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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게·청어 유래 펩타이드에 항암 효능

대게와 청어에서 추출한 해양펩타이드는  항암치료 효능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경북도는  대게와 청어 외에도 동해안 생물 25종에서 해양펩타이드의 항균, 항염, 피부 개선 기능을 확인했다. 경북도는 21일 동해안의 주요 생물을 활용한 항균·항암 분야의 메디컬 신소재 발굴을 지원하는 ‘동해안 생물 기반 해양펩타이드 의약소재 개발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앞서 경북도는 9월 중간보고회에서 환동해산업연구원은 동해안 해양생물 유래의 신규 470개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중 유효 펩타이드 25종류를 선별해 의약 소재로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이번 최종보고회에서는 해영전문가들은 선발된 25종 해양펩타이드의 항균, 항염, 피부 개선 기능을 확인하였고, 특히 대게와 청어 유래 2종 해양펩타이드의 우수한 항암 치료 효능을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다양한 분야의 해양 전문가들은 관련 연구 결과에 대해 메디컬 소재로의 유효성, 산업화 연계를 위한 지속적 지원 필요성, 국가 RD과제 추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경북도는 향후 대게, 청어 기반 해양펩타이드의 의약 소재로 우수성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진핵생물 기반의 실용화, 전임상 실험으로 의약품 적용 검토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산업화 소재로의 활용을 위한 연구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김중권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해양바이오 중 메디컬 분야는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미래 신산업으로 경북은 풍부한 해양자원과 우수한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동해안 생물 유래 해양펩타이드의 유력한 메디컬 소재 가능성을 토대로 국가지원사업 추진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펩타이드란 단백질을 이루는 최소단위인 아미노산이 사슬처럼 연결된 중합체로 구성된 형태에 따라 생체 내 혹은 피부에 각기 다른 생리활성을 보이며 주름 개선, 노화 방지는 물론 의학적 응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21

“안강읍 軍 사격장 이전해야… 40년 고통”

"안강 포사격장 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벌써 40년 세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해결이 나지 않네요. " 안강읍 산대3리 주민들은 한강읍 포사격장 이전을 한결같이 요구했다.  경주시 안강읍 포사격장 이전 추진위원회가 안강 공용화기 사격장 이전과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만나 건의서를 전달했다.추진위는 지난 20일 국회 김석기 의원 사무실에서 국방장관을 만나 경주시 안강읍 도덕산 자락에 위치한 군 공용화기 사격장 이전을 골자로 한 건의서를 전달했다.이번 면담은 안강읍 산대3리 정연석 이장을 비롯한 추진위의 요청을 받은 김석기 국회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다.이날 면담에는 경북도의회 최병준 의원과 경주시의회 정성룡 의원을 포함해 이장 등 주민 대표 등이 함께했다.추진위는 건의서를 통해 “안강 공용화기 사격장이 조성된 1982년부터 주민들은 훈련 때마다 화재, 소음, 진동, 분진 등으로 인한 고통을 받아왔다”고 호소했다.또 “국가안보라는 대의를 위해 40년 넘게 희생을 감내해 왔으니, 지금이라도 ‘안강 공용화기 사격장’을 이전 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제안했다.이어 “50사단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와의 MOU체결 시 안강공용화기 사격장 이전 사항도 포함 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앞서 추진위는 주낙영 경주시장과의 지난 3월 면담을 통해 사격장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를 포함한 중앙정부 및 관련기관에 이를 공론화 해 줄 것을 건의했다.이두철 안강읍 포사격장 이전 추진위원장은 “그간 주민들이 받은 고통을 고려해 정부차원의 관심과 노력을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신원식 국방장관은 “경북도, 대구시, 경주시 등 관련기관의 의견을 청취 한 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석기 국회의원은 “훈련 시 수반되는 소음과 진동으로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해결방안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12-21

