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애린복지재단·포항문인협회 ‘제22회 재생백일장’ 공모전

포항지역의 문화 선각자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재생백일장이 열린다. 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과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가 ‘제22회 재생백일장’을 연다.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감염예방과 보다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재생백일장은 포항지역 근대문화와 문학의 첫 씨를 뿌리며 일생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학과 예술발전에 큰 자취를 남긴 고 재생 이명석(1904~1979) 선생의 뜻을 기리고 이어받는 문학행사다.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던 시대에 지역문화가 꽃피워야 지역민의 삶이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며 내일의 희망을 가꾼 이명석 선생의 개척자 정신을 고양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시대에 맞는 참다운 정신과 문화에 대한 안목과 인식을 높이고자 매년 가을에 열어오고 있는 백일장이다.이 재생백일장을 통해 학생들과 시민들은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며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육성해 한국 문학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포항시 북구 덕수동 덕수공원에 자리한 재생 이명석 문화공덕비 앞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영덕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대구와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포항에 정착한 이명석 선생은 가난과 병마로 슬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이웃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6·25 전쟁 후 고아들을 키운 선린애육원의 설립에 앞장섰고, 흥해 한센인촌인 애도원, 성인 문해(文解) 교육기관인 애린공민학교를 설립 운영하며 한평생 어려운 사람들의 선한 벗이 돼 그들을 돌보았다. 이러한 공적으로 ‘인간 상록수상’을 받았고, 이를 내조한 부인도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또한 오늘날의 포항문화원을 설립했으며 포항예총, 시립도서관 등 지역축제의 기초를 놓아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재생백일장은 시와 산문부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참가 대상은 포항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대학 포함)이다. 대상 1명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지며 부문별 장원 등에게는 상금과 포항문인협회장상이 주어진다. 각 부문별 제목은 △초등부 지우개, 가족사진 △중등부 소금, 의자 △고등부 들풀, 몸살 △대학·일반부 단추, 골목길이다.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4∼24일까지 포항시 남구 효자로 70(2층) 삼우애드컴 재생백일장 공모전 담당자 앞으로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입상작 발표는 10월 11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등을 통해 이뤄진다. /윤희정기자

2021-09-01

포항시립포은중앙도서관 9월 독서의 달 전면 비대면 행사

포항시립포은중앙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운영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해 포항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확보할 계획이다.비대면 체험프로그램인 ‘캐릭터 클레이마그넷 만들기’, ‘랜선 가족 퀴즈왕’, ‘랜선에서 찾아요!’와 도서를 2차가공해 공연으로 즐길 수 있는 국악낭독극 ‘행복한 여우’는 온라인플랫폼 리모트미팅으로 진행되며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참여, 신청할 수 있다. 지역작가인 김일광 작가와의 만남을 담은 ‘랜선 작가의 방’은 1일 포항시립도서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김일광 작가의 ‘귀신고래’를 각색해 영상으로 표현한 ‘랜선극장’또한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체험프로그램 외에도 원 북 공모전 당선작, 이수지 작가전 등 1층 로비와 3층 복도에 다양한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각 자료실에서는 대출정지회원에 대한 특별대출을 진행하고 1층 로비에서 과년도 정기간행물을 무료로 배부한다.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및 시립도서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포항시립도서관 사서팀(054-270-4612)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31

영남대 소장 서적 3종, 경상북도 문화재 지정

영남대가 소장하고 있는 서적 3종이 경상북도 지정 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책은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 천로금강경(川老金剛經),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 등이다.구급간이방은 1489년(성종 20년)에 윤호, 임원준, 허종 등이 임금의 명을 받들어 편찬한 언해본 의학 서적으로, 질병을 127개 부문으로 나누어 그 치료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은 임란 이전에 간행된 목판본으로 인본(印本)의 글씨가 선명하고, 지금까지 남아있는 책이 매우 희귀해 조선시대 국어 및 의학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천로금강경은 중국 송나라 임제종의 승려인 천로 도천(川老 道川, 일명 야보(冶父))이 쓴 책으로, 진나라의 고승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금강반야바라밀경’에 주석을 달고 송(頌)을 붙인 목판본이다.  13세기 중엽에 간행된 책으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전래하고 있는 야보(冶父)의 계통 판본 가운데 간행 시기가 가장 빠른 판본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은 당나라의 종밀(宗密)이 저술한 ‘금강반야경소론찬요’에 대하여 송나라의 혜정(慧定)이 그 요지를 해설한 것이다. 1378년에 간행된 목판본으로 전해져 오는 책이 매우 드문 희귀본으로 자료적 가치가 높은 책이다. 영남대는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 외에도 분청사기 상감모란문 매병(粉靑沙器 象嵌牡丹文 梅甁), 보물 제239호와 고산자 김정호(古山子 金正浩)의 청구도(靑邱圖), 보물 제1594-2호,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脩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보물 제1939호,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 41(初雕本大方廣佛華嚴經周本卷41), 보물 제1940호 등 4점의 보물을 포함해 다수의 문화재급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1-08-30

“스마트시티 조성, 시민 참여 바탕돼야”

“도시의 스마트화는 도시문제 해결과 시민 삶의 질 향상, 지역 경제성장 등 여러 이유로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과제입니다. 스마트시티의 설계가 시민과 사회의 요구를 얼마나 잘 반영했는가에 따라 그 도시의 미래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스마트시티, 블록체인 등을 사용자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는 곽지영 포스텍 산학협력 교수는 최근 경북도 최대 자문기구인 경상북도 정책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됐다.경상북도 정책자문위원회는 경북도의 핵심정책에 대한 폭넓은 자문과 현장과의 소통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된 자문기관으로서 곽 교수는 2023년 7월까지 경상북도의 정책 제안뿐만 아니라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지난 28일 그를 만나 ‘스마트시티 경북’의 미래와 그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메가시티(경북)로 도약하기 위해 고견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고 있다.△스마트 기술을 통해 우리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는 연구자의 입장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탤 기회를 얻게 되어, 대구·경북 출신의 한사람으로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경상북도 정책자문위원회 2기 공동위원장을 맡은 소감은.△정책자문위원회는 경북을 보다 새롭게 디자인하려는 민선 7기 전략에 따라 출범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막연히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역할을 맡겨 주셔서 감사하다. 정책자문위원회가 출범한 2019년 1기부터 위원으로 참여했는데,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여러 위원님과 함께 현장 이해에 바탕을 둔 정책을 제안하고 도정에 녹여낼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 생각한다. 2년 후 2기 성과를 마무리하는 시점에는 정책 제안뿐 아니라, ‘다양한 위원들의 역량을 모아 경북 차원의 빅 프로젝트를 발굴하는데도 기여한 진일보한 위원회’로 평가받고 싶다.-경북도의 도정 방향 핵심 키워드가 공항·항만 투 포트 전략, 연구중심 혁신, 지방소멸 극복 등으로 제시됐다. 이중 가장 중요시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세 가지 모두 경북도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2기 정책자문위원회 역시 도정 전략에 맞추어 전문성을 강화하고 연구중심 혁신 도정을 지원할 수 있는 체제로 재정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시민의 기대나 전문가의 지식과 통찰에 기반한 연구가 정책 수립에 잘 연계될 수 있는 개방적 혁신 생태계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마트시티 연구를 해오면서 교육-연구-산업-행정이 선순환적 구조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스마트시티란 무엇이며 오늘날 우리 삶에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쉽게 말하면 인공지능, IoT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우리 삶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도입 초기에는 스마트시티가 신도시 건설을 위한 새로운 기술의 하나라는 좁은 의미로 인식되었는데 불행히도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그 후 도시문제 해결 수단으로서 공공주도로 방향을 급선회했는데, 이번에는 수익모델 부족으로 기업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시행착오를 거친 후 최근에는 스마트시티가 시민참여와 산업 생태계 플랫폼 개념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정부 주도의 스마트도시 조성 과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PPP (People-Private-Public) 협력 체계가 최근 글로벌 스마트시티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경북의 스마트화를 통해 시민에게 더 안전하고 질 높은 삶을 제공하는 동시에, 제조업, 농축수산업, 소상공업 등 우리 지역의 전통적인 주축 산업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그 재료가 되는 첨단 기술이 미래 경북의 새로운 경제 동력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경북형 스마트시티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오랜 기간 산업계에 몸담았다가 대학으로 왔는데 어떤 역할에 더 큰 보람을 느끼나.△2016년부터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산학협력교수로 일하기 전 삼성전자에서 책임, 수석, 상무를 거치며 13년간 근무했다. 회사의 일원으로서 미래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는 일도 즐거웠지만, 우리 지역의 스마트화를 연구하고 학생들과 가까이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지금 좀 더 큰 보람을 느낀다.-앞으로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포스텍에 부임하면서 앞으로의 연구는 ‘청년’, ‘중소기업’, ‘지역’의 성장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소망이 있었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스마트 기술이 주는 혜택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싶다.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이나 사회적 약자, 노년층, 어린이를 위해 스마트 기술이 최우선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누군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한 발짝씩 더 다가갈 수 있는 길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가고 있어서 여러모로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29

