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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희팔 범죄수익금` CD로 세탁 포착

조희팔의 4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방경찰청 특별수사팀은 2일 이들의 은닉자금 추적에 수사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검거된 배상혁(44)의 후임 전산실장인 정모씨(52·여)와 기획실장 김모씨(41) 등이 강태용(54)이 중국으로 밀항한 이후 자금을 관리하다가 일부를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 2명을 추가로 구속했다.특히 수사팀은 최근 검거된 배씨를 상대로 조사하다가 지난 2008년 10월 다단계 조직에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조씨 일당이 범죄 수익금의 상당부분을 무기명 양도성 예금증서(CD) 형태로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이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또 조씨가 숨진 것으로 전해진 지난 2011년 12월 이후인 지난 2012~2013년에도 배씨와 정씨, 김씨가 자금을 분배한 흔적을 찾아내는 등 은닉자금 추적에 상당한 진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씨와 김씨는 지난 2007년 2월부터 조직이 무너진 지난 2008년 10월까지 조씨 조직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대구지방경찰청 송민헌 제2부장은 “계좌추적으로 돈 흐름이 상당부분 드러나고 있지만, 최종 목적지, 착복 여부 등에는 수사를 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피해자를 비롯한 일부에서는 대구경찰이 강태용을 검거한 뒤 그동안 조씨 측과 결탁해 돈을 받고 수사정보를 빼돌린 전직 경찰관 등을 수사하다가 조씨 은닉자금 찾기로 돌아선 것은 수사 수순상 정·관계 로비 등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을 건너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11-03

3개월동안 24마리 밍크고래 불법포획

고래를 불법 포획해 유통시킨 선장, 선주, 포수 등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밍크고래 수십마리를 불법포획 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수산업법, 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선주, 선장, 알선브로커 등 44명을 검거해 이중 10명을 구속하고, 34명은 불구속했다. 또 달아난 3명의 행방을 쫒고 있다.이들은 지난 6월부터 3개월여간에 걸쳐 동해안의 밍크고래 24마리(시가 19억원 상당)를 불법으로 포획해 부산, 울산 등지의 고래고기 전문식당에 팔아넘긴 혐의다.적발된 업주들은 포항, 울산지역의 연안자망어선 선주, 선장, 운반책들로 밍크고래를 잡아, 즉시 부위별로 해체해 자루(마리당 40~50자루)에 나누어 담은 후, 부표를 달아 해상에 띄워 놓았다가 운반책들이 어선과 대포차량을 이용해 운반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밍크고래는 1마리당 약 2천만원을 받고 도매상에게 판매했고, 도매상은 약 4천만원에 식당에, 식당은 손님들에게 약 8천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운반책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경 검문소가 위치하지 않거나, 주민들의 감시가 비교적 소홀한 작은 항구를 거점으로 삼았다. 주로 낮 시간대에 정상적인 조업을 가장해 출항한 후, 브로커가 알려준 해상지점에서 밍크고래를 인계받아 입항한 다음,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을 이용해 주변의 가로등을 모두 끄고, 대포차량에 옮겨 실어 선주나 도매상에게 인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포획 관련 수익금은 선주 30%, 선장 15%, 포수 15%, 선원들은 각 10% 비율로 분배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5-10-30

길가던 여성 `묻지마 폭행` 항소심도 중형

길가던 여성을 무차별로 폭행한 묻지마 폭행범에게 항소심서도 중형이 선고됐다.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범균)는 29일 길 가던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유사 성행위를 시도한 혐의(살인미수·유사강간)로 기소된 학원강사 김모(2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 20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했다.재판부는 “피해자가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살인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고 해당 여성이 이 사건 상처를 평생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안타까운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김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5시 50분께 대구 중구 한 도로에서 20대 여성 A씨를 골목길로 끌고 가 주먹과 벽돌 등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구두로 피해자를 20여 차례 밟아 코뼈와 이 3개를 부러뜨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무차별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여성을 유사 강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체감기온 영하 8도의 한겨울에 피해 여성을 길에 버려두고 달아났다.김씨는 일면식도 없는 A씨를 클럽에서 합석 제안을 거절한 여성으로 오인해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5-10-30