굼벵이 질병방제 효과 담수세균 발견

미래 세대 대체  식용  곤충으로 꼽히는  굼벵이는 생육능력이 뛰어나지만 녹강병에 취약한 점이 문제였다.  상주시 도남동 소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식용곤충인 굼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서 발생하는 녹강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고, 굼벵이추출물의 면역활성 효능도 높이는 담수세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2021년부터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한 ‘산업곤충 질병발생 환경 분석 및 확산방지 기술 개발’ 사업 수행으로 도출했으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특허 출원을 마쳤다.녹강병은 굼벵이류에서 발생하는 곰팡이성 경화병으로 대량 사육 시에 집단폐사를 일으키는 곤충질병이다.연구진은 낙동강에서 분리한 세균(바실러스 벨레젠시스 TJS119)을 굼벵이 사육용 톱밥에 첨가했을 때 녹강병이 94.7% 방제되는 것을 확인했다.또한, 동일한 방법으로 사육한 굼벵이의 열수추출물을 면역세포에 처리했을 때 산화질소 및 면역조절인자(사이토카인) 3종의 생성량을 증가시켜 우수한 면역활성 효능을 가지는 것도 확인했다.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에 발견한 담수 세균은 곤충농가의 골칫거리인 녹강병 방제뿐만 아니라, 굼벵이의 효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생물 소재를 지속적으로 찾겠다”고 밝혔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12-21

예전보다 덜해졌지만… 국민 4명 중 1명 ‘갑질 경험’

국민 4명 중 1명꼴로 사회생활에서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무조정실이 20일 발표한 ‘갑질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5.7%가 ‘최근 1년 이내에 갑질을 경험했다’고 밝혔고, 응답자의 79.4%는 우리 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인식했다.‘과거에는 갑질이라고 보지 않았던 것이 최근에는 갑질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56.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갑질이 발생하는 관계로 직장 내 상급자와 하급자(36.1%), 본사와 협력업체(19.7%), 서비스업 이용자와 종사자(14.7%), 공공기관과 민원인(14.5%)을 꼽았다.갑질 형태는 부당한 업무지시(43.4%), 폭행·폭언 등 비인격적 행위(32.7%), 불리한 계약조건 강요(27.6%), 사적 용무 지시(21.3%) 등이었다.최근 논란이 된 갑질 중 본인 또는 주변인이 경험한 사례로는 학부모 갑질(20.8%), 원청업체 갑질(15.2%), 가맹본부의 대리점 대상 갑질(11.6%),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맹점 대상 갑질(10.2%) 등이 꼽혔다.갑질 신고 여부에 대해선 응답자 87.4%가 ‘신고하기 어렵다’고 답했다.신고를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신고자 보호 대책 강화(12.6%), 신고자 익명 보장(11.8%), 신고에 따른 불이익 해소(6.4%) 등 피해자 중심의 보완 방안이 제시됐다.다만, 이번 조사에서 갑질이 심각하다고 보는 응답자는 2018년 90%에서 2020년 83.8%, 지난해 79.2%, 올해 79.4%로 과거에 비해서는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갑질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 역시 2018년 27.7%에서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고세리기자

