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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우승까지 남은건 단 1승”

KIA 타이거즈가 1패 뒤 3연승을 거두고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 임기영의 깜짝 호투에 1회 로저 버나디나의 결승타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5-1로 이겼다.KIA 4선발인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은 두산 타선을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 경기에서 승리까지 챙겼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하나도 내주지 않고 삼진을 6개나 빼앗는 빼어난 투구였다. 임기영은 KBO가선정하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혀 기쁨이 두 배가 됐다.타선에서는 3번 타자 중견수 버나디나가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를 치고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KIA는 지난 25일 광주 안방에서 치른 1차전에서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내세우고도 3-5로 두산에 무릎 꿇었다.그러나 2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사상 첫 1-0 완봉승을 거둔 양현종의 역투로 균형을 되찾은 이후 잠실 원정 3·4차전까지 쓸어담아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KIA는 이제 남은 세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2009년 이후 8년 만이자 전신 해태시절을 포함한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반면 2015년부터 3년 연속 및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벼랑 끝에 몰렸다.양 팀의 5차전은 30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KIA 헥터와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다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가을야구가 처음인 임기영과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만 이미 5경기에서 2승 1패의 성적을 낸 두산 좌완 유희관의 대결로 문을 연 4차전은 시작하자마자 KIA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1회초 1사 후 김주찬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포문을 연 KIA는 버나디나가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로 뒤를 받쳐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이어 버나디나도 최형우의 1루수 쪽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타선 덕에 두 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은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1회 2사 후 박건우에게 우익수 쪽 2루타, 2회 1사 후 최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몰아냈다.3회에는 1사 후 민병헌과 오재원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고 두산 중심타선과 맞닥뜨렸으나 박건우를 삼진,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4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임기영은 5회 닉 에반스의 내야안타로 처음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이후 두산의 세 타자 모두 범타 처리하고 진루조차 허락하지 않았다.두산 유희관도 1회 실점 이후로는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다.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유희관은 3회 1사 후 버나디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최형우와 대결에서 2루수 앞 병살타를 끌어냈다.5회에는 1사 후 김선빈에게 좌중간 2루타, 이명기에게 3루 쪽 번트 안타를 내줘주자 1, 3루 상황에 몰렸으나 역시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승리를 향해 순조롭게 한 발 한 발 나아가던 KIA는 6회 위기를 맞았다.2사 후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우익수 이명기의 실책까지 겹쳐 주자를 2루에 두게 되자 KIA는 호투하던 임기영을 빼고 과감하게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바뀐 투수 심동섭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줘 오히려 위기감은 커졌다.KIA는 김윤동을 새로 마운드에 올렸다. 김윤동은 벤치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한국시리즈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진 양의지를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아냈다.한숨 돌린 KIA는 7회초 두산의 결정적 실책으로 승리를 확신했다.선두타자 이범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민식이 희생번트로 2루에 보냈다.더는 실점을 막아야 했던 두산은 포스트시즌 들어 불펜으로 맹활약하는 함덕주를 내세웠다.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준 함덕주는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이어 2사 1, 2루에서 김주찬을 평범한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김재호가 공을 중견수 쪽으로 빠뜨렸다. 이 사이 KIA는 3루에 있던 대주자 고장혁이 홈을 밟아 추가 득점하고 1, 3루로 찬스를 살려갔다. 이때 버나디나가 좌전 적시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7회 1사 1, 2루 찬스도 살리지 못한 두산은 8회 겨우 한 점을 만회했다.KIA는 불펜을 총동원해 실점을 최소화했다.바뀐 투수 고효준이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허경민 타석이 되자 KIA는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허경민이 좌전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양의지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는 등 두산에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두산은 닉 에반스의 중전 적시타로 뒤늦게 첫 득점에 성공했다.계속된 2사 1, 2루에서 류지혁 타석 때 대타 정진호가 들어서자 KIA는 마무리 김세현까지 올려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KIA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안타와 상대 포수의 타격방해 등을 엮은 1사 2, 3루에서 김주찬의 내야땅볼 때 한 점을 보태 두산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9회말 1사 1, 2루에 몰리기도 했던 김세현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연합뉴스

2017-10-30

정현, 테니스 `차세대 주자`로 공인 21세 이하 톱 랭커 대회 출전 확정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7위·삼성증권 후원·사진)이 세계 남자테니스의 미래를 이끌고 갈 `차세대 주자`로 공인 받았다.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25일 “정현이 11월 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하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 출전하는 것이 확정됐다”고 밝혔다.이 대회는 21세 이하 차세대 선수들 가운데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이벤트다.올해 창설된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는 정현을 비롯해 안드레이 루블레프(35위), 카렌 카차노프(42위·이상 러시아), 데니스 샤포발로프(49위·캐나다), 재러드 도널드슨(50위·미국), 보르나 초리치(54위·크로아티아), 다닐 메드베데프(67위·러시아) 등 7명의 출전이 결정됐다.남은 한 자리는 11월 초 개최국인 이탈리아 예선을 거쳐 올라오는 선수에게 돌아간다.이 대회 출전 자격을 갖춘 선수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는 11월 12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ATP 파이널스에 출전하기 위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대회`에는 불참한다.출전이 확정된 7명 가운데 정현과 카차노프, 도널드슨, 초리치, 메드베데프 5명이 1996년생이고 루블레프가 1997년생, 샤포발로프가 1999년생으로 가장 어리다.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는 즈베레프와 함께 남자 테니스계의 `차세대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연합뉴스

2017-10-27

“평창패럴림픽, 종합 10위 향해 달린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26일 경기도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종합 순위 10위를 목표로 내걸었다.평창패럴림픽 한국 대표팀 단장을 맡은 배동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동계패럴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장애인 스포츠의 기반을 닦는 계기를 만들겠다“라며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사상 첫 종합 10위 이상의 성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한국은 1992년 제5회 티니-알베르빌 대회를 통해 동계패럴림픽에 처음 참가했고, 2002년 제8회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첫 메달(장애인 알파인스키 한상민·은메달)을 획득했다.2006년 토리노 대회에선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2010년 밴쿠버에서 휠체어 컬링대표팀이 은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18위에 올랐다.2014년 소치 대회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평창 패럴림픽 전망은 밝다.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대 39명(임원 5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던 소치 대회(선수 27명)보다 12명의 선수가 더 뛸 수 있다.메달 후보로는 장애인 노르딕 스키 신의현(37·창성건설), 장애인 알파인스키 양재림(28·국민체육진흥공단), 휠체어 컬링 대표팀,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꼽힌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평창패럴림픽을 대비해 올해 각 종목 평균 210일 이상의 훈련을 했다.해외 지도자를 영입해 선진기술을 익혔고 멘탈코치, 경기분석, 영상분석, 장비 매니저, 아이스 메이커 등 종목별 전문인력을 배치했다.아울러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지원을 받아 스포츠과학 프로그램과 장애특성에 맞는 맞춤장비를 마련했다.평창패럴림픽은 내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 동안 열리며 총 6개 종목에서 80개의 메달 이벤트가 펼쳐진다. 50여 개국에서 1천500여 명의 선수단(임원 포함)이자웅을 겨룬다.이날 발대식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대한장애인체육회, 경기단체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도종환 장관은 발대식에서 ”장애를 받아들여야 하는 고통의 시간을 이겨낸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라며 ”많은 장애인의 희망이 되어달라“라고 격려했다./연합뉴스

