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우 복부비만이 있으면 치주염의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대한치주과학회는 `제6회 잇몸의 날` 주간을 맞아 24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념식과 학술행사 등을 열고 치주질환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신승일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희대 치주과 내원환자 2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보다 여성이 치주질환에 더 취약하며 특히 여성의 경우 비만지표와 치주염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 관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4-03-26
느릅나무 연둣빛 새순분홍 바다에 손을 적시는 아침구름옷 벗으며 뛰어내리는빛살들 쟁알쟁알 굴러 오는 구미리서서 견딘 겨울 나뭇가지 끝마다초록 물살 이는 비탈그 산자락들 다 내려오면가만가만 물길 열어아득히 흘러가는 복숭아꽃들의분홍 바다온통 분홍빛으로 화르르 피어나 아름다운 봄꽃 세상을 이루는 것을 보고 시인은 바다를 떠올리고 있다, 아득히 오십천 물굽이를 타고 흘러가는 복숭아꽃 천지는 진정한 무릉도원이 아닐까. 느릅나무 새순과 뛰어내리는 봄 햇살과 어울린 분홍바다는 넘치는 생명감으로 일렁거리고 있다. 어둡고 우울한 우리네 인간 세상 깊숙이 그 깨끗하고 고운 분홍바다물결이 가득가득 흘러들었으면 좋겠다.시인
▲ 권흠대 에스포항병원 척추전문센터장디스크수술 후 5년동안 병원전전 고통 시달린 환자 혈관조영술로 말초혈관 막힘 찾아 동맥우회술 시술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치료를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야 말로 환자들이 보기에 소위 `명의`와 `돌팔이`를 구분하는 기준이 아닐까. 그러나 특히나 많은 분이 고생하는 흔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낸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서 수년간 고생한 환자의 사례를 소개한다.지난 6월 포항에 사는 54세 남자 환자가 좌측다리가 저리고 통증 때문에 얼마 걷지 못하고 쉬었다가 가는 증상으로 병원 척추전문센터로 내원했다. 16년 전과 10년 전, 2회에 걸쳐 허리 디스크 진단으로 척추수술을 하였으나 수술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지 않았다. 5년 전부터는 좌측 다리 저림이 심해져 이제는 100m도 못 가고 쉬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많은 한의원에서 한약, 침, 부황을 떴으나 증상은 나날이 심해져 갔고 포항, 부산, 서울의 유명한 병원을 전전하며 시간과 비용을 지출했다고 한다. 일부 병원에서는 지난번 허리 수술 한 밑 부분에 이상이 있어서 재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필자는 환자가 가지고 온 MRI 사진을 꼼꼼히 본 후 환자를 진찰하기 시작했다. 정말 환자의 증상은 척추의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증상, 즉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비슷했다.하지만 좀 더 자세히 물어보니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또 일부 미진한 부분이 있어 다리로 내려가는 혈관을 잘 볼 수 있는 특수 검사인 혈관조영술(Angiogram)을 추가로 시행했고, 그 결과 좌측다리로 내려가는 말초혈관이 13㎝씩이나 막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후 동맥 우회술을 실시해 5년 동안 환자를 지겹도록 괴롭히던 다리 저림이 싹 가실 수 있었다. 많은 환자가 호소하는 다리저림과 통증은 대부분 허리, 척추의 때문에 발생한다. 하지만 위 사례와 같이 드문 경우에는 다리로 내려가는 혈관, 또는 대퇴골 때문이기도 한 경우가 있다. 특히나 당뇨, 혈압, 흡연 환자의 경우, 허리 디스크 치료 이후에도 잘 호전이 없다면 흔하지 않은 원인을 꼭 염두해야 한다. 동맥이 막힌 경우에 이전에는 검사가 힘들었으나 이제는 위험인자가 있을시 동맥경화도 검사로 쉽게 스크린 할 수 있다. 