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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젊은 노안·VDT증후군·화병… `가상화폐 열풍`의 그림자

#사례 1.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한지 3개월 째인 직장인 이모(30)씨는 시시각각 오르내리는 가상화폐 가격 때문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다. 잠을 자려고 누워도 가상화폐 생각에 다시 스마트폰을 꺼낸다. 직장인들의 꿀맛 같은 휴식시간인 점심시간에도 가상화폐 시세표를 보기 위해 모니터를 바라본다. 이러한 생활을 3개월 동안 반복하자 이씨는 눈도 침침하고 목도 뻣뻣해 병원을 찾아야만 했다. #사례 2. 전업주부 최모(54)씨는 최근 주위에서 가상화폐로 큰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상화폐 투자에 합류했다. 가상화폐로 한 몫 챙길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가상화폐 시세표만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러한 날들이 계속되자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결국 인근 한의원을 찾은 최씨는 화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우리나라가 가상화폐 광풍에 휩싸였다.직장인과 대학생, 전업주부까지 대박의 꿈을 좇아 가상화폐 투자에 나서고 있다.이러한 열풍 속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상화폐 시장이 투자자들의 정신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특성 때문에 투자자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에 눈을 떼기도 어렵다.하지만 투자에 매몰돼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면 사례의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우선 20~30대 투자자 비율이 높은 가상화폐의 특성상 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젊은 노안`이 올 수 있다. 젊은 노안은 처음에는 사물이 잘 보이다가 점차 흐려 보이는 증상이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자주 사용하면 발생할 확률이 높다.눈은 깜박일 때마다 새로운 눈물층이 형성돼 눈을 보호한다.그런데 전자기기를 장시간 보게 되면 자연스레 눈 깜박임이 줄어들게 돼 안구건조증이 생긴다.안구건조증은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되며, 장기간 지속되면 젊은 노안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노안이 진행됐다면 그 속도를 늦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때 혈자리 지압이 도움된다. 정명혈과 태양혈을 가볍게 비비면 된다.또 풍지혈을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VDP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도 조심해야 할 증상이다. VDT 증후군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등 영상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증상으로 근막통증, 손목터널, 디스크, 일자목 등을 포함한다.그 중 대표적인 증상은 일자목 증후군이다.일자목 증후군을 발생시키는 생활 습관은 다양하다. 모니터를 볼 때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한방에서는 추나요법으로 일자목 증후군을 치료한다. 한의사가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경직된 관절과 뭉치고 굳은 근육을 바로 잡는 추나요법을 통해 목이 정상적인 C자형 곡선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교정한다.여기에 봉침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정제한 봉독을 이용한 봉침은 소염, 진통 작용을 통해 경추의 관절 가동성을 높여 일자목 증후군 치료에 도움이 된다.전업주부 최씨처럼 화병도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증상이다.화병은 주변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화병이 지속되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고혈압 등 심혈관 질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증상으로는 명치에 뭔가 걸린 것처럼 답답하거나 우울감이 심해지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이다.한방에서는 화병의 증상이 기혈이 뭉쳐 풀리지 않아 나타난다고 본다.이를 치료하기 위해 막힌 혈을 뚫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침 치료를 실시한다. 또 한약을 통해 심장의 열을 내리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치료도 병행한다.이같은 치료법으로 화병을 치료할 수도 있지만, 화병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틈틈이 시간을 내서 가벼운 운동이나 명상, 여가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좋다.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은 “20대 노안과 VDT증후군, 화병은 지나침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치료를 위해선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투자도 좋지만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고 전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8-01-31

