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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ICT올림픽으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9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컴팩트한 선수 중심, 경기중심의 대회로 운영하고, 평창올림픽을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ICT올림픽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창올림픽 의미와 성공개최를 위한 조건, 기대효과는.△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축제가 아닌 전 세계 지구촌 스포츠 축제다. 동계올림픽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그에 걸맞는 경기장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갖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우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최고의 개최 여건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대회가 이루어지는 모든 경기장과 시설은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이미 최고의 수준을 인정받았으며, 올림픽대회까지 성공적으로 완벽히 치러낼 것이다. 동계올림픽은 매우 큰 사회·문화·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동계올림픽 준비과정 자체가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유발하고, 훌륭한 올림픽 유산은 대회 이후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숙식·교통 등 개최 준비상황은 어떤가.△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국내외 관람객에게 자는 곳, 먹는 것에 대한 촘촘하고 최적화된 숙식 안내 체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관람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상담하고 찾을 수 있는 올림픽 숙식정보 통합 콜센터를 설치 운영하게 된다.올림픽 숙식정보 통합 콜센터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상담이 가능하며 숙박업소 예약, 음식점 안내뿐만 아니라 올림픽 경기, 교통, 문화행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3불(불편·불결·불친절)없는 올림픽을 추진하기 위해 숙박·음식업소 종사자 3만7천명을 대상으로 친절마인드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행사는 어떤 것들이 준비되고 있나.△전 국민이 올림픽에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강원도 내 전역에서 G-50일, G-30일 등 문화행사가 연속적으로 개최된다.G-50일을 맞아서는 전국문화예술인 페스티벌(횡성), 로맨틱 페스티벌(춘천), 재즈 온 더 커피(강릉)가 열린다.G-30일에는 불꽃문화축제(춘천)가 화려화게 선을 보일 것이다. 본격적인 문화올림픽의 장이 펼쳐질 올림픽 대회기간 중에는 강릉, 평창, 정선 등에서 공연, 전시, 스페셜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의 30여개 문화행사 프로그램들이 개최된다.올림픽 개최지 접근과 지역발전 도모를 위한 지역교통도 상당히 좋아졌다.지난해 제2영동고속도로(경기 광주~원주)가 개통됨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평균 3시간쯤 걸리던 시간이 2시간43분으로 단축됐다. 또 동서고속도로인 동홍천~양양구간도 금년 6월 개통돼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1시간 30분 소요된다.또한 12월초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원주~강릉 복선철도(OTX)가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강릉 1시간12분, 인천공항~강릉은 1시간52분이 소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모든 경기장이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경기장 진입도로를 공사중이며, 11월 말까지는 모두 준공할 방침이다.-평창올림픽이 과거의 올림픽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친환경, 선수 경기 중심의 완벽한 국제공인 경기장으로 건설됐다. 강원도의 수려한 자연경관, 식생자원을 최대한 보전하고, 건축물의 디자인은 강원지역에 걸맞는 역동적인 선형과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컨셉으로 건설했다.특히, 평창올림픽은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 ICT올림픽으로 개최할 것이다. 현재보다 20배 이상 빠른 세계 최초 5G를 통해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해 5G통신 기반 홀로그램, 가상현실 등 다양한 실감미디어 서비스에 나설 것이다.또한 개별로 입국하는 관광객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입국에서 출국할 때까지 교통·경기관람·숙박·관광·쇼핑·의료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밖에 한국어와 8개 외국어간 자동 통·번역 서비스, AI콜센터 등을 제공 `똑똑한 AI올림픽`을 구현하게 된다.-북한의 올림픽 참여문제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이번 올림픽에 북한과 꼭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한의 올림픽 출전은 남북은 물론 전 세계에 평화메시지를 전해줄 뿐 아니라 올림픽을 진정한 지구촌 화합의 장으로 만들 것으로 믿는다. 북한선수단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방법은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거나, 국제올림픽 위원회의 초청으로 번외경기를 뛰는 방법이 있다. 북한선수단이 출전권을 따내면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 발대식을 갖고, 크루즈를 타고 원산항에서 속초항으로 와서 환영행사를 가진 뒤 평창에 가는 안을 이미 북한에 전달했다.-올림픽 티켓 판매 현황은 어떤가.△현재 올림픽 입장권 판매는 인기종목, 비인기종목간 판매 편차가 큰 편이다. 특히 패럴림픽 판매가 저조한 상황이다. 전국 각 지자체와 교육기관 등에도 비인기 종목 자율구매 확대를 요청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경북의 각급 지자체와 교육기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대구·경북 지역민들께서도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물 맑고 공기 깨끗하고 인심 좋은 강원도를 꼭 방문해 주실 것을 특별히 당부드린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11-20

최민정, 쇼트트랙 월드컵 2관왕 우뚝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최민정(성남시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1,0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네 차례의 월드컵 개인종목에서 모두 5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평창올림픽에서의 선전 기대감을 높였다.최민정은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마지막 날 1,000m 결승에서 1분32초4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이날 세번째로 출발한 최민정은 두번째 바퀴에서 가볍게 1위로 올라선 후 캐나다 킴 부탱에 한 차례 역전을 허용했다 다시 선두를 빼앗은 후 줄곧 선두를 지켰다.최민정은 전날 1,500m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이 됐다. 1,000m에서는 1차 대회 이후 두 번째 금메달을 따는 등 네 차례의 월드컵 개인 종목에 걸린 금메달 12개 가운데 5개를 휩쓸었다.최민정은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안정적인 스케이팅과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전날 예선과 이날 준준결승, 준결승도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이날 준결승에서 킴 부탱(캐나다)에 이어 조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심석희는 결승 마지막 바퀴까지 최민정에 이어 2위로 달리다 영국 엘리스 크리스티와 충돌해 넘어지며 안타깝게 4위로 골인했다.크리스티는 실격됐고 킴 부탱이 은메달, 네덜란드의 야라 판케르크호프가 동메달을 차지했다.남자 1,000m 결승에서는 황대헌(부흥고)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황대헌은 출발 직후 선두로 나선 후 캐나다의 새무얼 지라드, 중국의 우다징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두 다툼을 벌였다.그러다 두 바퀴를 남기고 헝가리의 샤올린 산도르 리우에 추격을 허용해 2위로 골인했다.황대헌도 전날 1,500m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임효준(한국체대)는 준준결승에서, 서이라(화성시청)는 준결승에서 실격됐다.월드컵 마지막 날인 이날은 여자 3,000m와 남자 5,000m 계주 결승도 열린다./연합뉴스

