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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2·3인실 입원료 절반 감액

#사례. 62세 김모씨는 흉통으로 쓰러져 서울 A 상급종합병원(간호 1등급)에 내원해 급성 심근경색증을 진단받고 3박 4일간 입원했으나 입원 가능한 병실은 2인실이었다. 입원기간 동안 입원료로 73만6천140원을 부담했으나, 7월 1일부터는 2인실 입원료 가격(53만3610원)의 본인부담률 50% 수준인 26만6천800원(46만9천340원 경감)만 부담하면 된다.7월 1일부터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입원실(2·3인실) 1만5천여개 병상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의 입원료 부담이 절반 수준으로 경감된다.보건복지부는 최근 제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상급병실 보험 적용 확대 및 중환자실 입원료 등 개선안’과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우선 상급병실 보험적용 및 중환자실 입원료 개선을 위해서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 따라 7월 1일부터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입원실(2·3인실) 1만5천217개 병상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기존에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4인실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었으나, 2·3인실의 경우 입원료 중 일부(6인실 입원료, 환자 부담률 20%)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병원별로 병실차액(환자 부담률 100%)을 추가로 부담시킴에 따라 병원별로 2·3인실 입원료가 달랐다.즉, 상급종합병원 간호 2등급 기준 2인실 입원료는 10만3천∼32만3천원, 3인실은 8만3천∼23만3천원에 분포해 있었던 것.그러나 7월 1일부터 상급병실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입원료가 4인실 입원료를 기준으로 3인실은 120%, 2인실은 150%(종합병원)∼160%(상급종합)로 표준화된다.구체적으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간호등급 2등급을 기준으로 2인실은 평균 15만4천원에서 8만1천원(7만3천원 경감), 3인실은 평균 9만2천원에서 4만9천원(4만3천원 경감)으로 줄어든다.종합병원은 간호 3등급을 기준으로 2인실은 평균 9만6천원에서 4만9천원(4만7천원 경감), 3인실은 평균 6만5천원에서 2만9천원(3만6천원 경감)으로 줄어든다.이에 따라 그간 입원 환자가 병실차액으로 부담하던 연간 환자 부담금 3천690억원은 1천871억원으로 감소하며, 1일당 평균 환자 부담금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또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총 병상 중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건강보험 적용 병상 비율도 현행 70%에서 80%로 확대된다.상급종합·종합병원 전체 병상 13만8천581개 중 건강보험 적용 병상 비율이 현행 82.7%에서 93.7%로 증가, 총 12만9천851개 병상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다만, 입원환자 대비 건강보험 적용 병상 여유가 있는 병·의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보험적용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이 외에도 상급병실 건강보험 적용으로 의료계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정수가 보상을 병행해 중증·응급환자 진료와 관련된 병실과 수술 및 처치 행위의 수가(보험가격)를 20∼50% 인상한다.이를 통해 그간 수익성 문제로 질적·양적 문제가 발생하던 중증환자 진료 및 필수의료 서비스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상급종합·종합병원 2·3인실 보험 적용을 통해 원치않는 상급병실 입원에 따른 부담을 절반 이하로 완화시키는 한편, 특수병상 수가 현실화 등 적정 수가 보상을 통해 중증환자에 대한 전문 의료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더불어 “앞으로 감염 등으로 1인실 이용이 불가피한 경우에 대해서는 1인실 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의학계 자문 등을 거쳐 2019년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6-13

유행성각결막염 감염 ‘주의보’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유행성각결막염의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는 전국 9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유행성각결막염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의사환자 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8년 21주(5월 20일∼5월 26일)에 보고된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 분율은 22.7명(/외래환자 1천명)으로 2018년 15주(4월 8일∼4월 14일)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7년 21주 17.9명(/1천명)보다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특히, 2018년 21주 유행성각결막염의 연령별 발생은 0∼6세가 전년 동기간(2017년 21주) 의사환자분율(58.0명/1천명)에 비해 25.3%증가한 72.7명(/1천명)으로 가장 높았고, 7∼19세 30.8명, 20세 이상이 18.7명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유행성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은 해마다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집,유치원, 학교, 직장 등 단체생활을 하는 시설에서는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되므로 감염되지 않도록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히 감염병 전파에 대한 관리와 통제가 어려운 유치원,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어린이 환자는 완치 시까지 자가 격리를 권장한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18-06-06