2017-10-27

“경북도 잘 싸웠다” 전국체전 목표 달성

▲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자전거 여자일반부 5관왕을 달성한 나아름(상주시청)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경북도체육회 제공경북이 전국체전 2회 연속 4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대구도 목표순위인 한자릿수 순위(9위)에 안착하며 겹경사를 맞이했다.경북선수단은 26일 폐막한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마지막날 최종집계결과 금메달 72개, 은메달 83개, 동메달 93개로 총득점 4만4천48점을 기록, 라이벌 경남, 충남, 인천 등을 밀어내고 종합순위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대구선수단도 금메달 47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2개를 바탕으로 3만4천128점을 획득, 10위 강원(3만3천669점)을 제치고 종합 9위에 안착했다.이번 대회 종합우승은 경기의 몫이었다.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43개, 은메달 135개, 동메달 138개를 따내며 총득점 6만2천578점으로 개최지 충북(5만811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대회 16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수영 황제 박태환(인천시청)은 자유영 200m, 400m,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 등 5개 종목을 석권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박태환은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54표 중 22표를 획득해 14표에 머문 육상 단거리 3관왕 김국영(광주시청)을 따돌리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역대 MVP 최다수상기록을 5회로 늘렸다.경북은 대회 마지막날 열린 자전거 여자일반부 나아름(상주시청)이 개인도로 및 개인도로 단체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5관왕을 작성했다.대회 5관왕은 박태환과 더불어 이번 대회 두 명 뿐인 기록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같은날 수영 여자일반부 개인혼영 400m에서는 김서영(경북도청)이 4분38초88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대회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레슬링 남자고등부 자유형 69㎏급에서는 문진우(경북체고)가 충남대표 박민성을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단체경기에서는 농구 여자일반부 결승에 진출한 김천시청이 부산대학교를 75-52로 가볍게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경북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역도와 자전거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다.`역도스타`윤진희(경북개발공사)가 여자일반부 53㎏급에서 인상·용상·합계를 싹쓸이하며 3관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 경북은 역도에서만 22개의 메달(금 12, 은 6, 동 4)을 따내며 메달레이스에 큰 힘을 얻었다.자전거도 나아름을 주축으로 금메달 1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강력함을 뽐냈다.단체경기에서는 여자축구가 효녀노릇을 톡톡히 했다.남자축구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모두 준결승 진출에도 실패한 반면, 여자축구는 일반부 경주한수원을 비롯, 대학부 위덕대와 고등부 포항여자전자고가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비록 모두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에 무너지며 은메달 3개에 만족해야 했으나 종합점수 확보에 보탬이 되며 경북선수단에 활력소가 됐다.한편 26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꺼진 올해 전국체전의 성화는 내년 10월 12일 전북 익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다시 타오른다./박동혁기자

2017-10-27

막판 질주 경북도, 목표 달성에 `바짝`

전국체전이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경북이 종합 3위를 탈환하며 목표순위 달성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경북은 25일 충북 충주 일원에서 진행 중인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대회 6일 차 오후 5시 현재 금메달 58개, 은메달 76개, 동메달 81개 총득점 2만8천770점으로 경기(3만8천594점), 충북(3만4천191점)에 이어 종합 3위를 마크했다.이날 경북선수단에 가장 먼저 금메달 소식을 전한 종목은 역도였다.영동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고등부 58㎏급에 출전한 정예은(포항해양과학고)은 인상과 용상에서 각각 80㎏, 99㎏를 들어올려 1위와 1㎏차로 은메달에 그쳤으나 합계에서 179㎏로 2위 김세연(인천)을 1㎏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육상 여자고등부 창던지기에서는 김지민(포항두호고)이 47m35를 던지면서 2위 그룹과 3m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김 선수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끝에 손쉽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사격 여자일반부 50m 소총3자세에 출전한 배상희(국군체육부대)는 457.3점이라는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이날은 단체경기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나왔다.제천중 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여자일반부 결승전에 출전한 포항시체육회는 대구시청팀을 3-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반면 축구 여자일반부 결승에 진출한 경주한수원은 `강호` 인천 현대제철을 상대로 0-1로 석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이밖에 테니스 여자일반부, 탁구 남자대학부와 여자고등부도 각 종목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패배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경북선수단은 대회 마지막날인 26일 단체경기와 개인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목표순위인 4위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이날 열리는 축구 여자고등부와 여자대학부 결승전에 나란히 출전하는 포항여자전자고와 위덕대는 충북 예성여고와 세종 고려대와의 한판 승부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개인경기에서는 자전거 여자일반부 개인도로와 개인도로 단체에 출전하는 나아름(상주시청)이 경북선수단 첫 5관왕을 노린다.수영 여자일반부 개인혼영 400m에는 김서영(경북도청)이 출전해 대회 3관왕 및 해당종목 2연패를 노린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7-10-26

“亞 축구 발전에 도움 주고파”

“히딩크 감독과 퍼거슨 감독을 가까이서 보면서 지도자는 나에게 무리하고 생각했습니다.”영원한 한국 축구의 `캡틴` 박지성(36·사진)이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해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걷고 있다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박지성은 25일 일본 야후재팬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행정가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 때문”이라며 “훌륭한 축구 행정가로서 아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유럽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고 밝혔다.2014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은 지난해 9월 영국 레스터의 드몽포르 대학교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코스 과정에 입학해 지난 7월 모든 과정을 끝내면서 `축구 행정가`로 변신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박지성은 축구 행정가의 꿈을 키운 이유에 대해 “세계 축구는 유럽이 선도하고 있다”라며 “유럽에서 배운 경험을 아시아 축구에 활용하고 싶다. 시기만 맞으면 K리그와 J리그 클럽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과 FIFA,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일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려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도자 변신의 꿈을 접은 것에 대해서도 거스 히딩크 감독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박지성은 “감독은 365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는 직업”이라며 “오히려 히딩크 감독과 퍼거슨 감독 같은 명장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나에게는 지도자라는 직업이 무리하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좋은 감독이 되려면 전술도 중요하지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상황을 즉시 파악해서 선수들의 의욕을 끌어내야 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호통으로 선수들의 자존심을 자극해 분발하게 만들어야 한다”라며 “그런 점에서 나는 히딩크 감독이나 퍼거슨 감독처럼 할 수 없다. 나에게는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박지성은 또 2002년 한일월드컵 동료들이 축구 해설가로 변신한 것에 대해서도 “축구 선수 출신이 걸을 길은 지도자, 해설자, 행정가 등 세 가지라고 생각했다. 지도자는 생각하지도 않았고 해설자는 축구의 재미와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지만 축구발전에는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행정가의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FIFA 마스터 코스를 이수하면서 꿈을 이루려면 열정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웠다”라며 “축구선수였기 때문에 공부를 조금만 더 하면 축구 행정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벼운 마음도 있었지만 공부를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7-10-26

