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포츠

신태용號, 내달 평가전 상대 확정

`신태용호 3기` 멤버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스파링 파트너가 세르비아와 콜롬비아로 정해졌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9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최근상황과 관련한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면서 다음 달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기간 세르비아, 콜롬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고 밝혔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인 세르비아는 월드컵 유럽예선 D조에서 6승 3무 1패(승점 21)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강팀이다.세르비아는 월드컵 유럽예선 D조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 끝에 아일랜드(승점19)와 웨일스(승점 17), 오스트리아(승점 15)를 따돌렸다.한국은 세르비아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는 1승 1패로 균형을 이룬 상태다.또 남미의 `복병` 콜롬비아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7승 6무 5패(승점 27)로 조 4위를 차지하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한국은 FIFA 랭킹 13위인 콜롬비아와 역대 A매치 전적에서 2승 2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유럽과 남미의 `강팀`을 평가전 상대로 섭외해 왔다.세르비아와 콜롬비아 모두 오는 12월 1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 때 한국과 조별리그 상대로 묶일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월 10일 콜롬비아, 같은 14일 세르비아와 차례로 평가전을 벌인다.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지방의 경기장을 물색 중이다.신태용 감독은 오는 30일에는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선수 23명을 발표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7-10-20

`2벌타 면책` 최혜진, 공동선두로 출발

최혜진(18)이 `벌타 논란` 속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최혜진은 19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천67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오후 4시 45분 현재 하민송(21)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시즌 3승을 거두게 된다.그는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8월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이후 프로로 전향했다.프로 전향 이후로는 아직 우승 소식이 없는 최혜진은 이날 `벌타 논란`에 시달렸다.10번과 13번 홀 그린이 아닌 지역에서 공을 집어 들었다는 이유로 각 1벌타씩 받아 그가 경기를 마쳤을 때는 4언더파 68타였다.하지만 KLPGA 투어 경기위원회에서는 “그린과 그린 주변 지역(프린지)이 맨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10번, 17번 홀 현장 검증을 통해 확인했다”며 “협회, 선수분과 등이 회의를 한 결과 그린과 프린지의 육안 구분이 어려웠고 이 점을 미리선수들에게 공지하지 못한 것은 경기위원회 잘못이라고 결론내려 관련 벌타는 없는 것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는 골프 규칙 18-2에 `규칙에서 허용된 경우를 제외하고, 선수의 공이 인플레이 중일 때 선수, 파트너 또는 캐디가 공을 집어 올리면 선수는 1벌타를 받는다`고 되어 있어서 생긴 논란이다.하지만 경기위원회에서는 이날 그린 구역의 경계가 명확하지 못했다는 점을 시인, 관련 벌타를 선수들에게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최진하 KLPGA 경기 위원장은 “라운드 취소 사유는 되지 않는다”며 “2라운드부터는 프린지 구역을 그린으로 확대해 치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이날 이와 관련한 벌타를 받은 선수는 최혜진까지 6명이었으나 모두 벌타가 없는 것으로 판정받았다.처음에 부과된 2벌타가 사라진 최혜진은 우여곡절 끝에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치게 됐다.최혜진과 함께 공동 선두인 하민송은 2015년 8월 보그너 MBN 여자오픈 이후 2년2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노린다.김초희(25)와 정주원(21)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이 대회를 통해 K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골프 여제` 박인비(29)는 이븐파 72타로 초청 선수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과 함께 공동 39위를 달리고 있다.박인비는 이 대회 전까지 KLPGA 투어 18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 없이 준우승만 6차례 했다.지난주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22)은 2개 홀을 남긴상황까지 2언더파를 쳐 공동 17위를 기록 중이다.이 대회는 KLPGA 투어에서 한 해에 5번 열리는 메이저 대회 가운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다. 남은 메이저 대회는 11월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이다./연합뉴스

2017-10-20

역시 이상화 `명불허전`이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이상화(스포츠토토)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내 예선 격인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견대표 선발전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상화는 18일 서울 태릉 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여자 500m에서 38초52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14명 중 가장 빨리 결승선을 끊었다.그는 7조 아웃코스에서 박승희(스포츠토토)와 경주해 100m를 10초57의 기록으로 통과했다. 14명 중 가장 빨랐다. 이후 역주를 펼치며 박승희를 따돌렸다.이상화는 이미 올해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 우선 선발자로 새 시즌 월드컵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월드컵 대회 여자 500m 출전 쿼터는 총 4장이며, 이상화를 제외한 1~3위 선수가 월드컵 대회에 추가로 참가할 수 있다.김현영(성남시청)은 39초12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고, 3위는 김민선(서문여고·39초25), 4위는 박승희(스포츠토토·39초80)가 차지했다.최종 순위는 20일 열리는 여자 500m 2차 레이스를 진행한 뒤 1,2차 레이스 중 개인 최고 기록으로 가린다.평창올림픽 쿼터는 2017-2018 ISU 스피드 월드컵 1~4차 대회 성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국가당 최대 3장의 쿼터를 획득할 수 있는데, 이상화를 포함한 월드컵 출전 선수 네 명이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경쟁하게 된다.이어 열린 남자부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차민규(동두천시청)가 35.44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그는 10조 아웃코스에서 모태범(대한항공)과 경주에 나서 100m를 9초92에 끊었다.이후 스피드를 올려 20명의 선수 중 1위에 올랐다.2위는 35초59를 기록한 모태범이 차지했다. 3위는 김준호(한국체대·35초66), 4위 자리는 김성규(의정부시청·35초74)가 올랐다./연합뉴스