에스포항병원, 뇌졸중 치료 최적화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7차 급성기뇌졸중 적정성평가’에서 총점 99.92라는 지역 최고 점수로 1등급을 획득했다.지난달 31일 발표된 이번 평가는 2016년 하반기(7∼12월)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 이상 총 246기관, 2만6천592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에스포항병원은 △조기재활 평가율(5일 이내) △연하장애선별검사 실시율(첫 식이 전) △정맥내 혈전용해제(t-PA) 투여율(60분 이내) △정맥내 혈전용해제(t-PA) 투여고려율 △항혈전제 퇴원처방률 △항응고제 퇴원처방률(심방세동 환자) 등의 평가 기준에서 모두 100점 만점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에스포항병원은 99.9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 지역에서 최고점수로 1등급의 영예를 안게 됐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그동안 우리 지역에서 뇌혈관 질환으로 소중한 인명이 손실되지 않도록 생명의 최전선에서 노력해왔다”며 “이제는 24시간 응급심장수술까지 가능한 병원으로 면모를 갖췄기에 인간의 모든 혈관 관련 질환을 책임질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뇌혈관 전문병원인 에스포항병원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11명으로 경북에서 최다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응급실에 신경과 전문의와 함께 24시간 365일 상주, 위급한 뇌졸중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하고 있다. 재활치료 부분에서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등이 한 팀을 이뤄 뇌졸중 후 충분한 재활과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돕고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6-06