업무 지시 받는 중에 딴 생각이 자꾸나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이하 ADHD)`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2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19세 이상의 성인만을 살펴보았을 때는 56.1%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ADHD로 진단을 받은 성인들의 수가 급증했다는 의미인데, 도대체 성인 ADHD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전문가들은 ADHD를 `고장 난 발동기`에 비유한다. 그 정도로 ADHD 환자는 잠시도 집중하기가 어렵고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돌아다니는 특징이 있다. 이름처럼 주의력이 결핍돼 있어 과잉 행동을 한다.ADHD는 보통 아동기 장애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오랫동안 ADHD는 아동들에게만 진단이 내려졌다. 보통 초등학교에서 입학하게 된 이후에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집이나 비교적 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한 유치원에서는 ADHD의 특성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규칙이 엄격한 학교에서는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아동기에 ADHD 진단을 받았더라도 시간이 지나서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기에 접어들면 ADHD의 특성이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눈에 띄는 산만한 행동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울증이나 사회생활 부적응을 호소하는 성인들 중에 주의력 결핍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들은 어린 시절 ADHD의 특성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과잉행동이 나타나지 않기에 ADHD를 극복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차분해졌을 뿐 주의력 결핍의 문제는 여전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지금은 성인에게도 ADHD 진단을 내리고 그에 적절한 치료를 행하고 있다.성인의 ADHD의 주요 특징은 주의력 결핍이다. 일례로 회사에서 상사로부터 업무지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몇 분 이상 상사 말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계속 다른 생각이 든다면 주의력 결핍을 의심해 봐야 한다.주의력 결핍 때문에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은 일의 체계를 세우고 계획성 있게 실천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막상 코앞에 닥치면 잘 해내기도 하지만 일에 펑크가 자주 나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한다. 또한 약속 시간을 잘 지키지 않으며, 정리정돈도 힘들어한다. 단지 게을러서가 아니다. 원래는 잘했던 사람이 우울하기에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늘 반복돼왔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본의 아니게 게으르거나 무능력한 사람으로 오해와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우울하기도 하고 계속 참기만 하다가 감정을 한 번에 폭발시키기에 충동적이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성인 ADHD라고 할 수 있다.▲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DHD가 과연 치료가 필요한 장애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잘 아는 수많은 위인들, 즉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을 비롯해 물리학의 천재 아인슈타인, 작곡가 모차르트, 화가 피카소 역시 성인 ADHD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DHD는 늘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의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에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단지 현대사회가 규칙과 제도, 조직과 체계를 강조하는 탓에 ADHD가 이상하게 보일 뿐이니 그 자체로 질병이나 장애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그래서 ADHD를 치료할 것이 아니라 ADHD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꿔줘야 한다고도 한다. 실제로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7세 때부터 ADHD 치료 목적으로 수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영을 할 때에는 고도의 집중력을 나타냈고 탁월한 재능도 발견해 수영황제가 됐다.그러나 일반인의 경우 환경을 바꾸기가 어려울 수 있다.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직업이나 일(주로 활동적인)을 찾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자신의 ADHD 증상을 고칠 필요가 있다. 엄밀히 말하면 증상 자체를 고친다기보다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한 훈련인 심리치료가 필요하다.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 연습, 집중력을 키우는 연습, 타인의 비난을 듣고 좌절해서 우울해지거나 충동적이 되기보다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다독거리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약물치료로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는 있으나 완벽하게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도 노력하고 연습하는 동시에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때에 따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

2018-01-24

부주의로 환자 사망땐 영업정지

최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처럼 의료기관의 부주의로 환자가 사망에 이를 경우 병원 영업을 강제로 정지케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업무보고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신생아중환자실 안전관리 단기대책을 발표했다.복지부는 의료기관이 준수사항을 위반해 환자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했을 경우의 제재기준을 현재 `시정명령`에서 `업무정지`로 상향하는 의료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현재 의료기관의 부주의로 환자가 위해를 입은 경우 시정명령만 내릴 수 있으며, 병원이 만약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업무정지 15일을 처분하고 있다. 이에 의료기관에 대한 제재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잇따랐다.이번 개정안을 통해 앞으로는 병원이 감염관리, 위생관리 등 기본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아 환자에 치명적인 위협을 끼치게 되면 시정명령 없이 바로 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다만 대형병원의 경우, 환자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영업정지 처분 대신 과징금으로 갈음하는 경우가 많아 집행이 실제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이와 함께 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과 같이 다수 환자가 원인불명으로 근접한 시간 내 유사한 증상으로 사망하면 의료기관이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토록 했다.현재 감염병은 신고하고, 원인 미상의 호흡기 질환은 역학조사를 요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원인불명의 다수사망은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사망 후에도 보건당국에 즉각 신고하지 않았고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일었다.신고 의무가 부여되는 사망자 발생 시간 범위나 사망자의 수 등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신생아중환자실의 세부감염관리 지침 마련, 의료수가에 감염관리활동 반영, 필수 소모품 보상 등도 마련된다. 감염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일회용 치료재료에 대한 별도의 보상 방안이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아울러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신생아중환자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담전문의가 24시간 상시 근무하거나 신생아 관련 세부 분과 전문의가 근무할 경우 입원료 수가에 가산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이와 함께 의료진 및 안전한 의약품 관리를 위한 수가 개선안도 마련됐다. 이는 병원이 야간이나 주말에 약사를 배치하면 수가를 지급하거나 신생아에 대한 주사제 무균조제료를 가산하는 방안 등이다. 하지만 새롭게 수가가 가산되거나 지급되더라도 환자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신생아중환자실 입원진료비는 비급여를 제외한 급여 항목에 한해 본인부담금이 면제되고 있다”며 “전체 진료비용이 늘어나더라도 환자가 체감하는 증가분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1-24