2023-12-20

체납 차량 뜨면 경고음 작동 바로 내려 번호판 영치작업

체납차량을 근처만 지나도 경고음이 울린다.  이제 단속차량도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단속에 나서고 있다. 단속차량이 지나가기만 해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체납차량을 찾아주기 때문이다. 20일 오전 10시 포항 북구청 세무과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팀 공무원 3명과 기자가 단속차량에 타고 두호동과 양덕동 등지로 출동했다.단속 차량이 거리로 나서자마자 인근 차량들의 번호판을 인식, 체납 차량의 경우 경고음이 울리면 바로 팀원들이 차량에서 내려 번호판 영치 작업에 돌입했다. 말 그대로 체납차량들에게 단속팀은 염라대왕(?)이나 다름 없었다.포항 북구청 단속차량 외부에는 포항시청 로고와 마스코트인 연오·세오가 그려져 있고 내부에는 차량 번호판 인식카메라 2대와 태블릿PC 1대가 설치돼 있었다. 차량 번호판 인식 카메라는 도로 좌·우방향으로 설치돼 주차·주행 차량들의 번호판을 모두 포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번호판 영치를 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로 영치팀은 주차된 체납 차량들의 번호판만 떼어내고 있다는 것.단속차량 내부에는 전국 체납차량의 모든 데이터 저장 프로그램이 깔린 태블릿PC가 있는데, 카메라에 체납차량 번호판이 인식되면 태블릿PC 화면에 체납 횟수와 금액 등이 뜨면서 경보음이 울렸다.담당 공무원의 휴대전화에도 체납차량 적발 프로그램이 단속 차량 태블릿PC와 연결, 체납차량이 인식되면 바로 경고음이 울렸다.기자가 동승한 단속차량이 출발 10분만에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한 수입차량 앞에서‘띵동’하는 경보음이 울렸다. 단속팀은 태블릿 PC 모니터를 통해 ‘지방세(자동차세) 2건 체납’사실을 확인한 후 바로 소형 프린터기로 영치 통지서를 인쇄하는 동시에 전동 드라이버를 들고 차에서 내렸다.단속팀은 곧바로 체납 차량의 앞 범퍼 번호판을 떼어낸 뒤 전면 유리 와이퍼에 영치 통지서를 꽂았다.이어 단속팀이 찾아 간 곳은 양덕동의 한 공영주차장. 이번에는 주차 차량의 뒷범퍼 번호를 휴대폰 프로그램에 입력하자 ‘번호판이 영치된 차량’이라는 조회 답변이 나왔다. 이 차량은 앞 범퍼에 위조 번호판을 붙여 운행 중인 것으로 추정, 단속팀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자동차 번호판 영치는 자동차세를 2회 이상 체납했거나 3회 이상 촉탁한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북구청 김미정 단속팀장은“일부 체납차량 운전자들은 앞 범퍼의 번호판만 영치한다는 사실을 알고 번호판을 떼어내지 못하도록 벽에 바짝 붙이거나, 위험한 곳에 주차하기도 한다”면서 “그럴 경우 바퀴에 족쇄를 부착, 차량이 아예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단속팀은 1시간 반만에 차량 3대의 번호판을 압류했다. 압류된 번호판은 지방세를 납부하면 다시 돌려준다.김 팀장은“번호판을 떼는 도중 차주가 달려와 항의하거나 영치 후 구청에 찾아와 협박하는 등 사건·사고도 적지 않다”면서 “또 눈물로 호소하는 민원인도 많아 세금 징수에 애로사항도 있다”고 했다.동행 취재가 끝난 후 북구청에서 만난 강용분 세무과장은 “고의적 체납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체납처분을 할 것”이라며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포항 북구청은 체납세 일제 정리기간인 10월2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총 460대 차량을 대상으로 번호판 100대를 영치, 33대를 촉탁했으며, 체납세 1억3천448만8천원을 받았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12-20

대구·경북 첫 장애 친화 산부인과 개소

장애인은 산부인과 처치를 받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그때문에 장애인들은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장애친화적 산부인과 건립을 요구해왔다.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여성 장애인을 위한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지난 19일 구미차병원에서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했다.구미차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전문의 4명과 간호사 26명, 전담 코디네이터 1명 등 40명의 인력으로 운영되며, 여성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임신·출산서비스와 여성질환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장애친화 장비를 갖추고, 이동지원과 수어통역 등 의사소통 편의를 제공한다.또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보건소 등 지역사회 장애인 보건의료기관과 협력해 여성 장애인에게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문태경 장애인복지과장은 “앞으로 지역 여성 장애인이 편안하게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많은 여성 장애인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경북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현재 장애친화산부인과는 서울대병원과 울산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전북 예수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전남대병원, 건국대 충주병원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김락현·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20

