선수는 5명이다. 황연주(현대건설)가 2017년 12월 5일, 최초로 5000 득점 고지를 밟았고, 양효진(현대건설), 정대영, 한송이(이상 은퇴),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뒤를 이었다. 김연경은 6번째로 5000 득점에 도달한 선수가 된다. 하지만, 최소 경기 기록은 갈아치운다. 박정아는 한국도로공사 소속이던 2023년 1월 21일, 337번째 경기에서 5000 득점을 채웠다. 김연경은 13일 자신의 V리그 221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V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오래 머물렀다. 12시즌 동안 일본, 튀르키예, 중국리그에서 활동했다. V리그는 2024-2025시즌이 8번째 시즌이다. 김연경은 늘 팀의 주포였고, 매 시즌 500점 이상을 올렸다. 35살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775점을 생산했다. 이번 시즌에도 김연경은 득점 5위(258점), 공격 종합 1위(공격 성공률 48.95%)를 달린다. 김연경은 5천 득점 기록이 화두에 오르자 “누적 기록을 보면 모두 양효진이 1위더라. 효진이 뒤를 따르겠다”고 웃으며 “개인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누적 기록을 세울 때마다 ‘오래 했다’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자신은 있다. 김연경은 “많은 분이 ‘지난 시즌보다 몸 상태가 좋아 보인다’고 말씀하신다.실제로 비시즌에 개인 훈련을 충실하게 했고 현재 몸 상태도 좋다”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4-12-11

국내 투어 평정한 윤이나, 내년 미국 진출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윤이나가 내년부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다. 윤이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Q)시리즈 최종전 마지막 5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순위 8위(15언더파 343타)에 올랐다. 윤이나는 기대대로 상위 25명에게 주는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전날 기상 악화로 순연된 LPGA 투어 Q시리즈 5라운드에서 3번 홀까지 치렀던 윤이나는 잔여 경기에서 버디 2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윤이나는 “투어 카드를 받아 기쁘다.첫날은 좋았는데 둘째 날 어려운 경기를 해서 긴장했다. 다행히 셋째, 넷째 날 타수를 줄여 편하게 경기했다”고 5라운드를 돌아보고 “다양한 국가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느낀 게 많았다.내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언니들이 대회마다 매주 다른 지역 환경에서 치르는 게 힘들다고 하더라”는 윤이나는 “잘 적응하고 매주 성장하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골프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이나는 오는 14일 귀국했다가 미국 전지훈련을 비롯해 내년 LPGA 투어에서 뛸준비에 착수한다. 2022년 신인 때 오구 플레이를 뒤늦게 신고해 3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1년 6개월로 경감된 덕분에 올해 KLPGA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 3관왕에 올랐다. “더 큰 무대에서 내 한계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미국 진출을 마음먹은 윤이나는“LPGA 투어 신인왕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발군의 장타력에 스핀이 많고 탄도 높은 고품질 아이언 샷과 웨지 샷을 구사하는 윤이나는 LPGA 투어에서도 통하는 수준급 경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윤이나가 목표대로 LPGA 투어에서 신인왕에 오르려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로 군림한 야마시타 미유, 이와이 치사토와 아키에 자매 등 일본 선수들과 힘겨운 경쟁을 치러야 한다. /연합뉴스

2024-12-11

원태인 “어깨 부상 회복… 통증 전혀 없어”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어깨 부상으로 조기 강판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은 몸 상태를 회복했다며 활짝 웃었다. 원태인은 10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부상은 거의 회복했다”며 “지난주에 웨이트 훈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육군 훈련소에서도 포복 훈련을 제외한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받았다”면서 “특히 (모형) 수류탄 투척 훈련까지 했다. 정확하게 던졌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10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S 4차전에서 어깨 통증을 느껴 일찍 마운드를 떠났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검진 결과 어깨 관절 안에 출혈이 발견됐다. 아울러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도 관찰됐다. 어깨 부상은 투수 생명에 치명적이라서 팬들은 크게 걱정했다. 그러나 재검진 결과 부상은 심하지 않았다. 통증도 가라앉았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원태인은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원태인은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군사 훈련을 받고 퇴소했다. 그는 “현재 통증은 전혀 없다”며 “스프링캠프 전에 다시 검진받을 예정인데, 새시즌은 정상적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혹시 모를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실전 투구 훈련은 천천히 시작한다. 원태인은 “구단이 배려해줘서 예년보다는 조금 늦게 투구 훈련을 시작할 것 같다”며 “스프링캠프에 들어가서 캐치볼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시즌을 조심스럽게 준비하지만, 우승을 향한 열망은 여전히 크다. 원태인은 “최근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 검증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등 좋은 투수들이 많이 합류했다”며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선발 투수가 부족해서 불리했는데 내년엔 우리 팀에 유리한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턱에서 우승을 놓쳐서 매우 아쉬웠다”며 “국제대회를 제외하면 중학교 3학년 때 이후로 우승의 기쁨을 누려본 적이 없다. 내년엔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5년은 원태인 개인에게도 중요하다.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한 원태인은 2025시즌까지 1군 등록 일수를 채우고 소속팀의 허락을 받으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할 기회가 생긴다. 그러나 원태인은 “해외 진출은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FA 자격을 얻었을 때 내 기량이 충분하다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2024-12-10