`손 씻기`만 잘해도 결핵 발생률·사망률 낮아진다

평소 손 씻기만 잘해도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한미아 조선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아시아태평양 공중보건 저널`(Asia Pacific Journal of Public Health) 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평상시 손 씻기를 통한 감염 예방활동과 국내 대표적 감염병 중 하나인 결핵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연구팀은 우선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이용해 전국의 손 씻기 실태를 평가했고 국가 감염병 감시시스템과 국가통계포털 사망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그 해의 결핵 발생률 및 사망률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전국의 손 씻기 실천율은 △식사 전 86.0% △화장실 사용 후 89.1% △외출 후 81.2%로 나타났다. 이 중 손 씻기에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한 경우는 77.0%였다. 거의 모든 응답자인 98.9%가 손 씻기의 효과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78.1%가 `손 씻기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조사가 이뤄진 2015년 한해 국내에서는 총 3만2천181명의 결핵 환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2천19명이 폐결핵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연구팀은 이 통계치를 바탕으로 손 씻기와 결핵 발생률 및 사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고, 결핵 발생률과 식사 전 손 씻기의 상관계수는 -0.17이었다. 또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는 -0.58, 외출 후 손 씻기는 -0.41, 비누나 손 세정제로 손 씻기는 -0.64의 상관계수를 기록했다. 손 씻기의 효과를 알고 있는 경우와 손 씻기 교육을 받은 경우에도 각각 -0.15, -0.38의 상관계수가 관찰됐다.`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같은 방향, 마이너스(-) 1에 근접할수록 반대 방향에서 각각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 이를 통해 비누나 손 세정제로 손 씻기,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 외출 후 손 씻기 등의 순으로 결핵 발생률을 낮추는 효과가 크다고 풀이할 수 있다.연구팀은 손 씻기와 결핵 사망률 사이에도 이와 비슷한 연관성을 찾을 수 있었다. 식사 전,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한 손 세척과 결핵 사망률의 상관계수는 각각 -0.12, -0.50, -0.41, -0.61이었다.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한 손 세척이 결핵 사망률을 낮추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1-24