“꽃·바람·나무·빛… 다양한 곳에서 영감 받죠”

“정작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걸까요?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만 정확하게 볼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겠죠?”포항의 중진 도예가 김의숙(64) 씨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1리에서 20여 년 넘게 가마에 불을 지피며 창작활동을 해온 지역의 대표적인 도예가다.2016년부터 그가 선보이고 있는 ‘어린 왕자’ 연작은 프랑스에서도 인기를 끌었다.고전 명작인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아주 조심스럽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 이건 비밀’이라며 속삭이듯이 아련한(?) 여운이 남는 아름다운 미술품이다.지난 21일 그를 만나 삶과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어린 왕자’ 시리즈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는 아이들만이 자기들이 무얼 찾고 있는지 안다는 말이 나온다. 어린 왕자와 도자기의 만남을 통해서 어른들이 잠시나마 아이들의 눈으로 돌아가 우리가 삶에서 진정으로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어린 왕자’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곳은 생텍쥐페리의 고향인 프랑스 리옹이었다. 매년 9월에 ‘Tupiniers’ 도자기 축제가 열리는데, 140명의 유럽 작가들을 선정하여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는 축제다. 2016년 경북도예협회가 그곳에 초대되었을 때 특별히 ‘어린 왕자’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다.-즐겨 하는 작품들의 제작 과정과 작품이 주는 의미를 소개한다면.△우선 주제를 정하고 디자인이 되면 흙이 가지는 변화무쌍한 물성을 최대한 이용해서 순간의 느낌에 집중하여 표면이나 질감을 이루어낸다. 형태의 변화를 무한히 자유롭게 즐긴다고나 할까? 그래서 작업은 보통 한가지 형태가 아니라 ‘어린 왕자’ 시리즈처럼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기도 한다. 대학원 졸업작품에서부터 시작한 꽃, 바람, 나무, 빛, 시간의 흐름 등은 저의 오랜 테마로 자연의 모습을 형상해 온전히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해 왔다. -조형토를 주재료로 작업한다. 이유가 있나.△조형토는 흙의 물성이 좋아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또한 흙 속 샤모트의 거친 성분이 유약 작업에서 자연스러운 변화를 주어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전통과 현대의 미를 동시에 지닌 미감,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 매력으로 평가되고 있는데.△형태나 표면, 질감의 작업도 너무 단순하거나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울 때 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최대한 다양한 기법이나 방법으로 표현하고자 하는데 그 작업 과정이 또한 재미있다. 흙을 찢기도, 던지기도, 늘리기도 그리고 속을 파내기도 하는 작업은 물레 작업의 고요하고 정적인 것과는 다른 것이다.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갔을 때 새로운 한 세계를 얻는 기쁨이 있다.-전문 과정을 제대로 밟은 정통 도예가다. 그동안 활동을 소개한다면.△계명대학교와 선린대학에서 시간강사를 9년 했는데 학생들과의 수업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롯데백화점문화센터, 흥해종합복지관 문화센터에서 강사로 일해 왔는데 오시는 회원분들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개별적으로 돕는 수업을 진행해 왔다. 아주 디테일하고 전문적이어서 오랜 숙련을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보통 회원들과 기법을 공유하며 지도하고 있다.-계명대 대학원 도예과를 졸업한 뒤 포항에 정착해 지난 20여 년 동안 150여 회의 각종 전시회를 하셨다. 기억에 남는 전시가 있다면.△경북도예가협회는 2009년에 창립되어 안동, 경주, 포항, 김천, 고령 등에서 도자기문화축전을 가졌고, 해외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우리 경북의 도자기를 알리는 데 힘쓴다. 국가브랜드위원회 행사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전, 2011년 네덜란드와 수교 50주년 기념으로 퀄컴 시청의 초대전, 일본에서 임진왜란 때 끌려가 현존하고 있는 조선 도공의 후예 6개 가문과 400년 만에 해후하여 아름다운 동행전을 했다. 또 독일 드레스덴 한국문화 페스티벌 초대 등에서 유럽인들에게 경상북도의 도자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시민들을 위한 도자 강의도 하고 있다. 도예 인생에 어떤 도움을 주나.△제가 알고 있는 것을 필요한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일 것이다. 자기개발을 위해서든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든 도자기 수업에 참여하는 분들이 수업을 통해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면 저 역시 보람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그분들과 소통하며 저 또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돌아보니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것 같다. 떠밀리지 않고 제가 좋아서 걸어온 길이라 힘들어도 후회하거나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 앞으로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 좋은 작업으로 여러 사람과 소통하고, 또 혹시라도 제가 필요한 자리라면 기꺼이 함께 나누고자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22