뚜렷한 증상 없이 진전, 조기발견이 중요

▲ 이근아 진료과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백내장과 녹내장은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공통점이 많아 두 질환을 헷갈리거나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질병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일 때 발견하게 돼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과 녹내장의 차이를 살펴보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나이가 들면 신체의 다른 부분처럼 눈도 노화현상을 겪는데, 대표적인 것이 백내장이다. 백내장의 발생 시기는 조금씩 달라도 피할 수는 없다. 사람의 눈 속에는 안경알처럼 투명한 수정체가 들어있고 이 수정체는 사물을 보는데 초점을 맞춰주는 중요한 기능이 있다. 백내장은 눈 속에 있는 이 수정체가 혼탁해진 것으로, 마치 사진기의 렌즈에 흠집이 생기거나 먼지가 끼면 사진이 흐리게 찍히는 것처럼 사물이 뿌옇게 안개 낀 듯 보이고 침침해지며, 단안복시나 눈이 부신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선천성 백내장은 원인 불명이 많고 유전성이거나 태내 감염, 대사이상에 의한 것도 있다. 후천성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년 백내장이 가장 흔하며, 이 외에도 외상, 당뇨병, 아토피 등의 전신질환, 스테로이드 남용, 자외선 과다 노출, 눈 속의 염증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한편 노인성 백내장은 연령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 의한 것으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외상을 입어 생기는 외상성 백내장의 경우에는 눈에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으로 이미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의 투명한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약물로 질병 진행을 늦추거나 수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수 있다. 보통 백내장 초기에는 곧바로 수술하지는 않고, 수정체 혼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현재 백내장 수술은 대부분 초음파 수정체 유화술로 딱딱하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없애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환자의 눈에 백내장 이외에 당뇨망막증, 황반 질환, 녹내장, 시신경 손상 등의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는 시력개선이 늦거나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술 전에 망막이나 시신경에 문제가 없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인공수정체의 발달로 백내장 수술 시 노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원거리, 중간거리 및 근거리에서 시력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보통 백내장 환자 중 약 10∼20%에서는 교정이 필요한 난시를 가지고 있는데 이 경우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백내장 수술 후 난시교정을 위해 안경을 써야했던 불편함이 사라질 수 있다.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고 뚜렷한 증상 없이 말기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과 질환이다. 녹내장이 일단 발생하면 완치할 수 없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눈의 구조물에 영양공급을 하기 위해서는 방수가 순환하는데, 만일 방수배출구에 이상이 생겨 방수가 제대로 빠져 나가지 못하면 안내압이 상승하게 된다. 풍선 안에 공기가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공기를 계속 넣으면 풍선이 얇아지다가 결국 터져버리는 것처럼 눈의 방수배출구가 막힌 상태에서 모양체가 방수를 계속 생산하면 안압이 오르는데 그 결과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망가져 시야가 점점 좁아지게 되어 결국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녹내장은 만성으로 안압이 서서히 올라가면 아무 자각증세가 없지만, 급성발작으로 발생하는 ‘협우각 녹내장’의 경우 눈의 방수배출구가 갑자기 막혀 안압이 급속도로 증가해 오심, 구토, 심한 안통, 두통 등을 호소하게 된다.하지만 안압이 정상이어도 녹내장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정상 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 범위 내에 있는 상태임에도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안압이 정상인데 왜 시신경이 손상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구 뒤쪽의 혈류장애나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흔히 안압만 확인하면 녹내장 검진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안압이 정상이어도 정상 안압 녹내장과 같이 시신경 손상이 오는 경우가 있어 안압의 높고 낮음만으로는 녹내장을 확진할 수 없다. 따라서 안압 측정 이외에도 전방각 검사, 시야 검사, 시신경유두 검사, 시신경 영상분석 등 다른 녹내장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녹내장은 점안약과 내복약으로 안압을 낮춰 치료하지만 만일 이를 통해 안압 조절이 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나와있는 점안약에는 방수의 배출을 촉진시키는 안약과 방수의 생산능력을 억제하는 종류의 안약이 있고 여러 종류와 농도가 있어 눈의 상태에 따라 하나에서 여러 개의 약을 병용해 사용할 수 있으며 점안약만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먹는 약을 첨가할 수 있다. 하지만 약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거나 진행한다면 레이저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녹내장에 걸리면 무조건 실명으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분명한 사실은,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어떻게 해도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상 치료는 안압을 낮춰서 시신경 파괴를 지연시킴으로써 현 상태에서 시야 손실을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녹내장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녹내장을 완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당뇨병 환자가 식이요법과 인슐린으로 혈당량을 조절하듯이 녹내장 환자도 적절한 약물, 레이저치료, 수술 등으로 안압을 조절하면 시신경 손상이나 시야감소를 최소화해 즐거운 삶을 유지할 수 있다.