계명문화대·대구 달서구, HiVE 사업 연착륙 성공

지역의 중장기 발전목표에 부합하는 지역 내 특화 분야를 선정하고, 교육체계를 연계·개편하는 등 지역기반 고등직업교육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이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다.계명문화대학교와 대구 달서구가 컨소시엄을 통해 운영하는 HiVE 사업 1차년도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면서다.지난해 6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HiVE사업에 컨소시엄을 통해 선정된 계명문화대와 대구 달서구는 사업 운영에 본격 나서 지난해 HiVE사업의 움을 틔웠다.HiVE 사업 비전으로‘생(生)동(動)감(感) 넘치는 도시 창출 글로컬 고등직업교육 선도 대학’을 설정하고, ‘활기찬·따뜻한 달서구 정주 청년인재양성 지역밀착형 고등직업교육 거점화’를 목표로 세웠다.핵심 추진 전략으로 △지역 맞춤형 특화분야 교육 집중화 △전생애 역량개발 평생직업교육 활성화 △지속 가능한 협력·연계·공유 거버넌스 체제 구축 등을 추진했다.이를 통해 지역민 전문대학 교육-취업-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창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했다. 그 결과 핵심지표인 거버넌스 구축·운영 실적, 지역사회공헌 실적, HiVE 산·학·관 거버넌스 지수 및 교육운영 지수, HiVE 지역 공헌 지수 등 모든 성과지표에서 달성 값 100%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특히 지역 특화분야 연계 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간 기계과(스마트제조기술), 의료기기과(디지털헬스케어), 커피문화경영전공, 제과제빵과, 유아교육과(다문화보육복지) 등 5개 학과가 학령인구 감소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했다.계명문화대와 달서구는 HiVE사업의 우수한 성과 공유·확산에도 힘썼다.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9월에 대학 관계자, 달서구 구의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HiVE사업 워크숍 및 지역 산·학·관·민 교류회’를 열어 HiVE사업 성과 발표,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 및 우수한 성과창출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지난달에는 ‘평생직업교육 중간발표회’를 개최하고 이달에는 ‘2022학년도 평생직업교육 수료식 및 학습성과공유회’를 열고 HiVE 사업 성과보고와 함께 학습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아울러 학습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자 4명이 학습수기를 발표하는 등 HiVE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앞서 지난 2월에는 ‘재정지원사업 통합 성과공유 포럼’을 통해 HiVE사업 2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등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가고자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계명문화대 관계자는 “2022년 처음으로 시행 됐지만 대학 및 달서구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달서구와 함께 인력 양성과 지역 연계 평생직업교육, 지역사회 공헌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2-20

“대구·경북지역 고속도로 정체 대폭 해소”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본부장 전형석)는 19일 대구·경북지역 고속도로의 차량정체가 대폭 해소됐다고 밝혔다.출퇴근 시간대에 상습적으로 정체가 발생해 온 경부선 금호분기점(서울방향)과 동대구분기점(부산방향)의 정체 개선을 위해 진출부에만 적용하던 노면색깔 유도선을 본선부까지 확대했다. 기존에는 진출부 바깥 1개 차로에 진출하려는 교통량이 집중되면서 정체가 발생했으나, 색깔유도선 추가설치 등 개선을 통해 2개 차로로 안내 및 유도해 교통량을 균형 있게 분산시켰다.그 결과 금호분기점의 경우 애초에는 40km/h 평균통행속도로 약 1km의 정체길이가 발생했으나, 현재는 교통분산 효과로 인해 평균통행속도가 74km/h로 대폭 향상되면서 정체가 완전히 해소됐다.또 동대구분기점도 평균통행속도가 향상되면서 약 800m의 정체 길이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조사됐다.이어 경산산업단지 규모 확대로 교통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만성적으로 교통정체가 발생하던 경산IC에 대한 정체해소를 위해 경산시와 사업비 분담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방향 연결로를 1차로에서 2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행해 지난 7일 개통했다.개통 후, 출퇴근 시간대 경산IC 서울방향 연결로의 평균통행속도는 9km/h에서 51km/h로 5배 이상 향상됐고 고속도로 진입부에서 발생하던 교통정체가 크게 개선됐다.전형석 대구경북본부장은 “올 한해 대구·경북지역 고속도로 정체해소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이용고객의 편의와 교통안전에 만전을 기했다”며 “앞으로도 정체구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최적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12-19