포항시립도서관 “역대 원 북 읽고 서평 공모하세요”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천목원)은 31일까지 ‘2021 원 북 원 포항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공모전은 ‘역대 원 북 1,000byte 서평’, ‘시선으로부터, 웹툰서평’ 2부문으로 진행되며, 우편·인터넷으로 접수할 수 있다. 인터넷 접수 시 1,000byte 서평은 글쓰기를 이용해 웹상에서 바로 접수가능하며, 웹툰서평은 이미지 파일(jpg, png, pdf 등)로 업로드해 접수하면 된다. 접수 필수 서류인 공모전 신청서는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역대 원 북 1,000byte 서평’은 총 16권의 원 북 중 한 권을 택해서 읽은 후 1,000byte의 용량으로 규격은 한글 작성 시 기본여백, 휴먼명조 13포인트, 줄간격 160%로 A4 기준 16줄 정도로 작성하면 된다.‘시선으로부터, 웹툰서평’은 포항시 올해의 책(2021년)인 ‘시선으로부터’를 읽은 후 채색도구·용지·형식은 자유롭게 그림으로 그려 제출하면 된다. 전자기기를 이용하거나 종이에 그리거나 만화형식의 그림은 모두 접수 가능하다.공모전 시상은 2개 부문 총 15명에게 160만원 상당의 포항사랑상품권과 상장이 주어진다.공모전 결과는 9월 14일 개별연락 및 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입상작의 저작권은 포항시에 귀속되며 응모된 작품은 반환하지 않는다. 또한 이미 발표된 작품이나 모방성이 인정되는 작품 혹은 표절사실이 밝혀질 경우 시상 후라도 입상을 취소할 수 있고, 수상작품은 포항시 행사에 활용될 수 있다.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하거나 시립도서관 사서팀(054-270-4612)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18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입상작 선정

‘제16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대상 수상작 허연옥 씨의 문인화 ‘석란’.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운영위원회 제공‘제16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에서 서예·문인화 부문에 문인화 작품 ‘석란’을 출품한 허연옥 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운영위원회는 최근 이틀간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올해 불빛 미술대전 심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심사결과 1점의 대상작품을 비롯해 서각 신은정, 서양화 김영목, 수채화 임도경, 조각 이송준, 민화 김락현 씨가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우수상, 특선, 입선 등 총 308명이 입상했다.이들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3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입상작 전시는 24일부터 2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포항·포스코 불빛 미술대전 운영위원회는 “코로나19로 다소 어려운 시기에 열린 이번 공모전에 작가들과 시민의 관심이 저조할까 염려하였으나 예년에 준하게 출품이 되어 어려운 여건에도 포항시민의 창작 의욕이 남다른 면모를 보여준 공모전이 되었다”고 밝혔다.한편, 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은 포항의 역사와 포스코의 기업정신을 바탕으로 한 포항국제불빛축제 기념 국제공모미술대전으로 작품내용은 포스코의 기업정신과 불빛축제를 소재로 한 작품, 포항의 풍경과 전통설화를 소재로 한 작품, 순수 예술작품으로 국내외에 발표되지 않은 창작품 등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17

20일까지 포항스틸아트 공방 10기 수강생 모집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20일까지 2021년 포항스틸아트공방 10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중학생 이상부터 만 65세까지 포항시민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이번 10기 강좌는 5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1강좌당 10명씩 신청을 받는다. 강좌는 생활소품 금속공예, 주얼리 금속공예, 창업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강생들이 각 과정의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창업반은 단계별로 수업을 꾸준히 수강해 온 수강생들이 취미 활동을 넘어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아트상품 개발 및 지도를 중점적으로 운영한다.스틸아트공방은 시민들의 취미활동 지원과 창작체험을 통해 일상의 예술화를 구현하고 금속공예 전문가 양성 및 창업 희망 수강생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기능경기대회 준비반을 추가로 개설해 수강생들을 지원했다. 그 결과 2021년 경상북도 기능경기대회에서 은상, 장려상, 모범선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수강신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054)252-3009./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17

“뽀글이 표정속에 나의 다양한 감정 담겨”

“이러나저러나 내일 해는 내일 뜨는 것 아닐까요?”경주의 서양화가 박선유 작가는 커다란 머리에 짧은 몸통을 한 뽀글이라는 독특한 캐릭터 그림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조금은 우습게 생긴 뽀글머리 아이 덕분에 그의 그림은 보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전해준다. 여기에다 언뜻언뜻 보이는 뽀글이의 다양한 표정 속에선 즐거움 이면에 숨겨진 수많은 감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시를 좋아하는 작가의 문학소녀 같은 감성 어린 색감과 구도로 그리움을 향한 시선을 동화적으로 표현하는 맑은 그림을 그리는 박 작가를 지난 15일 경주 충효동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다.-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감정들까지도 포착해 작업으로 불러들인다. 비결을 소개한다면.△뽀글이는 늘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듯하지만 제 기분이나 주변 인물,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그리고 그림 속에 등장하는 작은 뽀글이들은 다중인격이 아니라 복잡한 마음이 들 때 여러 가지 마음이 생기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작은 뽀글이들은 주로 메인 뽀글이의 생각과 마음을 행동으로 대신 보여준다. 중요한 건 그림을 그릴 때 뽀글이한테 감정을 이입해서 그린다는 것이다. 배우가 역할에 몰입하듯 내가 뽀글이가 되는 거다. 그렇다 보니 그림을 그리다가 뽀글이의 표정을 따라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신기한 건 그림을 구입해 가신 분들 말씀에 의하면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뽀글이 표정이 달라 보인다고 한다는 것이다. 어떨 땐 자신을 계속 응시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 행동의 제약을 받는다고도 한다.-뽀글이는 작가 자신을 대변하는 캐릭터이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2008년 1회 아시아프에 참여했었는데 그때 출품된 부조식 입체작품들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전공은 회화인데 입체 쪽에 관심이 많았고,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을 보면서 회화로도 충분히 입체적인 표현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팝아트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2009년 대학원 1학기 차에 뽀글이가 탄생하게 되었다. 초기엔 현대인과 현대사의 우울한 모습들이 주로 등장했는데 시간이 가면서 제 이야기 혹은 주변의 가벼운 소재들로 이동해갔다. 뭔가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저와 제 주변인들이 현대인 그 자체라는 걸 발견했다. 우리가 겪어나갈 일들이 역사가 될 것 아닌가.-작품 제작과 작품이 주는 의미를 소개한다면.△회화는 한 컷으로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야 한다. 최대한 함축적으로 표현해낼 수 있게 하는 과정이 작품 제작 시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한 달 이상 선 하나 제대로 긋지 못하고 기다린 적도 있다. ‘일상에서도 힘든 일이 많은데 전시장에서까지 힘들고 싶지 않다’는 지인의 말이 아직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삶에서 늘 즐거운 일만 있는 건 아니다 보니 무겁고 어두운 소재들도 종종 마주하게 되는데 그래도 관람객 입장에서 부담되지 않게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블랙코미디 같다는 평을 종종 듣는다.-그동안 가진 개인전과 단체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가 있다면.△지난 2013년 제주에서의 개인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20대 중반 다시 학교에 들어가서 그림을 시작했는데, 서른 중반 제주 전시 이전까지 혼자 여행을 해본 적이 없었다. 전시 관련이 아니면 경주를 벗어나질 못했다. 그러다가 제주도 하루갤러리에서 초대전이 잡혔는데 일부러 조금 넉넉하게 일정을 잡아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그 며칠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다.-경주 지역 벽화 작업과 그림책 삽화도 그리고 있다. 어떤 계기였으며 반향이 있었나.△벽화는 대학 은사님의 소개로 감초깍지길 해국 거리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서천둔치 벽화를 비롯 대형 벽화작업들을 몇 개 더 하게 되었는데 장점은 주변 분들께 어디 어디 그림을 그린 적 있다고 하면 바로 알아들으신다. 무엇보다 어딘가에 제 흔적이 남아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 아이가 태어나고부터는 아이가 엄마 그림이 저기 있다고 하면 좋아해서 산책 겸 종종 구경하러 간다. 예전 독서 모임에서 현대미술에 관련해서 내 작품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 만난 인연으로 삽화를 담당해서 함께 책을 만드는 기회도 얻었다. 뽀글이가 등장한다.-앞으로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어릴 때부터 화가가 꿈이긴 했지만, 동화책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도 있었다. 특히 아이를 키우면서 더욱더 마음이 커졌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동화책을 만들고 그 책으로 전시도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16