이도희 감독, 첫 女 감독 맞대결서 완승

후배 이도희 감독과 동생 이다영이 더 강했다.현대건설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프로배구 2017-2018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22 25-14)으로 완승했다.이날 경기는 V리그 사상 최초의 여성감독 맞대결로 주목받았다.첫 대결의 승자는 신임 사령탑 이도희 감독이었다. 4시즌째 흥국생명을 이끄는 `선배`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의 연이은 실책에 고개를 떨궜다.이 경기의 또 다른 테마였던 쌍둥이 자매 대결에서도 동생인 세터 이다영이 현란한 공격 조율로 더 돋보였다. 아직 허리 통증이 있는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은 17.24%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로 5득점에 그쳤다.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여자부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패전 없이 3승을 기록했다. 또한 올 시즌 여자에서 처음으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1세트 현대건설은 완벽한 경기를 했다.외국인 레프트 엘리자베스 캠벨(등록명 엘리자베스)이 9득점, 라이트 황연주가 5득점으로 좌우를 지배했고, 센터 양효진과 김세영이 5점씩을 올리며 높이 대결도 주도했다.염혜선(IBK기업은행)의 이적으로 올 시즌부터 주전 세터로 뛰는 이재영의 공격 배분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현대건설은 1세트 8-5에서 황연주가 연타 공격과 대각선 스파이크를 연거푸 성공하며 1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엘리자베스의 오픈 공격 득점과 흥국생명 외국인 주포 테일러 심슨의 공격 범실이 교차했고, 김세영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현대건설은 17-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흥국생명은 리시브가 흔들려 약속한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고, 레프트 이재영의 공격 방향이 상대에게 읽혔다. 이재영은 1세트에서 무득점에 그쳤다.2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의 높이가 돋보였다.1-2에서 양효진이 심슨의 공격을 연거푸 블로킹하며 3-2 역전을 이끌었다. 5-4에서는 이다영이 이재영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포효했다.외국인 공격수의 결정력 차이도 있었다. 흥국생명은 2세트 22-23에서 심슨이 공격 범실을 했다. 현대건설 엘리자베스는 24-22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2세트를 끝냈다.현대건설은 3세트 5-5에서 황민경의 시간차 공격과 이재영의 범실, 황민경의 퀵오픈, 이재영의 범실이 이어져 앞서갔다.9-5에서 이다영이 이재영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10-5까지 달아났다. 이다영은 승리를 확신하며 환호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세터 이다영은 공격을 조율하면서도 블로킹 3개, 서브 3개로 6득점했다./연합뉴스

2017-10-26

`호주 진출 1호` 전가을, 출국 “한국 여자축구 대표로 도전”

여자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전가을(29·전인천현대제철·사진)이 호주 무대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25일 출국했다.전가을은 이날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떠났다. 호주 여자축구 W리그 멜버른 빅토리아와 계약을 위해서다.전가을은 원소속팀 인천현대제철이 정규리그 2경기와 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음에도 멜버른으로의 이적을 흔쾌히 동의해줘 가벼운 마음으로 호주로 떠나게 됐다.한국 여자축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호주에 진출하는 전가을은 출국에 앞서 “시즌중임에도 기꺼이 보내준 인천현대제철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한 뒤 “내가 없어도 우리 선수들이 꼭 우승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멜버른은 호주 W리그에서 2012-2013시즌 준우승에 이어 2013-2104시즌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전가을은 일단 호주에 도착해 기존 멜버른 선수들과의 경쟁을 뚫고 28일 개막하는 2017-2018시즌 주전으로 꾸준하게 활약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축구리그(NWSL)에 진출했음에도 부상에 발목을 잡혔던 아픈 기억을 털어내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다.전가을은 작년 3월 웨스턴 뉴욕 플래시에 임대 형식으로 입단했지만 아킬레스건을 다치는 바람에 단 3경기밖에 뛰지 못한 채 같은 해 6월 수술을 받고 돌아왔다.그는 “지난해 미국에 진출해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호주 무대에서는 성과를 내고 싶다”면서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한다는 생각과 해외 진출을 노리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그는 이어 “대표팀이 최근 미국과 평가전에서 0-6으로 패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값진 경험이었다”면서 “내년 4월 아시안컵 본선에 나가서는 2019년 프랑스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따내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7-10-26

빙속대표팀 “평창 기대해주세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 성적을 노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새 유니폼을 입고 첫 발걸음을 힘차게 뗐다.백철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선수들은 24일 서울 태릉선수촌에 입소한 뒤 25일오전 본격적인 훈련을 통해 몸을 달궜다.이들은 올림픽 시즌 새 유니폼인 헌터사 경기복을 입고 훈련에 나섰다.유니폼 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던 이상화(스포츠토토)를 비롯해 남자 대표팀 간판 이승훈(대한항공), 여자 대표팀 장거리 메달 후보 김보름(강원도청) 등 대표팀 전원이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선수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았다. 이상화는 “평창올림픽은 소치 올림픽 때보다오히려 부담감이 덜하다”라며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욕심 없이 준비하고 있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월드컵 대회와 올림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승훈은 “그동안 새 경기복을 입고 훈련을 해 적응을 마쳤다”라면서 “경기복의 질은 괜찮다. 남은 기간 열심히 훈련해 올림픽 출전권을 꼭 획득하겠다”고 말했다.김보름도 “대표팀 윤곽이 확정된 만큼, 본격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다음 달부터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 합산성적을 바탕으로 각 종목 평창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하게 된다.남자 대표팀에선 500m에 김태윤(서울시청), 차민규(동두천시청), 모태범(대한항공)이 출전하고 1,000m는 김태윤, 모태범, 장원훈(의정부시청), 정재웅(동북고)이 출전한다.남자 1,500m는 간판 이승훈과 삿포로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괴물 고교생` 김민석(평촌고), 주형준(동두천시청)이 나선다.5,000m와 10,00m는 이승훈과 정재원(동북고)이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을 노린다. 매스스타트도 이승훈과 정재원이 나선다.남자 팀 추월은 이승훈과 김민석, 정재원이 출전권을 획득했다.여자 대표팀은 500m에서 이상화와 김현영(성남시청), 김민선(서문여고), 박승희(스포츠토토)가 출전하고 1,000m는 이상화, 김현영, 박승희가 나선다.여자 1,500m는 김보름과 노선영(콜핑팀), 여자 3,000m와 5,000m, 매스스타트는 김보름과 박지우(한국체대)가 출전한다.여자 팀추월은 김보름과 박지우, 노선영이 도전한다.지난 4월 대표팀 코치로 부임한 네덜란드 출신 보프더용 코치는 이날 대표팀 훈련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그는 “열심히 훈련하는 것도 좋지만, 쉬는 것도 중요하다. 그동안 강조했던 부분”이라며 “스케이팅에선 직선주로 주법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7-10-25