2017-10-19

스틸러스 미래 이끌 `젊은 피` 수혈

포항스틸러스가 산하 유스팀인 포항제철고등학교 소속 선수 11명을 우선지명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총 125명의 유망주가 포함된 2018시즌 K리그 클럽 우선지명 선수명단을 18일 발표했다.K리그 클래식 12개 팀은 총 76명의 유망주를 택했다.포항은 울산현대와 함께 가장 많은 11명을 지명했다.FC서울(9명), 수원 삼성, 광주FC(이상 7명), 전북 현대, 전남 드래곤즈(이상 6명),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이상 5명), 인천 유나이티드(4명), 상주 상무(3명), 대구FC(2명)가 다음을 이었다.K리그 챌린지는 총 8개 팀이 49명을 지목했다. 부산 아이파크가 10명으로 최다였으며, 성남FC와 대전 시티즌(이상 8명), 수원FC(7명), 부천FC 1995, 경남FC(이상 5명), 서울 이랜드(4명), FC안양(2명) 순서로 지명이 이뤄졌다.포항은 우선 U-18 대표팀 출신 중앙수비수 이상수사진를 지명했다.포항이 지명한 선수 중 유일하게 내년 K리그 무대에 바로 진출하는 이상수는 185㎝, 81㎏의 당당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몸싸움과 대인마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상수는 포항의 우선지명자 명단에 함께 포함된 노지훈, 김진현 등과 함께 지난 8월 열린 2017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골키퍼 노지훈(187㎝, 71㎏), 수비수 박재우(171㎝, 61㎏), 수비수 이창현(181㎝, 72㎏), 수비수 김민규(186㎝, 75㎏), 미드필더 김진현(177㎝, 70㎏), 미드필더 신도현(171㎝, 68㎏), 공격수 배호준(173㎝, 68㎏), 공격수 김예닮(178㎝, 70㎏), 공격수 이지용(175㎝, 62㎏) 등 8명은 대학진학이 확정됐으며 미드필더 김연승(179㎝, 70㎏)은 대학진학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K리그는 2016년부터 우선지명과 자유선발을 통해 신인을 선발하고 있다.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 출신 신인선수는 클럽 우선지명으로 해당 구단에 입단하는 것이 원칙이다.구단은 클럽 우선지명 선수에게 계약금을 지급할 수 있고, 계약금 최고 1억 5천만원, 계약기간 5년, 기본급 3천600만 원으로 계약할 수 있다.우선지명 되지 않은 선수는 10월부터 자율적으로 소속 클럽을 포함한 모든 프로클럽과 입단 협의를 할 수 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7-10-19

김사니, 女 배구 첫 영구결번 은퇴

“은퇴하고 나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후련했다. 오늘은 덜 울어서 다행인데, 사실 어제 차에서 펑펑 울었다.”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했던 명 세터 김사니(36·사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자신을 “행복했던 사람”이라고 말한다.나이가 들어 초라하게 코트를 떠나는 선수가 적지 않다. 그러나 김사니는 코트에서 정열을 쏟아부은 뒤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정상에서 은퇴를 선언했다.코트에 미련이 없어 누구보다 후련하게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한 김사니지만, 18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은퇴식을 치르고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을 정상에 올려놓은 뒤 은퇴를 결심했던 김사니는 “어제 울지 말아야겠다고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했다. 운전하며 많이 연락을 받았는데 행사를 앞두고 그런지 마음이 안 좋았다. 이제는 정말 떠난다는 게 실감 났다”고 말했다.은퇴식 하이라이트는 영구결번 행사였다.IBK기업은행은 단기간에 팀을 명문구단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사니의 등번호 9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여자부 영구결번은 김사니가 최초이며, 남자부까지 포함하면 OK저축은행 로버트랜디 시몬(30·쿠바)의 13번 이후 두 번째다./연합뉴스

2017-10-19

韓 첫 PGA 대회 “말하기 힘들만큼 벅차”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벅찬 느낌”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더 CJ컵 앳 나인브릿지스(이하 CJ컵)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감개무량하다”고 입을 모았다.17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마친 최경주(47)는 공식 인터뷰에서 “올해 19년째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데 PGA 정규 투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니 자랑스럽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최경주는 “예전 이곳에서 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면서 여자 후배 선수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면서 “이제 PGA투어 대회가 열리니 남자 주니어 선수나 후배 프로 선수들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대회에는 정상급 선수가 많이 왔다”는 최경주는 “한국 선수들은 이 선수들의 경기로 꿈을 갖게 될 것이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뭘 해야지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경주는 “한국 남자 골프가 따지고 보면 수준이 높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가 PGA투어에서 뛰고 있다”면서 “한국 골프 선수들이 체격이나 정신력에서 모자라지 않기에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선수가 PGA투어에 진출하게 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배상문(31)도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나로서는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고 김시우(22) 역시 “자부심을 갖고 됐다”고 한국에서 열리는 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군에서 제대한 뒤 세번째 대회에 출전하는 배상문은 특히 “출전 자격이 없는데 초청해준 주최측에 감사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내게 터닝포인트가 될지 기대된다. 중요하고 의미있는 대회”라고 밝혔다.배상문은 “실전 감각 회복이 급선무인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래도 내가 잘 하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보고 그걸 모아보면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김시우는 “허리 부상이 나아져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공식 인터뷰에서 최경주가 후배 선수들에 미친 영향을 묻은 질문이 나오자 배상문은 “최경주를 보면서 PGA투어의 꿈을 키웠다. 우리나라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나도 후배들 존경을 받고 귀감이 되고 싶다”고 말한 뒤 옆에 앉은 최경주에게 “고맙습니다!”라고 크게 외쳤다./연합뉴스