입체·설치·사진…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 한 자리에

포스코가 10월 8일까지 특별 기획전 ‘ART + : 예술에 예술을 입히다’를 개최한다.전시는 포항 포스코 본사 1층과 2층 포스코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예약 없이 상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이번 전시에는 김영섭, 김완, 이이남, 이정록, 정보영, 정직성, 최정윤, 홍인숙 8인이 참여해 동시대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입체,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사진 등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 47점이 전시돼 풍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전시 1부인 ‘물질이 예술이 될 때’에서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골판지를 소재로 회화 작업을 선보이는 김완, 사운드 설치 작가 김영섭, 나전칠기 기법으로 풍경화를 새기는 정직성, 소금·스테인리스스틸·색실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설치 미술 작품을 제작하는 최정윤의 작품이 전시된다.2부 ‘정신이 예술이 될때’는 일상적 오브제나 이미지에 개념적 발상을 동원해 변형함으로써 예술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거나 사고의 확장을 유도하는 작품을 소개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은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을 디지털로 번안한 ‘인왕제색도 - 사계’와 ‘新 금강전도’를 통해 고전 명화를 재해석하고, 사진가 이정록은 빛을 필름 위에 중첩시켜 자연의 신비한 생명력을 시각화한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 작가인 정보영은 명암의 대비를 통해 공간과 빛의 관계성을 표현하고, 판화 작가 홍인숙은 민화의 문자도 형태를 띠는 문자 그림을 통해 한글의 조형성과 판화 장르의 인식을 새롭게 한다.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현대미술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과 임직원들이 미술과의 만남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고 전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8-11

‘포항형 문화안전망’ 구축 시민 릴레이 2차 포럼 개최

(재)포항문화재단은 11일 오후 2시 꿈틀로 대안공간 298에서 ‘제2차 문화안전망 포럼’을 개최한다.문화안전망 포럼은 릴레이 형태로 진행되며 주제별 의제에 대해 시민과 함께 실제적인 시행을 위한 과제 발굴과 법제화를 위한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이번 포럼은 사전예약을 통해 신청한 시민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된다.지난 6월 30일 제1차 포럼에서 논의됐던 보편적 문화안전망, 포항형 문화안전망, 재난에 따른 문화안전망 중 보편적 문화안전망에 대해 시민과 함께 심도 있는 정책 설계와 시행방안을 논의한다.1부에서는 보편적으로 문화안전망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과 의미, 문화기본권에 기초한 문화안전망의 중요성과 사례 및 포항 법정 문화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안전망 사업의 설계 방향 등에 대해 발제가 이뤄진다.우선 류성효 문화도시 컨설턴트의 ‘보편적 문화안전망의 방향성과 의미’에 대한 발제가 진행된다. 이어 조정윤 부산문화재단 센터장이 ‘문화기본권에 기초한 문화안전망의 중요성 및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또 ‘포항의 문화안전망 설계 방향’을 주제로 김윤환 예술사회연구소 대표가 발표한다.2부는 각 분과별로 시민의 의견을 모아 의제를 도출하고 구체화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3개의 분과로 운영되며 추진주체, 공간, 콘텐츠를 주제로 운영된다.추진주체 분과는 문화안전망을 직접적으로 수행해나갈 시민 주체들의 역할에 대해, 공간 분과는 문화안전망 실현을 위해 포항시 또는 권역별, 마을별로 어떠한 공간이 필요하고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콘텐츠 분과에서는 지역에 맞는 문화 콘텐츠 발굴에 대해 시민그룹과 함께 모색한다.김재만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장은 “시민의 일상적 삶에서 문화가 촘촘히 연결될 수 있는 방향과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은 포항이 법정 문화도시로서 2021년 시민과 함께 고민할 정책 의제로서 ‘문화안전망’을 선정하고, 시민 개개인의 삶이 안전하게 문화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문화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책 설계를 위한 시민 릴레이 포럼을 진행 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10

“캄캄한 어둠이 지나면 새벽이 밝아옵니다”

(사)포항생명의전화(이사장 안인수)가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2021 UNTACT 생명사랑 밤길걷기 in_포항’(이하 생명사랑 밤길걷기)을 개최,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2020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연간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3천799명으로 하루에 약 37.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외부와 단절된 채 힘든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포항생명의전화는 이같은 자살예방 필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38분마다 소중한 생명을 잃는 현실을 자각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캄캄한 어둠을 헤치고 희망을 찾아나가는 특별한 자살예방 캠페인으로 기획됐다.코로나19로 인해 삶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시점에 생명사랑 밤길걷기 캠페인도 기존 함께 모여 진행하는 방식에서 비대면인 ‘따로 또 함께’ 방법으로 장소나 지역 제한 없이 각자 원하는 곳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그리운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나를 응원하기 위해’ 캠페인에 참여하는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참가자들은 9월 한 달간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생명사랑·자살예방 메시지를 담은 다솜판을 캠페인 티셔츠에 부착 후 자신이 직접 응원메시지를 담은 4행시보드를 들고 걸으며 지역사회 캠페인활동을 전개한다. 이어 별도의 집결장소 없이 비대면으로 자유롭게 해질무렵부터 포항 도심과 경북지역을 걷게 된다. 참가신청 시 본인이 선택한 코스(5.9km·11.3km)를 추천코스(철길숲길, 영일대 장미공원)나 자율코스(자유롭게 코스 지정한 장소)를 걷고 나서 다솜판과 4행시보드를 제작하는 모습의 사진과 완보메달을 걸고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포항생명의전화, #자살예방캠페인 #생명사랑밤길걷기 포항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 하고, 신청한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이때 사용하는 어플은 플레이스토어에서 걷기 앱을 다운로드한다. 추천장소는 철길숲 길, 영일대해수욕장 해변 길을 정해 자신이 신청한 거리를 걸으면 된다. 자율장소는 참가자가 포항이나 경북 또는 원하는 다양한 지역에서 본인이 자유롭게 장소를 지정해 수행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생명사랑 밤길걷기는 성인, 청소년 등 누구나 오는 9월 30일까지 인터넷(pohang.onesteponelife.com)을 통해 접수하고 참가비를 내고 신청하면 캠페인 키트가 지급된다. 캠페인 키트에는 4행시보드, 등번호, 티셔츠, 완보메달 등이 들어 있다. 참가신청에 대한 문의전화는 (054)252-9177, 6으로 하면 된다.안인수 포항생명의전화 이사장은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전후해 9월 한 달 동안 시민들과 함께 생명존중 사랑실천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자 합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개소 28년을 맞는 포항생명의전화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신념과 가치로 365일 24시간 위기상담전화 및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의 가정폭력관련 상담, 아동·청소년 상담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부설가정폭력상담소, 부설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자살예방교육, 캠페인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건강한 발전과 생명존중의식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10