레슬링 이유미, 8연패… 道선수단 선전

경북선수단이 전국체전 대회 5일 차 경기에서 경쟁 시·도와 접전을 펼치며 종합 순위 6위를 유지했다.경북은 24일 충북 충주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대회 5일 차 오후 5시 현재 금메달 53개, 은메달 53개, 동메달 61개를 확보, 총득점 1만465점으로 서울(1만656점)에 이어 6위를 달리고 있다.이날 경북선수단은 옥천체육센터에서 벌어진 우슈 경기에서 금메달 3개를 연달아 따냈다.먼저 우슈 남자고등부 산타 65㎏급에 출전한 장세영(영주영광고)이 대전대표 장경빈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어 남자일반부 산타 65㎏급과 산타 70㎏급에 각각 출전한 김영광과 함관식(이상 영주시청)이 모두 결승에서 상대 선수를 2-0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충주 호암2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경기에서는 이유미(칠곡군청)가 대회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이유미는 이날 여자일반부 자유형 48㎏급에 출전, 결승에서 만날 예정이었던 대전대표 오현영의 기권으로 1위를 차지했다.이유미는 이번 금메달로 지난 2010년 경남 진주 일원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대회 8년 연속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자전거에서는 3관왕의 주인공이 탄생했다.자전거 여자일반부 도로개인독주 25㎞에 출전한 나아름(상주시청)은 33분29초36으로 33분34초90을 기록한 경기대표 이주미를 제치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나아름은 앞서 3㎞개인추발, 4㎞단체추발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한 것에 도로개인독주 25㎞ 금메달까지 추가하며 역도 윤진희(경북개발공사)에 이어 경북선수단에서는 두번째로 3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체조 여자일반부 도마 경기에서는 조현주(경북도청)가 12.738점을 얻어 12.725점을 얻은 충북대표 윤나래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청주유도회관에서 이어진 유도 여자고등부 70㎏급에서는 강다빈(구미도개고)이 강원대표 윤주희에 반칙승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이밖에 볼링(남자고등부 5인조, 여자일반부 5인조)과 핀수영(남자일반부 표면 100m, 여자일반부 표면 100m)에서 나란히 금메달 2개씩을 추가하며 선수단 전체에 큰 보탬이 됐다.단체경기에서는 축구 여자고등부와 여자대학부에 각각 출전한 포항여자전자고와 위덕대가 준결승에서 대구 동부고와 충남 단국대를 꺾으며 결승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야구 남자일반부에서는 영남대가 서울 동국대를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고, 배구 여자일반부에서는 포항시체육회가 경기 수원시청을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경북선수단은 25일 열리는 대회 6일차 경기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15개 확보를 목표로 혼신의 힘을 다할 예정이다.이날 경북은 역도에서 6개 이상의 금메달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역도 여자고등부 58㎏급과 75㎏이상급에 출전하는 정예은(포항해양과학고)과 이선미(경북체고)가 인상, 용상, 합계 모든 부문에서 금메달이 유력하기 때문이다.레슬링 남자대학부 자유형 125㎏급 김성수(영남대)와 남자일반부 자유형 97㎏급 김재강(칠곡군청)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단체경기에서는 축구 여자일반부 결승에서 경주한수원이 인천 현대제철과 자웅을 겨루고, 테니스 남자고등부와 여자일반부 결승전도 진행돼 점수사냥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10-25

2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제치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2년 연속 받았다.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팰러디엄에서 열린 제2회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표현했다.그는 “내게 투표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함께 최종후보에 오른)메시와 네이마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호날두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축구전문기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전체 투표인단 중 득표율 43.16%를 받아 메시(19.25%), 네이마르(6.97%)를 크게 제쳤다.호날두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지난 6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유벤투스전에서는 두 골을 몰아넣으며 4-1 승리의 선봉에 섰다.호날두는 지난 8월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2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호날두는 지난여름 이적설과 징계로 구설에 올랐지만, 실력으로 외풍을 잠재웠다.한편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리크 마텐스(FC바르셀로나)가 받았고, 올해의 감독상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올해의 여자 감독은 사리나 비흐만, 올해의 골키퍼는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 각각 선정됐다.푸스카스(올해의 골)상은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페어플레이상은 지난 3월 체코 프로축구 리그에서 의식을 잃은 상대 선수를 응급조치했던 프란시스 코네(즈브로요프카)가 받았다.베스트 일레븐에는 호날두, 메시, 네이마르를 비롯해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 비에이라,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이상 레알 마드리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레오나르도 보누치(AC밀란), 다니 아우베스(파리생제르맹), 부폰이 이름을 올렸다.FIFA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프랑스 축구매체 프랑스풋볼과 함께 `FIFA-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수상자를 뽑아왔지만, 양측의 계약 만료에 따라 별로로 시상했다.지난 1월 1회 시상식을 열었고, 이번이 두 번째다.발롱도르는 오는 12월에 발표하는데, 호날두는 4차례(2008년, 2013년, 2014년, 2016년) 수상했고 메시는 5차례(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 받았다./연합뉴스

2017-10-25

호랑이와 곰, 운명의 대결 앞두고 신경전

“팬들에게 꼭 3연패를 선물하겠다.”(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한 팀이 너무 앞서가면 안 된다. 두산의 3연패 도전을 막아보겠다. 이길 준비는 다 돼 있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한국시리즈 불패의 KIA와 3연패를 노리는 두산이 25일 오후 6시 30분 KBO리그 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망의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격돌한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서 코치진으로 한솥밥을 먹은 양 팀 감독은 서로를배려하면서도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24일 광주 전남대 용지관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KIA의 김기태 감독과 양현종, 김선빈, 두산의 김태형 감독과 유희관, 오재일이 참석했다.먼저 포문을 연 것은 김태형 두산 감독이었다. 그는 “두산 팬들에게 3연패를 약속드리겠다”며 굵고 짧게 출사표를 밝혔다.2년 연속 정상을 지킨 두산의 사령탑다운, 자신감 넘치는 한마디였다.올 시즌 정규리그 내내 1위를 유지한 KIA의 김기태 감독 역시 만만치 않았다.김기태 감독은 쏟아지는 박수갈채에 상기된 표정으로 “정규시즌에서 여러 가지 일을 많이 겪었다. 팬 여러분들과 선수들, 훈련 준비 중인 프런트와 코치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이어 “김태형 감독님이 3연패 하신다는데, 한 팀이 너무 앞서가면 안 되니까, 재미있게 하기 위해 한 번 막아보겠다. KIA 팬 여러분들과 함께 재미있게, 웃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덧붙이며 각오를 다졌다.김기태 KIA 감독은 두산의 강점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을 꼽았다.그는 “작년과 재작년 우승팀과 한국시리즈 한다는 게 영광”이라면서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겨야 한다는 것이고, 이길 준비는 다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이어 “두산의 오재일이 플레이오프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지만, 다행히 한국시리즈까지 3일간의 휴식기 동안 타격감이 식지 않았을까 기대한다”고 농담도 곁들였다.김태형 두산 감독은 KIA가 자랑하는 `20승 듀오`와 짜임새 있는 타선에 후한 점수를 줬다.그는 “KIA는 선발 원투펀치가 좋고 타력이 좋다. 특히 중심타선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 1번부터 9번까지 골고루 타선이 좋아서 항상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투수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두 사령탑은 막역한 사이답게 서로를 자극할 수 있는 말은 될 수 있는 한 피했다. 대신 서로에 대한 덕담이 돋보였다.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기태 감독과는 인연이 많다. 올림픽 예선전 때 날을 세우면서 술 한잔 한 기억이 난다”며 “김기태 감독은 친화력이 굉장히 좋다. 내가 갖지 않는, 친형과 같은 리더십이 있다”고 평가했다.김기태 KIA 감독은 이에 화답하듯 “김태형 감독님은 잘 생기셨다. 말씀도 잘하시고, 가장 부러운 것은 우승을 많이 했다는 점이다. 실력도 부럽다. 그런 감독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정규시즌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가진 KIA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김기태 감독은 “최형우, 이명기 등 여러 선수가 내일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하는 데 아무 문제 없다. 정상적으로 경기한다. 기대하셔도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시즌 막판 허벅지를 다친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도 정상 컨디션으로 한국시리즈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비해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두산은 시즌 막판 어깨 부상을 당한 유격수 김재호의 상태가 아직 100%가 아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주로 대수비로 나갔다. 주전 포수 양의지도 허리가 좋지 않아4차전에서는 빠졌다.김태형 감독은 김재호와 양의지에 대해 “특별히 안 좋고 그런 부분은 없다”면서도 “(선발 출전 여부는) 내일 다시 한 번 체크해야 한다. 내일 보고를 받아야 할 것같다”고 확답을 미뤘다.마지막으로 미디어데이 단골 질문인 `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나`는 질문이 나왔다.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두산 선수단은 나란히 5차전을 상징하는 손바닥을 펴 보였다. 김기태 KIA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엄지 하나만을 치켜들었다. 안방인 광주에서 펼쳐지는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연합뉴스