안세영, 2년 연속 BWF 올해의 여자선수상

한국 배드민턴 간판이자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삼성생명)이 2년 연속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 영예를 안았다. 안세영은 9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품에 안았다. 이뿐 아니라 ‘여자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에도 선정돼 2관왕을 달성했다.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로 우뚝 선 안세영이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때 무릎을 다친 여파로 올해 상반기에는 기복을 보였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한 뒤 그다음 주 인도오픈 8강전에서 허벅지 근육 부상이 겹쳐 기권했다. 3월 프랑스오픈을 제패하고 출전한 전영오픈에선 체력 난조로 준결승전에서 탈락했지만, 6월 싱가포르 오픈에서는 다시 정상에 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르기도 전에 국제대회 우승 10차례, 준우승 3차례라는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주춤한 것이다. 하지만 통증을 안고 뛴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기어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배드민턴의 올림픽 단식 종목 우승은 남녀를 통틀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28년 만이었다. 금메달 수확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대표팀의 운영상 문제를 질타해 전국적인 파장을 일으킨 안세영은 지난 10월 덴마크 오픈을 통해 국제 무대에 복귀했다. 이 대회에서 왕즈이(중국)에 막혀 준우승을 거둔 안세영은 지난달 중국 마스터스에서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듯 한결 가벼운 움직임을 뽐내며 가뿐하게 정상에 올랐다. BWF는 남녀 단식, 남녀·혼합 복식뿐 아니라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남녀 선수 등 총 11개 부문에서 선수들에게 상을 준다.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지난해에도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당시 서승재(삼성생명)도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2024-12-10

대구FC, 공격 콤비 세징야·에드가와 재계약

대구FC가 핵심 콤비 공격수 세징야, 에드가와 내년 시즌에도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10일 대구FC는 “세징야와 에드가의 경험과 리더십, 탁월한 경기력에 큰 신뢰를 보내며 재계약을 통해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기로 했다”며 “두 선수는 대구의 중요한 순간마다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주역들로 2025시즌에도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세징야는 2016년 대구에 입단한 이후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K리그1과 K리그 승강 PO를 포함해 14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고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K리그 승강 PO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대구의 잔류를 성공시킨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징야는 “더 좋은 조건들로 다른 구단의 제안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대구에서 아름답게 은퇴하고 싶다”며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대구와 재계약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함께 재계약 도장을 찍은 에드가는 2018년 대구에 합류한 후 빼어난 제공권과 득점력으로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세징야와 함께 환상의 호흡을 맞추며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에 관여했다. 올 시즌에는 K리그1과 K리그 승강 PO를 포함해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에드가는 “내 여정을 대구에서 계속하게 돼 행복하다. 대구라는 클럽과 도시는 이제 내 집이 됐다. 여기서 오랫동안 머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헌신적인 활약 덕분에 대구FC는 K리그1 잔류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으며, 팬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4-12-10

허구연 KBO 총재, 일구상 대상 ‘영광’