2017-10-18

엔젤클럽, 대구FC 벌금 부과에 반발

대구FC가 홈경기에서 심판을 비방하는 현수막이 게시됐다는 이유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천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이에 대구FC는 즉각 재심을 청구키로 했으며, 후원단체인 엔젤클럽은 연맹의 벌금부과에 강하게 반발하고 시민모금운동에 나섰다.엔젤클럽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명백한 오심과 과도한 VAR룰 적용으로 2골을 취소당한 억울함을 알리고, 사기가 떨어진 대구FC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3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 때 정당하고 간접적인 표현의 현수막과 피켓을 내건 것을 문제삼아 연맹은 지난 1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대구FC에 벌금 1천만 원을 부과했다.연맹의 벌금 부과 소식을 들은 엔젤클럽은 “터무니없는 벌금을 부과한 것은 우리 축구역사에 또다시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즉각 벌금 모금운동에 나섰고 하루 만에 140여 명이 동참했다.엔젤회원들은 1인 10만 원 이상 내지 못하도록 상한선을 정하고 SNS를 통해 보다 많은 엔젤과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고 가족들과 직원들, 친구들까지 동참해 범 시민모금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또 엔젤 클럽은 프로축구연맹의 유감 표명 및 재발방지를 약속할 경우 유보키로 했던 가처분신청 및 본안 소송도 대구FC엔젤클럽 법률자문단인 엔젤변호인단과 재협의 후 즉시 진행키로 했다.엔젤클럽 이호경 회장은 “연맹은 자신들의 잘못과 부당함은 뒤로하고 피켓응원을 했다는 이유로 힘없는 대구FC구단에 벌금 1천만 원을 부과했다”고 지적하고 “이번 일로 연맹에 큰 실망을 했다. 보다 강력한 법적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2017-10-18

“갈고 닦은 기량 유감없이 발휘하자”

경북도체육회는 17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경북도 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했다.이날 결단식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필승의 각오를 다지는 한편 도민의 응원에 좋은 결과로 보답할 것을 결의했다.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경북도 선수단은 45개 정식종목에 임원 418명, 선수 1천426명 등 총 1천844명을 파견한다.지난해 8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한 경북도는 그동안 우수선수 발굴·보강과 전문체육시설을 활용한 훈련 등으로 경기력 향상과 전력증강에 힘써왔다.이번 대회에는 전국체전 8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레슬링 48㎏급 이유미(칠곡군청)와 4연패를 노리는 마장마술 황영식(경북승마협회), 3관왕에 도전하는 역도 75㎏이상급 이선미(경북체고) 등을 비롯한 여러 종목에서 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충북에서 연일 승전보를 전해 주길 바란다”며 “경북체육 발전을 위해 하면된다는 용기를 북돋워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7-10-18

`한국 양궁 간판` 기보배, 청룡장 영예

제55회 대한민국 체육상 및 2017 체육발전유공자 훈·포장 전수식이 17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문화체육관광부는 제55회 체육의 날(15일)을 이틀 앞둔 이 날 오후 시상식을 열어 대한민국 체육상 부문별 수상자 9명과 정부 포상을 받는 체육발전 유공자 104명을 시상했다.시상식에서는 여자 양궁의 간판인 최미선(광주여대)과 기보배(광주시청)가 나란히 체육상 경기상과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 영예를 안았다.최미선은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이어서 시상식에는 아버지 최보영 씨가 대신 참석했다.최미선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양궁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고,올해 대만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목에 걸었다.기보배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 단체전 2관왕을 달성한 데 이어 리우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청룡장을 받았다.또 김종기 태권도 국가대표팀 총감독(지도상)과 박성인 대한빙상경기연맹 명예회장(공로상), 나영일 서울대 교수(연구상), 김선교 양평군수(진흥상), 장애인 수영조기성(극복상), 문원배 대한유도회 상임심판위원장(심판상), 박진희 씨(장한어버이상), 안종대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사업관리국장(특수체육상) 등이 부문별 수상 기쁨을 누렸다.체육발전 유공자로는 기보배를 포함해 총 104명이 영예를 누렸다./연합뉴스

2017-10-18

평창 밝힐 성화, 첫 주자는 그리스 스키선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를 밝힐 첫 주자는 그리스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국가대표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24)가 맡게 될 전망이다.국제스포츠 전문 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스`는 17일(한국시간) “앙젤리스가 24일 열릴 채화 행사에서 대제사장 역할을 맡은 그리스의 여배우 카테리나 레후가 채화한 성화를 전달받게 됐다”고 보도했다.앙겔리스는 2014년 소치 올핌픽 스프린트 종목에서 74위를 기록했으며, 평창 올림픽 역시 출전을 앞두고 있다.올림픽 채화 행사는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열린다.보통 첫 주자는 그리스올림픽위원회에서 지정하는 그리스 출신 인물이 나선다.이후 개최국을 대표하는 인물에게 성화를 넘기게 된다.한국을 대표하는 성화봉송 주자는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36)이다.매체는 “앙겔리스는 한 손에 성화를, 다른 한 손에 올리브 나뭇가지를 쥐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와 쿠베르탱 기념비 앞에서 박지성에게 성화를 전달하게 된다”며 첫번째 `릴레이` 장면을 소개했다.성화는 그리스 전역을 돌다가 31일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평창 대표단 측에 전달된다.국내에서는 성화가 도착할 11월 1일 인천을 시작으로 대회 개막일인 2월 9일까지 101일 동안 전국을 누빈다./연합뉴스

