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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충분한 수분 섭취로 눈 건조 예방해야

연말연시가 되면 늘어나는 업무와 수많은 모임, 겨울철 칼바람까지 더해져 우리 눈은 늘 시리고 충혈되며 눈물 또한 줄줄 흘리게 된다. 이번 칼럼에서는 겨울철에 잘 발생하는 눈의 문제들과 그 예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본다.우선 겨울철에 더 심해지는 눈 건조이다.겨울이 되면 실외에는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고 실내에는 온풍기를 많이 사용하여 눈이 많이 건조해진다.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충분한 수분 섭취이다. 생각이 날 때마다 물을 마셔 주는 것이 좋으며, 하루에 8~10컵 정도의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그러나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실내온도는 18℃ 정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습도는 60%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이렇게 할 경우 눈물의 증발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고 눈건조감 역시 줄일 수 있다.또한 눈이 건조해지는 원인 중 하나가 눈을 자주 깜빡여 주지 않기 때문이다.컴퓨터, 스마트폰의 오랜 사용이나 몰입하는 업무는 무의식적으로 눈의 깜빡이는 횟수를 감소시키고 눈을 뻑뻑하게 만들기 때문에 30분에서 1시간마다 눈을 감고 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눈 주변을 눌러주면서 마사지를 해주거나 눈은 감고 따뜻한 수건을 그 위에 하루 2~3회 3분가량 덮어두는 것도 눈의 눈물분비에 도움을 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자동차나 실내히터 바람이 직접 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책, 컴퓨터, TV 등은 눈높이보다 약간 아래쪽에 두고 보는 것이 눈건조 예방에 도움이 된다.생활습관 개선 후에도 눈이 계속 뻑뻑해지면 인공누액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요즘은 주로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누액을 안과에서 처방받아 사용하게 된다.눈 건조는 쉽게말해 `눈물층이 손상된 것`으로 인공누액 점안이 큰 도움을 주지만,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임의로 중단하기보다 안과의사의 안내를 따라야 증감하는 것이 좋다.인공누액에 더해서 사용하는 보조적 안약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어 녹내장, 백내장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수 있으니, 무분별하게 장기간 사용하기보다 꼭 의사의 처방과 지시를 받는 것이 좋다.겨울철이 매서운 바람은 차고 건조해서 안구의 보호막인 눈물층을 빨리 증발시켜 버린다.이에 대한 몸의 방어기전으로 눈물이 더많이나서 흘러내리는 `눈물흘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이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바람막이용 보안경이나 고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눈물을 닦을 때에도 오염된 물질이 눈 안에 들어가 이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깨끗한 거즈나 휴지로 눈주변만 살짝 훔쳐내는 것이 좋으며 보안경, 안약 점안에도 증상이 지속될 경우 코눈물길(비루관) 폐쇄가 있는지 확인을 위해 안과에 내원하시는 것이 좋다.`설맹`으로도 유명한 `겨울철 자외선 안병증`은 보통 스키장이나 겨울산행 후에 잘 발생한다.하얀 눈을 통해 반사되는 강력한 햇빛의 자외선은 눈의 검은자에 상처를 내서 각막염을 일으키는 것인데 오래 노출시에는 백내장이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선글라스를 껴주시는 것이 좋다.선글라스를 고르실 때는 색깔이 연한 녹색 계열이 골고루 분포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렌즈의 색상보다는 자외선 차단 지수 확인(UVA, UVB 100% 차단)이 더 중요하다. 자외선은 눈의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요소로 자외선이 강한 곳에서는 늘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것이 좋다.각막염, 익상편, 백내장, 황반변성 등이 자외선과 밀접한 안과질환인 것을 잘 기억하시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적절히 보호해야 한다.적절한 눈휴식도 필수이다.▲ 이기일 원장 좋은의사들 안과업무를 하거나 책이나 컴퓨터 볼때는 30~50cm 정도 거리를 두는것이 좋으며 1시간 정도 책을 본 후에는 반드시 5~10분정도 휴식을 해야 한다.휴식은 특별한것이 없으며 창 밖으로 먼산을 쳐다보거나 눈운동, 지압등을 해주면 좋다.끝으로, 비타민이 함유된 채소 많이 먹는 것이 좋다.눈 건강을 위해서 채소를 많이 먹는 건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특히 당근, 시금치, 완두콩 등 비타민C, E가 많이 함유된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2018-01-03