2018-06-06

에스포항병원 ‘뇌동맥류’ 수술 2천례 달성

#사례1. 최근 포항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은 식사 후 갑자기 발생한 심한 두통으로 에스포항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시급히 검사한 결과 원인은 다발성 뇌동맥류(꽈리)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출혈.병원에서는 응급으로 뇌혈관 조영술을 진행함과 동시에 백금 코일로 뇌동맥류를 막는 코일색전술을 실시해 급한 불을 끈후, 나머지 3개의 뇌동맥류 또한 클립결찰술로 수술했다.이후 이 여성 환자는 회복을 통해 현재는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다.별다른 증상이 없다 어느 순간 발병하기 때문에 미리 발견하는 것이 큰 행운으로 여겨지는 뇌동맥류.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혹 같이 툭 튀어나온 것을 말하는 뇌동맥류는 ‘뇌졸중’에 비해 인지도는 낮지만 발병하면 30∼40%가 사망하거나 후유장애가 남는 무서운 병이다.이것이 터지면 뇌지주막하출혈이 되고 이 중에서도 큰 동맥이 서서히 부풀다가 갑자기 터지면 매우 심각한 뇌출혈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2만5천713명이던 관련 환자는 지난해 7만828명으로 약 2.7배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다.하지만, 이런 뇌동맥류를 진단하고 치료받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일단 뇌동맥류 자체는 부풀어오른 꽈리를 클립으로 묶어 주는 ‘클립결찰술’과 꽈리 안을 백금코일로 채워 넣는 ‘코일결찰술’로 치료할 수 있는데, 이 중 머리를 여는 수술(개두술)로 진행되는 클립결찰술이 신경외과 수술 중에서도 최고난이도 수술로 통하기 때문.즉, 충분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인력과 장비 등이 필요해 과거에는 대부분 대학병원에서만 이를 실시했었다.이런 가운데 경북에서는 에스포항병원이 뇌동맥류 수술 2천례를 달성할 정도로 뇌동맥류를 발견하고 치료하는 데 독보적 위치에 서 있다.뇌동맥류 치료를 받는 것이 행운이라면 지역에 이런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있는 것 또한 큰 행운.지난 2008년 개원 이래 현재까지 10년간 연평균 200례의 뇌동맥류 수술을 실시한 에스포항병원은 이달 뇌동맥류 수술 2천례를 넘겼다.2천례라는 수술 건수는 지역에 있는 중소 병원이 달성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수치다. 실제로 대구 한 대학병원이 2001년부터 2017년까지 16년간 뇌동맥류 수술 약 2천200례를 실시했으며, 부산의 한 대학병원도 10년간 약 2천례를 실시했다.이에 견주어 볼 때 에스포항병원의 뇌동맥류 수술 2천례 달성은 지역 병원의 한계를 뛰어넘는 쾌거라 할 수 있다.이번에 2천번째 뇌동맥류 수술을 집도한 강연구 뇌·혈관 병원장은 “뇌동맥류 수술 2천례를 달성할 만큼의 풍부한 임상경험으로 뇌동맥류 환자의 가족력, 뇌동맥류의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 치료하고 있다”며 “또한 응급실에서 24시간 신경외과, 신경과 등의 전문의가 당직을 서고 있어 상태가 위급한 뇌졸중 환자도 1시간 내에 수술실 입실이 가능해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한편 에스포항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전국의 단 3곳뿐인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경북 최다수 신경외과 전문의(11명)가 재직하고 있으며 24시간 365일 응급실에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응급뇌수술과 응급심장수술이 가능,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이 언제라도 믿고 찾을 수 있는 종합병원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5-30