2017-11-20

모든 경기장이 30분내 거리… 선수·경기중심 대회 만든다

세계인의 동계축제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이 내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을 비롯한 3개 시ㆍ군에서 열린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열리는 이번 대회는 강원도 평창에서 개ㆍ폐회식과 대부분의 설상 경기가 개최되고,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 전 경기가,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개최된다.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 2011년 7월 6일 123차 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평창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대회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0년 일본 도쿄 하계 올림픽, 2022년 중국 북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아시아 대회의 첫 관문을 여는 올림픽대회라는 측면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평창올림픽 대회시설은 이미 완공된 올림픽 개ㆍ폐회식장을 포함 현재 공정률 99.7%로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부대공사를 끝내면 오는 12월 전체 공정률 100%를 기록하게 된다. 각 경기장은 최첨단ㆍ친환경 공법을 도입, 공사기간 단축과 예산을 절감했으며, 모든 경기장 시설은 국제경기연맹의 인증을 획득했다.평창 올림픽 경기장의 가장 큰 특징은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로 개ㆍ폐회식장을 중심으로 모든 경기장이 30분 내에 위치, IOC는 물론 국제경기연맹(IF),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와 패럴림픽위원회(NPC) 등으로부터 선수와 경기 중심의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회종목은 설상경기(7개 종목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ㆍ크로스컨트리 스키ㆍ프리스타일 스키ㆍ노르딕 복합ㆍ스키점프ㆍ스노보드)와 빙상경기( 5개 종목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ㆍ스피드 스케이팅ㆍ피겨스케이팅ㆍ아이스하키ㆍ컬링), 슬라이딩경기(3개 종목 봅슬레이ㆍ루지ㆍ스켈레톤)로 나눠 열린다.특히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부터 스노보드 빅에어(남ㆍ여), 매스스타트 (남ㆍ여),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 스키 혼성 단체전 등 6개 세부종목이 추가돼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여성ㆍ혼성 종목의 경기가 진행된다.선수단 규모는 지난 1일 기준, 92개국이 예비 참가 등록을 마쳤으며, 총 95개국 2천9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북한 선수단의 참가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참가할 경우 이번 대회는 남북화해평화에도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계올림픽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은 88개국이 참가했다.내년 2월9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열리는 이번 대회는 15종목 102개 세부종목에서 102개의 금메달을 걸고 세계의 톱랭커들이 불꽃튀는 레이스에 돌입한다.한편,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내년 3월 9일부터 3월 18일까지 10일간 같은 장소에서 모두 6개 경기종목에 걸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가 개최된다.이희범 대회조직위원장은 지난 3일 체코 프라하에서 개막한 제22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Association of National Olympic Committee)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은 참가국, 메달 수, 참가선수단 등 규모면에서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가장 안전한 대회로 치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11-20

`금빛 질주` 윤성빈, 세계 1위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스켈레톤의 윤성빈(23)이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우승했다.윤성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유타 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7초32의 기록으로 31명의 출전 선수 중 1위를 기록했다.`스켈레톤 황제`인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는 윤성빈보다 0.63초 뒤진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동메달은 윤성빈에 0.75초 못 미친 악셀 융크(26·독일)한테 돌아갔다. 김지수(23)는 윤성빈보다 1.65초 느린 기록으로 11위에 올랐다.윤성빈은 시즌 포인트 435점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두쿠르스도 435점이지만, IBSF 홈페이지는 가장 최근 대회에서 우승한 윤성빈을 1위로 게시했다.윤성빈은 지난 11일 열린 1차 대회에서는 두쿠르스한테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윤성빈이 월드컵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6~2017시즌 1차 대회 이후 처음이다.이번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월드컵 금메달이기도 하다.이날 윤성빈의 경기는 완벽 그 자체였다.그는 1차 시기 48초82, 2차 시기 48초50으로 모두 1위에 올랐다. 스타트 기록은각각 4초51, 4초52로 역시 모두 1위다.특히 윤성빈이 2차 시기에서 찍은 48초50은 두쿠르스가 갖고 있던 트랙 기록을 깬 신기록이다. 그는 이처럼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윤성빈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둬 남은 시즌을 잘 이어나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무엇보다 새로운 트랙 레코드를 세운 것이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썰매는 홈 이점이 큰 종목이다.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경기는 내년 2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개최된다.외국에서 두쿠르스를 꺾고 금메달을 딴 윤성빈이 익숙한 한국 트랙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설 것으로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3차 월드컵은 오는 26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개최된다./연합뉴스

2017-11-20

한국, 러 월드컵 최상의 조·최악의 조는?