단전·단수 등 `위기예측 빅데이터`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 찾아낸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단전·단수 등 위기예측 빅데이터 정보를 통해 지난해 총 7만7천명에게 기초생활보장, 긴급지원, 돌봄, 민간 후원 연계 등 공공 및 민간서비스를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지원 대상자 수는 지난 2016년과 비교해 1만1천여명 증가(18%)했으며, 빅데이터로 예측한 대상자 중에서 실제 서비스를 지원받은 비율도 2016년 20.1%에서 2017년 25.6%로 개선됐다.이는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중심의 지역밀착형 서비스 제공과 연계정보의 확대 및 예측 빅데이터 모형의 개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여기에 사용된 `복지 사각지대 발굴관리시스템`은 `송파 세모녀 사건` 등을 교훈으로 단전, 단수, 기초수급 탈락·중지, 의료비 과다지출 등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를 예측한 뒤 선제적으로 찾아내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우선 발굴관리시스템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으로 예측된 대상자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 통보되며,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통해 가구마다 일일이 확인한 뒤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공공 복지서비스는 기초생활보장급여 지원 6천712명, 차상위 지원 8천537명, 긴급복지 지원 1천109명, 기타 공공 복지서비스 3만1천412명 등 모두 4만7천770명이다.이 외 공공 복지서비스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2만8천868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푸드뱅크,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민간기관 결연후원금 연계 등 민간기관이 제공하는 복지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연계해 지원했다.보건복지부는 올해도 발굴관리시스템을 통해 총 6차례(2개월 간격 정기적), 약 35만명 이상의 복지 사각지대 예측 대상자를 찾고 읍면동 통합 사례관리 상담·조사를 통해 공공·민간 제반 복지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청년실업, 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새로 발생하는 위기·취약 가구를 빠르게 찾아내 복지, 건강관리, 고용 등 서비스를 연계·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며 “빅데이터 예측 모형을 계속 정교화해 현장 복지업무 담당자 업무를 지원하고, 읍면동 주민센터, 고용복지+센터, 사회복지관 등 민간 복지기관과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1-17

밥 한 공기·국 한 그릇 등 반찬 세 종류 `정상식` 섭취로 `폭식 충동` 억제시켜야

TV를 보면 예쁘고 날씬한 여성들과 근육질의 남성들로 넘쳐난다. 순간 내 몸의 출렁거리는 살이 느껴지면서 사람들이 나를 향해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 같다. 그렇게 결심한 다이어트! 온갖 다이어트 방법과 경험담을 찾아 헤매다가 `절식`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통제할 수 없는 폭식 충동을 느끼게 된다. 신경성폭식증, 어떻게 해야 멈출 수 있을까? 우선 신경성폭식증이 무엇인지 알아보자.1980년대부터 전 세계적으로 다이어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그 이전까지는 식량 부족과 가난 그리고 전쟁과 기근 등 여러 이유로 먹는 것이 부족했기에 날씬한 몸매보다는 풍성한 몸매가 더 아름답다고 인식됐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로 농작물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전 세계적인 전쟁도 없었으며 햄버거와 콜라 같은 고열량 음식의 제조와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살찐 사람들이 많아졌다. 모두가 못 먹어서 삐쩍 말랐을 때는 풍성한 사람들의 매력이 돋보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뚱뚱해지니 이번에는 날씬함의 매력이 돋보이기 시작한 것이다.날씬함에 대한 압박은 주로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날씬해야 매력적인 사람이 된다`가 절대 명제가 돼버린 탓에 수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와 절식에 빠져들었다. 뭐든 적절하면 좋으련만, 다이어트와 절식에 강박을 가지면서 일부는 영양분의 공급 부족으로 뇌가 폭식 충동을 일으키게 된다. 아주 짧은 시간에 상당한 양의 음식을 한 번에 먹는 것이다. 그리고 이내 정신을 차리고 나면 자신이 혐오스럽게 느껴지고, 엄청난 양의 음식이 모두 살덩어리로 변신할까 싶어서 구토를 비롯한 온갖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이를 `신경성폭식증`이라고 한다.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우리 몸에 영양분의 부족을 느낀 뇌가 충동을 일으켜서 폭식을 하게 되는데 신경성폭식증은 섭식장애의 하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바로 정상식. 정상식이란 말 그대로 정상적인 식사를 말한다. 한국의 식습관을 고려한다면 밥 한 공기, 국 한 그릇을 포함해 세 종류의 반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이어트 때문에 절식을 했던 사람에게 정상식을 하라고 하면 대개 거부한다. 정상식을 하면 모든 음식의 칼로리를 자동적으로 계산하는데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살이 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신경성폭식증을 비롯해 섭식장애를 치료하는 기관에서는 정상식을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으로 삼는다. 정상식을 해도 체중이 급격하게 불어나지 않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신의 몸과 마음이 가장 건강할 수 있는 적정 체중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폭식 행동은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받기 위해서 뇌가 일으키는 충동의 결과로, 정상식을 할 경우 고르게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폭식 충동이 현저히 줄어든다.▲ 이근아 진료과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정상식을 시작하는 초기에 폭식하고 싶은 음식이 떠오르면 정상식 사이에 간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피자나 햄버거, 심지어 치킨이나 밀가루 음식도 가능하다. 단 이런 간식을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루 세 번 정상식을 실시해야 한다.또한, 신경성폭식증을 비롯해 섭식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일수록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과의 만남은 식사자리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은 탓에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타인과의 만남을 꺼리게 되는 것. 이와 더불어 아무도 없는 곳에서 게걸스럽게 폭식을 하는 자신의 숨기고 싶은 모습 때문에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된다. 이렇게 관계를 기피하게 되면 감정적으로 힘들어진다. 공허감이 잦아지고, 이 공허감을 공복감과 혼동해 폭식 충동이 더욱 강해지게 된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용기를 내어서 친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그 만남 속에서 자신의 섭식 문제를 이야기해 정서적 지지나 위로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혹여 속 시원하게 감정을 주고받을 사람이 없고 혼자서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다면 심리상담가를 만나보길 권한다. 심리상담가와의 상담을 통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밀하고 다정한 응원을 통해 힘든 마음과 상황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신경성폭식증은 극복하기 어렵지 않다. 정상식과 관계 회복, 이 두 가지를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말이다.