명의 빌려 아파트분양권 전매 36억챙겨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돈을 주고 타인의 명의를 빌려 분양권에 당첨된 뒤 웃돈을 받고 팔아넘긴 전문브로커, 이른바 `떳다방` 일당 51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대구지방경찰청은 28일 돈을 주고 타인 명의를 빌려 아파트 분양권에 당첨된 뒤 웃돈을 받고 팔아넘겨 36억여원을 챙긴 혐의(주택법 위반 등)로 진모(50·여)씨 등 속칭 `떴다방` 업자 5명을 구속하고 장모(53)씨 등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또 돈을 받고 이들에게 이름을 빌려준 혐의로 김모(54)씨 등 41명을 입건하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혐의사실 통보했다.경찰에 따르면 진씨 등은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김씨 등 청약통장 보유자들에게 1인당 50만~300만원을 주고 명의를 빌리고 나서 대구, 부산 등지에서 새로 짓는 아파트에 3천여 차례 분양 신청해 300여차례 당첨된 뒤 프리미엄을 받고 판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무려 300여채의 아파트가 당첨되자 한 채당 1천만~3천만원의 웃돈을 받고 팔아넘겨 모두 36억원의 차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이어 이들은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다자녀 가정, 노부모 부양 가정 등 특별공급 대상자 이름을 주로 빌렸고 당첨시 명의를 빌려준 사람에게 200만원~1천만원을 수당 형식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최근 아파트 분양 시장 과열에 투기범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10-29

`조희팔 사건` 추가 연루 경찰관 소환 예정 강태용 입에 달렸다

대구지방경찰청 조희팔 사건 특별수사팀은 27일 지난 2008년 10월 조희팔 다단계 사건을 담당한 A경정 등 현직 경찰관 4명과 전직 경찰관 1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으나, 아직 추가 연루자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조사한 경찰관은 당시 대구경찰청 수사2계 경제범죄수사팀에 근무했고,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된 정모(40) 전 경사의 직속상관이다.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조씨 일당에게 압수수색 정보가 사전에 새나간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A경정의 윗선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또 검거전담팀을 가동했음에도 조씨 일당의 `브레인` 역할을 한 배상혁(44)씨가 지난 7년간 가족과 수시로 접촉하고 생활비를 받아 쓰는 등 전국을 활보한 것과 관련해 전담팀 직원을 상대로 직무유기 여부도 조사했으나, 뚜렷한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직무유기 혐의 적용에는 고의성 여부를 확인돼야 하고 그동안 추적 기록을 검토한 결과, 전담팀은 다양한 추적 기법을 사용하는 등 나름대로 검거에 노력을 기울인 것을 확인했다고 대구경찰은 밝혔다.이에 따라 중국에 있는 강태용이 국내에 압송돼 관련 여부에 대해 진술을 하기 전에는 경찰관의 관련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하지만, 이 같은 대구경찰의 발표에도 뇌물수수 혐의로 파면된 임모(47) 전 경사의 경우 지난 2012년 경찰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정씨가 강태용을 대구경찰청 수사과 회식에 데리고 나왔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는 조희팔 일당의 2인자격인 강씨가 당시 수사 라인에 있는 경찰관 여러명과 교분을 쌓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이어 정씨가 지난 2008년 5월 `조희팔이 리브 등을 통해 불법자금을 세탁한 혐의가 있다`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를 경찰청에서 받고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것도 있다.이같은 경우 정씨가 상부 기관의 지시 사항을 사실상 묵살해도 무방할 정도로 상관이 묵인 또는 동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이에 경찰은 “당시 다른 업무로 바빠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정씨의 말에 따라 일단은 단독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아울러 강태용이 소환되면 집중적으로 비리 경찰관 여부에 대해 검찰과 협의해 계속 수사할 방침으로 추가로 연루 경찰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다.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정씨 등이 혐의를 부인하며 입을 다물고 있어 경찰관 추가 연루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지만 강태용이 송환되면 경찰에서 이 부분을 추가로 조사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10-28

`조희팔 사기 설계` 배상혁 도피 도운 2명 검거

대구지방경찰청은 26일 조희팔 일당의 4조원대 다단계 사기행각을 설계하는데 관여한 배상혁(44)의 도피를 도운 고교동창생 2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대구경찰에 따르면 동갑내기 동창생인 A씨와 B씨는 지난 2008년 배상혁에 대한 수배가 내려질 때부터 최근까지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 은닉)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배상혁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12년 초까지 대구와 경주, 대전, 충북 등지에서 주거지를 수시로 옮겨다니며 은신했고 그 이후인 지난 2012년 2월부터 올 5월까지 강원도 춘천의 한 펜션에서 지냈으며 최근 검거 전까지 구미 아파트에서 은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지난 2008~2012년 초까지 자신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설해 주는 등 배씨의 도피를 도왔다. B씨는 지난 2012년부터 올 6월까지 강원도 춘천 펜션의 명의를 빌려주고 A씨와 함께 이를 운영하며 도피를 도와주고 지난 6월부터 검거 때까지는 구미에 아파트를 마련해 주는 등 도피를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팬션 운영자와 아파트 임대자, 배씨가 사용한 차량 소유자 명의가 모두 B씨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이에 따라 경찰은 차량 구입비와 펜션 건물 임대 자금 등이 배씨의 도피 자금에서 나온 것인지와 추가 조력자가 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10-27