페루를 마지막으로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32개국이 다 정해지면서 이제 내달 1일 있을 본선 조 추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은 내년 월드컵에서 오로지 지난 10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만 포트를 배정하기로 조 추첨 방식을 단순화했기 때문에 4개의 포트에 들어갈 국가들도 이미 결정됐다.톱시드를 배정받는 1번 포트에는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FIFA 랭킹 1~7위인 독일,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폴란드, 프랑스가 차례로 들어간다.본선 32개국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63위)와 개최국 러시아(65위) 다음으로 순위가 낮은 62위의 우리나라는 일찌감치 마지막 4번 포트가 확정됐다.아시아는 랭킹 34위로 3번 포트로 가는 이란을 제외하고는 모두 4번 포트인데,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에선 2개 이상의 국가가 한 조에 편성될 수 없어서 우리나라가 이란을 만날 가능성은 없다.어느 조에 속해도 조 4개국 가운데 가장 약체일 것이 확실한 상황이지만 그나마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를 찾자면 1번 포트의 러시아와 만나는 것이다.우리가 지난달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2-4로 패하고, 러시아가 홈 팀이긴 하지만 1번 포트의 나머지 7개국에 비해서는 분명 쉬운 상대다.여기에 2번 포트 가운데 랭킹이 가장 낮은 크로아티아(18위), 3번 포트 가운데 이란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세네갈(32위)과 만나는 것이 객관적인 전력만을 놓고 보면 가장 나은 조합이다.그러나 이렇게 될 가능성은 448분의 1에 불과하다.세네갈이 아니더라도 3번 포트에 있는 아프리카 국가 튀니지(28위), 이집트(30위) 중 한 곳만 만난다면 그나마 바람직하다.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1번 포트의 모든 국가는 우리보다 절대적으로 강한 국가다.FIFA 랭킹만 놓고 봤을 때 그중에서도 최악은 1번 포트에서 독일, 2번 포트에서스페인(8위), 3번 포트에서 유럽 국가들 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코스타리카(22위)를 만나는 조합이다.러시아와 스페인이 한 조가 되지 않는 이상 2번 포트로 내려온 스페인이 속하는조는 어느 조이든 죽음의 조가 될 수 있다.이 조합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는 유럽 국가 2곳, 남미 또는 북중미 1곳과 만나게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유럽 2개국을 피하더라도 유럽 1개국+남미 1개국+북중미 1개국과 한 조가 될 수 있어 16강 진출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다./연합뉴스

2017-11-17

이상화·고다이라 `자존심 경쟁` 2라운드

`36초대를 향해 달려라.`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스피드 경쟁`을 펼치는 `빙속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와 고다이라 나오(31·일본)가 이번 시즌 두 번째 자존심 싸움에 나선다.이상화와 고다이라는 오는 17일(한국시간)부터 사흘 동안 네덜란드 스타방에르에서 열리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 나선다.둘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후 11시 20분 500m 1차 레이스를 펼치고, 18일 오후9시 30분 2차 레이스에 나선다.이상화와 고다이라는 자타공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의 최고 라이벌이다.여자 500m에서는 올림픽 2연패(2010 밴쿠버·2014 소치)에 빛나는 이상화가 최고 스타로 군림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혜성같이 등장한 고다이라가 맹추격하고 있다.지난 시즌 이상화가 무릎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에 고다이라는 월드컵 시리즈를 온통 금빛으로 장식하며 순식간에 `평창 금메달 경쟁자`로 자리매김했다.이상화와 고다이라는 `올림픽 시즌`을 맞아 지난 11~12일 치러진 2017-2018 ISU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시즌 첫 대결에 나섰고, 두 차례 레이스를 모두 금메달로 마무리한 고다이라의 승리로 끝났다. 이상화는 월드컵 1차 대회 500m 1, 2차 레이스에서 모두 고다이라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하지만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이상화는 월드컵 1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7초60을 기록한 데 이어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53으로 기록을 단축했다.고다이라는 1차 레이스에서 37초29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33으로 살짝 기록이 밀렸다.이상화의 1차 대회 기록은 지난 시즌 4차례 월드컵에서 작성했던 기록을 훨씬 앞서는 좋은 결과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상화는 지난 시즌 5차례 레이스에서 두 차례만 37초대 기록을 작성했다. 2차 대회 때 37초93, 3차 대회 때 37초95를 기록했다. 나머지 레이스는 38초대였다.이번 시즌 무릎 상태가 호전된 상황에서 이상화는 첫 대회부터 지난 시즌 기록을 능가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남은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상화와 고다이라의 공통된 목표는 36초대 진입이다.500m 세계기록은 이상화가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작성한 36초36이다. 아직 4년째 깨지지 않는 `부동의 기록`이다.이런 가운데 고다이라는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37초29의 기록을 작성해 36초에 근접하는 모습이다.고다이라는 지난 시즌 월드컵 대회 막판 37초14를 기록해 `마의 36초대`에 근접했었고, 시즌 첫 대회부터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다만 이상화도 고다이라의 기록을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결국, 이상화의 최종 목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00m 3연패를 달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한편, 월드컵 1차 대회 매스스타트 예선에서 넘어져 허리에 통증을 호소한 김보름(강원도청)은 이번 2차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하고 귀국했다.김보름은 이번 2차 대회에서 매스스타트 종목이 치러지지 않는 만큼 무리해서 주력 종목이 아닌 여자 1,500m와 5,000m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국내에서 재활치료를 하면서 월드컵 3차 대회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연합뉴스

2017-11-17

이탈리아 탈락, 최대 이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 팀의 면면이 확정됐다.16일(한국시간) 페루-뉴질랜드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페루가 2-0으로 승리하면서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모든 팀이 결정됐다.유럽에선 14개 팀이 살아남았고,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각각 5개 팀, 북중미에서 3개 팀이 예선을 통과했다. 32개 팀은 내달 1일 조 추첨을 통해 조별리그 상대를 정하고, 6월 본게임에 돌입한다.◇신태용호 32개 출전국 중 `최약체`?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2개 출전국 가운데 가장 약한 팀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은 10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에서 62위를 기록해 32개 팀 중 29위에 그친다.한국 축구대표팀보다 FIFA랭킹이 낮은 팀은 사우디아라비아(63위)와 개최국 러시아(65위)뿐이다.12월 본선 조 추첨에서도 한국은 가장 낮은 4번 포트가 확정됐다.4번 포트가 아닌 1~3번 포트의 강호들과 `죽음의 조`에 묶일 가능성이 크다.같은 아시아 대륙의 팀들과는 맞붙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국가 두 팀이 같은 조에 편성될 수도 있다.한국을 뺀 나머지 31개국 가운데 호락호락한 팀이 하나도 없다.◇이탈리아, 예상 외 탈락러시아 월드컵은 유독 강팀들이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전통 강호` 이탈리아(FIFA 랭킹 15위)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에 밀려 6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오렌지군단` 네덜란드(20위)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북중미에선 스포츠마케팅 최대 시장 미국(27위)이 탈락해 FIFA에 큰 충격을 안겼고, 남미에선 지난해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챔피언 칠레(9위)가 떨어졌다.강팀들이 우르르 떨어져 각 팀에 속한 슈퍼스타들도 러시아 월드컵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칠레의 스트라이커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가 고개를 떨군 가운데, 네덜란드의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과 이탈리아의 거미손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웨일스(14위)의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도 예기치 않게 긴 여름 휴가를 받았다.◇브라질, 1회부터 21회 연속 출전브라질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부터 제21회 러시아 월드컵까지 21개 대회 연속 출전을 기록한 유일한 팀이다. 뒤를 이어 독일(17회), 이탈리아(14회·러시아 월드컵 탈락), 아르헨티나(12회), 스페인(11회)이 연속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한국은 9회 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해 이 부문 6위를 기록 중이다.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첫 본선 무대를 밟은 팀도 있다. 바이킹의 후예 아이슬란드와 북중미 파나마는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 월드컵 예선의 벽을 뚫었다.월드컵 최다 우승국은 브라질(5회)이다. 독일과 이탈리아(이상 4회)가 그 뒤를 잇고 있는데, 이탈리아는 예선에서 탈락했다.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각각 2회씩, 프랑스, 스페인, 잉글랜드가 각 1회씩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연합뉴스