프로야구 1000만 관중 돌파에 힘을 보탠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73) 총재가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허 총재는 1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은 뒤 “야구팬들의 뜨거운 성원 덕분에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수 있었다”며 “KBO는 내년에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프로야구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며 “1000만 관중에 도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구연 총재는 올 시즌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등 각종 제도 도입을 주도했고 티빙과 3년간 1350억원에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끌어내 KBO리그 재정 확충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올해 프로야구는 정규시즌 720경기에서 역대 최다인 1088만7705명의 관중을 모았다. 종전 최다였던 2017시즌 관중(840만688명)보다 무려 240만명이나 관중이 증가했다. 2024시즌 KBO리그를 지배했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일구상 최고 타자상, 공동 다승왕인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최고 투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김도영은 최연소·최소 경기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타격 전 부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의 성적을 내며 KIA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지난달 KBO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를 안은 김도영은 올겨울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싹쓸이하고 있다. 원태인은 28경기에 등판해 159⅔이닝을 던져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활약해 곽빈(두산 베어스)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또한 국내 투수 중에서는 평균자책점과 이닝당 출루 허용(WHIP·1.20)에서 1위를 기록했다. 신인상은 두산의 마무리 투수 김택연, 의지노력상은 손호영(롯데 자이언츠)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

2024-12-10

손흥민 시즌 5호골에도… 토트넘, 첼시에 3대4 역전패 충격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와의 ‘런던 더비’에서 ‘캡틴’ 손흥민의 시즌 5호 골에도 역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 E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3-4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에서 2연패에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진 토트넘은 6승 2무 7패(승점 20)로 11위에 랭크된 가운데 4연승 행진을 펼친 첼시는 9승 4무 2패(승점 31)로 2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팀이 2-4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시즌 5호 골(정규리그 4골 포함)을 터트렸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아쉬움이 가득한 패배였다.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이 EPL 무대에서 2골 차 이상 앞서다 역전패를 당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다른 팀들보다 적어도 4경기 이상 많다는 게 옵타의 설명이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추가골도 6분 만에 터졌고, 주인공은 데얀 쿨루세브스키였다. 첼시도 반격에 나섰고, 전반 17분 쿠쿠레야의 패스를 받은 제이든 산초가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에 성공하며 토트넘을 압박했다. 전반을 2-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16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첼시의 콜 팔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역전골을 내주더니 후반 39분 팔머에게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허용하며 2-4로 끌려갔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토트넘은 마침내 후반 추가시간 막판 손흥민이 골 맛을 봤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제임스 메디슨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파고들며 내준 컷백을 손흥민이 골 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방향을 바꿔 골 그물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4호 골이자 시즌 5호 골의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치른 AS로마(이탈리아)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2-2무)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뒤 열흘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연합뉴스

2024-12-09

바이에른 뮌헨, 베켄바워 등번호 5번 영구 결번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1월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난 ‘레전드’ 프란츠 베켄바워의 등번호 5번을 영구 결번했다. 뮌헨은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베켄바워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등번호 5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2024 연례 총회에 베켄바워의 등번호 영구 결번을 결정하면서 “베켄바워는 선수, 감독, 회장으로서 독특한 스타일과 심오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지금의 뮌헨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켄바워는 우리의 ‘황제’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위대한 영웅의 등번호 5번은 독특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53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베켄바워는 1959년 뮌헨 유스팀에 합류해 1964년 6월 1군 데뷔전을 치른 이후 뮌헨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584경기에 출전해 75골을 넣은 수비수로 지난 1월 사망했다. 뮌헨에서 4차례 분데스리가 우승과 3차례 유러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우승을 경험한 베켄바워는 1977년 미국으로 넘어가 뉴욕 코스모스에서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와 함께 뛰었다. 1982년에는 독일로 복귀해 함부르크 SV에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안겼고, 1983년 뉴욕 코스모스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뒤 서독 대표팀 감독을 맡아 1990년 월드컵 우승을 지휘한 베켄바워는 1994년 뮌헨 회장을 맡아 행정가로 변신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연합뉴스

2024-12-09

30연승·5회 연속 우승… 김가영 ‘새 역사’