새누리 포항시장 경선 여론조사 조작 혐의 예비후보 대법, 업무방해 집유 2년 원심 확정

지난해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포항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 예비후보 모성은(51)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를, 업무방해 혐의는 집행유예의 유죄판결을 받았다. 모씨는 이로써 집행유예 기간인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지만 지방선거는 가능하게 됐다.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박보영)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모씨에 대해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모씨는 당시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 절차를 앞두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인척 등을 동원, 단기 유선전화를 개설해 여론조사에 응하게 하는 방식으로 조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 재판부는 모씨가 여론조사 업체 등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허위의 사실을 공표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반면 2심 재판부는 업무방해 혐의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2심 재판부는 “공직선거법에서의 경력은 학력, 학위 등을 말하는 것”이라며 “모 전 예비후보가 제공한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는 경력에 포함되지 않아 피고인의 행위를 허위 사실의 공표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대법원도 이같은 원심 판단을 받아들였다.재판부는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행위는 여론조사기관의 공정한 업무와 새누리당 경상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정한 경선관리 업무를 방해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가 경선후보자의 경력에 관한 사실이라는점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없어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무죄를 선고했다.정치자금범 위반 등 특정한 죄가 아닌 일반적인 죄로 징역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형법 43조 2항에 의해 그 형의 집행이 종료되거나 면제될 때까지 피선거권이 정지된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5-10-26

적색수배 배상혁 검거 조희팔 흑막 드러나나

속보= 조희팔 사건의 주요 수배자로 인터폴에 적색수배가 내려졌던 배상혁(44)이 수배 7년만인 22일 구미시 공단동의 은신처에서 검거됐다. 관련기사 4면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께 배상혁이 경찰에 전화를 걸어 오후 3시까지 대구지방경찰청으로 자수하러 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이에 경찰은 배상혁의 전화 발신지를 추적하고 지능범죄수사대장 등 수사팀 8명을 현장에 급파해 발신지 인근의 CCTV 분석을 통해 수배자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은신처를 확인했다가 이날 오후 4시50분께 검거했다.경찰은 수배 당시 배상혁이 조희팔 일당과 공모해 1조1천억원대 다단계 유사수신을 한 혐의를 적용했지만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면 추가 범행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배상혁이 4조원대 다단계 사기사건 당시 전산실장을 맡았던 것과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의 처남이기도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조희팔의 비호세력을 비롯한 은닉자금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배상혁은 유사수신업체를 앞세워 불특정 다수에게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하위투자자 자금으로 상위 투자자와 회사 간부들에게 높은 배당금과 수당을 주는 이른바 금융다단계 사기 범행을 `설계`하는 등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경찰은 지난 2008년 11월 배상혁을 수배했으나,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생존기록도 없어 밀항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지난 19일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린 바 있다.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검거 당시 배상혁은 아파트에 혼자 있었고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에 순순히 응했으며 아파트와 차 등을 수색해 다량의 증거물을 확보했다”며 “지난 7년 동안 어떤 경로로 도피했는 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2015-10-23

성폭행 혐의 심학봉 前 의원 무혐의 처분

검찰이 40대 여성 성폭행 의혹을 받은 심학봉(54) 전 의원을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수사과정에서 심 의원이 신고 여성 A씨에게 돈 2천만원을 건넨 사실이 확인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대구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신고 여성 A씨와 심 전 의원 등을 상대로 수사한 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검찰은 A씨가 진술을 번복한 것이 무혐의 처분의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심 전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여성은 경찰에서“강제성이 없었다”며 진술을 번복한 데 이어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다.하지만 검찰은 심 전 의원이 A씨가 진술을 번복한 경찰 2차 조사 전날인 7월 26일 지인 등과 함께 A씨를 다시 만난 과정에서 현금 2천만원을 준 사실은 확인했다. 이 돈은 A씨의 차 안에서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대구지검은 성폭행 혐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이 돈을 준 것도 사건 무마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해서 유죄를 받으려면 피해자의 진술이 가장 중요한 데 일관되게 강제성이 없었다고 말하는 상황이어서 공소 유지가 어렵다”며 “성관계 과정에 폭행, 협박 등 저항할 수 없는 수단을 동원한 정황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심 의원이 여성에게 거액의 돈을 준 후, 이 여성이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만약 돈을 받지 않았더라면 여성이 진술을 번복했겠느냐는 의구심이 강하게 묻어나기 때문이다.검찰은 또 A씨에 대해서도 무고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무고는 아예 없었던 사실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 설령 초기 신고 과정에 정황을 일부 과장했더라도 무고는 아니다”고 밝혔다.심 전 의원은 7월 13일 오전 11시께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아 왔으며, 지난 12일 의원직 제명안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자진해서 사퇴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5-10-21