방문건강관리 등 맞춤형 서비스 제공

고령사회 진입과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욕구가 크게 높아지면서 공공의료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이제 보건소는 과거 저소득층에 대한 진료 및 전염병 관리에 국한됐던 서비스를 뛰어넘어,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의 예방·관리까지 이르는 적극적인 대국민 건강관리로 그 기능을 넓혀가고 있다. 즉, 단순한 진료기관이 아니라 주민의 건강에 대한 욕구에 맞게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시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포항시는 건강한 100세 시대를 준비하고, 시민건강 증진과 질병관리 및 전염병 예방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기 위해 보건 행정력을 확대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포항시남구보건소의 박병용 보건정책과장은 “최근 지역의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를 ‘기다리는 보건소’에서 ‘찾아가는 보건소’로 개선해 예방중심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공공보건의료 전체적으로는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존에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방문보건사업을 확대 실시함으로써 시민 모두가 보건의료 서비스를 지원받는 시스템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대상 검진서비스‘암 예방 알리미 자원봉사단’ 홍보 캠페인 등 활발히 활동 □취약계층 위한 방문건강관리사업포항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위험요인과 질환을 파악하고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이 대상 가정을 직접 찾아가 혈압, 혈당 등 기본검진은 물론 건강 상담과 맞춤형 건강관리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현재 포항시 남구보건소에만 3천200여가구가 등록해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들과 연계를 통해 건강서비스 제공은 뮬론 불필요한 의료비 절감과 건강형평성 제고 및 지역주민의 건강수준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장애인 재활에도 앞장서포항시는 장애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역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항한방병원과 위덕대학교, 장애인복지관, 지체장애인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지역사회중심 재활실무협의체를 구성, 다양한 재활사업을 펼치고 있다.우선 포항시는 1∼3급 중증장애인을 위한 건강 체크를 비롯해 만성질환 관리 및 한방치료 등 방문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낙상사고로 인한 2차 장애발생 예방을 위해 가정 운동기구 설치 및 재활운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경상북도시각장애인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시력저하로 움직임이 불편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어깨, 척추, 고관절, 무릎관절 가동성 및 근력향상을 위한 운동교실과 지체장애인 게이트볼교실도 운영하고 있다.특히 포항시남구보건소의 경우 보건소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5∼7세의 발달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수중재활교실을 운영해 물속에서의 움직임을 통한 신체발달과 심리적·정서적 안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농·어촌 보건지소 ‘통합건강증진사업’농·어촌 보건지소의 기능개편·강화를 위해 포항시남구보건소는 ‘펀(fun)·펀(fun) 건강플러스 체험관’이라는 이름으로 ‘통합건강증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우선 연일읍 보건지소에 건강생활체험관과 보건교육실, 상담실 등을 설치해 예방적 통합프로그램이라는 모토로 건강생활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지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펀·펀 건강플러스 체험관’은 연일보건지소를 중심으로 금연, 절주, 영양, 손 씻기, 구강, 학습 공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 3회 운영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 6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2회 ‘튼튼쑥쑥, 건강꿈나무 기르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포항시남구보건소의 박병용 보건정책과장은 “지역주민의 수요에 맞고 지역사회의 각종 자원들과 연계한 다양한 건강증진서비스제공을 통해 시민 모두가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갈 계획”이라면서 “의료취약지역에 설치된 보건지소와 진료소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주민의 건강증진, 예방, 치료 등 한층 나아진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끝/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5-30

운동·저염식·절주·체중조절 ‘일상화’