국립경주박물관 ‘제68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운영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제68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입학생을 모집한다.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는 전쟁이라는 민족적 비극 속에서도 교육으로 민족의 자긍심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지역 선각자들의 뜻이 모여 1954년 문을 열어 올해로 68년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강의 뿐만아니라 관련 체험교육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어린이들에게 호기심과 창의력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오고 있다.‘제68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는 9월 4일부터 12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14강좌로 이뤄지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낮 12시 국립경주박물관 수묵당과 전시관 등에서 진행된다.올해는 어린이들이 신라의 건국과 성장, 신라의 금관과 성덕대왕신종, 금속품 제작기법, 신라의 불교미술, 문화재 복원 등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13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 교육·행사 - 교육프로그램)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입학 정원(30명)을 초과할 때는 추첨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국립경주박물관 측은 “균형 있는 이론교육과 체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경주와 신라의 역사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09

“선물처럼 나에게 다가 온 때수건 긍정적 삶 신나게 얘기하고 싶어”

“삶이 곧 행복이란 걸 많은 분과 함께 공감하고 싶었다고 할까요.”경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수미(51) 작가가 최근 즐겨 작업하는 작품의 소재는 때수건이다. 오랫동안 한국 고유의 매체인 한지를 이용한 오브제 작업을 통해 자유로운 선율과 응축된 에너지를 표현해오던 작가는, 올해 ‘경주미술인상’ 수상전시에서 때수건으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인의 생활 정서 속에 깊게 자리하고 있는 때수건은 인생의 고단함을 위로하는 상징적 의미와 화려한 색감의 일상 속 오브제로써 독특한 존재 가치를 부여한다. 때수건의 거친 표면, 올이 풀린 실오라기, 시그니처인 검은 선을 활용해 박음질과 손바느질로 콜라주 작업한 사람 표정, 입체적 추상의 설치작품과 sewing drawing 으로 명명한 바늘땀으로 그린 작품들을 제작했다.지난 7일 경주시 소티마을에 있는 박 작가와 만나 나눈 그의 삶과 작품 이야기를 정리한다.-‘때수건’ 작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한지 오브제 작업을 하느라고 붓과 물감보다 풀과 가위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고 견고한 화면을 오랫동안 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색과 드로잉에 대한 갈증이 많았던 것 같다. 어느 장날에 시장을 돌아보다 리어카에 매달린 때수건이 그늘 하나 없는 화려한 색으로 펄럭이는 모습을 보고 그 찬란함에 가슴이 뛰었고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천이라고 생각했다. 2021 경주미술인상 수상전시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 그 과정은 무척 설레고 신나는 작업이었다.-작품 제작과정과 작품이 주는 의미를 소개한다면.△때수건은 일상의 노곤함을 위로하는 상징성과 보편성이 공존하는 매체로써 색과 마티에르, 섬유의 조직 등이 현재의 우리를 표현하기에 꽤 매력 있는 작업재료다. 천을 찢어 마치 물감이 물에 풀어져 종이 결을 따라 흐르는 느낌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얇은 조각을 겹쳐 색을 중화시키기도 한다. 얇은 평면의 천을 좀 더 견고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일일이 주름을 잡아 박음질하고 그것을 또 이어붙여 큰 설치작품으로 제작한다. 늘 봐왔던 일상 속 소품이 다른 시각으로 구현될 때 얼마나 큰 에너지로 생경하게 다가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살면서 오직 한 가지만을 추구하는 것은 ‘절대 고독한 일’이 아닐까.△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고독한 일’이 아니다. 우선 ‘오직 한 가지’가 무엇인지 평생 찾는 과정이 예술이다. 그래서 외로우면서도 분주하고 늘 깨어있어야 발견할 수 있으니 절대 고독으로는 작업을 이어갈 수 없다. 사유에서 대화에서 여행에서 무료함에서 일상에서 어디서든 작업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를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작가는 안테나로 구성된 유기체로서 삶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을 때 작업으로 표현해 오랜 시간을 집중할 수 있는 바쁘고 행복한 사람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작업을 계속할수록 자신을 객관화하는 연습이 되어서 자아에 매몰되지 않고 또 적확함을 찾아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욕심에서 벗어나 좀 더 자연스러운 인간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은 결코 삶과 분리되지 않는다. 결국 나에게 작업은 현실을 평정하게 바라보기 위한 삶의 루틴이다.-‘때창’ 연작을 발표하는 이유는.△흔히 다짐하는 ‘행복을 추구하는 삶’처럼 삶과 행복이 독립된 개념이라면 삶은 늘 행복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고달픈 일상의 연속일 뿐 행복은 늘 멀기만 하다. 이는 행복을 목적지로 둔 삶의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경주에서 출토된 신라토우를 보며 당시의 일상을 꾸밈없이 즐겼던 그들의 삶의 태도에 깊이 공감하여 3년 전 ‘삶을 추다’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열었다. ‘때창’은 이와 같은 맥락으로 현재의 긍정적 삶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한다. 때수건 작업은 이제 시작 단계이고 여러 표현방법을 연구 중이다. 또 이 재료가 어디까지 표현될 수 있을까 기대되기도 한다. 선물처럼 나에게 다가온 때수건으로 긍정적 삶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신나게 표현하고 싶다.- 올해 경주미술인상을 수상했는데 그림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오랫동안 함께 작업하며 지내던 동료작가들이 주는 상이기에 가장 고맙고 가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작가는 늘 불안하고 지치기 마련이다. 잘 가고 있는지 맞는 길인지 항상 혼자 고민하고 방황하기 일쑤인데 이 상은 그대로 걸어가는 것을 응원한다는 위로처럼 느껴져 뭉클하기까지 했다. 우리끼리 주고받는 상이라지만 2021 경주미술인상 수상은 분명 내 작품활동에 큰 변곡점이 되리라 생각한다.-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언제나 좋은 작품으로 좋은 전시를 만나는 것이다. 하나의 전시가 다른 기회로 확장되고 다시 작업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8월 한 달 동안 경주 황리단길에 위치한 문화공간 황남정미소에서 때창 전시를 할 예정이고 그 후 영천과 대구 등지에서 그룹전이 계획되어 있다. 앞으로 해외전시와 아트페어 등 다양한 관람객을 만나 소통할 기회도 만들어야 하고 머지않은 날 작업공간과 소장공간, 주거공간이 분리된 참한 작업실에서 마음껏 어질러놓고 작업하는 꿈도 가져본다. 나와 주위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08