2017-10-18

신태용호, 30일 대표팀 명단 발표

신태용사진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예정된 두 차례 국내 평가전부터 2019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설 최정예 멤버들을 가동한다.신태용 감독은 오는 30일 `3기` 대표팀에 소집할 선수 23명의 명단을 발표한다.11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기간인 6일부터 14일까지 국내에서 진행되는 두 차례 평가전에 뛸 선수들이다.축구협회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올랐거나 진출팀 못지않은 수준의 경기력을 가진 유럽과 남미의 각각 한 팀을 평가전 상대로 물색 중인 가운데 11월 평가전에는기량이 검증된 K리거와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해외파가 총망라된다.신태용호가 사실상 내년 6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활약할 최정예 선수들로 본격 출항하는 것이다.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8월 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 때 기량을 인정받은 김민우(수원)와 이근호(강원FC) 등 K리거들은 신태용호 3기에도 무난히 승선할 전망이다.신 감독은 K리거들의 경기력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이번 주말부터 경기장을 찾는다.지난 9월 소집 때 6명이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전북 현대와 2명을 배출한 수원 삼성, K리그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FC서울, 강원FC 선수들이 집중적인 점검 대상이다.해외파 중에서는 신 감독이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테스트를 통과한 선수들이 주로 선발될 전망이다.대표팀의 주축인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유럽 평가전에서 활약을 펼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부상 우려를 털어낸 기성용(스완지 시티), 활동량 넘치는 움직임을 보여준 권창훈(디종), 장현수(FC도쿄) 등은 소집 명단에 들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전원 해외파`로 구성했던 `신태용호 2기` 멤버 중 신 감독의 기대에 못 미친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 최종 멤버에 들기 위한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했다.`신태용호 3기` 선수들은 11월 평가전에 이어 12월 동아시안컵으로 올해 일정을마무리한다.신 감독은 동아시안컵 대표팀을 12월 1일 소집할 예정인데, 같은 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진행되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과 일정이 겹치기 때문에 조 추첨식 참석에 이어 베이스캠프까지 둘러보고 일본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신태용호는 동아시안컵에서 12월 9일 중국과 1차전을 치른 뒤 12일 북한과 2차전에서 남북대결을 벌이고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는 같은 달 16일 맞붙는다./연합뉴스

2017-10-17

박세리, 내년 女골프 국가대항전 명예 조직위원장에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40·사진)가 처음으로국내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대회 성공에 힘을 보탠다.박세리는 16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됐다.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년마다 8개국 여자 선수들이 벌이는 국가대항전으로, 내년 세 번째 대회가 10월 4~7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선수들의 세계랭킹을 토대로 참가국과 선수가 정해져 여자골프 최고 스타들이 국가를 대표해 샷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회다. 이 대회가 미국 아닌 국가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명예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 박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현재 한국 선수들이 대거 활약하는 데 발판을 놓은 개척자다.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1998년 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메이저대회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신인상을 받았다. 이를 시작으로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거둬 한국 선수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한국 여자 대표팀의 감독으로 팀을 이끌기도 했다.위촉장을 받은 박세리는 “명예로운 자리를 주셔서 감사하고, 대한민국 골프의 기량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는 걸 새삼 느낀다”면서 “한국뿐만 아니라골프 전체에 힘이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2017-10-17

PGA투어 CJ컵, 19일 제주서 개막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들이 한국 땅에서 샷 경연에나선다.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19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서 더CJ컵앳나인브리지스(이하 CJ컵)를 개최한다.이 대회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투어 정규 투어 대회다. 2004년 제주 중문 골프장에서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이 한차례 열렸고 2015년에는 대륙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치러졌지만 둘 다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니었다.PGA투어 정규 대회는 세계 227개국에 TV로 중계하고 10억명이 지켜본다.올해 창설된 CJ컵은 총상금 925만 달러에 우승 상금이 166만 달러에 이른다.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그리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에버금가는 상금 규모다.PGA투어 선수들에게는 아무래도 낯선 한국에서 열리지만 정상급 선수들을 끌어들인 비결이다.CJ컵은 78명의 선수만 출전하는데다 컷이 없어 선수들의 입맛을 돋웠다.이 대회는 PGA투어 페덱스 순위 60위 이내 선수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하는 인비테이셔널 이벤트다.북한의 핵 위협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지면서 상당수 선수의 불참이 우려됐지만 페덱스컵 60위 이내에서 절반이 넘는 38명이 출전한다.지난 시즌에 우승을 신고한 선수만 24명이다. 특히 지난 시즌 상금왕, 다승왕, 올해의 선수를 석권하면서 페덱스컵까지 손에 넣은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작년까지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제이슨 데이(호주), 그리고 애덤 스콧(호주)의 명품샷은 한국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다 PGA투어에 건너가 통산 8승을 올린 `지한파` 마크 리슈먼(호주)과 통산 16승을 따낸 폴 케이시(잉글랜드), 지난달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한 잰더 셔펠레(미국) 등도 눈길을 끈다.대륙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깊은 인상을 남긴 패트릭 리드(미국)와 샬 슈워츨, 브랜던 그레이스(이상 남아공), 화끈한 장타쇼를 펼치는 토니 피나우, 개리 우들랜드(이상 미국)의 경기력도 지켜볼 만하다.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고국 땅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 총출동했다.지난 5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시우(22)가 선봉에 선다. 김시우는 지난 시즌 상금랭킹 36위로 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빼어난 성과를 남겼다.지난 15일 CIMB클래식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쳐 3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강성훈(30)은 제주가 고향이다. 제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제주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우승 경험도 있다.자동 출전권 막차를 탄 김민휘(25)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민휘 역시 CIMB클래식3라운드에서 홀인원으러로 1억원이 넘는 고급 승용차를 탄 행운으로 사기가 올랐다.곧 군 입대를 앞둔 노승열(26)은 어니 엘스(남아공)가 막판에 출전을 포기하면서 기회를 얻었다.김경태(31), 안병훈(26), 왕정훈(22), 이경훈(26)도 고국 팬 앞에서 PGA투어 첫우승을 노린다.김경태와 안병훈, 왕정훈은 한국 국적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상위 3명에게 주는대회 출전권을 받았다.이경훈은 주최측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맏형` 최경주(47)와 군에서 재대해 막 PGA투어에 복귀한 배상문(31)의 출사표도 돋보인다.한국인 최초의 PGA투어 우승자 최경주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투어에서 꼭우승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밝혔다.전성기 때 샷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배상문도 조급한 마음을 다스리겠다지만 내심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코리안투어 선수 6명은 PGA투어 직행 티켓을 노크한다.KPGA선수권대회 챔피언 황중곤(25)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받은 김승혁(31)은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3위 최진호(33), 이정환(26), 이형준(25)과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으로 CJ컵 출전권을 딴 송영한(26)의 포부도 똑같다.대회를 유치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은 한국 골프장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100대 골프장에 이름을 올린 명문 코스다.2001년 문을 연 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CJ나인브릿지클래식을 개최했다.남자 프로 대회는 한번도 치르지 않았던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인 CJ컵에 대비해 대대적인 코스 개조 작업을 거쳐 PGA투어의 눈높이에 맞췄다.차고 강한 제주 바람과 한라산 때문에 생기는 그린 착시 현상, 계곡과 계곡이 이어진 난도 높은 레이아웃 등이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2017-10-17