지난 5월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 World Hypertension League)이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고혈압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한 날이다. 이를 기념해 고혈압과 고혈압 예방을 위한 건강한 습관들을 알아보자.고혈압이란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혈관이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에 노출될 경우 혈관내막에 손상이 생기게 된다. 이 손상된 부분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면서 단단하고 두꺼워지는 변화를 동맥경화증이라고 하는데, 혈관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할 경우 혈관이 좁아져 혈액이 잘 흐를 수 없게 된다. 고혈압은 동맥경화증이라는 혈관의 협착을 일으켜 신체의 각 장기에 혈액공급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다. 심장이나 뇌와 같은 중요한 장기들은 다른 장기들에 비해 혈액공급의 부족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혈액공급이 조금만 차단돼도 심각한 장애가 생긴다. 그래서 고혈압은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혈압 환자들은 동맥경화에 의한 혈관 협착증이라는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아무 증상이나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혈압 상승과 관련된 증상은어지러움·두통·피로감·코피시력저하·손발 감각 이상도목표 혈압 기준 낮춰 잡아야고위험군 수치 130/80㎜Hg혈관합병증 예방에 바람직고혈압이 있을 때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은 없으며,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 없이 신체검사나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두통을 흔히 혈압상승으로 인한 증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관련성이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혈압 상승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증상으로는 어지러움, 두근거림, 두통, 피로감, 코피, 성기능 장애 등이 있으며, 고혈압으로 인해 심장, 뇌혈관, 신장, 망막혈관 질환이 발생하면 흉통,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어지러움, 시야 흐림, 시력저하, 혈뇨, 손과 발의 감각 이상 및 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2017년 미국심장학회에서 고혈압의 변경된 진료지침이 발표됐는데 이 지침에서는 고혈압의 진단기준을 기존의 140/90mmHg 이상에서 130/80mmHg 이상으로 낮춰 잡았다. 이는 그동안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고혈압 전단계인 130∼139/80∼89mmHg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정상 혈압군인 120/80mmHg 미만인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1.5∼2배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2015년 발표된 SPRINT라는 임상연구에서 적극적인 혈압 관리를 통해 수축기 혈압을 130mmHg 아래로 낮췄을 때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25% 감소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근아 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한편 대한고혈압학회는 이번달 ‘한국 고혈압 진료지침 2018’ 개정안을 발표한다고 밝혀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한 목표 고혈압 기준을 반영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21일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의 기준은 140/90mmHg로 유지하고, 정상 혈압기준도 바꾸지 않기로 했다. 다만 고혈압 전단계를 확대해 확장기혈압을 80mmHg부터 포함해 고혈압전단계로 분류했다. 하지만 미국심장학회의 강화된 권고안이 의미하는 바는 혈압을 엄격하고 더 철저하게 조절하는 것이 심장과 혈관질환의 예방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고위험군 환자에서는 치료 목표 혈압을 130/80mmHg으로 정하는 것이 고혈압에 의한 혈관합병증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혈압이 기존의 고혈압 전단계 범위에 있다 하더라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큰 사람들은 조기에 생활습관 개선을 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약물치료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혈압조절은 중요하다. 또 비약물요법으로 조절되지 않거나 혈관질환이 고위험군일 경우에는 철저한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혈압이 정상 범위라고 약을 중단하거나, 우연히 3∼4일간 약을 복용하지 않았는데 혈압이 괜찮다고 약을 중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운동, 저염식, 절주 및 체중조절을 습관화해 고혈압 발생, 고혈압의 악화 및 합병증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2018-05-23