‘당구 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이 프로당구 역사를 새로 썼다. 김가영은 8일 오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LPBA 결승전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상대로 세트 점수 4-2(11-0 11-6 11-4 3-11 9-11 11-1)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이로써 김가영은 올 시즌 3차 투어인 베트남 하노이 오픈부터 이번 7차 투어까지 5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김가영은 30연승을 질주했다. 5회 연속 우승과 30연승 모두 프로당구 최다 기록이다. 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이 또한 남녀부 최다다. 우승 상금 4천만원을 더한 김가영은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2억원을 돌파했고, 누적 상금 랭킹 1위(5억4천180만원)를 굳게 지켰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PQ(2차 예선) 라운드에서 송민지를 상대로 애버리지 2.778을 찍은 최연주가 받았다. 김가영은 경기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쉽게 5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듯했다. 내리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따낸 그는 4세트와 5세트 김보미에게 반격을 허용해 3-2로 쫓겼다. 승부처인 6세트에서 김가영은 3-1로 앞선 채 하이런 6점을 챙겨 9-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곧바로 다음 이닝에서 옆돌리기와 대회전을 차례로 성공해 11-1로 우승을 확정했다. 김가영은 명실상부한 LPBA 최고 기량 선수다. 당구계에서는 ‘남자부 PBA에서 뛰더라도 유일하게 1부에서 경쟁력 있을 선수’로 그를 꼽는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5연속 우승과 30연승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김가영은 “실력이 좋아도 연속으로 우승할 비결은 없다. 여러 조건이 잘 맞았다”면서 “위기도 무척 많았다. 중간에 위기를 넘긴 게 노력도 있겠지만, 운도 따랐다”고 돌아봤다. 남자부 PBA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 PBA 선수와 경쟁할 수준이 안된다. 내가 뛰면 물을 흐리는 셈”이라고 잘라 말했다. PBA에서는 애버리지 1.5 이상 기록해야 경쟁력이 있다. 김가영은 여자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애버리지 1.0을 넘어 1.2∼1.3에 도달했지만, 현재로서는 갈 길이 멀다는 게 스스로 내린 진단이다. 다만 김가영은 “애버리지 1.2, 1.3을 기록하는 선수가 그들과 경쟁하는 건 옳지 않다.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행여나 애버리지 1.5를 기록하면 물을 흐리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연합뉴스

2024-12-09

셰플러에 막혀… 김주형 또 준우승

김주형이 또 한 번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벽에 막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주형은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25언더파 263타로 우승한 셰플러에게 6타가 뒤진 김주형은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하고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2022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출전한 김주형은 2022년 공동 10위에 이어 두 번 모두 상위권에 올라 PGA 투어 최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20명은 대부분 내년 1월 3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 나설 예정이라서 김주형은 개막전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김주형은 14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 골프 클럽에서 치러지는 남녀 혼성 팀 대항 이벤트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 지노 티띠꾼(태국)과 팀을 이뤄 내년 시즌 개막을 대비한 마지막 조율에 나선다. /연합뉴스

2024-12-09

한국 탁구, 혼성단체 월드컵 은메달 획득

한국 탁구가 2024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월드컵 결승에서 중국에 1-8로 져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혼성단체 월드컵이 출범한 작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이다. 한국은 매치 점수가 아니라 각 매치의 게임 점수 합계로 먼저 8점을 따낸 팀이 승리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최강 중국의 벽을 절감했다. 8개 팀이 겨루는 본선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중국에 4-8로 덜미를 잡혔던 한국은 결승에서도 1-8로 완패했다. 결승 첫 경기 혼합복식의 조대성(삼성생명)-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중국의 남녀부 세계랭킹 1위가 호흡을 맞춘 왕추친-쑨잉사 조에 1-2로 지면서 얻은 1승이 승수의 전부였다. 만리장성 허물기에는 실패했지만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다. 한국은 예선을 포함해 전체 11경기 중 중국전 2패를 제외하고는 9승을 기록했다. 특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일본과 본선 2라운드 경기에서는 8-5 승리를 거뒀고, 홍콩과 2차례 맞대결에서도 각각 8-2, 8-5로 이겼다. 8개 팀이 겨룬 본선 2라운드에서는 중국이 7전 전승(승점 14)을 올린 가운데 한국은 6승 1패(승점 13)로 2위에 랭크됐다. 이어 홍콩 5승 2패(승점 12), 루마니아 4승 3패(승점 11)로 뒤를 따랐고, 일본은 3승 4패(승점 10)에 그치면서 5위로 밀려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연합뉴스