2017-11-17

확 달라진 신태용號, `주전경쟁` 가열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인 신태용호 태극전사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한 뜨거운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국내 K리거를 중심으로 동아시안컵에 참가한 뒤 내년 3월 평가전 때 유럽파를 망라한 최정예 멤버로 다시 모인다.이번 11월 두 차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사실상 월드컵 `예비 멤버`를 가동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전 2-1 승리와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전 1-1 무승부로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 행진에서 신태용 감독의 낙점을 받은 선수는 내년 6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도 뛸 가능성이 크다.남아있는 변수는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서 소집되지 않은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중앙수비수 김민재(전북)의 복귀다.지난 9월 허벅지를 다친 후 거의 회복한 황희찬은 신태용 감독이 이번 소집 때 대표팀 합류를 원했지만, 소속 구단의 만류로 참가하지 못했다.내년 3월 평가전 때는 다시 신 감독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황희찬이 가세하면 대표팀 공격라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손흥민(토트넘)이 투톱의 한 축을 맡아 파트너를 바꿔가며 이근호(강원), 이정협(부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호흡을 맞췄던 만큼 황희찬 합류 시 신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을 끈다.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전반 이근호, 후반 이정협과 투톱을 맡아 혼자 두 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신태용호 출항 후 첫 승리를 견인했다.이근호도 손흥민의 공간을 만드는 파워 넘치는 활약으로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손흥민을 최전방에서 활용하려면 황희찬과 이근호, 이정협 등이 공격 쌍두마차의 한 자리를 경쟁해야 할 전망이다.수비라인에서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8월 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을 통해 안정감 있는 수비 능력을 보여줬던 중앙수비수 김민재의 대표팀 합류가 최대 변수다. 김민재는 지난달 중순 왼쪽 무릎 연골판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내년 1월 소속팀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할 만큼 회복 속도가 빨라 내년 3월 평가전 때 대표팀 복귀가 점쳐진다.김민재가 가세하면 중앙 수비라인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장현수(FC도쿄)와 권경원(톈진)이 안정감을 보인 반면 김영권(광저우)은 불안함을 노출해 김민재 합류에 따른 수비 라인 변화가 예상된다.또 왼쪽 풀백에서는 K리그 베스트 11을 다투는 김진수(전북)와 김민우(수원)가 주전 경쟁을 벌인다.이밖에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콜롬비아전에서 골잡이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꽁꽁 묶은 고요한(서울)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호흡을 맞췄던 정우영(충칭) 등과 생존 경쟁을 선언했다.또 세르비아전에서 슈퍼세이브를 보여준 조현우(대구)도 주전 수문장 김승규(빗셀 고베)에게 도전장을 낸 상태다.그러나 좌우 날개에선 이재성(전북)과 권창훈(디종)이 무난한 활약을 펼쳐 대표팀의 베스트 11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연합뉴스

2017-11-16

“의욕적으로 좋은 경기할 것”

선동열(54)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첫 국제대회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선 감독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감독 기자회견에서 “훈련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하자`고 했다. 도쿄돔에서 처음 뛰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많은 관중 앞에서 긴장하면 제 기량을 발휘 못 한다. 의욕적으로 임해서 이번 대회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현역 시절에는 `나고야의 태양`으로, 지도자로는 야구대표팀 투수코치로 도쿄돔을 찾았던 선 감독은 이제 25명의 선수를 이끄는 `선동열호`의 수장이다.그는 우승을 위해 필요한 것을 묻는 말에 “저희는 어린 선수가 대부분이다. 긴장만 안 하고 자기 플레이만 해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젊은 선수가 주축인 이번 대표팀엔 힘 있는 장타자가 부족하다.이 때문에 선 감독은 “장타력보다 기동력을 앞세운다. 선수의 콘택트 능력은 오히려 (과거 대표팀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테이블 세터로 컨디션 좋은 선수를 기용할 예정이고, 중심에서 김하성(넥센 히어로즈)·구자욱(삼성 라이온즈)·박민우(NC 다이노스)가 잘해줄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한국과 일본은 프로 선수가 참가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국제대회에서 21승 22패로 치열하게 맞서 있다.선 감독은 상대 투수진을 흔들어놓는 것을 일본전 승리의 비책으로 꼽았다.그는 “전통적으로 일본 투수들의 제구력이 좋다. 일본 투수를 많이 경계하는 쪽이다. 내일 일본 선발(야부타 가즈키) 같은 경우는 시즌 15승을 했다고 들었다. 야부타에게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내일 경기가 좌우될 것이다. 대만에서는 4할타자 왕보룽과 천관위를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또한 일본의 빠른 발을 묶는 데에도 전력을 기울인다.선 감독은 “우리가 일본 선발로 장현식을 예고한 건 슬라이드 스텝(투구 동작)이 빨라서다. 일본의 기동력을 가능한 저지하고 싶다. 장현식이 초반에만 페이스를 유지하면 5~6이닝은 가지 않을까 한다.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최대한 많은 선수를 활용해 짧은 이닝을 맡기겠다”고 공개했다.이나바 아쓰노리(46) 일본 대표팀 감독은 현역 시절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선 감독의 `투수 지도 능력`을 경계했다.그는 “선동열 감독께서 투수를 많이 강화했을 거로 생각한다. 독특한 투구로 타이밍을 놓치게 하는 선수를 데려왔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타격은 예전에는 한 번휘두르면 장타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맞혀 치는 걸 잘한다”고 평가했다.그리고서는 “한국과 (현역 시절) 많이 경기했다. 한국은 일본에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아주 강할 거로 생각한다. 저도 마찬가지다. 평소보다 더 힘이 들어간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아주 많이 나온다”고 승리욕을 감추지 않았다.훙이중(56) 대만 야구대표팀 감독은 천관위(27·지바 롯데 마린스)를 선발로 낸이유를 묻자 “내부적으로 논의한 결과라 설명할 수 없다. 한국을 앞에 두고 제대로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투쟁심을 드러냈다.이어 “한국이나 일본에 좋은 선수가 많다. 하지만 대만도 약자는 아니다. 전력을 다해서 좋은 성적 올리는 걸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연합뉴스