지진·코로나 극복 전시연계 교육 프로그램 ‘숨의 기록’ 운영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12, 13일 양일간 시민을 대상으로 예술을 통해 포항지진·코로나19 팬데믹 등 재난 상황을 회복하고 위안을 전하고자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 ‘숨의 기록’을 운영한다.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이 교육은 시민들에게 현재 개최되고 있는 제16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전 ‘기억의 파동’의 전시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교육적 감상과 탐구 기회를 제공한다.‘기억의 파동’전은 제16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김은솔의 개인전으로 포항 흥해 출신의 작가가 직접 마주한 포항 지진과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을 미디어 매체를 통해 재난의 이미지를 작품으로 선보인다.출품작 중 ‘알파와 오메가’는 작가가 포항 지진을 겪고 서울로 돌아가 두 도시에서 감각하는 지진의 심각성과 불안감의 차이를 몸소 경험하고 제작한 작품이다. 포항과 서울의 지진 데이터를 수집해 빛과 소리로 새로운 형태의 지진을 제시한다.시민들은 1차교육 ‘미술관 산책’을 통해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작가와 함께 ‘알파와 오메가’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 제작 과정을 이해한 후, 미술관 곳곳의 소리를 녹음해 소리 나는 캔버스 작품을 제작한다. 이어 2차 교육 ‘숨의 합주’는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 교육실에서 명상을 통해 자신의 몸과 숨을 관찰하고 색, 속도, 온도 등으로 기록해 본다. 숨의 기록을 바탕으로 전도성 잉크로 드로잉 한 후 전자 악기로 제작해 합주해 보도록 했다.교육 신청은 11일까지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www.pohang.go.kr/phtrauma) 또는 전화(054-270-4747)로 할 수 있으며, 선착순 10명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1, 2차 교육을 모두 참석할 수 있어야 신청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2021-08-04

“마음을 풍요롭게 바꾸어 놓는 미술의 힘”

“미술은 단순히 여가활동이나 치료의 일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바꾸어 놓는 힘이 있습니다.”지역에서 몇 안 되는 미술치료사인 김윤희 맘꽃놀자아트테라피체험농장 대표의 말이다.김 대표는 평소 야외 활동이 어려운 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연(연꽃) 농장에서의 체험을 통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 미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그의 미술 프로그램은 기존 회화 방식이 아니다. 연잎을 활용하는 체험, 연자방 공예, 주위 나뭇가지, 꽃 등 다양한 자연 매체를 활용해 표현 방식과 소통 구조를 탐색하는 활동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31일 포항시 북구 매산리 그의 체험농장에서 농산물과 미술, 미술과 자연 그리고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 어떻게 접목 시킬 수 있는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눴다.-미술치료란 무엇인가.△현재는 임상미술상담이라고 명칭이 바뀌었으나 통상 미술치료라 쓰고 있다. 여러 정서적 신체적 문제 활동의 보완 대체요법의 한 분야이며, 의학적 치료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준다. 다양한 미술 매체를 사용해 내담자가 감정이나 내면세계를 표현하여 기분이 이완되도록 하여 스트레스를 줄인다. 크게 두 가지 범주로 나누는데, 스스로 작품에 몰입하면서 내면의 불안감과 갈등을 극복하는 방법, 두 번째는 내담자가 자신의 욕구나 스트레스를 작품에 표현하는 방법으로 치료사가 상징적인 요소를 파악하면서 상담하고 치료를 진행한다.-맘꽃놀자아트테라피체험농장을 개원하게 된 계기는.△대구에서 미술치료사로 활동을 하다가 포항 굿네이버스에서 근무를 잠깐 하게 되었다. 시원한 포항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작은 조개껍질을 줍고, 예쁘게 생긴 아기 주먹만 한 돌을 주우면서 내가 힐링이 되는 것을 느꼈다. 우리 아이들도 이 자연과 가까이 키워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3년의 긴 귀농 준비를 마치고 2017년에 귀농하여 이제 5년차 농부가 되었다. 오랜 고민 끝에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蓮)을 선택했다. 연은 은은한 향이 있으며(코), 푸른 잎과 꽃이 편안함을 주고(눈), 연잎차, 연잎밥. 연자, 연근 등 버릴 것 없이 모두 건강한 먹거리(입), 만들기 재료(촉감)로도 충분하다. ‘맘꽃놀자’의 맘은 마음과 엄마를 뜻한다. 꽃은 자연과 아이의 뜻을 품고 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마음껏 놀자’의 의미도 있다. 맘꽃농장에 오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농장 이름을 짓게 되었다.-체험농장을 열기까지 대표님이 쌓아온 이력은.△미대를 졸업하고 학원에서 그림을 가르치면서 정말 다양한 아이들을 만났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심리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대학원에서 미술치료를 공부해 ‘재활심리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내담자 부모교육도 중요했기에 감정코칭 강사,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 전문자격, 연근 수확을 위해 포크레인 기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식물에 대해 더 알아야 했으므로 복지원예사 자격증까지 땄다.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시청에서 매년 개설하는 농업 관련 수업에 늘 참석하고 있다.-체험농장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해 달라.△주요 활동은 연을 활용한 체험들이다. 연자방을 활용한 만들기, 연잎 차 만들기, 연밥 만들기, 원예 활동, 장애 아동을 위한 미술 활동, 자연 매체 탐색 후 활용 미술, 연밭 둘레길 산책, 집단미술 활동, 미술치료, 부모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자연과 미술을 결합한 맘꽃놀자아트테라피체험농장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물론이다. 대부분 사람에겐 자연 귀소본능이란 것이 있다. 우리가 자연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는 이유이다. 미술치료의 효과는 검증이 되어있으니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사실 원예치료에서도 자연에서 살아있는 식물이 주는 치료 효과에 대해 효과를 검증하는 논문들이 수도 없이 많이 나와 있다. 자연 매체를 다루어 활동하는 미술은 말할 것도 없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미술 치료사로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미술이라고 하여 꼭 미술 도구를 들고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미술은 마음이 투사되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마음 표현을 자연스럽게 배워나가는 과정이다. 모든 색에도 파장이 있다. 적외선 치료는 붉은색 파장으로 물리 치료를 한다. 이처럼 한 가지 색도 자체에서 나오는 파장이 나에게 영향을 준다. 모든 매체도 그렇다. 움직이지도 않고 크지도 않다고 영향이 없는 것이 아니다. 작은 자연 매체에도 큰 자연이 모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지금 이 자리에 제대로 갖춰진 교육농장과 치료농장을 짓고 싶다. 아이가 변화하려면 집에 오래 함께 있는 부모에게 먼저 변화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아이, 성인 미술치료 활동도 하겠지만, 부모교육을 많이 다루고 싶다. 마음이 편안한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마음도 몸도 건강하다. 아이들이 맘꽃농장에서 자연을 제대로 접하며 입만 벌리고 웃는 가면 웃음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웃음으로 아픈 마음 힘든 마음이 눈 녹듯 사라져버리길 바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01