2024-12-09

“끝까지 함께…”오승환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있는 전설, 오승환(42)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 삼성은 오승환을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 영입에 따른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8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최종 결정은 (구단) 대표님께서 하시겠지만, 오승환은 우리와 함께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오승환은 올 시즌에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오승환이 가진 상징성과 기량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보호선수 명단에 넣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장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조만간 보호선수 명단을 LG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6일 FA 최원태를 계약기간 4년, 총액 70억원에 영입했다. 최원태는 FA A등급이라서 보호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도 연봉 200%(8억원) 혹은 전년도 연봉 300%(12억원)를 원소속팀인 LG에 보상해야 한다. 삼성은 20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짜서 LG에 보내고, LG는 보호선수 명단을 살펴본 뒤 보상 선수 선택 여부를 결정한다. 초미의 관심사는 오승환의 20인 보호선수 명단 포함 여부였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설명이 필요 없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마무리 투수와 관련된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KBO리그 역사를 썼다. 은퇴한다면 영구결번 지정이 유력하다. 2024시즌에도 7월까지 2승 6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의 성적을 내며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다만 오승환은 8월 이후 세월의 흔적을 거스르지 못하며 체력 문제를 노출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등 고배를 마셨다. 일각에선 1∼2년 뒤 은퇴할 오승환보다 유망주를 한 명이라도 더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삼성은 오승환을 지키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2024-12-08

펜싱 사브르 전하영, 두번째 국제대회 정상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뉴 에이스’ 전하영(사진·서울특별시청)이 이번 시즌 두 번째 국제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하영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사브르 그랑프리 여자부 결승전에서 테오도라 군두라(그리스)를 15-7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2001년생인 전하영은 202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기대주로 꼽혀오다가 올해 여름 파리 올림픽을 통해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새로운 주축으로 거듭났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팀 에이스의 상징인 단체전 마지막 라운드를 도맡아 한국의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결승 진출과 은메달에 힘을 보탰다. 이후 8월 대통령배 전국 남녀선수권대회와 9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한 전하영은 2024-2025시즌 첫 월드컵인 지난달 알제리 오란 대회에서 국제대회개인전 첫 우승을 달성했고, 이번 그랑프리 우승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여자 사브르 개인 세계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출전한 최세빈(전남도청)은 9위, 서지연(안산시청)은 15위에 자리했다. 같은 곳에서 열린 사브르 그랑프리 남자부 경기에서는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이 10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연합뉴스

2024-12-08

3R 10언더파 몰아친 김주형 ‘3위로 껑충’

김주형이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3위로 도약했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744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친 김주형은 전날 공동 10위에서 7계단을 뛰어올랐다. 김주형은 1번 홀(파4)부터 4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 쇼를 펼치는 등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그는 9번 홀(파5)부터 11번 홀(파5)까지 다시 3연속 버디를 잡았고, 14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3)까지 3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17번 홀(파3)에선 아쉽게 더블 보기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3라운드를 마쳤다. 특히 18번 홀 버디는 환상적이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벙커로 떨어졌으나 과감하게 띄운 벙커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버디를 낚았다. 김주형은 9일 열리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그는 경기 후 “기대하지 않았던 장거리 퍼트를 몇 차례 성공하면서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특히 17번 홀에서 경험 부족으로 실수가 나왔는데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김주형의 18번 홀 마지막 벙커샷을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메인으로 소개했다. 이 대회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미국) 재단이 주최하며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경쟁한다.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으며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4억2000만원)다. 최하위를 기록하더라도 15만 달러를 받는다. 김주형은 지난 10월 국내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뒤 라커룸 문을 훼손해 물의를 빚었고 지난달에 열린 아시안 투어 홍콩 오픈에선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만회하는 분위기다. 전날까지 공동 2위를 달리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6언더파를 치면서 사흘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선두를 꿰찼다. 김주형과는 2타 차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하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3언더파를 쳐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 2위로 내려앉았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2024-12-08

삼성라이온즈 FA 투수 최원태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영입

삼성라이온즈는 6일 선발진 보강을 위해 FA(자유계약선수) 최원태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삼성은 최원태와 4년간 최대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사인했다. 최원태는 지난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투수로 매 시즌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과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⅓을 던져 꾸준한 내구성을 입증해왔다. 그는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의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질 수 있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 삼성에 합류한 최원태는 “명문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며 “내년 시즌 팀 우승에 기여하고,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며 선발진의 중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날 삼성은 파나마 출신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계약했다. 지난달 재계약을 마친 데니 레예스, 르윈 디아즈에 이어 후라도를 영입한 삼성 라이온즈는 내년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후라도는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지난 2년간 키움에서 뛴 후라도는 KBO리그 통산 21승16패, 평균자책점 3.01, WHIP 1.13을 기록했다. 또 KBO리그에 합류하기 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승16패,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한 바 있다. 후라도는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 파크에서도 훌륭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라이온즈 파크에서 5경기에 등판, 3승1패, 평균자책점 2.91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양한 구종(5피치)을 바탕으로 올 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라이온즈 파크에 적합한 강점이다. 지난 시즌 183⅔이닝, 올 시즌 190⅓이닝을 책임졌다. 내구성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 2년 통산 투구이닝(374이닝)과 QS(43회)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은 최원태와 후라도까지 영입하며 4선발까지 공고한 전력을 갖췄다. 2025시즌 도약을 목표로 하는 삼성은 새로 합류한 두 투수가 팀 우승을 위한 핵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4-12-06