에스포항병원, 3기 연속 뇌혈관전문병원에

에스포항병원이 경북에서 유일하게 3기 연속 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전문병원에 선정됐다.보건복지부는 최근 에스포항병원 등 3곳을 뇌혈관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에스포항병원은 2011년 제1기, 2014년 제2기에 이어 2018년 1월 시작되는 제3기 뇌혈관전문병원으로 지정됐는데, 이는 경북에서 유일하다.에스포항병원은 올해 1월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서 남구 대이동으로 신축 이전,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뇌·혈관 병원과 척추·통증·관절 병원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그 이하 각각의 센터를 설치, 의료에 전문성을 확보했다. 특히 24시간 신경외과 전문의가 응급실에서 응급뇌수술을 실시하는 것과 심장내과 전문의가 응급심장수술을 실시, 우리 지역 심뇌혈관질환 응급 환자의 빠른 응급수술을 실시해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올 해 `새병원 개원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해 전국 저명한 신경외과 의료진들과 의료의 연구·발전을 기했으며 `2017 TV조선 경영대상`의료서비스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으로 그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이번 3기 전문병원 지정은 지난 1기, 2기보다 더욱 더 까다롭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지정받아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경북 유일 뇌혈관 전문병원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2018-01-03

포항세명기독병원, 올해도 관절전문병원 선정

포항세명기독병원이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3기 연속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에 선정됐다.보건복지부는 최근 세명기독병원 등 19곳을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세명기독병원은 2011년 제1기, 2014년 제2기에 이어 2018년 1월 시작되는 제3기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됐는데, 이는 대구·경북에서 유일하다.세명기독병원은 전문 분야 최상의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우수한 의료진 영입과 첨단 장비, 편리한 시설에 대한 투자를 끊임없이 진행해 왔다.특히 정형성형병원의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 15명이 포진돼 있으며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상지관절과 하지관절로 나눠 진료의 집중과 전문화를 위해 힘을 쏟았다.이와 같은 노력으로 제1기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되던 2011년 당시 정형성형병원 수술 건수 7천974건에서 2016년 1만1천502건으로 늘어났다. 외래환자 또한 2011년 10만437명에서 지난해 21만3천166명이 찾는 단일분야 우리나라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관절전문병원으로 성장 발전했다.류인혁 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장은 “이번에 제3기 관절전문병원에 지정된 것은 그동안 전문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실천해 온 결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해 매우 기쁘다”라면서 “앞으로도 지역민들에게 최상의 의료 혜택을 제공 수 있도록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바름기자