포항시, 저소득층 암 치료비 지원

□ 국민 사망원인 1위 암.암(癌)은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지난 2016년 기준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7만8천194명이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은 폐암(전체 암 사망자의 23.0%인 1만7천963명)이었으며, 다음으로는 간암(14.1%), 대장암(10.8%), 위암(10.8%), 췌장암(7.2%) 순이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남자 79.3세, 여자 85.4세)까지 생존할 때 남자는 3명 중 1명, 여자는 10명 중 3명꼴로 암이 발생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 3명 중 1명에서 암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에 정부는 해마다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춤은 물론 암 치료율 역시 높이기 위해 지난 2003년 ‘암 관리법’을 제정하고, 전 국민이 검진받을 수 있도록 ‘국가암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즉, 국가가 암의 예방과 진료 및 연구 등에 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립·시행함으로써 암으로 인한 개인적 고통과 피해 및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는 것. 구체적으로 발생빈도가 높은 위, 대장, 간, 유방, 자궁경부암 검진을 출생년도 기준으로 격년으로 실시하며, 대장암 발견을 위한 분변 잠혈반응검사는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대상 검진서비스‘암 예방 알리미 자원봉사단’ 홍보 캠페인 등 활발히 활동앞서 지난 2001년에는 ‘국립암센터’를 개원한 이래 국제공인 암 등록통계 산출과 5대 암에 대한 국가암검진사업 시행, 국민 암 예방 10대 수칙 제정 및 홍보, 저소득 암 환자를 위한 의료비 지원, 그리고 호스피스 전문기관 지정 및 확산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암 관리정책이 조기검진과 치료 위주의 정책에 집중했다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수행할 ‘제3차 암 관리 종합계획’은 치료 후 생존자와 말기암 환자에 대한 삶의 질 향상에도 주목하는 쪽으로 정책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생존자의 의료적, 정서적, 사회적 지지를 위한 통합지지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우선 지난해 1차적으로 지역암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지지센터 3곳을 시범 운영하고, 중앙호스피스센터를 지정해 정보·통계의 수집분석 및 관련기술 개발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국가암검진사업이란관련해서 포항시도 남·북구보건소를 중심으로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유도하고자 국가암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암 검진 항목은 5대 암인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이며, 간암(고위험군만 해당)은 6개월 주기, 대장암은 1년 주기, 나머지 암(癌)종은 2년 주기로 올해는 짝수년도 출생자가 해당된다. 특히, 대장암 검진은 1년 주기로 해마다 받을 수 있으며, 올해부터 만 50세 이상 대장암 검진 대상자는 누구나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무료검진 대상자는 의료급여수급권자 및 건강보험료 하위 50% 대상자로 검진 후 만 2년 이내에 암 진단을 받을 경우 치료비 일부(지원기준충족 시)를 관할 보건소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간암검진은 40세 이상 B형 또는 C형 감염 바이러스 보유자나 간경화 진단자를 대상으로 하며 연 2회 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위암 검진은 40세 이상 모든 국민이 2년 주기로 받을 수 있고, 대장암 검진은 50세부터 1년 주기로 시작한다.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진은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2년 주기로 받을 수 있으며, 유방암 검진은 40세부터 2년 주기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말에는 수검자가 한꺼번에 몰리게 되면서 가급적 9월 안에 서둘러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검진 대상자는 검진 전 희망하는 병원에 사전 예약 후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국가암검진사업은 암을 조기 발견해 암 치료율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암 검진 대상자는 반드시 국가 암 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포항시, 5대 암 검진 연중 실시포항시는 또 저소득층 암환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암으로 인한 의료비를 지원하는 ‘암환자 의료비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만 15세 이하의 소아백혈병 환자지원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지속적으로 지원 범위와 대상자를 확대해 현재 만 18세 미만의 소아암환자를 비롯해 성인 의료급여수급자와 건강보험가입자 중 국가암검진 수검자, 그리고 폐암 환자를 지원하고 있다.포항시는 이와 함께 50명의 자원봉사자로 조직된 ‘암 예방 알리미 자원봉사단’을 통해 매월 암 검진 홍보 캠페인과 각종 행사 시 암 예방을 실시하고 있다. 또, 연중 가정방문 등을 통해 검진대상자에게 검사에 대한 안내활동과 함께 건강보험공단과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국가암검진을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포항남구보건소 박병용 보건정책과장은 “의료지원팀에 국가암검진 전담 전화상담사를 채용해 국가암검진을 독려하는 홍보활동과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암 조기 발견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국가 5대 암 검진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 발견이 중요최근 암 치료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암이 진단된 후 5년 상대생존율이 70%에 이르고 있지만, 여전히 암은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병임에 분명하다. 여기에 대부분의 암은 조기단계에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이다.그런 점에서 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반면에 증상을 일으킨 상태에서 발견되는 진행성 암은 여전히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암 극복을 위해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건강하더라도 일정 연령이 되면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그런데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에 대해서 효과적인 조기 검진 방법이 있지는 않다. 예를 들어 췌장암의 경우, 조기검진을 받았을 때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진 암종과 검진 방법은 제한적이다.현재로서는 국가암검진으로 시행하고 있는 5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대한 검진 방법이 효과적이다.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받아야 할 필수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암검진을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5-23