천마 그레이스 코러스, 15일까지 2차 단원모집

김산봉 지휘자 행복한 합창단을 추구하는 천마 그레이스 코러스(합창단)가 15일까지 단원을 모집한다. 지난 6월에 창단된 천마 그레이스 코러스는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의‘천마아트센터 예술단 아카데미’상주단체로 매주 수요일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고 있다. 만 50세(40대도 가능) 이상 여성으로 노래를 좋아하는 마음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천마 그레이스 코러스는 탁월한 해석력과 음악성으로 대구·경북 아마추어 여성 합창단을 이끄는 김산봉 지휘자가 이끌고 있다. 현재 장현숙 단장 등 20여 명의 단원이 활동 중인 그레이스 코러스는 35명을 목표로 2차 단원을 모집 중이다(월회비 5만원). 모두가 행복한 합창단, 모두에게 행복한 합창단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 중인 그레이스 코러스는 오는 12월 연합 송년 음악회를 시작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봉사음악회, 특별연주회, 초청연주회 등으로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김산봉 지휘자는 계명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영남대 합창 지휘 음악학 박사를 수료, 고령군소년소녀합창단, 대구레이디스 코러스, 대구중구청여성합창단 지휘자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천마 그레이스 코러스와 영남일보·대백여성·수성문화재단·구미새마을여성·고령군문화원합창단 지휘를 맡고 있다. 또 대구 합창연합회 부회장, 가야 합창연합회 회장, 음악이 흐르는 도시 대표(TBC 합창 페스티벌 음악감독)으로 지역의 합창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단원 신청은 천마아트센터 홈페이지(www.cmac.ac.kr)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후 caruso30@naver.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1-08-01

“한국화만의 에너지 느껴보시죠”

김선두 작가 “지루할 겨를 없이, 한국화만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흐름의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 한국화 특별전 ‘산모롱이 느린 선 하나’ 전시에 함께하고 있는 서용 작가와 김선두 작가는 전시 참가의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한국화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종상 선생의 제자인 두 사람은 다른 분위기의 화풍으로 각자의 한국화를 그려내고 있다.‘천상언어’ 시리즈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서용 작가는 둔황 벽화 연구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벽화기법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해낸다.서용 작가는 “무당이 신의 말을 전하듯이 나는 꽃으로, 나무로 또는 바람으로 들었던 신의 말을 그림이라는 도구로 풀어놓는다”고 작품관을 전했다.‘천상언어’ 작품들은 부처의 일대기를 함축적으로 그려낸 변상도의 일부다. 변상도는 불교 경전의 내용이나 그 교의를 알기 쉽게 상징적으로 그린 그림을 나타낸다.서용 작가는 “작품은 보는 사람의 해석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며 “예술을 통해 사람들이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신의 뜻을 전하는 작가의 의도가 맞닿은 것이다”고 강조했다.서용 작가가 막고굴 벽화 연구를 통한 짙은 인상의 화풍을 그려낸다면 김선두 작가의 작품은 풍경 중심의 편안함으로 대표된다.김선두 작가는 ‘느린 풍경’과 ‘낮별’ 시리즈로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전통 한국화 기법인 이동시점을 극대화해 풍경 안에서의 시점을 매개로 인간도 자연의 일부임을 해학과 풍자로 표현한다.기술적 특징으로는 장지에 수십 번 색을 쌓아 올려 유화와는 다른 은은하고 밝은 한국화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준다. 서용 작가 그는 “전통적인 기법에 내용은 이 시대의 것을 접목하려고 노력한다”며 “방식은 전통이지만 관점을 달리하면 한국화도 새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 “진경산수와 같은 풍경에 동물과 반사경 등을 매개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반사경을 통해 삶의 속도를 줄이고 뒤를 돌아볼 수 있는 느림과 한 곳에 시선이 집중돼 주변 풍경을 보지 못하는 새와 곤충 등을 통해 삶의 깨달음을 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서용과 김선두 작가는 중견 한국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남겼다.이들은 “한국화를 범주로 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한국화의 콘트라스트를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화만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흐름을 갖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솔거미술관 한국화 특별전 ‘산모롱이 느린 선 하나’는 오는 10월 3일까지 계속된다. /윤희정기자

2021-07-28

인디플러스 포항, ‘단단한 영화전’ 개최

포항문화재단 독립영화상영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단단한영화전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 2021’을 상영한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 2020의 화제작 7편을 만나볼 수 있다.올해로 18회를 맞는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은 독립영화의 저변확대와 지역 및 부문의 상영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전년도 서울독립영화제의 상영작을 소개해왔다. 인디피크닉 2021은 총 7개의 단편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인디플러스 포항에서는 7개의 섹션 중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작 모음인 ‘단편1: K-하이퍼리얼리즘’과 독립영화에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변중희 배우에게 독립스타상을 안겨 준 ‘실버택배’를 포함한 ‘단편2: 허스토리, 귀를 기울이다’를 상영한다.특히 이번 인디피크닉 2021에서 주목할 부분은 단편 중심으로 관객들 앞에 나섰다는 것이다. 변화된 배급 환경에서 단편영화가 관객을 만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많은 지역과 극장들을 통해 상영의 장을 만듦으로써 단편영화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선한 취지와 독립영화의 새로운 활기를 위해 지역과 극장들도 동참하고 있다.‘단편1: K-하이퍼리얼리즘’은 서울독립영화제 2020 수상작 섹션으로 삶에서 무언가를 잃고, 유령이 돼버린 두 연인의 일상을 표현한 단편 애니메이션 ‘유령들’(우수단편상), 변해가는 창신동의 풍경을 주인공 명선을 통해 보여주는 영화 ‘실’(단편대상), 영구임대아파트단지에 살아가는 가양7단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가양7단지(최우수단편상)’ 등 총 3편으로 구성돼 있다. 부제처럼 한국의 하이퍼리얼리즘이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엄마와의 이별에 대비해 엄마를 기록하는 딸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 애니메이션 ‘나와 승자’, 최선을 다해 살아온 평범한 사람이 인생의 끝을 재앙으로 맞지 않기 위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실버택배’(독립스타상), 가장 친밀한 사람의 고통을 외면하려는 사람의 이야기인 ‘자매들의 밤’, 몸이 아프고 난 후 다시 느끼는 세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여름의 나무들’ 등 총 4편은 ‘단편2: 허스토리, 귀를 기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성 감독들의 감성과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28

“내 그림을 보는 순간 즐거움이 전해지길”