2017-10-25

경북도 주춤, 막판 반전 시동

전국체전 2회 연속 4위를 목표로 질주 중인 경북선수단이 대회 4일 차 종합 순위에서 전날보다 두 계단 떨어진 5위를 마크했다.경북은 23일 충북 충주 일원에서 이어지고 있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대회 4일 차 오후 5시 현재 금메달 40개, 은메달 38개, 동메달 49개를 따내 총득점 7천798점으로 1만점을 돌파한 개최지 충북(1만406점), 충남(8천514점), 부산(7천964점), 경기(7천881점)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경북선수단은 이날 하루 동안 금메달 11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1개 획득을 목표로 세우고 대회에 임했다.이날 오전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일반부 공기소총 단체에서 김수경, 노보미, 편아해, 서수완으로 구성된 울진군청팀이 1천249.6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산뜻한 출발을 한 경북은 조정 여자일반부 더블스컬(경량급)에 출전한 박인수, 최유리(이상 포항시청)조가 7분30초62로 금메달을 추가했다.진천군 초평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카누 여자고등부 K2-500m에서는 이민아, 탁수진(이상 안동여고)조가 1분51초33으로 금메달을 따냈다.육상경기장에서는 `한국 중장거리의 미래` 윤은지(김천한일여고)와 김세종(경북체고)이 남·녀고등부 1500m와 3000mSC에 각각 출전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같은 장소에서 열린 육상 여자고등부 200m에서 안경린(경북체고)은 25초26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대학부 400m허들 이수현(영남대)도 53초59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일반부 53㎏급 경기에서는 임하경(성주군청)이 결승에서 강원대표 권은경(춘천시청)을 7-5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단체경기에서는 충주상고 축구장에서 열린 축구 여자일반부 준결승전에 출전한 경주한수원이 홈팀인 충북 보은상무에 1-0으로 신승하며 결승행을 결정지었다.경주한수원은 25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강호 인천 현대제철과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청주체육관에서 펼쳐진 농구 여자일반부 준준결승 경기에서는 김천시청팀이 광주대학교에 92-72 대승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이밖에 탁구와 검도, 스쿼시, 정구 등에서 승리를 추가하며 단체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했다.24일 열리는 대회 5일차 경기에서 경북선수단은 금메달 8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22개를 추가해 종합 순위 4위를 향한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릴 계획이다.이날 청주실내수영장에서는 `여자수영의 희망` 김서영(경북도청)이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서 무난하게 금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육상 여자고등부 3000mSC, 400m 릴레이, 여자대학부 800m 등도 금메달 확보가 유력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이밖에 우슈 남자고등부 산타 65㎏급, 레슬링 여자일반부 자유형 48㎏급, 씨름 남자일반부 청장급(85㎏급), 유도 여자고등부 63㎏급 등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7-10-24

골에 목말랐던 손흥민, 갈증 풀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5)이 마침내 리그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7-2018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1호골이자 시즌 2호골을 작렬했다.1-0으로 앞선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이자 4-1 승리의 결승골을 꽂았다.손흥민은 지난달 14일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넣었지만, 리그 경기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주로 교체 출전하거나 수비수로 출전하면서 마음껏 공격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손흥민은 지난 14일 본머스전에서 왼쪽 윙백으로 나섰고, 18일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스페인)엔 후반 44분에 교체 출전했다.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3-4-3 전술을 꺼내 들었고, 손흥민에게 왼쪽 측면 공격을 맡겼다.원톱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이 왼쪽, 델리 알리가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았는데, 이 전술은 경기 중 3-5-2로 변화하기도 했다.이때는 손흥민이 케인과 투톱으로 나섰다.손흥민은 공격할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지자 마음껏 뛰어다녔다.전반 4분 토트넘의 첫 골이자 팀 동료 케인의 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손흥민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날리기 쉬운 위치에 있던 키런 트리피어에게 공을 보냈고, 트리피어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침투하던 케인에게 공을 보냈다.케인은 골키퍼까지 제치는 재치있는 플레이로 선취골을 기록했다.손흥민은 곧바로 두 번째 골을 넣으며 2-0 리드를 만들었다. 그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손흥민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16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침투 패스를 가슴으로 절묘하게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2-1로 추격을 허용한 전반 28분에는 델리 알리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기도 했다.손흥민은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가 상대 골키퍼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델리 알리의 골로 전반을 3-1로 마쳤고, 후반 10분에는문전 혼전 상황에서 케인이 추가골을 넣어 4-1까지 달아났다.손흥민은 후반 24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올 시즌 정규리그 첫 골은 다소 늦은 편이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첫 골을 9월11일, 첫 출전 경기에서 기록했다.올 시즌은 약 한 달 정도 늦었고, 리그 7경기 만에 나왔다.한편 팀 동료 케인은 이날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토트넘은 기존 홈구장 화이트하트레인이 공사에 들어가 웸블리 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유독 웸블리 구장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징크스에 시달리기도 했다.그러나 이날 강팀 리버풀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웸블리 징크스를 완전히 날려버린 분위기다.토트넘은 4-1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질주, 3위 자리를 지켰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차이 없이 골 득실만 밀린다./연합뉴스

2017-10-24

“한국新, 선수로 뛰는 이상 한 번쯤은 깨고파”

한국 육상의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는 윤은지(김천 한일여고 3년)가 전국체전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윤은지는 23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고등부 1500m 결승에서 4분34초58의 기록으로 2위 그룹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윤은지는 이날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왔다.2바퀴 이후부터는 2위 그룹과의 격차도 서서히 벌리기 시작하더니 시종일관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치며 2위 김스라(경기체고 3년·4분39초99)와 5.51초 차이로 따돌리며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4분34초00의 기록은 지난 4월 16일 예천에서 열린 제46회 춘계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당시 기록한 4분35초51을 뛰어넘는 개인신기록이다.비록 1992년 이미경이 작성한 한국신기록(4분14초18)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고등학교 레벨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기록이라 윤은지가 향후 많은 노력을 통해 실력향상을 이뤄낼 경우 한국신기록 도전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전날 5000m에서 17분35초06의 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이뤄낸 윤은지는 1500m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초등학교 5학년 시절 육상에 흥미를 느껴 운동을 시작한 윤은지는 구미 형곡중에 입학한 이후 육상부 생활을 시작했다.윤은지는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아니었다.각종 전국대회 여자중등부에서 경쟁선수들에 밀려 쉽사리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윤은지는 졸업 전인 2013년 8월 열린 추계 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여자중등부 3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중장거리 강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김천 한일여고에 진학한 윤은지는 1학년인 2015년 강원 강릉에서 개최된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여자고등부 5000m에서 자신보다 1~2살 많은 선수들을 제치고 3위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다.이듬해 충남 아산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같은 종목에 출전해 한수 위 기량을 선보이며 생애 첫 전국체전 금메달을 손에 거머쥐었다.윤은지는 고등학교 졸업 전 마지막으로 참가한 전국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실업팀 입단 이후 더욱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윤은지는 이날 레이스에 대해 “고교 졸업 전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좋다”며 “하지만 오늘 경기장에 바람이 많이 불어 연습 당시 기록인 4분28초대보다 한참 늦은 기록으로 들어온 것은 아쉽다”고 전했다.졸업 이후 목표에 대해 묻자 윤은지는 “선수로 뛰는 이상 한국신기록을 한 번쯤은 깨야 하지 않겠느냐”며 “실업팀에 입단해서도 더욱 훈련에 정진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10-24