한국 노인빈곤율 또 OECD 1위 ‘14년째’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이번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OECD가 국가별 노인 빈곤율을 공개한 2009년에 얻은 오명을 줄곧 떨치지 못하고 있다.19일 OECD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Pension at a glance2023)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은 40.4%로, OECD 회원국 평균(14.2%)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소득 빈곤율은 평균 소득이 빈곤 기준선인 ‘중위가구 가처분소득의 50% 미만’인인구의 비율이다.OECD 가입국 중 노인의 소득 빈곤율이 40%대에 달할 정도로 높은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 한국 다음으로 높은 에스토니아(34.6%), 라트비아(32.2%)는 30%대를 지켰고, 일본(20.2%)과 미국(22.8%)은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노인 빈곤율이 낮은 국가들은 아이슬란드(3.1%), 노르웨이(3.8%), 덴마크(4.3%), 프랑스(4.4%) 등 주로 북유럽이나 서유럽 국가들이었다.한국 노인의 빈곤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 악화했다. 66세 이상 노인 인구 중 66∼75세의 노인 소득 빈곤율은 31.4%인데 비해, 76세 이상은 52.0%로 2명 중 1명 이상이 빈곤층에 속했다.성별로 보면 66세 이상 한국 여성의 소득 빈곤율은 45.3%로 남성(34.0%)보다 11.3%포인트 높았다. OECD 평균은 남성 11.1%, 여성 16.5%였다.OECD는 “여성 노인은 소득 관련 연금 급여가 적고, 기대수명이 길어 남성 노인보다 빈곤율이 높다”며 “한국은 남성과 여성 노인의 빈곤율 차이가 11%포인트가 넘어 비교적 격차가 크다”고 분석했다. 노인들은 대부분의 OECD 회원국에서 전체 인구보다 가처분소득이 적었지만, 한국은 특히 그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OECD 회원국 66세 이상 인구의 평균 가처분소득은 전체 인구 평균 가처분소득의88.0%였다. 66∼75세 93.2%, 76세 이상 80.9%로 나이가 들수록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었다.한국의 노인 인구 가처분소득은 전체의 68.0%로, 리투아니아(67.4%) 다음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76세 이상은 58.6%로 OECD 꼴찌였다. 일본의 노인 인구 가처분소득은 85.2%, 미국은 93.2%였고, 76세 이상은 일본 78.0%, 미국 83.8%였다.한국 노인은 가처분 소득이 적지만, 고용률은 높았다. 작년 기준 한국의 65∼69세 고용률은 50.4%로, OECD 회원국 중 일본(50.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해당 연령대의 OECD 평균 고용률은 24.7%였다. /고세리기자

2023-12-19

“조류 AI 확산, 더 이상 없게”

대구지방환경청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에 나선다. 이에 따라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을 운영하고,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방지 및 신속 대응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19일 현재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야생조류 8건, 가금농가 20건이 발견됐고, 대구와 경북은 구미 지산샛강에서 4건이 발생했다.조류인플루엔자는 가금(닭·오리 등), 야생조류(오리·기러기·원앙 등)에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이다.대구환경청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방지·신속대응을 위해 지난 10월 5일부터 ‘야생조류 AI 대응 상황반’을 운영하면서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예찰 등을 시행했다.주요 지역은 낙동강 4곳(구미 해평습지·지산샛강, 고령 사문진, 김천 감천), 금호강 2곳(대구 안심습지, 경산 하양읍) 등이다.대구환경청은 이 지역을 대상으로 예찰(67회), 분변채취(5회) 등을 진행했고, 추가적인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 강화에 힘쓰고 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강해서 조기에 발견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한번 발생하면 농가에 주는 피해가 크기 때문에 예방활동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야생조류를 발견 시 관할 시·군·구 환경부서 또는 대구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053-230-0799)로 신고하면 된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2-19