윤경희 청바지 작가 포항 화단의 ‘청바지 작가’ 윤경희(58) 작가의 작업은 독특하다. 그는 청바지를 꿰매고 잘라 화면에 오브제로 사용하는 다른 작가들과 달리 청바지를 캔버스로 사용한다.특히 5년 전부터 선보이고 있는 ‘빽 있는 여자’ 연작은 많은 이들로부터 획기적이고 재미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포항시 북구 신흥동에 있는 작업실에서 만난 윤 작가는 인터뷰 요청에 자신이 대단한 뜻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며 손사래부터 쳤다. 지난 25일 윤 작가와 만나 나눈 그의 삶과 작품 이야기를 정리한다.-청바지에 명품가방을 그리는 청바지 작가로 유명하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2010년쯤 나름 큰돈 들여서 산 내 청바지가 낡아서 못 입게 되었는데 버리자니 아깝기도 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살려 볼 방법을 고민해보다가 사용하게 됐다. 좀 멀쩡한 부분을 잘라서 판넬 위에다 콤퍼지션(composition)을 잡으면서 자르고 붙여서 캔버스로 사용한 것이 시작이다. 낡은 청바지의 재활용(recycle)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나는 낡은 청바지의 ‘화려한 변신’이라고 부른다.-작품 제작과정과 작품이 주는 의미를 소개한다면.△시작은 내 낡은 청바지로 시작했지만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청바지의 역사와 변천사 등등 흥미로운 요소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또한 청바지로 인한 환경문제까지도 알게 되었다. 내 작업으로 인해 아주 조금이지만 환경문제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제작과정은 먼저 낡은 정도에 따라 색바램이 다른 여러 가지의 청바지 천을 자른 후 계획한 그림 사이즈의 판넬 위에 콤퍼지션을 잡은 후 붙여서 말린다. 그다음 그리고자 하는 그림을 세밀하게 스케치한 후 스케치에 따라 젯소(석고와 아교를 혼합한 재료) 작업을 한다. 젯소 작업을 하는 이유는 청바지의 고유 색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완전히 마른 후 유화로 스케치된 그림을 그린다. 두께감이 없는 아크릴 대신 유화를 쓴다. 소재 선정에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살면서 오직 한 가지만을 추구하는 것은 ‘절대 고독한 일’이 아닐까.△결론을 말하자면 ‘절대 고독’ 일 수도 있고 ‘절대 환희’ 일 수도 있다. 나에게는 양자가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고독’을 없애기 위해 여러 가지 행위들을 하지만 나는 고독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은 너무나 즐거운 환희를 느낀다. 그림은 나에게 있어서 인생 그 자체다. 살면서 그림과 떨어지려고 여러 가지 다른 직업들을 가져보기도 했지만 결국은 그림 속에서 살고 있다. 옛날 초등학교 시절 소년동아일보 주최 어린이 사생대회에서 입선했을 때 부상으로 받은 크레파스가 지금도 또렷이 기억난다.-‘빽 있는 여자’ 연작을 그리는 이유는.△초기에는 풍경화나 꽃그림 등을 그렸는데 낡은 청바지의 의미와는 크게 느낌이 와 닿지 않았다. 소재를 찾기 위해 고민하던 중 가까운 친구가 늦은 결혼을 하면서 소위 명품이라는 백을 나에게 선물로 주었다. 순간 느낌이 왔다. 낡은 청바지 위에다 명품 백(bag)을 그리자. 그 후 줄곧 ‘빽’을 그리고 있다. 명품 백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명품 백을 손에 넣기 전까지는 허영이 가미된 가슴 떨림으로 가득하지만 백을 사는 순간 고가의 명품 백은 중고가 되고 만다. 중고가 되어도 명품은 명품 백이지 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살아간다. 이런 마음과 생각들을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이다. 낡은 것이 있으니까 새것이 돋보이고 값싼 것이 있으니까 값비싼 것이 잘 보이는 것 아닐까. 때로는 낡은 명품가방을 그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백화점 진열장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가방을 그리기도 한다. 명품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허영심과 가슴 떨림을 그대로 전하고 싶어서다. -포항시립미술관 도슨트(전시물 설명 안내인)로도 10여 년 활동하고 있는데 그림 인생에 어떤 도움을 주나.△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게 미술관에서의 관람예절과 그림 감상하는 방법과 창작이란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도슨트 교육을 받았다. 그후 나에게는 쉬운 미술 작품인 듯한데 관람객들이 어려워하는 것을 보면서 도슨트의 필요성을 느꼈다. 내가 남에게 물질적으로는 도움을 준 적은 많지 않지만 도슨트 활동을 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보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도슨트 활동을 하면서 아직까지는 나 같은 작업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도 나의 그림 인생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앞으로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왜 그림 작업을 하느냐고 물으면 나는 한마디로 ‘자기만족’이라고 답한다. 나는 그림(=내 만족)을 그리기 위해 부지런하게 산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데 들어가는 재화를 구해야 하고 항상 그림 소재와 새로운 회화방법을 강구해야 되기 때문이다. 내 그림은 밝고 예쁜 그림들이다. 난 작업을 할 때 너무 행복하고 즐겁게 일한다. 내 그림을 보는 순간의 짧은 시간만이라도 보는 사람들에게 나의 즐거움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나는 ‘즐거운 환쟁이’다. /윤희정기자

2021-07-26

국립대구박물관, ‘제21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잔치’ 개최

국립대구박물관이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예술적 재능으로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21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잔치’를 개최한다. 이번 그리기잔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 동네 문화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비대면 으로 진행한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 박물관 전시품만이 아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재를 살펴보고, 배우고, 즐기는 시간에 중점을 뒀다.참가대상은 대구·경북지역 초등학교 1~6학년 학생으로 인원 제한은 없다. 단 경북지역은 대구박물관 경상북도 관할구역인 경산시, 고령군, 구미시 등 13개 지역으로 제한된다. 작품은 8절 도화지 크기에 크레파스, 물감, 사인펜 등을 자유롭게 사용해 그리면 된다. 문화재를 재료로 한 사실화나 상상화, 자유화 등 모두 가능하다.접수기간은 27일부터 9월 27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방법은 우편접수(등기발송)로 하면 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http://daegu.museum.go.kr-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시상은 으뜸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대구광역시장상, 대구광역시교육감상 등)·빛깔상·창의상·재주상·솜씨상·슬기상 등 80명에게 상장을 수여한다. 입상작은 오는 10월 6일 오후 홈페이지에 발표한다.수상작은 박물관 해솔관 복도에서 10월 28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대회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1-07-21

‘시민주도 문화사업’ 참여 그룹·문화예술단체 모집

포항문화재단은 지역의 인문적 가치를 활용해 도시와 우리의 삶을 전환시키며, 주체적 시민이 중심이 되는 ‘권역별 시민주도 문화사업’에 참여할 시민그룹(커뮤니티)과 문화예술단체를 다음 달 1일까지 모집한다. 문화도시 조성사업 2년차를 맞아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문화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시민그룹이 제안하고 스스로 추진하는 ‘시민주도형’과 문화예술전문가 중심의 ‘기획공모형’ 두 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시민주도형은 포항에 거주하는 시민그룹이면 신청 가능하며, 지역 고유의 인문적 가치를 활용하면서도 우리 주변의 일상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문화사업을 제안하고 스스로 추진하면 된다. 특히 지난해는 문화예술단체를 시민과 매칭해서 추진한 반면 올해는 예술가와의 협업, 각 지역의 인문적 가치 발견, 지원금 관련 행정업무 등 사업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매개기획자’를 매칭해 온전히 시민그룹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또한 문화예술분야 전문가 주도의 기획공모형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 커뮤니티를 발굴하고, 지역 고유의 인문적 가치를 활용한 문화사업을 제안하면 된다.사업비 지원 규모는 총 9천만원으로 유형별 심사를 통해 차등 분배될 예정이며, 상세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를 참고하면 된다.이번 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팀(054-289-7913)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