음바페, 올해 유럽축구 `슈퍼 루키`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의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가 유럽의 21세 이하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골든보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골든보이상을 주관하는 이탈리아 신문 투토스포르트는 23일 기자 30명으로 구성된 패널들의 평가를 거쳐 음바페를 올해의 골든보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지난 2003년 처음 제정된 골든보이상은 매년 10월 지난 1년간의 활약을 종합해 수상자를 결정한다.웨인 루니(에버턴)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이스코(레알 마드리드),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과거 골든보이상을 수상했다.18살의 음바페는 지난해 AS모나코를 리그앙 정상에 올려놓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도 견인했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임대 형식으로 PSG 유니폼을 입었으며, 임대 후 1억8천만 유로(약 2천400억원)에 완전 이적할 예정이다. 역시 PSG로 옮긴 네이마르 다음으로 비싼 몸값이다.마지막까지 음바페와 경합을 벌였던 올해 골든보이상 후보로는 FC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PSG에 내준 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우스만 뎀벨레(20), 지난해 골든보이상도 아쉽게 놓쳤던 맨유의 마커스 래시퍼드(20) 등이 있었다.도르트문트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19), 맨체스터시티의 가브리엘 제수스(20) 등도 최종 후보 25인에 포함됐으나 음바페에 밀렸다./연합뉴스

2017-10-24

막강 포항시협회, 영예의 종합우승

제16회 경북매일신문사장기 전국 정구대회가 포항시정구협회의 종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경북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포항정구연합회 및 경북정구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 70개 클럽 1천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21일, 22일 이틀 동안 포항 해맞이정구장에서 실력을 겨뤘다.특히 이번 대회에는 미야자키현 선수 8명과 구마모토 현 6명, 오이타현 4명 등 일본 선수 18명이 참여해 정구를 통한 한·일 교류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대회는 신인부(정구 입문 3년 이내), 남자 40대부(만 40세~49세), 남자 50대부(만 50세~59세), 남자 60대부(만 60세~69세), 남자 70세 이상부(만 70세 이상), 여자1부(만 30세~49세), 여자2부(만 50세 이상)로 나눠 치러졌다. 부별 우승팀에는 50만원, 준우승 30만원, 3위 1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부별 결선토너먼트 점수를 환산한 결과 부별 준우승과 3위를 다수 기록한 포항시정구협회가 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하면서 상장 및 트로피와 함께 대회 우승기가 전달됐다. 이어 대구시정구협회가 종합 준우승, 문경시정구협회가 3위에 입상했다.광주시정구협회도 남자 60대부에서 강력한 상대였던 포항시정구협회와 일본 정구 선수단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원정의 노고를 달랬다.일본 선수단도 참가한 각 부에서 저력을 보여줬다.남자 70세 이상부에서는 일본 오이타 현 선수단이 우승을 거머쥐었고, 구마모토 현 선수단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야자키 현 선수단도 60대부에서 3위에 입상하면서 일본 선수단은 높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일본 미야쟈키현 데라조노 쿠니유키 정구연맹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구마모토 현, 오이타 현 선수들과 함께 올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정구를 통해 한·일 선수들 간의 교류가 깊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김호연 포항시정구협회장도 “제16회 경북매일신문사장기 전국정구대회가 잘 마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동호인 상호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각 부별 입상팀 명단.△신인부=대구ST클럽(1위) 창원시정구협회(2위) 군위군정구협회A·순창화이트볼A(3위)△남자 40대부=군위군정구협회(1위) 대구시정구협회(2위) 영동군정구협회·포항시정구협회(3위)△남자 50대부=제천시정구협회(1위) 포항시정구협회A(2위) 창원시정구협회A·경산시정구협회(3위)△남자 60대부=광주시정구협회(1위) 포항시정구협회A(2위) 미야자키 현 선수단·문경시정구협회(3위)△남자 70세이상부=오이타 현 선수단(1위) 구마모토 현 선수단(2위) 영동군정구협회·대구정우회A(3위)△여성1부=대구시정구협회(1위) 경산시정구협회(2위) 문경시정구협회·영동군정구협회(3위)△여성2부=문경시정구협회(1위) 포항시정구협회A(2위) 포항시정구협회B·포항시정구협회C(3위)/전재용기자 sport8820@kbmaeil.com

2017-10-23

경북체고 박현오 `페달`… 경북 첫 대회 2관왕

“생애 처음으로 따낸 전국체전 금메달이라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제98회 전국체육대회 이틀차인 지난 21일 오전 충북 음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자전거 남자고등부 1㎞ 개인독주 경기.이른 아침부터 운동장에 나온 어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이 한창이었다.경북대표로 출전한 경북체육고등학교 3학년 박현오도 다른 선수들의 틈바구니에서 멋진 레이스를 펼치기 위한 마지막 준비를 진행했다.출전선수가 한 명씩 500m 길이의 운동장을 정확히 두 바퀴 돈 후 기록을 측정해 순위를 결정짓는 1㎞ 개인독주 경기는 폭발적인 스타트에서부터 막판 스퍼트까지 자전거 선수가 갖춰야 할 덕목을 두루 갖춰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박현오는 올해 3학년이 된 이후 각종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기에 대회 이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경기를 준비하는 그의 표정은 방심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차분하고 냉정했다.마침내 출전선수 14명 중 10번째로 레이스를 시작한 박현오는 힘찬 레이스를 시작했다. 첫 번째 바퀴에서 출전 선수 중 처음으로 33초대를 주파한 박현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온힘을 다해 페달을 굴리며 1분6초400으로 골인지점에 들어왔다.앞서 레이스를 펼친 라이벌 문신준서(동대전고·1분6초763)를 여유있게 제쳤다.박현오에 이어 출전한 박건이(창원기계공고)가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줬으나 1분6초879로 박현오의 기록은 넘지 못했다.전날 단체스프린터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47초52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는 박현오는 이날 1㎞ 개인독주에서도 금메달을 보태 경북선수단에서는 처음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박현오는 경기를 마친 소감을 묻자 “금메달을 딴 것은 기쁘지만 기록이 예상했던 것보다 좋지않아 아쉬운 기분이 든다”며 “그래도 고등학교 레벨에서 갖는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만큼 실업팀에 가서도 실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또 그는 “자전거는 레이스를 펼치는 순간에는 숨이 터질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지만 골인지점을 통과한 이후에는 어느 스포츠보다 큰 쾌감을 느낄 수 있다”며 “이렇게 좋은 종목을 추천해주고 가르쳐 준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10-23