신규분양 절벽에 관련 업체도 ‘죽을 맛’

대구·경북지역 신규아파트 분양이 저조하면서 지역 내 분양관련 업체들이 생사기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지역 분양관련 업체 등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올 12월 현재 50가구 이상 신규아파트 분양(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은 단 한 건도 없고 후 분양을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은 있지만, 올해 신규분양은 대구시의 승인 보류로 단 한 건도 없다.이로인해 대구지역 분양관련 업종으로 분류되는 △분양대행 △광고대행 △인테리어업 △설계회사 등의 산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리다 못해 사실상 초상집 분위기다.특히 직접 공사에 참여하는 건축, 토목, 설비, 전기, 조경 등의 전문건설업체는 분양사업이 없어도 공사만 진행되면 공정별로 매출이 발생하지만, 신규분양 시 일감을 확보해야 하는 이들 업체의 경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1년간 허송세월을 보낸 셈이다.(주)애드메이저가 발표한 주택동향보고서에도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대구지역 신규주택 현장의 분양광고 수주현황은 전체 151개 단지 중 지역 업체가 분양광고를 진행한 단지는 57개로 37.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또 같은기간 지역 건설업체가 분양한 31개 단지를 제외하면 전체 120개 단지 중 26개 단지로 21.7%의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전체 151개 단지 중 지역 건설업체는 31개 단지로 전체 물량의 20%에 불과하고 최근 10년으로 확대해보면 그 결과는 더 심각하다.결국, 호황기로 분류되는 지난 10년간의 대구지역 부동산시장은 역외업체들의 잔치로 끝났고 지역업체는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지 못한 셈이다.분양관련 업계의 경우 이미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대부분 희망퇴직, 탄력근무제 도입 등으로 인력을 감축하거나 고정비 절감에 나서고는 있지만, 일감이 줄어든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없어져 버려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실제로 대구와 서울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A 광고회사는 20명의 인력을 지난 6월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등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었지만, 남은 인력 10명도 현재 사라진 일감을 감안하면 턱없이 많은 숫자다.B 광고회사는 대부분의 정규직을 없애고 프리랜서를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등 고정비 절감을 위한 최후의 수단까지 강구하고 있다.C 분양대행사는 신규분양이 어려워지자 아예 다른 업종(중개업)에 진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분양관련 업계를 이대로 방치해 뒀다가는 산업기반 자체가 무너져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뿐만아니라, 경쟁력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이는 부동산관련 업종이 기본적으로 200여 개 협력업체와 함께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그 하청업체까지 고려하면 파급효과는 기하급수적이기 때문이다.따라서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건설관련 업종이 살아야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최종태 대구경북 광고산업협회 회장은 “이런 상황이 내년에도 계속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역의 건설업체가 신규분양을 할 때 외지 분양대행이나 광고대행사를 불러야 하는 촌극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내년 초 분양에 나설 외지기업들이 지역 분양관련 업계를 또 다시 외면할 경우, 침체된 대구 부동산시장에서 지역 관련기업의 기반이 무너질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12-19

1447년 과거시험 답지 발견 ‘현존 最古’