2017-11-16

심슨 빠진 흥국생명, 인삼공사에 완패

외국인 주포 테일러 심슨(미국·등록명 심슨)을 빼고 뛴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에 완패했다.흥국생명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여자부 경기에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0-3(15-25 16-25 15-25)으로 졌다.손쉽게 승점 3을 보탠 KGC인삼공사는 승전 12로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와 동률을 이루고 2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선두는 5승 2패, 승점 14를 올린 현대건설이다.흥국생명은 심슨의 공백을 절감했다. 심슨은 지난 12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다쳐 1세트 도중 교체됐다. 심슨은 병원에서 고관절 근육이 찢어져 한 달간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날도 대전 원정 경기에 동행하지 못하고 혼자 경기도 용인에 있는 흥국생명 연수원에 남아 재활에 전념했다.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전 “우선 오늘 경기에 토종 선수들을 내세워 다양한 득점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에서 보듯 심슨의 빈자리는 너무나 컸다.심슨은 전날까지 득점 2위(195점), 공격 3위(성공률 41.49%), 시간차 공격 1위(성공률 80%)를 달리며 주득점원 노릇을 했다.흥국생명은 심슨의 치료 과정을 좀 더 지켜볼 예정이나 심슨의 부상 장기화와 대체 용병 구인난이 겹치면 2~3라운드에서 고전을 피할 수 없어 대책 마련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KGC인삼공사 주 공격수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는 양 팀 합쳐 최다인 22점을 퍼붓고 공격을 주도했다. 센터 한수지가 블로킹 4개와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2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흥국생명에선 이한비(11점)와 이재영(10점)이 분전했으나 알레나 한 명을 당해내지 못했다./연합뉴스

2017-11-16

“소치서의 부진, 평창서 만회할게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못 땄던 금메달을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만회하겠습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 효자` 역할을 맡은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16~19일·목동실내빙상장)를 앞두고 `금빛 결의`를 다졌다.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평창 올림픽의 준비 과정인 만큼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대회로 치르겠다”고 입을 모았다.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3차 월드컵에서 전체 24개의 금메달 가운데 절반인 12개(남자 대표팀 4개·여자대표팀 8개)를 휩쓸면서 세계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여기에 은메달 7개(남자 대표팀 5개·여자 2개)와 동메달 7개(남자 대표팀 5개·여자대표팀 2개)까지 합쳐 총 26개의 메달을 쓸어담았고 1,500m 종목에서는 남녀대표팀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얻었다.전통의 쇼트트랙 강국이었지만 한국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여자 1,000m·여자 계주), 은메달 1개(여자 1,500m), 동메달 2개(여자 500m·여자 1,000m)을 따는 데 그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남자 대표팀은 `노메달`의 충격까지 맛봤다.이 때문에 남녀 대표팀은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홈 팬들 앞에서 화끈한 `금메달 쇼`를 펼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고 있다.남녀 대표팀을 총괄하는 김선태 감독은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남자 대표팀이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라며 “소치 올림픽에서 따지 못했던 메달을 평창 올림픽에서 모두 따내겠다”고 강조했다.김 감독은 “남자 대표팀의 경우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기량이 계속 상승하는 상태”라며 “평창 올림픽 개막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올림픽에 모든 컨디션을 맞추고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1차 월드컵 때 넘어져 꼬리뼈를 다치면서 걱정을 자아냈던 `에이스` 임효준(한국체대)도 부상에서 회복해 금빛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임효준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열리는 월드컵이라서 기대감이 크다”라며 “꼬리뼈를 다쳐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지금 상태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월드컵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하는 만큼 즐기는 마음으로 대회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여자대표팀의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도 금메달을 향한 질주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심석희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팬들도 응원을 많이 올 것이라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고 부족한 부분도 찾아내서 보완하고있다. 평창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에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최민정 역시 “월드컵 시리즈는 올림픽을 잘 치르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월드컵시리즈를 통해 얻은 경험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4차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게 돼 한식을 먹으면서 준비할 수 있다는 게 좋다. `밥심`으로 훈련을 잘하겠다”고 웃음을 지었다./연합뉴스