이후에 이상이 있으면 말초 MRA 등의 정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결국 아무리 흔한 증상이라도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하는 데는 환자의 증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언제나 진료실을 찾을 때는 자신의 증상을 상세히 주치의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어떤 큰 병이건 정확한 진단과 말끔한 치료를 위해서는 내 주치의와 충분한 대화와 공감 속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에스포항병원이 뇌·척추질환 관련 컨퍼런스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에스포항병원은 의료의 질 향상과 의료수준의 고양을 위해 뇌, 척추 질환을 비롯한 각 질환별 최고 권위자를 초청해 양방향 식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지난 21일에 개최한 3월 Stroke Spine Grand Conference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 척추전문병원장을 역임한 조용은 교수를 초청해 `요추관 협착증`을 주제로 최신 치료 전략에 대해 강연사진을 했다.이날 `요추관 협착증`의 최신 치료 전략에 대한 강연을 듣기 위해 에스포항병원의 신경외과 전문의 10명을 비롯해 모든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활발한 토의가 이뤄졌다.에스포항병원 권흠대 부원장은 “에스포항병원이 뇌·척추 관련 컨퍼런스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전국 유일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역민들에게 발전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길고 높다란 기린의 머리 위에 그 옛날 산정호수의 흔적이 있다 그때 누가 그 목마른 바가지를 거기다 올려놓았을까 그때 그 설교 시대에 조개들은 어떻게 그 호수에 다다를 수 있었을까별을 헤는 밤, 한때 우리는 저 기린의 긴 목을 별을 따는 장대로 사용하였다 기린의 머리에 긁힌 별들이 아아아아…노래하며 유성처럼 흘러가던 시절이 있었다백석이 기린에 빗대어, 정지용이 말에 견주어 자기를 표현한 것처럼 일종의 동물 자화상의 작품이다. 고귀한 성자모습의 기린을 재미있게 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동물원에서 기린을 보고 환호하며 신기해 하는 아이들처럼 시인의 순수한 마음과 정신이 깃들었던 지난 시간들에 대한 회고와 그런 것에 대한 옹호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시인
2014-03-25
나도 너를 기다리다 세월이 갔다너와 내가 걷는 오늘 이 길이비록 서로 다른 길일지라도나를 원망하지 마라나도 너처럼너 보이지 않는 낮은 곳에서너를 기다리다 세월이 갔다그렇구나너와 내가 걷는 오늘 이 길은서로 엇갈린 길이 아니라어쩌면 같은 길을 너와 내가 함께어깨동무하며 걸어온 길이다어쩌면 같은 길을 걸어가며함께 바라보며 가는 길이다오늘도 나는 너를 기다린다그동안 불화하며 흘러보낸 세월과 길이 서로 엇갈린 것이 아니라 원래는 같은 길이라는 시인의 말에 귀 기울여봄직한 아침이다. 서로 길은 다르나 함께 걸어간다는 시인의 말에는 인생을 관조하는, 삶에 대한 겸허한 통찰력이랄까 성찰이 나타난 작품이다.시인
2014-03-24
2014-03-21
참 희한한 일도 다 있제흥해읍 초곡리 유황 온천숱한 가면을 덧칠하던 때들이떼로 몰려 내 껍데기 돌려주라며 시위하던글쎄 그곳에 말이제어떤 삼대(三代)가 수도를 하고 있었제고승인 듯한 애비는 면벽하고애비의 새끼는 그 애비를 염불하듯때들이 힘겹게 짊어진 옷을 벗기고와불한 작은 부처는애비의 궁뎅이를 달인양 보고 있었지희한도 않제글쎄 그 셋이 너무 닮았어나, 마른침 꼴깍 삼켰네.흥해읍 초곡리에 위치한 유황 온천 목욕탕에서 시인은 희한한 삼존불을 보았다고 말하는 이 시는 거룩한 한 풍경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어찌 목욕탕 안에 삼존불이 있겠냐마는 시인의 눈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손자의 벗은 모습이 너무도 닮아 있음이 스친 것이다. 그 모습들이 너무도 정겨워 불상처럼 우러러 보고, 참배하고 싶은 정도의 육친의 정을 느낄 수 있었던 그 재미난 풍경이 눈에 삼삼하게 떠오르는 아침이다.시인
산 꿩 소리 유난히 서럽다 했더니울기는 산 꿩이 울었는데눈물은 왜 네가 흘리느냐아무도 너의 출가를 허락한 이 없으니머리카락이 자라는 대로너는 속히 돌아오너라기현아!산 꿩은 절대 운 것이 아니란다지역의 중학교에서 일어난 얘기다. 등굣길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학우들과 담임선생님의 극진한 기원으로 소생하게 된 기현이에 대해 쓴 담임선생님인 이주형 시인의 감동적인 작품이다. 제자의 쾌유를 비는 선생님의 곡진한 사랑과 정성이 시행마다 묻어나는 작품의 일부를 옮겼다. 참으로 따스하고 눈물겨운 시가 아닐 수 없다.시인