조희팔 밀항 도운 외조카 숨진채 발견

조희팔의 생사 여부를 규명하는 핵심인물로 부상한 조희팔의 외조카 유모(46)씨가 20일 오후 1시38분께 동구 효목동 자신의 사무실 책상 의자에 앉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지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된 유씨의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 등 외상과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무실 휴지통에 수면제로 추정되는 빈 약봉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주변 진술 등을 바탕으로 유씨가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현재 동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고 21일께 대구 국과원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숨진 유씨는 최근 조희팔 2인자 강태용(54)이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된 뒤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힘들다”거나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화를 내는 등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유씨는 조희팔의 오른팔인 강태용(54)이 지난 10일 중국 현지 공안에 검거될 때 함께 있었고 지난 2008년 12월 조희팔이 밀항할 당시 중국 어선을 빌려 밀항을 도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또 유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희팔이 2011년 12월18일 스크린골프를 치러 갔다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졌다”고 밝히기도 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10-21

조희팔 측근 대구교도소 모아 수사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58)의 2인자로 알려진 강태용(54)의 국내송환이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당초 강태용은 빠르면, 지난 주말쯤에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송환이 미뤄지면서 이 같은예측이 검찰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검찰은 당초 강태용의 소환이 빠르면 1주일 후인 지난 주말쯤, 늦으지면 2~3개월 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범인인도의 경우 송환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걸리는 시간이 보통 2~3개월이고, 지난 2012년 중국에서 검거됐던 강태용의 동생 강호용과 최천식의 소환도 이 정도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대구지검은 18일 강태용의 송환 일정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대검찰청 차원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공식 연락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검찰은 강태용(54)의 차명계좌 등을 집중조사하고 있다.검찰은 “지금까지 해오던 계좌추적 내용도 있고, 전혀 새로운 제3의 인물 계좌를 추적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검찰은 강태용의 주변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대구지검은 전국 교도소에 흩어져 있는 강태용 사건 관련 구속자 등을 대구교도소로 이감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감 대상은 5명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사기, 유사수신, 뇌물 공여, 횡령, 범죄수익 은닉 등 강태용이 받는 30여 건의 혐의와 관련된 기록 검토도 본격화하고 있다.검찰은 앞서 조희팔 사건 수사 인력을 보강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대검 계좌추적팀을 지원받아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5-10-20

4조원 다단계설계 배상혁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

대구지방경찰청은 19일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의 처남인 배상혁(44·사진)에 대해`적색수배(Red Notice)`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대구경찰에 따르면 배씨에 대해 이날 중으로 경찰청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이어 인터폴 본부인 프랑스 리옹에 적색수배 요청을 전달할 방침이다.이같은 결정은 배씨가 유사수신업체를 앞세워 불특정 다수에게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하위투자자 자금으로 상위 투자자와 회사 간부에게 높은 배당금과 수당을 주는 이른바 4조원대로 추정되는 다단계 사기 범행을 `설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경찰은 국내 수배를 내릴 당시 배씨가 조씨 일당과 공모해 1조1천억원~1조5천억원 대 다단계 유사수신을 통한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그러나 배씨의 경우 지난 2008년 이후 소재지가 불명한 상태이고 중국으로 밀항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등 검거에는 다소간의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또 대구경찰은 조희팔의 최측근 강씨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모(40) 전 경사를 상대로 조씨 일당과 접촉 여부와 다른 경찰관 관련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특히 경찰은 정씨가 지난 13일 중국 광저우로 출국을 시도할 당시 비자 신용카드 1장을 소지하고 현금은 한화 2만원만 가지고 있던 점에 주목하면서 다른 조력자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이어 중국 내에 조씨 일당과 관련된 다른 조력자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금융거래 내역, 중국 내 행적 등에 집중하고 있다.하지만, 정씨는 1억원 수뢰를 비롯한 다른 경찰관 관련, 중국내 다른 조력자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