2017-11-16

강가푸르나 원정대, 황금피켈상 수상

산악인 김창호(48·노스페이스) 대장이 이끈 `2016 코리안웨이 강가푸르나 원정대`가 국내 최초로 `황금피켈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14일 “노스페이스가 후원한 2016 코리안웨이 강가푸르나 원정대가 지난 8일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열린 2017 황금피켈상 시상식에서국내 최초로 황금피켈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고 밝혔다.1991년 프랑스 고산등반협회와 프랑스 산악전문지 몽타뉴가 제정한 `황금피켈상`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등반을 한 산악인에게 주는 상으로 흔히 산악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린다. 무산소 등반과 알파인 스타일 방식 등 고난도 등반을 해낸 산악팀만 후보에 오른다.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의 김창호 대장과 최석문(43), 박정용(41)으로 구성된 2016 코리안웨이 강가푸르나 원정대는 지난해 10월 네팔 안나푸르나 지역 강가푸르나(해발 7천455m) 남벽에 새로운 루트인 `코리안웨이`를 개척했다.최소한의 인원과 장비, 식량만으로 등정하는 `알파인 스타일`로 신루트를 개척했고, 준비 등반으로 7천m급 강가푸르나 서봉을 초등 직전까지 갔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받아 `황금피켈상 심사위원 특별상`의 영광을 안았다.김창호 대장은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산악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도전과 탐험을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7-11-15

“4관왕 가운데 최소 하나는 지켜내고 싶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상금과대상, 다승, 평균타수 등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한 이정은(21)이 “내년에는 이 가운데 최소한 한 부문이라도 타이틀을 방어하겠다”고 선언했다.이정은은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시즌 많은 팬 여러분의 성원으로 좋은 성적을 냈고 시즌 마무리도 잘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했다.2017시즌 KLPGA 투어에서 상금 11억4천905만원을 획득한 이정은은 2014년 김효주(12억 897만원), 지난해 박성현(13억3천309만원)과 고진영(10억2천244만원)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또 평균타수 69.80타로 이번 시즌 유일한 60대 타수를 기록했고,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691점으로 422점의 김해림(28)을 넉넉한 차이로 제쳤다.27차례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이 한 번도 없었으며 10위 안에는 무려 20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10위 안에 들 확률이 74.1%로 2위 고진영(22)의 57.1%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높았다.우승은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7월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등 4승을 수확했다.12일 끝난 ADT캡스 챔피언십으로 2017시즌을 마무리한 이정은은 “시즌은 끝났지만 (이벤트) 대회가 아직 3개 남았다”며 “또 남은 대회가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이라 더 부담된다”고 말했다.올해 남은 대회는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벤트 대회 LF 왕중왕전과 24일부터 사흘간 경주에서 진행되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12월 일본에서 개막하는 4개국 투어 대항전 더 퀸즈다.이 가운데 단체전인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와 더 퀸즈는 KLPGA 투어의 명예를 걸고 치르는 대회라 이번 시즌 KLPGA를 제패한 이정은의 어깨가 더 무겁다.이정은은 “사실 올해 목표가 상금 10위 안에 드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이뤘다”며 “부모님이나 주위 분들이 신기해할 정도의 결과였다”고 자평했다.특히 스스로 만족한 점은 “부상이 없었다”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정은은 “체력관리를 잘해서 나갈 대회에 다 나간 것 같은데 그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시즌을 완전히 마치면 친구들과 함께 싱가포르 여행 계획을 세웠다는 이정은은 “다음 시즌에는 올해 4관왕을 차지한 부문 가운데 하나라도 타이틀을 지켜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별것 아닌 것처럼 말했지만 4개 부문 가운데 하나라도 2연패를 달성하면 다른 부문들은 자연히 따라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보통 목표`는 아닌 셈이다.이날 간담회에 부모님과 함께 참석한 이정은은 초등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가 5학년 때 그만뒀고, 다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재개한 사연도 털어놨다.그는 5학년 때 골프를 그만둔 이유를 묻자 “골프가 싫었다”고 답했다.`2학년 때는 왜 시작했느냐`고 묻자 이번에는 아버지(이정호 씨)를 바라보며 “그때도 싫었는데 아빠가 절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다시 `그럼 중3이 돼서 왜 또 골프채를 잡았느냐`는 물음에는 “레슨 프로를 해서 돈을 벌려고 그랬다”는 답이 돌아왔다.그때만 해도 `전남 순천에서 최고의 레슨 프로`가 꿈이었던 중학생 소녀는 이제 주위에서 “미국 진출은 언제 하느냐”고 수시로 묻는 KLPGA 투어의 대표 선수로 성장했다.올해 US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5위로 선전, 미국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이정은에게 `레슨 프로가 됐다면 좋은 코치가 됐겠느냐`는 물음에는 “직접 치는 것하고 가르치는 것은 또 다르더라고요”라며 손사래를 쳤다./연합뉴스

2017-11-15

U-23 축구대표팀, 내달 소집

내년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12월 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소집돼 내년 1월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준비한다.김봉길호는 이달 초 코치진 구성을 마쳤다. 인천 유나이티드 지도자 시절 호흡을 맞췄던 신성환 코치와 은퇴 후 벨기에 투비즈에서 지도자로 경험을 쌓은 김은중 코치, 공오균 코치, 조준호 골키퍼 코치가 내년 아시안게임까지 김 감독을 보좌한다. 신성환 코치는 포항과 수원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인천 유스팀인 대건고 감독으로 활동했다. 공오균 코치와 조준호 골키퍼 코치는 지난해부터 축구협회 유·청소년 전임 지도자를 맡고 있다.국가대표 출신의 김은중 코치는 대전과 서울, 제주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이번에 김봉길호 코치진에 가세했다.김 감독은 35~37명 안팎으로 대표팀을 꾸려 창원축구센터에서 1차 훈련을 진행한 뒤 정예 선수들을 중심으로 제주도에서 2차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김 감독은 “대표팀에 뽑을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프로축구 및 대학 축구 리그와 물론 R리그 경기장을 찾고 있다”면서 “조만간 소집 선수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U-23 대표팀은 내년 1월 6일 중국으로 건너가 같은 달 27일까지 중국 쿤산 등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한다.호주, 시리아, 베트남과 같은 D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조 2위까지 주는 8강 진출티켓을 노린다./연합뉴스