2014-03-20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인터넷 산재발생 신고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이는 기존 신고방법 외에 인터넷을 통한 재해신고 방법을 추가해 재해 신고방법을 고객편익 위주로 개편한 것이다.기존 산재신청 절차는 재해를 입은 근로자 본인이 근로복지공단에 직접 서류(최초요양급여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재해근로자로부터 동의를 얻은 지정 의료기관만이 신청할 수 있었다.이를 해결하고자 인터넷 산재발생 신고제도를 도입해 재해자 본인뿐만 아니라 사업주·동료·가족 등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산재발생 신고가 가능하고, 신고 시에는 공단 직원으로부터 산재신청방법 및 보상절차 등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인터넷 산재발생 신고제도가 정착되면 산재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재해발생 시에 누구나 즉시 공단에 산재발생 신고할 수 있도록 하여 재해 발생 후 산재신청 및 승인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또한 재해근로자가 재해발생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신속한 산재보상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인터넷 산재발생 신고는 www.kcomwel.or.kr(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 또는 http://total.kcomwel.or.kr(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를 통해서 가능하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문의:054-288-5152
2014-03-19
▲ 서수한 과장 포항성모병원 외과 탈장 클리닉전체 탈장환자 60~70% 비중 차지 남아, 여아보다 발병률 10배 높아△소아 서혜부 탈장은 어떠한 질환인가탈장은 몸 안의 장기가 배 안의 높은 압력을 이기지 못해 약한 복벽을 통해 장이 밖으로 불룩하게 빠져나오는 증상으로, 전체 탈장 환자의 60~70%가 소아 탈장환자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부분 선천적이다.소아 탈장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주로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생겨 장이 불룩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서혜부(아랫배와 접한 넓적다리의 주변), 배꼽, 대퇴 탈장으로 나뉘는데, 서혜부 탈장이 가장 많다.서혜부 탈장은 아이의 0.5~5%가 발병되며, 미숙아인 경우 발병률은 20%에 달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또 남아가 여아보다 발생 확률이 10배 높으며, 대부분 서혜부 탈장으로 태아기에 고환과 장기가 형성되면서 열렸던 복벽 구멍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못했거나, 약하게 막혀 있다가 다시 열려 탈장이 생기는 것이다. △흉터, 통증, 빠른 회복… 복강경으로 잡는다탈장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며 조기에 발견해 수술 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고, 장괴사 등의 합병증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다.소아 복강경 수술은 3mm의 매우 가는 복강경 투관침을 통해 기구를 집어넣어 수술하는 것으로 서혜부를 절개해 실시하는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흉터가 거의 없고, 통증도 매우 적으며 무엇보다 수술한 당일에 퇴원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고, 재발율이 1% 미만이다.또한 복강경 수술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정밀한 카메라로 뱃속을 들여다보며 확대된 영상을 보며 수술할 수 있어 양쪽부위 탈장까지도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수술환자의 42% 정도가 양쪽에 탈장이 진행돼 동시에 수술이 진행됐으며, 수술 후 환아 부모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그 동안 해외 및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주로 시행해오던 소아 서혜부 탈장 복강경 수술이 포항지역에도 도입됨에 따라 소아 서혜부 탈장 환아를 둔 보호자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건강보험에 가입된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은 지난해 평균 46만원 정도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했고, 병원·약국 등을 이용하며 본인과 건강보험공단이 한 해 100만원 이상의 진료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18일 공개한 `2013 건강보험주요통계`에 따르면 작년 건강보험 적용인구 4천999만명의 전체 진료비(비급여를 뺀 건보공단과 본인 부담분)는 2012년보다 6.5% 늘어난 50조9천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인당 102만2천565원꼴로, 지난 2006년(59만9천264원)과 비교해 7년만에 1.7배로 불어난 셈이다.