삼성서 뛴 투수 장필준, 키움서 영입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방출된 오른손 투수 장필준(36)을 영입했다고 5일 발표했다. 장필준은 이날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장 사무실을 찾아 연봉 4천만원에 내년 시즌 계약을 맺었다. 장필준은 200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계약했으나 빅리그 무대는 밟지 못하고 미국 독립 리그와 호주 리그에서 뛰었다. 이후 201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삼성 지명을 받아 한국에 복귀했다. 장필준은 2017년 21세이브, 2018년과 2019년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삼성뒷문을 지켰다. 그러나 최근 2년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올해는 시즌 초반에 1경기에 출전해 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뒤 2군에 내려가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방출됐다. 장필준의 1군 통산 성적은 10시즌 345경기 399⅔이닝 17승 29패 47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다. 키움 구단은 “장필준 영입으로 불펜이 두꺼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경험으로 젊은 투수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필준은 “결혼이 얼마 안 남았는데 키움 구단이 큰 선물을 줬다. 솔선수범하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철저히 준비해서 내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재기를 다짐했다. /연합뉴스

2024-12-05

한국,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13회 연속 종합우승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13회 연속 종합우승을 확정한 우리나라가 대회 마지막 날에도 금메달 수확을 멈추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은 4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2개 부문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고 대회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자유품새 17세 초과 복식전에 출전한 김성진(용인대)과 정하은(포천시청)은 예선 4위로 결선에 오른 뒤 환상적인 호흡과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9.44점을 받아 필리핀(9.26점), 대만(9.16점), 태국(9.06점) 조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인품새 남자 50세 이하 단체전에서는 지호용(고수회), 이준(도복소리), 송기성(명장태권도장)이 팀을 이뤄 결승에서 대만을 8.84점-8.74점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닷새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42개 중 27개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1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2006년 서울에서 열린 제1회 대회부터 13회째인 올해 대회까지 한 번도 종합우승을 놓치지 않으며 세계 최강국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준우승은 미국(금 8, 은 4, 동 3개)이 차지했고, 마지막 날 선전한 대만(금 4, 은 5, 동 6개)이 3위에 올랐다. 공인 품새 남녀 최우수선수(MVP)에는 3연패를 달성한 이주영(한국체대·30대 이하부)과 중국 주위샹(청소년부)이 선정됐다. 자유품새 부문에서는 변재영(성호중·17세 이하)과 차예은(용인시청·17세 초과)이 MVP를 수상했다. 한국의 신현창, 엄재영 코치는 남자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조정원 WT 총재는 “세계품새선수권은 유소년부터 65세 이상 장년부까지 전 연령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세계 무대에서 겨루는 유일한 종목”이라며 “이번 대회는 태권도가 전 세계적으로 저변을 확대하며 실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2년 후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자”고 참가 선수단을 격려했다. 2026년 대회 개최지는 내년 5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열릴 WT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연합뉴스

2024-12-05

MLB “김혜성 내년 1월 4일까지 협상 진행 가능”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본격적인 입단 협상에 돌입한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5일(한국시간) X(옛 트위터) 계정에 “김혜성이 공식적으로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됐다. 김혜성의 소속팀 키움에 보상금을 포함한 부대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구단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협상 마감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내년 1월 3일 오후 5시(한국시간 1월 4일 오전7시)”라고 전했다. MLB 사무국이 정확하게 김혜성 포스팅을 공시한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일 정오(한국시간 5일 오전 2시)이며, MLB 30개 구단과 벌이는 협상 시작은 미국 동부시간 5일 오전 8시 (한국시간 5일 오후 10시)다. 앞서 4일에는 김혜성의 소속팀 키움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 김혜성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고, KBO 사무국도 곧바로 MLB 사무국에 김혜성의 빅리그 도전에 필요한 서류를 넘겼다. 만약 김혜성이 협상 만료까지 계약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포스팅은 끝나고, 내년 11월 1일까지 다시 포스팅될 수 없다.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현지에서 훈련하며 협상을 준비 중이다. 2023년 KBO리그 시즌이 끝난 뒤 일찌감치 구단에 MLB 도전 의사를 밝혔던 김혜성은 지난 6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사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