2017-11-15

선동열號 “떨지 않고 하던 대로만”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야구대표팀이 대회가 열릴 일본 도쿄에 14일 입성했다.선동열(54)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설레는 마음에 밤잠을 설친 일부 선수는 도쿄로 향하는 2시간 동안 잠시 눈을 붙이며 피로 해소에 전념했다.반면, 젊은 선수를 이끌고 나선 코치진은 비행기에서도 분주했다.15일 도쿄돔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할 훈련 스케줄을 확인하고, 전력분석 영상 자료를 살펴보는 데 여념이 없었다.오전 11시경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대표팀은 숙소가 있는 일본 도쿄돔으로 곧바로 이동했다.일본에서는 대회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적은 숫자의 취재진만 공항을 찾았다.이번 대표팀의 목표는 “떨지 않고 하던 대로만” 경기하는 것이다.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김하성(22·넥센 히어로즈)을 제외하면 성인 대표팀 경험이 전무하다.그래서 선 감독은 13일 공식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평소대로만 경기하자는 당부를 전했다.대표팀 주장 구자욱(24)은 도쿄에 도착한 뒤 “이기러 왔다. 결과를 내고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한국과 일본, 대만이 올해 창설한 APBC 대회는 24세·프로 3년 차 이하 선수가 기량을 겨루는 게 특징이다.한국은 16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일본과 대회 개막전을 치르고, 17일 오후 7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겨룬다.3개국 중 예선 2위 안에 들면 19일 오후 6시 결승전을 벌인다./연합뉴스

2017-11-15

“메이저 우승 큰 그림 조금씩 그려나갈 것”

▲ 한국 선수로는 14년 10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정현이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세계 랭킹 54위 정현은 1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를 3-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연합뉴스한국 선수로는 14년 10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정상에 선 정현(21·삼성증권 후원)이 올해 자신의 점수를 80점이라고 평가했다.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정현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삼일공고 테니스부 감독을 지낸 아버지 정석진 씨와 어머니 김영미 씨, 석현준 코치와 함께 귀국 비행기에 탄 정현은 곽용운 대한테니스협회장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장에 들어섰다.정현은 “올해 제 점수는 80점 정도 줄 수 있다”며 “내년에 부상 없이 올해와 비슷한 성적을 내면 100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이 대회를 끝으로 2017시즌을 마무리한 정현은 “어제 대회가 끝났기 때문에 우선은 쉬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정현과 일문일답.- 우승하고 귀국했는데 소감은.△ 귀국하니 이제야 실감이 나는 것 같다. 귀국하면서 이렇게 환영을 받은 것은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 준우승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오늘 많은 기자 여러분과 팬 분들이 환영을 해주시니 이제야 투어 우승한 느낌이 든다.- 우승한 대회가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상위 랭커들이 출전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이 대회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1년간 열심히 노력했다. 출전 선수중에는 이미 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경쟁력 있는 상대들도 있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정말 좋았다. 이 대회 우승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다.- 올 한해를 정리하자면.△ 좋은 때도 있었고 힘든 기억도 있었다. 역시 메이저 대회 3회전까지 올랐던 것과 투어 4강까지 갔을 때가 기억에 남고 반대로 부상으로 몇 달 뛰지 못한 것은 마음에 걸렸다. 그래도 생각보다 좋은 마무리가 돼서 잘 된 시즌인 것 같다.- 이 대회를 통해 교수님이라는 별명이 생겼는데.△ 제가 처음 투어 진출했을 때 매니지먼트를 맡은 IMG에서 붙여준 별명이 `교수님`이다. 안경을 쓴 선수가 드물고 침착하게 경기를 한다고 해서 생긴 별명인데 마음에 든다. 또 `아이스 맨`이라는 별명도 좋은 의미로 생긴 별명이라서 좋다.- 올해 승리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톱 랭커들을 이기면 항상 기쁘지만 5월 BMW 오픈에서 톱 시드였던 가엘 몽피스(당시 15위·프랑스)를 물리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경기에서 이기고 투어에서처음 4강에 갔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년 시즌 목표가 있다면.△ 시즌이 어제 끝나서 아직 생각을 안 해봤다. 일단 쉬고 싶고, 무엇보다 올해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보완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인가.△ 모든 면이 부족하다. 서브도 더 예리해져야 하고 정신력이나 체력도 마찬가지다.- 평소 하는 생각의 95%가 테니스에 관한 것이라 들었다. 휴식 기간엔 어떻게 할 셈인가.△ 이번에 쉴 때는 테니스 생각을 5%만 하겠다. 나머지 부분은 여유를 갖고 즐기겠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훈련 계획을 소개한다면.△ 신체 밸런스를 잡고 유연성을 기르는 쪽에 집중하겠다. 우선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전념해서 준비할 생각이다.- 코칭스태프 변화에 대해서는.△ 지금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더 높은 위치에 가면 자연스럽게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수영의 박태환,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와 같은 선수들과 비교하기도 하는데.△ 그런 선수들과 비교되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 테니스가 비인기 종목이지만 앞으로 몇 년 뒤에는 수영이나 피겨처럼 인기 종목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결승 상대 안드레이 루블레프가 엄청나게 짜증을 냈다.△ 저도 같은 선수라 경기 중에 화를 내는 것을 이해한다. 그 선수가 화를 낸다고 해서 제가 영향을 받을 이유는 없다. 다만 저는 이기고 있다 보니 그렇게 라켓을 집어 던질 일이 없었을 뿐이다.- 이번 시즌 자신의 성과를 점수로 평가한다면.△ 80점 정도 줄 수 있다. 부상으로 공백기가 생긴 점이 아쉬운데 다음 시즌에 부상 없이 올해와 비슷한 성적을 낸다면 10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에 역전승이 많아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평을 들었는데.△ 테니스 선수 출신 박성희 교수님 지도를 받고 있다. 선수 출신이시기 때문에제가 힘들 때도 공감을 많이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된다.- 이형택의 세계 랭킹 36위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주위 기대가 크다.△ 그런 기록을 내년에 깰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워도 언젠가는 깰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씩 가까워져 가는 느낌이다. 메이저 우승과 같은 큰 그림도 아직은 이르지만 조금씩 그려나가야겠다./연합뉴스