조선시대의 고시라고 할 수 있는 '과거'의 답안지는 어떻게 생겼을까?  한국국학진흥원이 조선 세종대인 1447년(세종 29)의 문과 중시 시권의 원본 2건을 온전한 형태로 발견했다.시권이란 과거를 볼 때 글을 지어 올리던 종이를 말한다.18일 진흥원에 따르면 해당 자료는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성호 교수가 한국국학진흥원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발견, 내용을 치밀하게 분석해 한국국학진흥원 등재학술지 ‘국학연구’ 52집에 수록했다.특히, 임진왜란 이전의 문과 시권은 현재까지 그 사례가 12건밖에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희소성이 높은 자료로, 그동안 알려진 가장 이른 시기의 문과 시권은 보물로 지정된 1507년(중종 2) 충재 권벌(1478~1548)이 작성한 문과 전시(殿試) 시권이다. 이번에 발견한 시권은 이보다 60년 앞선 것으로, 시권 원본을 온전한 형태로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권의 주인공은 세종대 문신 정종소(鄭從韶)이다. 본관은 영일이며, 증조대인 고려말 경상도 영천에 입향했다. 부친 정문예는 포은 정몽주와 팔촌 사이였다. 정종소는 다섯 명의 형제가 있었는데 이 중 3명이나 문과에 급제할 정도로 당대에 큰 명성을 얻은 집안이었다. 정종소의 현손은 호수 정세아(鄭世雅)로 임진왜란 당시 큰 공을 세운 의병이다. 본 시권은 바로 정세아의 집안인 경북 영천 영일정씨 호수종택(湖叟宗宅)에서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자료다.정종소는 1447년(세종 29) 문과 중시에 응시하여 을과 삼등 제1인으로 급제했다. 당시 동기생은 성삼문, 신숙주, 박팽년, 정창손 등 당대 명망 있는 인사들이다. 이들 문집에도 당시 과거시험의 답안 내용이 수록돼 있지만, 실물이 남아 있는 경우는 없다.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된 정종소 문과 시권은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해 내용을 파악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이 자료는 그간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15세기 문과 중시의 유일한 실물 사례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당시 시권의 형태적 특징을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원본 자료로서도 의미가 있다.한편, 현재 국내 최다인 62만여 점에 이르는 민간기록유산을 보유한 한국국학진흥원은 최근 소장자료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RFID를 도입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피현진기자

2023-12-18

경북도 ‘해양심층수 정책 설명·산업 활성화’ 토론회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는 18일 포항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해양심층수 정책 설명 및 산업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북도의 취수해역은 울릉군에만 있고 해양심층수 관련기업은 울릉심층수, 큐비엠 2개소로 소비시장과의 거리가 멀어 물류비용의 부담으로 점차 매출이 줄어들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과 대책방안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포항, 영덕 등 동해안 시·군은 신규 취수해역을 개발해 해양심층수의 청정성과 저온성을 이용한 스마트수산양식 및 탈라소테라피(해양요법) 등 치유·관광 등 기존산업과 연계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제4차 해양심층수 기본계획 수립에 따른 의견수렴 △2024년도 정부 해양심층수 시행계획 및 주요 사항 설명 △시·군 해양심층수 사업추진 현황 및 산업 활성화 방안 등 현안 사항을 집중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됐다.김중권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그동안 경북도는 해양심층수 산업이 먹는물 위주로 생산했지만,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정부의 정책 방향을 이해함으로 동해안 시·군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양심층수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융합산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18

경북 야생동물 올해 523마리 ‘자연품으로’

야생동물들을 구호하는 것은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경북산림자원개발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2006년 개원 이후 올해 가장 많은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사진센터에 따르면 18일 기준 올해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수달 등 73종 523마리(조류 349, 포유류 162, 파충류 12)의 다친 야생동물을 구조했다.야생동물의 주요 구조원인은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및 건물 유리창 충돌로 인한 부상, 어미를 잃은 어린 동물, 먹이를 구하지 못한 탈진 등이며 야생동물구조센터는 2006년 개원이후 17년간 구조건수가 꾸준히 증가해 올해 최다 건수를 구조(2006년 18건→2023년 12월 523건)했다.아울러 평소 자연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생태 현장 교육을 실시해 올해 총 6회 170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방문객에게 동물보호의식 향상 및 생생한 야생동물 체험의 장을 제공했다.임시영 산림자원개발원장은 “도민의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경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건강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야생동물 구조 및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안동시 도산면에 위치한 산림자원개발원 내에 있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야생동물 전담 동물병원으로, 다친 야생동물을 구조 및 치료, 재활 후 자연으로 돌려 보내는 ‘자연보전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2-18