2024-12-05

경주한수원 이슬찬, K리그1·2 구단에 가치 어필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멤버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무대도 누볐던 이슬찬(31·경주한수원)이 K3베스트11 수비수로 선정된 뒤 K리그1, 2 구단에 자기 가치를 어필했다. 이슬찬은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3·K4리그 시상식에서 K3 베스트11의 수비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다. 이슬찬은 K리그1, 2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2012∼2019년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2020∼2021년에는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활약했다. 신태용호 U-23 대표팀에서 풀백으로 중용된 이슬찬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U-23 챔피언십, 2016 리우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22경기를 소화했다. 이슬찬은 “K3도 정말 치열하고 간절한 선수들이 모이는 곳인 만큼 좋은 무대다. 매년 우승 팀이 바뀌는 것도 K3의 매력”이라며 “K3 무대에서도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K리그1, K리그2 무대를 노크하려는 후배들에게 경기에 출전할 때의 자세, 벤치에서 대기할 때의 마음가짐, 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별도로 훈련할 때의 태도 등에 대해 조언한다는 이슬찬은 다시 프로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전했다. 이슬찬은 “앞으로의 목표나 더 큰 욕심은 다시 프로 무대에 가고 싶다는 것”이라며 “몸도 마음도 항상 준비돼 있다.이 자리를 통해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 은퇴하는 날까지 어느 무대에서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24-12-05

김연경, 3년 연속 올스타 팬 ‘최다 득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올스타 팬 투표에서 3년 연속 최다 득표로 인기를 과시한 데 이어 역대 베스트 7에도 얼마만큼의 표를 받아 선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은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V리그 남녀부 베스트 7(아웃사이드 히터·미들 블로커 각 2명, 세터·아포짓 스파이커·리베로 각 1명)을 뽑기 위해 9일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역대 베스트 7은 온라인 팬 투표(25%)와 역대 감독 및 선수(25%), 언론사 및 중계방송사(25%), 운영 본부(15%), 각 구단 사무국 대표(10%)의 비율로 합산해 선정한다. V리그가 출범한 2005년 이후 프로 무대에서 뛴 선수 중 최고의 스타를 가리는 이번 투표에서 최대 관심은 김연경이 어느 정도 득표율을 기록할지 여부다. 김연경은 앞서 진행된 올스타 팬 투표에서 남녀부 통틀어 가장 많은 3만932표를 받았다. 김연경이 올스타전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를 기록한 건 국내 복귀 후인 2020-2021시즌,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에 이어 네 번째였다. 여자부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 2명에 포함될 게 유력한 김연경은 2023-2024시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통산 득점 3위(4천729점), 서브 성공 6위(221개)를 기록했다. 김연경은 경기 수 1위(538경기), 득점 2위(5천321점)를 기록한 한송이(은퇴), 득점 1위(5천737점)에 빛나는 박정아(페퍼저축은행), 경기 수 2위(449경기) 황민경(IBK기업은행), 득점 8위(3천187점)이자 ‘연봉 퀸’인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득점 10위(2천587점) 한유미(은퇴) 등과 두 자리를 놓고 다툰다. /연합뉴스

2024-12-05

원태인 “군훈련 사격, 20발 중 18발 명중”