2018-01-17

재채기에도, 기침에도 나도 모르게 찔끔찔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증상을 요실금이라 한다. 요실금 환자는 위생적 문제로 사회활동에 제약을 느끼며 위축되기 쉬워 심하면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요실금은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요실금은 어떤 질환인지 알아보고 나는 과연 요실금인지 자가 진단해 보자.출산·폐경·비만·당뇨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나이 들수록 환자 많아져요로감염 발생률도 높여조기발견·치료 절대 중요□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요실금80대 여성 환자 A씨는 평소 소변을 잘 참지 못할뿐더러 앉았다가 일어나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와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하지만 이마저도 사람들의 시선으로 힘들다고 호소했다.젊었을 때부터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이었다는 70대 여성 환자 B씨도 나이가 들수록 화장실 가는 횟수가 많아지고 움직이거나 재치기를 하면 속옷이 젖어 밖에 나가기를 두려워했다.위에 소개된 두 사람이 겪는 질환의 이름은 바로 요실금이다.요실금은 소변이 나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기본적인 증상으로는 하루 8회 이상의 소변, 수면 중 2회 이상의 소변을 본다. 또 기침·재채기·줄넘기 등을 할 때 소변이 새어나오는 경우도 있다.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소변 시 통증을 느끼며 하복부에 불쾌감이 있으며 소변을 참기 힘들다.출산·폐경·비만·당뇨병 등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출산이다.여성들은 출산을 하면 골반 근육이 약해지면서 방광과 요도가 처지기 때문이다.증상에 따라 절박성요실금(Urge Incontinence), 복압성요실금(Stress Incontinence), 혼합성요실금(Mixed Incontinence), 범람성요실금(Overflow Incontinence) 등으로 분류되며, 나이가 들수록 점차 발생 비율이 높아진다.□요실금의 발생 요인을 찾은 뒤에 치료를 진행해야요실금 치료는 크게 수술과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뉜다.비수술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생활습관 교정·골반근육 운동·약물치료 등이 있다.그중 생활습관 교정을 우선적으로 권유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체중감량이나 적정체중 유지·수분섭취 조절·변비 해소·금연 등이 해당되며 배뇨습관 부분에서는 시간제배뇨(Timed Voiding), 골반저근운동(Pelvic Floor MuscleTraining), 배뇨훈련(Bladder Training) 등을 시도할 수 있다.이러한 노력에도 치료의 진전이 없다면 약물치료가 병행된다.실제 절박성요실금 환자는 약물의 효과가 매우 높은 편으로 항무스카린제제를 주로 사용한다.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2차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에 대한 치료를 병행한다.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이상소견이 관찰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복압성요실금일 경우 수술적 치료방법이 효과적이다.하지만 절박성요실금과 복압성요실금을 동시에 진단받았을 때는 수술 이후에도 요실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이렇듯 요실금의 종류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개개인의 요실금 발생 요인을 찾은 뒤에 어떤 형태의 요실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요실금 치료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처음에 소개된 A씨는 검사 결과 절박성요실금으로 진단하고 약물치료를 시작했다.약물 사용 후 경미한 건조증상을 호소했으나 빠르게 증상이 호전되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증상까지 나아지면서 만족해했다.B씨의 경우는 범람성요실금으로 배뇨 시에 방광근육의 수축으로 요실금이 발생했다. 말 그대로 일정량 이상의 소변이 정체돼 제대로 배뇨하지 못하고 새는 증상이다. 이에 잔뇨량이 증가한 상태인 요폐(Urinar Retention)에 대한 약물치료를 진행하니 이후 자력으로 배뇨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잔뇨량도 감소했다.많은 사람들이 요실금 증세가 더디게 진행되다보니 병에 대한 인지를 제대로 못하고, 고령의 경우 자연적인 현상으로 생각하고 감내하려 한다.간혹 요실금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지하면서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치료를 망설이기도 한다.그러나 요실금이 요로감염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요실금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이근아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진료과장은 “요실금 정도에 따라 수술을 해야 할 경우도 있으나 수술 이외의 방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니 증세가 보인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할 것이다”며 “요실금 치료는 선택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결정이다”고 조언했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8-01-10