설과 대보름·추석 등 5개 대표 명절, 국가무형유산 지정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등 우리 민족의 5개 대표 명절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전통 예능이나 지식이 아닌 명절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된 건 처음이다.문화재청은 “가족과 지역 공동체의 생활관습으로 향유·전승 돼 온 우리 민족의 5개 대표 명절인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를 신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지정되는 우리 명절은 △음력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로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설과 대보름’△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이자 성묘, 벌초, 제사 등의 조상 추모 의례를 중심으로 전해 내려온 ‘한식’△음력 5월 5일로 다양한 놀이와 풍속이 전승돼온 ‘단오’△음력 팔월 보름인 날로 강강술래부터 송편까지 다양한 세시풍속을 보유한 ‘추석’△24절기의 22번째 절기로 1년 가운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까지 총 5개다.현지조사 및 문헌조사, 관계전문가의 자문 등으로 진행된 국가무형유산 지정 조사 결과, 우리 명절은 △삼국시대에 명절문화가 성립해 고려시대에 제도화된 이후로 지금까지 고유성과 다양성이 전승되고 있다는 점 △의식주, 의례, 예술, 문화상징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명절 문화와의 비교 등 다양한 학술연구 주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달 제사를 지내는 중국, 일본과 달리 조상 숭배 의례가 이뤄지는 ‘추석’, 팥죽을 나눠먹으며 액운을 막고 가족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동지’ 등과 같이 우리 명절만의 고유성과 대표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또한 △가족과 마을(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각 명절별 다양한 무형유산(윷놀이, 떡 만들기 등)이 전승돼 오며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 △인류가 해마다 새해를 기념하는 특징이 있고, 성묘·차례와 관련돼 있거나(설·한식·추석), 국가공휴일(설·추석)로 지정돼 있는 등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 등도 지정 가치로 인정됐다. 문화평론가 김재원 씨는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 등 우리가 추상적으로 느끼고 있던 세시풍속이 국가무형문화제가 되면서 우리 것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8

‘집단행동’ 예고한 의사들… 국민들 시선은 ‘싸늘’

의사단체가 정부의 의대증원 추진에 반대하며 집회을 열 예정인 가운데, 국민 대다수는 의대증원에 찬성하며 의사들의 집단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7일 국회 앞 이 단체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16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93.4%는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고, 89.3%는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했다.노조가 지난 11월 4~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의대증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2.7%였는데, 한달여 사이 6.6%포인트 증가했다.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1천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7.4%였다.“2천명 이상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28.7%나 됐다.“100~1천명”이라는 답변은 32.7%였다.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강원·제주(95.7%), 대구·경북(93.8%), 대전·세종·충청(91.6%), 부산·울산·경남(91.2%), 광주·전라(91.0%)에서 특히 높았다.강원·제주에서는 증원폭을 2천명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이 32.4%나 됐다.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이날까지 파업(집단 진료 거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가운데, 응답자의 85.6%는 “의협이 진료거부 또는 집단휴업에 나서는 것을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또 71.9%는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의협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밝혔다.의협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의대증원의 결정권이 의협에 있다”고 생각하는 의견은 10.5%뿐이었으며, 87.3%는 “국민과 정부가 의대증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등 보건의료 분야 각 의료직역 종사자가 참여하는 노동조합으로, 조합원 수가 8만3천여명에 달한다.노조는 부족한 의사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사 업무의 일부를 담당하는 PA인력(진료보조인력)에 대한 실태조사도 진행했는데, 서울아산병원(387명), 충남대병원(284명), 이화의료원(249명), 경상국립대병원(235명), 아주대의료원(137명), 영남대의료원(125명), 전북대병원(114명), 원주연세의료원(111명), 백병원부산지역(부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 109명), 예수병원(105명)의 PA인력이 100명 이상이었다.노조는 설문 결과를 발표하며 ▲ 의대 정원 확대와 양성 지원 ▲ 지역의사제 시행 ▲ 공공의대 설립 ▲ 필수·지역·공공의료 지원 강화 ▲ 개원요건 강화·병상총량제 실시·비급여 진료 통제와 적정수가체계 마련·실손보험 전면 개편 등 왜곡된 의료체계 개선 등 5가지 정책을 제안했다./고세리기자

2023-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