특히 65세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모두 18조565억원으로,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이들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314만5천908원·월평균 26만2천159원)는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1인 평균(102만2천565원·월평균 8만5천214원)의 3배를 웃돌았다.건강보험의 수입 측면에서 지난해 가입자에게 부과된 보험료는 모두 39조319억원에 이르렀다. 2006년(18조8천106억원)의 2.1배 규모로, 같은 기간 직장가입자 보험료가 2.29배로 불어난데 비해 지역가입자 보험료는 1.45배 증가하는데 그쳤다.작년 가입자 한 사람이 한 해 낸 건강보험료는 평균 46만3천464원(월평균 3만8천622원) 정도로, 지역가입자(연 47만4천36원)의 납부액이 직장가입자(연 45만8천868원) 보다 많았다.개인이 아닌 가구(세대) 기준으로는 한 집이 1년에 105만2천40원(월평균 8만7천670원)의 보험료를 냈고, 직장가입자(연 111만780원)의 평균 부담이 지역가입자(연 93만3천396원)보다 컸다.의료기관 1곳이 지난해 얻은 진료비 평균 수입은 의료기관 종류에 따라 △ 상급종합병원 1천897억원 △ 종합병원 277억원 △ 병원 61억원 △ 의원 3억8천만원 등으로 집계됐다.특히 건강보험공단이 서울 5대 대형 상급종합병원(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대·가톨릭대서울성모·연대세브란스), 이른바 `빅5`에 지급한 진료비(요양급여비)는 모두 2조2천903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관 요양급여비의 7.8%에 달했다. /연합뉴스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에는 증상이 없는 위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단백질체학연구센터(Proteomics Center)의 피터 호프먼 박사는 혈액 속의 4가지 특정 단백질 수치를 측정해 위암을 조기 진단하는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검사법은 아파민, 클루스테린, 합토글로빈, 비타민D 결합 단백질(VDBP) 등 4가지 단백질의 혈중 수치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호프먼 박사는 밝혔다.이 4가지 단백질의 혈중 수치 변화를 종합하면 위암 진단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민감도(sensitivity)와 선택도(selectivity)를 높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이 4가지 단백질 표지는 그 하나하나가 현재 위암 식별 임상표지로 이용되고 있는 CA72-4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그는 주장했다.초기 위암환자 11명을 포함한 37명의 위암환자와 위장질환이 있지만 위암은 없는 대조군을 대상으로 이 혈액검사법을 실험한 결과 두 그룹 사이에 이 4가지 단백질의 혈중수치가 크게 차이를 보였다.이 혈액검사법은 비용이 1회당 30~50달러로 앞으로 3~5년 안에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호프먼 박사는 전망했다.이 검사법은 위암만이 아니라 대장과 식도 같은 다른 위장관에서 발생한 암의 진단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이 연구결과는 `생화학-생물물리학 회보`(Biochimica et Biophysica Acta)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기능이 저하된 신장을 이식받아도 이식 후 치료 효과는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팀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57명과 그렇지 않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147명의 신장 기능,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17일 밝혔다.