술과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하라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중년에 들어서면 사람의 몸에 여러 변화가 오기 시작하는데 여러 가지 질병도 발생하며 삶의 질도 현저히 낮아진다. 이 중 비뇨기과 영역에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은 전립선비대증이다.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배뇨에 어려움이 생겨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기 힘들 수 있다.그렇다면 전립선비대증은 어떻게 치료할까?전립선은 의학적으로 방광의 하부에 요도 쪽 출구에 밤톨모양을 뒤집어 놓은 모양으로 후부요도를 싸고 있다. 정상적인 전립선의 크기는 약 20mg정도이다.전립선은 정액의 일부분을 형성하는 액을 분비하고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며 요도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이러한 전립선의 안쪽 조직이 커지는 질환을 전립선비대증이라 말한다.전립선비대증은 양성질환이므로 악성인 전립선암과 구분해야 한다.주의해야 할 점은 양성의 전립선비대증이 있다 하더라도 전립선암이 같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는 전립선암의 존재를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전립선이 노화와 함께 커지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우선 요도의 굵기를 감소시켜 소변줄기가 약해지거나 화장실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 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과 함께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또 이와는 다른 증상군은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야간에 1회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증상,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이 발생하고 더 심해지면 요실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따라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조기에 병원에 내원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소변검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이와 함께 혈중 전립선특이항원·요속검사·전립선초음파를 할 수 있다.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수술치료가 있는데 대부분은 약물치료로 증상이 개선된다.그러나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전립선비대증의 합병증으로 혈뇨, 방광결석과 신장기능의 악화 등이 보일 때에는 수술을 해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요즘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을 많이 한다. 레이저 시술에는 두 가지 종류의 시술이 있다.첫번째는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을 태워 크기를 줄여주는 방식으로 크기가 작은 전립선비대증에 주로 사용한다.두번째로는 전립선이 큰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전립선종을 레이저를 이용해 통째로 잘라주는 `홀렙 레이저 시술`이 있다.치료와 함께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함께 발생하는 것이므로 불가항력적인 면이 있더라도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이 올바른 경우에는 증상의 발생을 늦출 수도 있고 또한 발생되었더라도 증상의 완화가 가능하다.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첫째,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 술 안에 있는 알코올은 전립선 자체를 붓게 하고 소변을 진하게 만들어 방광을 자극한다.둘째,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한다.아주 매운 음식물도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다른 약물을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특히 겨울철에 감기가 걸렸을 때 복용하는 감기약에는 전립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그리고 하체를 따뜻하게 하고 장시간 앉아 있지 않는다.소변을 참지 말고 고콜레스테롤, 고지방 식사는 되도록 멀리 한다.적당한 운동을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나 야간에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고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온욕은 대단히 좋은 예방이자 치료법이다.전립선비대증은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지만 삶의 질하고는 관련이 깊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18-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