생리 정상주기 21~ 45일·기간은 2~ 7일

▲ 이근아 진료과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건강한 가임기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달에 한 번씩 월경을 한다. 하지만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상이 있어도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치게 되는 것이 월경이상이다.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건강한 여성은 모두 월경을 시작한다. 월경을 하기 위해서 여성의 신체는 28일 동안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난다. 여성 호르몬이 변하면서 발생하는 반응이지만 이를 관장하는 뇌, 뇌하수체와 난소, 자궁을 포함하는 모든 여성 생식기가 건강해야 정상적으로 월경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씩 경험한다고 해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월경을 규칙적으로 경험한다는 것은 매우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1년동안 생리 않으면 폐경평균나이 49세 정도서 발생월경간 이상출혈 지속땐악성종양 우려, 정밀검사를자궁내막증·선근증 등 질환월경통·난임 등 유발시켜여성들 중 일부는 어떤 월경이 정상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28일 주기로 7일간 생리하는 것을 정상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정상생리라 함은 주기는 21일에서 45일 사이고, 기간은 2일에서 7일 사이인 경우를 말한다. 월경량은 보통 30㎖를 정상으로 보는데, 이는 요구르트 한 병 정도에 해당한다. 그러나 월경량이 정상인지 알기 위해서 이를 측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다만 생리대 사용 여부로 월경량을 알 수 있는데, 정상적인 경우 3시간 이상의 간격으로 생리대를 교환하고, 한 주기에 평균 21개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갯수를 기억하기 어렵다면 월경 기간 중 생리대 한 팩 이내로 사용한다면 정상적인 양으로 보면 된다. 그리고 대부분은 수면 중에 생리대가 젖어서 교환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월경량이 많다면 어떡해야 할까. 월경량이 많은지는 정상 월경의 범주에 벗어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7일 이상의 생리를 하는 경우, 생리대를 한두 시간 간격으로 흠뻑 적셔서 교환하는 경우, 밤에 수면 중 생리대가 젖어서 교환하는 경우, 월경 중에 핏덩어리가 관찰되는 경우 그리고 다른 원인 없이 빈혈이 발생하는 경우에 월경량이 많다고 할 수 있다.월경량이 많다면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 용종, 자궁내막증식증 등이 있다. 이 중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용종은 대부분이 수술적 치료를 요구하는데, 최근에는 복강경이나 로봇수술 또는 자궁경 등을 이용하는 미세침습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자궁선근증의 경우 수술적 치료 전에 약물치료나 호르몬 치료를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이전에는 전자궁적출술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자궁선근종제거술을 통해 자궁보존을 시도할 수도 있다. 자궁내막증식증의 경우 이상세포 여부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이상세포가 있는 경우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확률이 29% 정도까지 보고 되고 있기 때문에 전자궁적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자궁 보존을 원할 경우 호르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반면 월경량이 적은 경우는 대개 2일 미만의 기간이나 생리 기간 내내 양이 거의 없을 때이다. 주기가 일정한 경우는 과소월경,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에는 희발월경이라고 한다. 월경량이 적어지는 경우 연령대에 따라서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이 달라지는데, 40대 이전의 젊은 여성인 경우 산부인과 질환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우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당뇨, 갑상선 질환, 그리고 지나친 다이어트나 섭식장애 등 내과적 질환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40대 이후라면 제일 먼저 갱년기와 폐경을 생각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49세이고, 폐경으로 접어드는 단계인 갱년기는 이보다 1∼2년 전에 시작된다.임상적으로 월경을 규칙적으로 한 여성이라면 1년 동안 생리를 하지 않았을 때 폐경이 됐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를 조기폐경이라고 한다. 갱년기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라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호르몬 치료를 시작해보는 것이 좋은데, 조기 폐경의 경우 최소 평균 폐경 나이 때까지 호르몬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이 외에도 월경통이 심할 경우도 체크해 봐야 한다. 월경통은 생리 주기에 관련돼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월경통이 있는 경우 일상생활이 힘들어서, 젊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자궁절제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월경통은 크게 일차성 월경통과 이차성 월경통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성 월경통은 대개 초경 이후부터 발생해 통증의 강도가 거의 일정하고, 진통제에 효과가 있다. 이차성 월경통은 원인이 되는 기질적 질환이 있는 경우인데,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증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통증의 강도는 점점 심해지고 진통제에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은 월경통, 성교통, 난임 등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만성 골반통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자궁내막증은 복강경을 이용한 병변 제거가 필요하고, 자궁선근증은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호르몬 치료(피임약, 자궁내장치)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마지막으로 월경간 이상 출혈이 있다면 알아야 할 것에 대해 보자. 정상적으로 월경과 월경 사이에는 출혈이 없다. 월경은 몸 상태에 따라서 시시각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매우 민감한 생리작용이다. 가끔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월경간 이상출혈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원인을 알아보기 위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대개 자궁내막의 용종이나 자궁경부의 용종, 그리고 자궁경부염이 심하면 발생할 수 있지만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 등 악성종양에 의해 발생하는 때도 있다. 특히 성교 후 질 출혈이나 폐경기 질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정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2018-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