연구팀은 신장이 원활하게 기능을 하는지 보여주는 사구체 여과율의 경우, 수술 직후에는 일반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의 수치가 높았으나 1년 뒤부터는 두 집단 간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또 급성신손상이 동반된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1%와 89%였고, 10년 생존율은 91%와 82%로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을 이끈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는 “우리나라는 장기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하고, 이마저도 이식할 신장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 이식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로 뇌사자 장기이식과 수술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는 나들이하기 좋은 봄철을 맞아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17일 당부했다.이 시기에 특히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매개하는 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SFTS는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작은소참진드기 등에 의해 매개 되는 것으로, 작년에 36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17명 숨졌다. 현재까지 예방백신 및 치료제는 없다. 따라서 야외작업이나 활동할 때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질병관리본부는 긴 팔·긴 옷을 입고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하며, 바깥에서 활동하고 나서는 즉시 몸을 씻어줄 것을 권했다.풀밭 위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말며, 용변도 보지 않도록 하는게 좋다고 말했다.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되도록 다니지 말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풀밭 등에서 활동하고서 발열, 전신 근육통, 설사·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 등이 있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연합뉴스
계절성 독감에 감염돼도 아무런 증세 없이 지나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앤드루 헤이워드 박사는 계절성 독감에 감염돼도 4분의 3은 증세가 없어 감염사실도 모르고 지나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2009년에 나타났던 신종플루(H1N1)를 포함, 2006~2011년의 계절성 독감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독감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중 18%가 독감에 걸렸고 이 중 23%만이 증세가 나타났다고 헤이워드 박사는 밝혔다.그나마도 증세가 심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17%에 지나지 않았다.또 2009년의 신종플루는 일부 다른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에 비해 증세가 약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병원을 찾은 환자 수에 의존하는 현재의 독감 환자 집계는 실제 감염 규모에 훨씬 못 미치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헤이워드 박사는 지적했다. 실제 독감 감염자는 집계된 환자보다 평균 22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부분 증세가 없어 병원을 찾지 않았다.결국 병원을 찾은 환자들만 포함시킨 공식집계에서는 감염률은 낮아지고 치사율은 부풀려지게 될 수밖에 없다.문제는 증세가 가볍게 나타나거나 아예 없는 감염자들도 다른 사람에게 독감 바이러스를 쉽게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옥스퍼드 대학 임상연구실의 피터 호비 박사는 논평했다./연합뉴스
아, 지겨워라 봄꽃들끝나지 않는 봄의 자락에 매달려몸서리치고 있다 활화산 같은 목련도산중턱 붉게 타오르는 진달래도아직 저토록 난분분한데봄은,욕심도 많다머릿속 헤집고 다니면서 독기 뿌려 놓는다아, 터질 것 같은 머리통!차라리,흐드러진 꽃무더기 위에 얹어두고슬그머니 도망치고 싶다그 꽃나무,온 산천에 썩은 피비린내 뿌리도록!봄이 지겹다라고 어쩌면 도발적인 발언으로 시작하는 이 시에서 봄에 느끼는 혼란스러움에서 탈출하고 싶은 심정을 읽을 수 있다. 목련과 진달래로 봄은 활활 타오르고, 이 봄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시인은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머리를 차라리 떼어놓고 싶어 한다. 현기증나는 봄의 자락에 매달려 몸서리치고 있는 것은 꽃이 아니라 시인 자신이다.시인