“이거 제 머리 아닙니다. 완전 짧게 머리 깎아서 그냥 올까 하다가 ‘그래도 남는 게 사진’이라는 생각에 (가발을) 선택했습니다.”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나온 직후임에도 평소 시즌 때처럼 긴 머리로 취재진 앞에선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은 쑥스러운 미소와 함께 비밀을 밝혔다. 원태인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시안 호텔에서 열린 조아제약 2024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받았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5승 6패, 159⅔이닝 평균자책점 3.66으로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그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KBO리그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원태인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러 대구 50사단에 입소한 탓에 지난달 26일 KBO 시상식에는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얻어 약 3주 동안 훈련만 받은 그는 군대 이야기에 열을 올렸다. 원태인은 “훈련소에서는 힘들고 춥기도 했지만, 나와서 생각해보니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사격은 20발 중에서 18발을 맞혔다.영점 사격 때 과녁을 못 맞히자 주변에서 ‘제구가 좋다고 하더니 좀 실망’이라고 해서 기록 사격 때는 집중해서 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20발 가운데 18발 명중은 대한민국 육군 특등사수의 최소 요건이다. 원태인은 훈련소에서 ‘중대장 훈련병’까지 맡아 121명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그는 “원래는 조용히 갔다가 나오려고 했는데, ‘중대장 훈련병 하면 휴대전화 30분 더 쓸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에 혹해서 맡았다.결국 휴대전화는 못 썼지만, 추억이 남았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 시즌도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은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은 비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기 전까지 5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 그는 몸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2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경기 종료 직후 어깨 회전근 부상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마저 무산됐다. 원태인은 “훈련소 입소 전에 (어깨) 사진을 찍었는데, 약 60%가량 회복된 상태였다. 당시에 한 달이면 완전히 회복될 거라 했다.조만간 다시 검사할 건데 그때는 다 나았을 것”이라고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또한 원태인은 “프리미어12는 정말 나가고 싶었는데 아쉬웠다.천만 관중을 달성한 한국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잘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안타까웠다. 이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겪으면 안 된다.그때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했다. 원태인의 내년 시즌 목표는 올해보다 더 좋은 투구, 그리고 우승이다. 그는 “내년에는 (한국시리즈 끝나고) 행복의 눈물 흘리고 싶다. 올해 좋은 성적을 냈으니까 유지하려면 내년에 더 노력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때 밸런스가 너무 좋았고, 그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준비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2024-12-04

인니 신태용-베트남 김상식, ‘미쓰비시컵’서 우승 경쟁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이 동남아 최대 축구 잔치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동남아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이 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동남아 전역에서 진행된다.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이 지역 최고 권위 대회다. 동남아는 축구 실력은 동아시아보다 부족하지만, 축구 인기는 더 높다. 대부분 나라가 월드컵은 물론이고 아시안컵 무대를 밟기도 힘든 약체들이기 때문에 동남아 축구 팬들의 뜨거운 열기는 온통 2년에 한 번 열리는 미쓰비시컵으로 몰린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지휘봉을 잡아 2018년 대회 우승을 지휘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대회가 됐다. 이후 한국인 지도자의 동남아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이 대회를 향한 관심도는 더높아졌다. 올해 대회에는 신 감독과 김 감독, 하혁준 라오스 감독 3명의 한국 사령탑이 도전장을 내민다. 신 감독에겐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2021년 대회와 2022년 대회에 이은 세 번째 미쓰비시컵 도전이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첫 대회에선 태국에 져 준우승했고, 2022년 대회에선 준결승에서 박 감독의 베트남에 패해 탈락했다. 이번만큼은 시상대 정상에 서겠다며 칼을 가는 신태용호는 지난달 26일부터 발리에서 발을 맞추며 ‘우승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 출전 명단을 저스틴 허브너, 라파엘 스트라위크, 마르셀리노 페르디난 23세 이하(U-23) 선수들 위주로 짰으나 A대표팀 못잖은 전력을 자랑한다. 애초 A대표팀의 주축이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3차 예선) 단계에 올려놓는 등 지도력을 확실하게 인정받는 터라, 만약 우승하지 못해도 입지에 큰 타격은 없을거로 보인다. 올해 5월 선임돼 아직 확실한 성적을 못 낸 김 감독은 상황이 좀 다르다. 베트남축구협회는 김 감독에게 이번 대회에서 최소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낼 것을 주문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해 박 감독이 물러나고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1년여 이끌면서 성적이 확 떨어졌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좀처럼 성적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A매치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못 낸다면, 김 감독은 곧바로 경질 여론에 시달릴 수 있다. 공교롭게도 신태용호와 김상식호는, 조별리그 B조로 함께 묶여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베트남 비엣트리의 푸토 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 10개 팀이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리는 가운데, B조에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매우 유력한 4강 진출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1위를 해야 A조 최강팀이자 직전 두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태국을 준결승에서 피할 수 있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매우 뜨겁게 맞부딪칠 거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9일 오후 9시 30분 미얀마 원정으로, 베트남은 9일 오후 10시 라오스 원정으로 1차전을 치른다. 라오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0개 참가국 중 두 번째로 낮은 186위에 불과한 약체다. 대한축구협회 전임강사, 수원 삼성 피지컬 코치 등을 역임한 하 감독이 지난 8월부터 라오스를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