차범근, 축구인 처음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선정

▲ 축구인으로는 처음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선정된 차범근씨. /연합뉴스`차붐` 차범근(64)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2017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선정됐다.대한체육회는 16일 `분데스리가의 전설`로 불리며 역사상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평가받는 차 전 감독을 올해 헌액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축구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선정된 차 전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A매치 최다출장(136경기)과 최다 골(59골) 기록을 보유한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1978년부터 1989년까지는 서독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었고, 두 차례 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현역 선수 은퇴 후에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프로축구팀 지휘봉을 잡아 지도자로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유소년 선수 양성과 체육 행정가로도 활약을 펼쳤다.1975년 체육훈장 기린장과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상한 차 전 감독은 올해의 스포츠영웅 수상자로 선정돼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됐다.대한체육회는 7월부터 일반 국민, 추천단, 체육 단체, 기자를 대상으로 70명의 후보를 추천받은 뒤에 차 전 감독과 김수녕, 김진호(이상 양궁), 박세리(골프), 황영조(마라톤), 고(故) 김일(레슬링), 고(故) 이길용(체육발전 공헌자) 등 7명을 최종 후보로 추렸다.이어 9월 1일부터는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국민지지도 평가(50%)를 시행했으며, 여기에 선정위원회 정성평가(50%) 결과를 합산해 차 전 감독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차 전 감독은 11월 2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헌액식을 통해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다.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린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스포츠영웅을 선정해왔다.2011년에는 고(故) 손기정(마라톤)과 고(故) 김성집(역도), 2013년은 고(故) 서윤복(마라톤), 2014년은 고(故) 민관식(체육행정)과 장창선(레슬링), 2015년은 고(故) 김운용(체육행정)과 양정모(레슬링)와 박신자(농구), 지난해에는 김연아(피겨스케이팅)가 뽑혔다. /연합뉴스

2017-10-17

`LPGA 첫 우승` 고진영, 2인자 멍에 벗어

올해 4년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고진영(22)은 늘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한 번도 1인자에 올라보지 못했다.데뷔하던 해 우승을 신고했지만 동기 백규정(22)에 밀려 신인왕을 타지 못했고 2년 차 때는 3승을 올렸지만 전인지(23)에 가렸다.작년에도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3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7승을 쓸어담은 박성현(24)을 뛰어넘지는 못했다.올해도 2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정은(21)의 활약에도 미치지 못했다.그런 고진영이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박성현과 전인지를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냈다.LPGA투어 대회를 처음 제패한 고진영은 안시현, 이지영, 홍진주, 백규정에 이어이 대회에서 LPGA 비회원으로 우승한 5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고진영은 본인이 원하면 내년부터 LPGA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었다.특히 고진영은 지난 2016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 기회를 놓쳐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씻어냈다.고진영은 이번이 LPGA투어 대회 9번째 출전이었다.전날 무결점 플레이로 2타차 선두에 나섰던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박성현, 전인지와 챔피언조에서 대결했다.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빼곡히 들어찬 엄청난 갤러리에 둘러싸여 치른 최종라운드에서 고진영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갔다.2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박성현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고진영은 흔들리지 않았다.5번홀(파5) 버디로 분위기 추스른 고진영은 7번(파5), 8번(파3), 9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11번홀(파4)에서 60㎝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이어진 12번홀(파3)에서 잡은 1.5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강심장을 과시했다.275야드 짜리 15번홀(파4)에서 박성현이 4m 이글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고진영은 3m 버디로 응수, 2타차 선두를 고수했다.승부는 16번홀(파4)에서 사실상 갈렸다.박성현과 전인지가 나란히 1타씩 잃은 반면 고진영은 1.2m 거리의 까다로운 파퍼트를 성공, 3타차 여유를 챙겼다.고진영은 17, 18번홀을 차분하게 파로 막아내 2타차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지난 2015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성현은 이날 4타를 줄였지만 두차례 3퍼트 실수 탓에 또 한번 준우승(17언더파 271타)에 만족해야 했다.박성현은 시즌 3승 고지를 밟지는 못했지만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켰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평균타수, 세계랭킹에서 각각 유소연(27), 렉시 톰프슨(미국)과 간격을 좁혔다.3언더파 69타를 친 전인지는 3위(16언더파 272타)로 시즌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2타를 줄인 유소연은 공동8위(10언더파 278타)에 올라 세계랭킹 1위를 간신히 지켰다./연합뉴스