그리기 싫은 그림 안 그리려고제 눈을 찔러 장님 됐던 화가 최북하기 싫은 연주를 하느니 거문고를 아예부숴버린 김성기, 평생 외길 걷기의 그들처럼가지 않아야 할 길은 버리기로 했다. 그런나만의 새 쳇바퀴를 돌리고 또 돌리면서느리게, 때로는 속도를 붙이기로 했다산을 넘고 강을 건너, 어두울수록 영롱한별빛 더듬어 떠나기로 했다. 쓸쓸하더라도나의 오솔길, 마음 가는 길로만 가기로 했다평생 언론에 몸 담으면서 시를 써온 시인의 독백이 인상 깊은 작품이다. 오직 자기 자신이 걸어야만 하는 길을 최선을 다해 걸어온 화가 최북처럼 거문고 연주자 김성기 같이 시인도 오직 시를 쓰면서 한 생을 마감하겠는 비장한 결의가 나타나있다. 그것이 운명의 길인지도 모른다, 한 가지를 궁구하고 오직 그 길로 걸어간 어른들의 길이 선명하게 보이는 아침이다.시인
2014-03-18
나무는 기실제 손끝을 보고 있는 게 아니라한 슬픔의 끝을 보고 있는 것이다몸이 남아 있으므로 살아야 하는모든 것들의 감금과 슬픈 노동을나무는 필사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보고 있는 동안옹이진 손끝에서움찔움찔마침내 날개를 접은 새 움이 돋는 것이다나무는 파랑새가어디서 왔는지 묻지 않는다그것이 뭉툭한 가지에서 돋아난 건지필사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살짝 날아 앉은 건지 묻지 않는다시인은 영원의 시간 속에서 매년 재생되는 존재의 양식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서 차오르는 생명감에 대한 고요한 탄성을 내 지르고 있는 듯하다. 해마다 봄이 오면 새순을 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가을이면 잎새도 열매도 떨어져 앙상한 몸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순환에서 우리는 생의 한 이치를 터득하게 된다. 슬픔이나 아픔은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기쁨이나 행복도 늘 그렇지만은 않다. 덤덤하게 기다리고 버릴 때 버리고 비울 때 비울 줄 아는 우리네 한 생의 방식을 일러주는 작품이다. 시인
2014-03-17
2014-03-14
△국민연금은 만 18세 이상 만 60세 미만 국민이면 가입대상이 되고, 최소가입기간 10년을 채웠을 때 해당 연령이 되면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노령연금을 받는 연령은 53~56년생은 만 61세, 57~60년생은 만 62세, 61~64년생은 만 63세, 65~68년생은 만 64세, 69년생 이후 출생자는 만 65세부터 노령연금을 받게 된다. 국민연금수령액은 본인의 가입기간 및 가입 중 평균소득액,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액을 기초로 계산된다.이 밖에 소득이 없고 120개월(10년) 이상 연금에 가입한 경우 조기 노령연금(출생연도에 따라 조기연금수급 가능연령 상이함)을 받을 수 있고 가입 중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를 입었을 경우 장애연금을, 사망하는 경우 생계를 함께한 유족이 유족연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국민연금공단 포항지사문의사항(국번없이) 1355
묵 먹는 소 목덜미에할머니 손이 얹혀졌다이 하루도함께 지났다고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서로 적막하다고한 폭의 묵화를 보는 느낌의 이 짧은 시에는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를 도와 밭을 갈고 짐을 져온 소의 운명적인 동행이 편안하고 적막한 한 장의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할머니와 동고동락해온 소를 할머니는 자신의 몸처럼 아껴주고 목덜미를 쓰다듬어주고 있다. 힘겨움과 외로움을 함께해온 동반자에 대한 애정이 비록 짐승이지만 깊이 스며있는 작품이다.시인
서천 냇가에 고기 잡으러 갔다솜방맹이 석유 묻혀깊은 밤 검은 내 불 밝히면붕어들 눈 멀거니 뜨고 가만 있었다흐르는 냇물 안고 자고 있었다밑 빠진 양철통 갖다대도아직 세상 흐르는 줄 알고 가만 있었다우리 언니 죽을 때 꼭 그랬다착한 눈 멀거니 뜨고입 벌린 채가슴 아픈 가족사가 시의 바탕에 깔려있다. 시인의 내면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을 아픔의 사건이다. 시인은 언니의 죽음을 통찰하지 않고 그냥 보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섬뜩한 대면에 어떤 힘이랄까 운명 같은 것이 지배하고 있다라는 것을 느끼게해주는 작품이다. 어떤 불가항력의 순간을 우리에게 툭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시인
2014-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