지은희, 8년만에 LPGA 투어 우승

지은희(31·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8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지은희는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쳤다.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2008년 웨그먼스 LPGA에서 처음 우승한 지은희는 2009년 7월 US오픈 이후 8년 3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3억7천만원)다. 이번 지은희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합작한 시즌 최다승은 올해와 2015년의 15승이다.3라운드까지 6타 차로 넉넉히 앞서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한 지은희는 이날 보기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이렇다 할 위기 한 번 없이 8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리디아 고가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그나마 간격을 좁힌 것이 6타차로 끝났을 정도로 싱거운 승부가 됐다.경기는 지은희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흘렀지만, 지은희로서는 감격스러운 우승이었다. 2007년 국내 투어에서 대상 포인트와 상금 2위에 오르며 신지애(29), 안선주(30)와 함께 국내 투어 `빅3`로 불린 지은희는 2008년 LPGA에 뛰어들었다.2008년과 2009년에는 1승씩 거두며 투어에 순조롭게 안착하는 듯했다.그러나 2010년 스윙 교정 이후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그렇다고 아주 부진한 것도 아니었다. 상금 랭킹은 2010년부터 꾸준히 30~40위권을 오르내리며 투어 카드를 유지했다.2015년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아쉬운 우승 기회를 놓쳤던 지은희는 결국 대만에서 기어이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대만을 `약속의 땅`으로 만들었다.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이미 올해 신인왕으로 확정된 박성현(24)은 5오버파 293타, 공동 42위로 대회를마쳤다./연합뉴스

2017-10-23

경북, 전국체전 초반 메달레이스 순항

전국체전에 참가 중인 경북선수단이 초반 메달레이스에서 순항하며 종합점수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경북선수단은 지난 20일부터 충주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대회 3일차(22일) 오후 5시 현재 금메달 28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33개, 메달합계 79개를 기록하며 총득점 3천36점으로 인천(3천267점), 서울(3천232점)에 이어 종합순위 3위를 질주하고 있다.경북은 대회 첫날 자전거 여자일반부 개인추발 3㎞에서 나아름(상주시청), 남자고등부 단체스프린터에서 경북선발팀이 나란히 금메달을 따며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이튿날인 21일은 자전거 남자고등부 1㎞ 개인독주에서 박현오(경북체고)가 1분6초40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경북선수단 최초로 2관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사격 남자대학부 공기소총 단체, 철인3종 여자일반부 올림픽코스 단체 및 개인, 자전거 남자일반부 마운틴바이크, 댄스스포츠 남자고등부 라틴3종목, 롤러스케이트 남자일반부 스피드 300mT.R 등에서 금메달이 쏟아졌다.기대를 모은 `역도스타` 윤진희(경북개발공사)는 여자일반부 53㎏급 인상에서 93㎏을 들어올려 대회신기록을 작성한 것을 포함, 용상(109㎏) 합계(202㎏)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반면 유도 81㎏급 국가대표로 금메달이 확실시됐던 이재형(포항시청)은 남자일반부 준결승에서 김기욱(광주시청)에 아쉽게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21일 하루동안 금메달 10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를 추가한 경북은 대회 3일차를 맞아 더욱 힘을 냈다.이날 자전거 여자일반부 4㎞ 단체추발에서 나아름, 이애정, 박미남, 김유리(이상 상주시청)가 출전해 금메달을 따낸 경북선수단은 씨름 남자고등부 장사급140㎏, 역도 여자일반부 58㎏급 용상, 육상 남·녀고등부 5000m, 펜싱 남자일반부 사브르 단체, 자전거 남자일반부 경륜, 사격 남자일반부 50m 소총복사, 정구 남자고등부 개인단식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이로써 금메달 16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23개를 휩쓰는데 성공하며 종합순위 레이스에서 경쟁 시·도를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단체경기에서는 축구 남자고등부에 출전한 포항제철고가 2회전에서 울산 현대고에 2-3으로 아쉽게 패배했지만 축구 여자대학부 위덕대가 2회전에서 만난 전남 세한대에 5-0으로 승리했고, 배구 남자고등부 현일고가 부산 성지고를 3-0으로, 남자일반부 영천시체육회가 부산 공동어시장을 3-1로 각각 제압하는 등 분전하고 있다.대회 4일차인 23일에는 육상 중·장거리 종목에서 전국구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남·녀고등부 5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는 김세종(경북체고)과 윤은지(김천한일여고)가 3000mSC, 1500m에 각각 출전해 금빛레이스를 펼친다. 씨름 남자대학부에는 청장급(85㎏), 용장급(90㎏), 장사급(150㎏)에 전도언(영남대), 김진호(대구대), 정연민(영남대)이 나란히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경북은 이날 목표치인 금메달 11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1개를 반드시 확보해 종합순위 4위 이상이라는 최종성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선수단 전체가 힘을 하나로 모을 계획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10-23

다저스-휴스턴 월드시리즈 격돌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벼랑 끝 승부에서 뉴욕 양키스를 꺾고 1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휴스턴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7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4-0으로 제압했다.3승 3패의 물러날 수 없는 승부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 양키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대망의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됐다.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013년 아메리칸리그로 옮긴 후 처음, 팀 전체로는 2005년 이후 12년 만이다.당시 휴스턴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4전 전패를 당했다. 1962년 창단한 휴스턴은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큰 기대를 모은 양키스와 다저스의 전통의 `빅 매치`는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미국 동부 최대 도시 뉴욕을 연고로 한 양키스와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홈으로 쓰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는 전 세계 야구팬을 흥분시키는 엄청난 흥행 대결이지만, 양키스가 휴스턴에 발목이 잡히면서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휴스턴의 선발투수 찰리 모턴은 5이닝을 5탈삼진을 곁들여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이어 등판한 랜스 맥컬러스는 남은 4이닝을 9탈삼진을 곁들여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합작했다.휴스턴은 2회 말 상대 호수비에 가로막혀 득점 기회를 놓쳤다.선두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향하는 대형 타구를 날렸지만, 에런 저지가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잡아냈다.홈런이 우익수 뜬공으로 변한 순간이다.하지만 결국 휴스턴은 4회 말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에반 게티스는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사바시아와 치열한 승부 끝에 8구째 시속 131㎞(81.7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수 뒤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양키스는 5회초 1사 1, 3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토드 프레지어의 땅볼을 잡은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의 기가 막힌 홈 송구로 득점에 실패했다.휴스턴은 1-0으로 앞선 채 맞은 5회 말 3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키 168㎝인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는 바뀐 투수 토미 케인리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렸다.이어 2사 1, 3루에서 브라이언 맥켄이 누상의 주장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익 선상 2루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연합뉴스