2017-10-16

포항, 스플릿 첫날부터 화력 폭발

포항스틸러스가 홈에서 열린 스플릿라운드 첫경기에서 엄청난 경기력으로 인천유나이티드에 대승했다.포항은 14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을 5-0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포항은 5경기 무패(2승 3무)행진을 달리며 승점 43점으로 8위 대구(승점 37)와의 격차를 승점 6점으로 벌렸다.포항의 토종골잡이 양동현은 리그 18호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 조나탄(19골)을 추격했다.이날 포항은 최전방에 양동현 대신 이래준을 넣은 색다른 라인업을 선보였다.최순호 감독은 이래준이 192㎝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선발 출전시켰다.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전반 6분 포항 완델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인천 수비수 채프만이 헤딩클리어링을 시도한 것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며 자책골로 이어지고 말았다.상대 실수로 가볍게 선취골을 얻은 포항은 이후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전반 11분 돌아온 해결사 김승대는 손준호의 패스를 받은 뒤 개인기를 활용해 상대 수비를 벗겨낸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터뜨렸다.2-0으로 경기를 뒤진 인천은 수적 열세까지 놓이며 더욱 상황이 어려워졌다.전전반 24분 완델손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최종환이 팔꿈치로 가격했고 VAR을 통해 심판이 퇴장을 선언하면서 10명이 뛰게 된 것이다.이후 인천은 전반 31분 채프만을 대신해 김진야를 투입했고, 포항은 전반 35분 이래준을 빼고 양동현을 투입했다.포항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후반 16분 이광혁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패스로 연결한 것을 김승대가 흘리고 양동현이 다이렉트로 왼발 슈팅을 날려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양동현의 시즌 18호골이었다.후반 19분에는 포항의 룰리냐가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렸다.룰리냐는 무랄랴의 침투 패스를 뛰어들어가 받은 뒤 곧바료 슈팅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룰리냐도 이 골로 시즌 12호골을 만들어내며 양동현과 함께 시즌 30골을 합작하는데 성공했다.후반 39분에는 손준호가 팀의 5번째 골을 헤딩으로 집어넣으며 화룡점정을 찍었다.손준호는 이광혁의 왼발 크로스를 인천 수비진의 마크가 허술한 틈을 타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결국 경기는 포항의 5-0 대승으로 끝났다.포항은 하위스플릿의 절대강자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측을 경기력으로 증명해냈고 강원전 5-2 대승 이후 다섯 경기 만에 다시 5득점을 폭발하며 화끈한 공격력까지 선보였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10-16

거인 잡은 공룡, 이제 곰사냥이다

와일드카드 NC 다이노스가 정규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올해 마지막 `낙동강 더비`에서 대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티켓을 거머쥐었다.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준PO) 최종 5차전에서 5회에만 7점을 뽑아내는 `빅 이닝`(한 이닝 4득점 이상)으로 롯데를 9-0으로 대파했다.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거둔 NC는 롯데를 따돌리고 3년 연속 PO에 진출했다.NC는 정규리그 2위 두산 베어스와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PO 1차전을 치른다.NC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로 무너진 `디펜딩 챔피언` 두산과 올해엔 PO에서 1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다.두산은 2015년 PO에서도 NC를 3승 2패로 따돌리는 등 2년 연속 가을 잔치에서 NC를 무너뜨렸다.정규리그 7위에 처졌다가 후반기 대공세로 3위에 올라 PO에 직행한 롯데는 5년 만의 가을 잔치를 쓸쓸히 마감했다.물러설 곳 없는 외나무다리 대결이라 팽팽한 접전이 되리라던 예상을 깨고 `가을 잔치` 경험에서 앞서는 NC가 찬스에서 소나기 펀치로 계투 작전에 실패한 롯데를단숨에 그로기 상태로 몰았다.NC는 안타 15개와 볼넷 9개를 묶어 9점을 뽑아낸 데 반해 롯데는 안타 8개와 볼넷 3개를 얻고도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이날 경기는 내리다 멈추다를 반복한 심술궂은 빗줄기 탓에 예정보다 20분 늦은오후 2시 20분 막을 올렸다.박세웅(롯데)과 에릭 해커(NC)의 선발 대결에서 롯데가 먼저 분위기를 탔다.1회 전준우의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얻고 2회에도 2사 2루 선취점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이에 뒤질세라 NC도 롯데를 압박했다.3회 1사 2루에서 롯데 2루수 앤디 번즈의 송구 실책으로 2, 3루 기회를 얻었다.롯데 유격수 문규현은 박민우의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 2루와 3루 사이에서 주자 김태군을 협살하려고 2루 커버에 들어간 번즈에게 공을 던졌다.그러나 번즈는 3루수 키를 훌쩍 넘기는 악송구로 고개를 떨어뜨렸다.NC는 재비어 스크럭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모창민의 뜬공으로 득점 찬스를 날렸다.NC는 4회에도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를 놓쳤다.해커가 롯데 타선을 손쉽게 돌려세우는 사이 2이닝 연속 박세웅을 압박한 NC 타선이 5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선두 박민우의 볼넷, 나성범의 안타로 1, 2루를 만들고 스크럭스의 중전 안타로NC는 결승점을 뺐다.롯데는 박세웅을 내리고 조정훈을 투입했으나 NC의 방망이를 버텨내지 못했다.모창민이 볼넷을 골라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호준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권희동의 3루수 땅볼 때 롯데가 병살을 완성하지 못하고 3루 주자만 홈에서 잡은 덕분에 NC는 계속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3-0에서 손시헌이 우익수 쪽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고, 김태군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준완이 4-0으로 달아나는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박민우가 롯데 세 번째 투수 이명우에게서 1타점 좌전 안타를, 나성범이 같은 방향으로 2타점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자 점수는 순식간에 7-0으로 벌어졌다.NC는 8회에도 손시헌, 김태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서울행`을 자축했다.롯데 타선은 5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추격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1점도 만회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지난 8일 준PO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한 해커는 이날도 6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공룡 군단을 잠실행 티켓을 선사했다.준PO 두 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8의 빼어난 성적을 남긴 해커는 KBO출입기자단의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수 62표 가운데 45표를 휩쓸어 모창민(10표), 나성범(4표) 등을 따돌리고 MVP에 선정돼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연합뉴스

