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보조제 사용도 마찬가지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의과대학 역학교수 주진량(Jin Liang Zhu) 박사가 ADHD 증상을 보이는 2천여명을 포함, 덴마크 아동 약 8만5천명의 의료기록과 임신 중 부모의 흡연에 관한 조사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뉴스가 21일 보도했다.
부모가 모두 담배를 피우지 않은 아이들은 ADHD 발생률이 1.8%, 어머니는 임신 중 담배를 끊고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지 않은 아이들은 2%인데 비해 임신 중 부모가 모두 담배를 피운 아이들은 4.2%로 가장 높았다.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어머니만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아이들은 3.4%였다.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어머니가 임신 중 금연보조제를 사용한 아이들도 ADHD 발생률이 3.8%로 의외로 높았다.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고 어머니가 금연보조제를 사용한 아이들은 2.9%였다.
이 결과는 임신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것만이 아니라 금연보조제에 들어 있는 니코틴에 단순히 노출되는 것도 위험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 박사는 설명했다.
다만 임신 중 금연보조제를 사용한 여성은 아주 적어 29명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이 결과가 확실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임신 중 흡연은 그렇지 않아도 유산, 임신합병증, 조산, 저체중아 출산 위험을 높이고 아이들이 나중 비만이 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소아과학회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지난 21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