2017-10-23

포항서 전국 정구 동호인 1천여명 `스매싱`

전국 정구 동호인의 큰잔치 `제16회 경북매일신문사장기 생활체육 전국 정구대회`가 22일 포항 해맞이 정구 전용구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관련기사 15면 정구경기 활성화는 물론 생활체육인구 저변 확대 등을 목적으로 해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21일, 22일 이틀 동안 전국 동호인클럽 1천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일본 미야자키현 정구 선수들이 참가한 데 이어 올해에는 구마모토 현과 오이타 현의 선수들까지 참여해 모두 18명의 일본 선수가 한·일 정구 교류에 동참했다. 대회 이틀째인 22일 오전 10시 포항 해맞이 정구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김정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장두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박문하·박용선 도의원, 차동찬·김상원·김일만·박승훈 시의원, 김호연 포항시정구협회장 등이 참석해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사장은 대회사에서 “동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본 대회가 전국 최고의 대회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며 “전국각지에서 찾아온 동호인과 일본 선수단 선수들을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이번 대회 부별 결선토너먼트 점수를 환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포항시정구협회가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대구시정구협회가 종합 준우승, 문경시정구협회가 3위에 입상했다. /전재용기자

2017-10-23

“잔류하고 싶지만… 뜻대로 안될 수도”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년 차를 보낸 김현수(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아쉬운 성적을 거둔 메이저리거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귀국했다.김현수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많이 아쉽다. 잘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갔는데,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모르겠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청바지에 운동화, 후드티 차림의 김현수는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작년에 해봐서 나아질 거라고 기대했는데, 그런 생각과 겹쳐서 더 그랬다(아쉬웠다)”고 말했다.KBO리그를 제패한 `타격 기계` 김현수는 2015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볼티모어와 계약했다.그는 지난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고 95경기에서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6홈런, 22타점, 36득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하지만 올해는 경쟁에서 밀렸고, 지난 7월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김현수는 새 팀에서도 백업 신세를 면치 못했다. 타율 0.231, 홈런 1개, 14타점이 올해 최종 성적표다.김현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과 계약이 만료됐다.그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재작년 처음 FA(자유계약선수)가 됐을 때도 그랬듯이 내가 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미국에 잔류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실력도 받쳐줘야 하는데 올 시즌 실망스러워 내 의지만으로는 안 된다.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더라도 야구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스플릿 계약`(메이저·마이너 신분에 따라 연봉 차등지급)이라도 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팀 사정을 알아야 한다. 유망주가 엄청나게 많은 팀의 그런 제안을 받고 가면 경기에 나갈 기회가 없다는 것을 올해 실감했다”며 “에이전트가 잘 알아봐 줄 것”이라고 답했다.KBO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에이전트에 맡겨두고,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 수준과 관련해서는 “메이저리그나 KBO리그나 어딜 가도 어려운 건 똑같은 거 같다”고만 밝혔다.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지난 2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올해 트레이드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를 꼽았다.가장 인상 깊었던 투수로는 앤드루 밀러(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구종으로는 스티븐 라이트(보스턴 레드삭스)의 너클볼을 들었다.특히 라이트의 너클볼에 대해 “방송으로 볼 때와 타석에서 직접 보는 것은 차원이 다르더라”며 혀를 내둘렀다.지난달 1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빅리그 첫 끝내기 안타를 쳤다가 비디오 판독으로 번복된 순간을 떠올리면서는 “세리머니까지 끝냈는데 (그렇게 돼서) 창피했다. 판독 들어가는 순간 끝내기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며 민망하게 웃었다./연합뉴스

2017-10-20

전국체전, 충주서 오늘부터 7일 간… 경북 4위, 대구 9위 목표로 출정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20일 충북 충주에서 개막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전국 17개 시·도에서 2만5천130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충주, 청주, 제천, 단양 등 충북지역 11개 시·군 69개 경기장에서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뉘어 총 46개 종목이 분산 개최된다.`생명중심 충북에서 세계중심 한국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체전에 경북은 45개 종목에 1천844명(임원 418명, 선수 1천426명)의 선수단을, 대구는 46개 전 종목에 1천453명(임원 370명·선수 1천83명)을 파견한다.지난 대회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4위에 오른 경북은 이번 대회에서도 인천, 경남, 충남과 함께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금메달 83개 은메달 75개 동메달 92개로 총점 4만6천104점을 획득한 경북은 올해 금메달 62개 은메달 61개 동메달 115개로 총점 4만3천점을 획득, 4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년 연속 13위에 그치며 체면을 구긴 대구는 종합 순위 한자릿수 목표 달성을 위해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대구는 궁도, 태권도, 롤러, 양궁, 보디빌딩 등 강세 종목을 바탕으로 금메달 36개, 은메달 41개, 동메달 76개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선수로는 지난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여자 개인혼영 200m 6위를 차지한 김서영(경북도청)이 꼽히고 있다. 여자 개인혼영 200m(2분9초86)와 400m(4분39초83)에서 한국신기록을 보유한 김서영은 같은팀 소속 김가을, 반선재, 김정혜와 함께 출전하는 계영 800m까지 모두 3종목에서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이다.베이징올림픽 은메달, 리우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역도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윤진희(경북개발공사)는 여자 일반부 역도 53㎏급에서 3개 대회 연속 인상·용상·합계 3관왕을 노린다.대구는 `한국 허들의 희망`김병준(국군체육부대)이 남자 일반부 110m 허들에 출전해 대회 5연패에 도전한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10-20

“대표팀 전력 강화 전폭적 지지할 것”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9일 대표팀 경기력과 축협 내부 비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나타내며 대표팀에 대한 지원 강화와 제도 개선 등을 약속했다.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에서 대표팀이 보여준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이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와 더불어 축협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회장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이어 “대표팀의 전력 강화가 핵심 과제이기 때문에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며 “유럽 출신의 경험 많은 지도자를 코치로 영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그는 “신태용 감독이 국제경기도 여러 차례 했지만, 월드컵은 차원이 다른 경쟁이라고 생각해 유럽 남미에 정통하고 월드컵을 여러 번 경험한 지도자를 찾고 있다”며 “누구라고 밝히긴 그렇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기술위원회 외에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별도기구를 두겠다는 구상도 밝혔다.정 회장은 “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위원회가 지속해서 기능을 발휘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대표팀 경기 결과에 따라 기술위가 책임을 졌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계획을 실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따라서 대표팀 감독을 전담하는 대표팀 감독선임위원회를 따로 두고 기술위원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축구 발전에 집중한다는 것이다.현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어느 방안이 좋을지 고려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축구계를 들썩이게 한 `히딩크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정 회장은 “최근 `히딩크 논란`으로 상황이 악화한 것이 무척 안타까우며 초기 대응을 명확히 못 한 데 대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이것이 본질을 덮을 수는 없다. 대표팀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저와 협회는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김호곤 위원장이 히딩크 측근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기억하지 못해 말을 바꾼 것이 잘못된 대응이었다고 지적하면서도 “본질은 마지막 2경기에서 `저것보다는 잘 할 수 있지 않았나`하는,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경기력 외에 논란의 다른 배경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최근 안팎의 축구 위기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에는 “전반적인 책임을 내게 있다”며 “이런 상황이 돼서 가슴이 아프지만, 팬과 국민의 높은 열망을 확인하는 계기라고 보고 좀 더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축구협회 임직원의 공금 유용과 관련해서는 “과거 집행부의 일이라고 해서 내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는 대로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없이는 대표팀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며 대표팀에 대한 격려도 당부했다.또 장기적인 축구 발전을 위한 유소년 축구 육성 방안으로 초등학교 축구선수들의 8대 8 경기 2019년 전면 시행과 프로축구 의무출전 연령 22세 하향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연합뉴스

2017-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