2017-10-16

KB손보, 새 둥지서 짜릿한 승전보

올 시즌을 앞두고 경북 구미에서 경기도 의정부로 새롭게 둥지를 옮긴 KB손해보험이 `의정부 시대`를 힘차게 열어젖혔다.KB손보는 1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홈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2(18-25 25-22 25-18 23-25 15-13)로 승리했다.KB손보는 시즌 첫 경기이자 의정부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권순찬 신임 감독에게 V리그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반면 `갈색 폭격기` 신진식 감독 체재로 명가 재건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첫 경기부터 스텝이 꼬였다.삼성화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세터 유광우(우리카드)를 잃는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유계약선수(FA)로 센터 박상하를 영입하며 높이 보강에 공을 들였다.삼성화재는 이날 블로킹 싸움에서 14-5로 앞서며 달라진 높이를 뽐냈으나 서브 싸움에서 3-10으로 뒤지며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KB손보는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5점을 쓸어담으며 승리에 앞장섰다.이강원도 18점으로 날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고, 세터 황택의는 서브로만 4점을 올렸다.반면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타이스 덜 호스트가 나란히 23점, 22점을 터트렸으나 리시브 난조에 고전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연합뉴스

2017-10-16

박성현·김민선, 안방서 쾌조의 출발

박성현(24)이 안방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공동선두로 쾌조의 출발을 했다.`국내파` 김민선(22)과 호주 교포 이민지(21)도 공동선두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이들 외에도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해 한국인 선수의 LPGA 투어 시즌 최다승 달성 전망을 밝혔다.지금까지 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의 시즌 최다승은 2015년 15승이며,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우승은 총 13승이다.박성현은 12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천3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전반 2타를 줄인 박성현은 11번 홀(파4)과 13번 홀(파5)에 이어 17번 홀(파3), 18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해 공동 1위 자리에 등극했다.특히 18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워터헤저드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가 그린에 안착하는 `러키 샷`을 펼쳤다. 이글 퍼트를 노릴 수도 있는 거리였다. 하지만 퍼트가 핀 쪽으로 휘지 않고 직진해 이글을 놓쳤다. 박성현은 버디로 위안을 삼았다.박성현은 “두 번째 샷은 3번 아이언으로 쳤다. 빠진 줄 알았는데 운 좋게 그린에 올라갔다. 퍼트는 굉장히 아쉬웠다”고 돌아봤다.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과 캐나다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슈퍼 루키`라 불리는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시즌 3승째를 노린다.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성현은 상금 1위 자리를 굳히고, 올해의 선수(현재 3위)와 평균타수(현재 2위) 1위 자리도 함께 노릴 수 있다.2015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던 박성현은 “시작이 좋아 저도 기분이 좋다. 이 기분 좋은 출발이 마지막까지 잘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민선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 호주 교포 이민지(21)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적어내 각각 6타를 줄이고 공동선두에 올랐다.김민선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진출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김민선은 “미국은 언젠가 가고 싶다”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가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운정(27)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후보 박민지(19), 리젯 살라스, 크리스티 커, 머리나 알렉스(이상 미국)는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올랐다.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0)와 고진영(22), 김지현(26), 에인절 인(미국)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를 달리며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세계랭킹 2위 박성현과 동반 라운드를 펼쳐 `여자골프 톱3조`를 구성해 주목받은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세계랭킹 3위 렉시 톰프슨(미국)은 첫날 톱10 진입에실패, 첫날 스포트라이트를 박성현에게 양보했다.톰프슨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배선우(23) 등과 함께 공동13위를 차지했다.유소연은 이븐파 72타로 주춤해 공동 40위에 머물렀다.이밖에 전인지(23), 양희영(28), 김효주(22), 이미림(27)이 공동 16위에 올랐다.아마추어 신분으로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지난 8월 말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18)과 KLGPA 투어에서 `핫식스` 돌풍을 이끄는 이정은(22)은 2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연합뉴스

2017-10-13

이정수 “후회 없이 끝까지 도전하고파”