2017-11-14

황재균, kt에 둥지 틀고 국내 복귀

kt wiz가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온 내야수 황재균(30)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kt는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황재균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4년 총액 8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계약금 44억원, 연봉 총액 44억원이다.kt는 황재균 영입으로 3루수와 중심타선을 동시에 보강할 수 있게 됐다.황재균은 2006년 2차 3라운드로 현대 유니콘스(넥센 히어로즈 전신)에 입단했고, 2010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국가대표로 선발돼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에서 우승 멤버로 뛰었다.특히 2016년에는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 97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이를 발판으로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율 0.154, 홈런 1개, 5타점 기록을 남겼다.KBO리그 통산 성적은 10시즌 1천184경기 타율 0.286, 115홈런, 594타점 등이다.황재균은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영입을 제안한 kt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프로데뷔했던 현대 유니콘스의 연고지였던 수원에서 다시 뛰게 되니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1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하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며 “kt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원을 비롯한 kt 팬들의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임종택 kt 단장은 “황재균 선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내야수이며, 특히 2016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여서, 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놨다”며 “이번 국내 복귀와 함께 우리 구단이 제시한 팀·선수 성장 비전과 황 선수의 의지가 맞아떨어지며 최선의 결과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임 단장은 “팀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 보강과 중심 타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며, 고참급 선수로서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황재균은 kt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가 끝난 뒤인 오는 27일 오후 2시 수원케이티 위즈파크 내 빅토리 라운지에서 공식 입단한다./연합뉴스

2017-11-14

“긴장의 끈 놓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를 상대로 2연승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상대 선수들의 좋은 체격 조건과 힘을 경계하면서도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꺾은 자신감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신 감독은 13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르비아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최근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리에겐 벅찬 상대라고 생각한다”면서 “기량이 좋은 팀인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달 10일 수원에서 콜롬비아를 2-1로 물리친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부터 이 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맞붙는다.한동안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대표팀은 콜롬비아전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세르비아전은 그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다.신 감독은 이 경기에 대비하며 세트피스 공격과 수비에 특히 중점을 뒀다. 대표팀이 세트피스 공격에선 재미를 보지 못한 반면 콜롬비아전 때 프리킥 상황에서 실점하는 등 수비에선 약점을 드러내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돼왔다.신 감독은 “유럽 원정 평가전 땐 완전체가 아니라서 안정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콜롬비아전 실점 상황에선 타이밍을 끊지 못해 대응이 좀 미흡했다”면서 “그런 점들을 다시 상기하고 훈련하면서 실수가 나오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이 동유럽 선수에게 약한 면을 보였다. 피지컬과 파워에서 밀려 약점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부딪쳐보면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고도 `교체론`에 시달리다 한 시름을 놓은 신 감독은 “콜롬비아전 이후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좋지 않은 분위기라는 점을 알고 있어서 긴장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그는 “콜롬비아전에서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다른 때보다 달라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내일 경기도 더 활기차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본다”면서 “주눅이 들기보다는 자신 있는 플레이로 임할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7-11-14

박성현, 1주 만에 세계 1위 내줘 블루베이 우승 펑산산, 정상 등극

박성현(24)이 여자골프 세계 1위 자리를 1주 만에 내주게 됐다.박성현은 13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중국 펑산산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유소연(27)도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펑산산은 지난 11일 중국 하이난성 신춘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블루베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중국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골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이 대회에서 박성현은 공동 3위에 머물렀다.지난주까지 박성현, 유소연에 이어 3위이던 펑산산은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이번 시즌 3승, LPGA 투어 통산 9승을 거뒀다.그러나 펑산산과 박성현의 랭킹 포인트 각각 8.46점, 8.44점으로 간격이 0.02점에 불과하고 박성현과 유소연도 0.01점 차이여서 오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또다시 랭킹이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투어 챔피언십에서는 펑산산과 박성현, 유소연과 몇 주간 휴식한 렉시 톰프슨(미국)까지 톱 랭커들이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이날 펑산산의 1위 등극으로 지금까지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모두 13명으로 늘어났다.가장 오래 정상에 머문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로 2007~2010년 모두 158주를 머물렀고, 최근 은퇴한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는 2010년 6월 단 1주만 정상에 섰다 내려왔다.한편 이날 랭킹에서는 전인지(23)가 한 계단 올라서 톰프슨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연합뉴스

2017-11-14

정현, 韓 테니스 묵은 한 풀었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54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선수로는 14년 10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정현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천 달러)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를 3-1(35-4 4-32 4-2 4-2)로 제압하고 자신의 첫 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정현의 종전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5월 BMW 오픈 4강이었다.한국 선수가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이형택(41)이 정상에 오른 이후 14년 10개월 만이다.정현은 우승 상금 39만 달러(4억3천만원)를 거머쥐었다.21세 이하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한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정현은 세계 테니스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이날 결승전 출발은 좋지 않았다.정현은 상대의 강력한 서비스에 눌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다.2세트에서도 자신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위기에 처했지만, 루블레프의 서브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브레이크에 성공해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그때부터 루블레프는 감정 기복을 드러내며 샷 정확도가 떨어졌고, 정현은 날카로운 백핸드다운 더 라인을 앞세워 2세트를 잡아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3세트 루블레프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정현은 게임 스코어 2-1에서 브레이크 당했지만, 다시 상대 서비스 게임을 잡아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정현은 4세트 첫 게임에서 긴 랠리 끝에 루블레프의 서비스 게임을 잡았다.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루블레프는 화를 못 참고 애꿎은 공에 화풀이했다.강력한 `멘털`이 최고의 강점인 정현은 건너편 코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신경 쓰지 않았고, 게임 스코어 3-2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마지막 포인트를 따냈다.경기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정현은 그제야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양팔을 벌려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이번 대회는 ATP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지만, ATP 인터넷 홈페이지는 `정현이 투어 대회 첫 결승에 나섰다`고 명시해 투어 대회로 인정한다고 밝혔다.세트당 4세트, 40-40서 듀스 미적용, 포인트 이후 25초 이내 서브, 선심 대신 호크아이 판정, 레트(네트에 맞고 코트에 들어간 서브) 미적용 등 테니스 `스피드업`을 위한 다양한 새 규정을 도입했다./연합뉴스

2017-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