스피드스케이팅 제1차 공인기록회가 열린 지난 11일 밤 서울 태릉빙상장. 빙속 유망주 사이에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불과 수개월 전까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메달 유력 후보로 손꼽히던 이정수(28·서울시빙상연맹)다.그는 지난 4월 평창올림픽 출전선수를 뽑는 국내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발전에서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 등 신인급 선수들에 밀려 탈락한 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도 쇼트트랙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 적이 있었는데, 비슷한 상황이 약 4년 만에 재연됐다.111.12m 타원형 트랙에서 나와 400m 롱 트랙에 선 이정수의 눈빛은 날카로웠다.남자 5,000m 1조 아웃코스에 나선 이정수는 처음부터 함께 뛴 이가원(광운대)을 멀찌감치 따돌렸다.마지막 200m 스퍼트에선 다소 힘이 부친 듯 두 팔을 휘저으며 이를 악물었다.그의 기록은 6분 58초 01. 출전선수 16명 중 3위를 차지해 오는 18일부터 열리는국가대표 선발전 자격 요건을 통과했다.이날 밤 10시 30분에 시작한 남자 1,500m에서도 이정수는 1분 52초 47의 기록으로 57명의 선수 중 4위에 올랐다.그는 일단 평창올림픽 도전을 향한 `1차 관문`은 통과했다.경기 후 만난 이정수는 “사실 그동안 조심스러워 외부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훈련에만 매진했다”라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그는 “쇼트트랙 대표팀 선발전에서 떨어진 뒤 많이 힘들었는데,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피드스케이팅을 통해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 출전에 도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았다.오랜만에 롱 트랙에 선 소감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외로운 스포츠다. 나 자신과 싸워야 하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정수는 18일부터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500m와 5,000m 종목에 도전한다.5,000m에서 대표팀에 선발될 경우, 쇼트트랙과 흡사한 매스 스타트 출전권도 노려볼 수 있다.그는 대표팀 선발전 목표를 묻는 말에 “일단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려 한다”며 “평창올림픽을 향해 노력했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세월이 흘러 2017년 10월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나`라는 질문엔 빙그레 웃음 지었다.그는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기억, 후회 없이 끝까지 도전했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정수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2관왕에 오른 간판스타였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으로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고,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뒤에도 고배를 마셨다.쇼트트랙으로 복귀한 이정수는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올해 초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선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해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러나 지난 4월 평창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8위로 고배를 마시며 눈물을 흘렸다.이정수는 곧바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한국체대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대한항공), 김보름(강원도청) 등과 훈련에 매진했다. 지난 8월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연합뉴스

2017-10-13

男 프로배구 `춘추전국시대` 열렸다

개막(14일)을 이틀 앞둔 남자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는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올 시즌 V-리그는 남자부 7개 구단의 전력이 평준화돼 어느 때보다 박진감 있고 흥미진진한 시즌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를 사고 있다.12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단골 메뉴인 우승팀을 꼽는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우승팀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보이지 않는 시즌이기 때문이다.전력이 평준화된 만큼 각 팀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는 첩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의 대표 선수들은 상대를 압도할 자신들만의 강력한 무기를 뽐냈다.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문성민(현대캐피탈)은 `디펜딩 챔피언`의 힘으로 희생정신을 들었다.문성민은 “선수단이 희생을 통해 하나가 될 때 얼마나 무서운 힘을 발휘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올 시즌에도 그렇게 된다면 분명히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의 아픔을 씻고자 하는 대한항공의 정지석은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서브”라고 했다.그는 “더불어 개인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다. 특히 하나같이 서브를 잘한다”며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지난 시즌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한국전력의 전광인도 서브에 관해서는 할 말이 많았다.전광인은 “우리 역시 서브가 좋은 팀이다. 또 어느 공격수에게 공이 가도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장점으로 꼽았다.박철우(삼성화재)와 유광우(우리카드)는 팀워크를 가장 큰 힘으로 꼽았다. 이강원(KB손해보험)은 서브와 더불어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송명근(OK저축은행)의 답변이 압권이었다.지난 시즌 팀의 최하위 추락을 지켜본 송명근은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너무 일찍 끝났다. 새 시즌을 많이 기다렸다. 우리의 가장 큰 힘은 무엇보다 `분노`다”라고 했다./연합뉴스

2017-10-13

비에 하루씩 밀린 준PO 누가 웃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릴 예정이던 12일 마산구장이 비에 잠기자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다소 표정이 엇갈렸다.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고 올라온 NC는 `꿀맛 같은 휴식`이라는 표정이고, 롯데는 생각지 못한 변수가 시리즈 전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차분하게 자판을 퉁겼다.당초 이날 선발 투수로 NC는 우완 최금강을, 롯데는 우완 박세웅을 예고했다.선발 투수 이름값만 놓고 보자면 롯데 쪽이 우위다.박세웅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NC전에서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4.50으로 나쁘지 않았다.이에 맞서는 최금강은 39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7.33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대신 롯데전은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3.78로 유독 강한 면모를 뽐냈다.NC는 13일로 하루 밀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최금강 카드를 고집했다.1선발 에릭 해커가 충분히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김경문 감독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최금강으로 롯데를 제압한 뒤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해커를 낸다는 복안을 세웠다.만약 4차전에서 패해도 NC는 1패의 여유가 있다. 그때는 5차전에 해커를 마운드에 세우면 된다.여기에 12일 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NC 주전 포수 김태군은 우천 취소 덕분에 13일에는 선발 출전이 가능하다.경찰청야구단에 입단 지원서를 낸 김태군은 이날 테스트를 위해 서울로 올라갔다가 경기 직전 돌아왔다.김태군은 11일 3차전 1회 초 1루 견제로 전준우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온 일등공신이다.여기에 NC는 임창민, 원종현, 이민호, 구창모, 김진성 등 잦은 등판으로 지친 불펜 투수들까지 하루 쉴 수 있게 됐다.롯데는 13일 선발 투수를 박세웅에서 조시 린드블럼으로 교체했다.시즌 막판 체력 고갈로 부진했던 박세웅 대신 컨디션이 좋은 린드블럼을 쓸 수 있다는 점은 롯데에도 나쁘지 않다.박세웅은 9월 3경기에서 1승도 추가하지 못한 채 2패 평균자책점 9.42에 그쳤다.린드블럼은 9월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91로 좋은 컨디션을 자랑한 데다가 8일 NC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그러나 상대적으로 체력에서 앞선 롯데가 NC에 하루 더 여유를 준 건 악재다.조원우 롯데 감독은 12일 “공격적인 면에서 보면 오늘 경기하는 게 낫다. 수비적인 면은 (린드블럼이 선발로 나설) 내일이 더 낫다. 어느 쪽이 낫다고 말하기 힘들다. 반반이다”라고 우천 취소에 `손익 계산`을 했다./연합뉴스

2017-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