2018-01-03

비만, 고소득층 남성·저소득층 여성 많아

남성은 고소득층, 여성은 저소득층일수록 비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강영호 교수와 김익한 전공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에 참여한 전국 남녀 3천909만3천653명(남성 1천889만8천725명, 여성 2천19만4천928명)을 대상으로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와 소득수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1월호에 발표됐다.이번 연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우리나라 245개 모든 시·군·구에서 저소득층 여성의 비만율이 고소득층 여성의 비만율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된 점이다. 저소득층 여성의 비만율이 고소득층보다 높은 현상은 외국에서도 보고된 바 있지만, 우리나라 모든 시군구에서 이런 양상이 존재한다는 게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구팀은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경우를 비만으로 정의하고, 각 조사대상자의 건강보험료를 소득의 대리지표로 사용해 지역별 소득계층을 5단계로 구분했다. 이 결과 여성에서 소득 1단계와 5단계 그룹 간 비만율 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서울 용산구와 경북 울릉군으로 두 지역 모두 8.9% 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이어 강원도 양구군(8.6% 포인트), 강원도 화천군(8.2% 포인트), 서울시 강남구(8.2% 포인트), 전남 장성군(8.1% 포인트), 전북 진안군(8.1% 포인트) 등이 8% 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다. 그나마 이런 차이가 1% 포인트 미만으로 적은 지역은 부산시 중구(0.4% 포인트), 충남 홍성군(0.6% 포인트) 두 곳이었다.하지만 남성은 여성과 달리 고소득층에서 비만율이 높은 역전현상이 관찰됐다. 전체 245개 지역 중 대부분인 243개 지역에서 고소득층의 비만율이 저소득층보다 높았다.이 중에서도 충북 옥천군(7.9% 포인트), 경남 고성군(7.8% 포인트), 충남 부여군(7.6% 포인트), 경기도 가평군(7.2% 포인트)에서 고소득층 남성의 비만율이 저소득층보다 7% 포인트 이상 높았다. 남성에서 이런 현상이 관찰되지 않은 지역은 경기도 과천시(-2.2% 포인트)와 대전시 유성구(-0.4% 포인트)뿐이었다.연구팀은 여성은 어릴 적 요인이, 남성은 성인기 이후의 요인이 이런 남녀별 비만 차이를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강영호 교수는 “여성은 어린 시절의 사회경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함으로써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생애 체질량지수의 궤적이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와 달리 남성은 유년기보다 성인기 이후의 에너지섭취량, 좌식생활 등이 소득수준과비례하면서 고소득층의 비만율을 높이는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8-01-03

지진 이재민에 따뜻한 의료봉사 손길

`11·15 지진` 발생 이후 대피소의 이재민들을 위해 전국 의료기관들이 포항을 방문해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발생 이후 현재까지 포항시 의사회, 약사회, 한의사회, 정신과의사회, 간호사회, 경북치과의사회 등 단체와 포항성모병원, 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좋은선린병원 등 종합병원,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과 시티병원, 한방병원, 이도한의원, 경북안마사협회 등 공공의료기관 등 다양한 전문분야의 의료인력 300여 명이 피해현장에 투입돼 의료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현장 의료봉사팀은 지진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대피소에서 텐트마다 회진하며 단체 생활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또, 포항시 약사회에서는 회원 전원이 순번제로 낮에는 주업인 약국을 운영하고 밤에는 대피소마다 야간 봉사약국을 운영하고 있다.포항시 한의사회 및 한방병원과 이도한의원에서는 장기간의 대피소 생활로 지친 이재민들에게 침, 뜸, 부황, 온열치료를 진행했다.경상북도치과의사회도 대한치과협회와 연계해 대형버스 차량을 동원해 각 대피소마다 찾아가는 이동치과 진료를 실시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또한, 대피소 이재민 중 분만을 앞둔 임산부 2명에게 여성아이병원에서 입원부터 퇴원 시까지 병원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포스코월포수련관에서는 이재민 산모를 위한 식단제공 및 유아용품을 지원하는 등 안정적인 환경에서 출산과 산후조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위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박혜경 포항시 북구보건소장은 “많은 의료기관 및 단체가 지진 직후부터 불철주야 의료봉사를 해주셔셔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대피소 주민들이 건강하게 일상생활로 돌아갈 때까지 안전하고 건강한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2017-12-27

대구지역 자동심장충격기 관리 `허술`

매년 심정지 발생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시행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지난 11월 6일부터 12월 8일까지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공공장소 및 공동주택(500세대 이상)에 의무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의 관리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이번 실태조사는 대구시에 비치된 717곳(보건소 44곳, 소방서 72곳 미포함)중 200곳을 장소별로 임의 선정해 본체 작동상태 4개 항목과 본체 손상상태 1개 항목, 위치안내 표식 2개 항목, 지난 1년간 사용실적 여부 1개 항목 등 총 13개 항목에 대해 관리 실태를 조사했다. 22개소는 현장 방문시 조사 거부 등으로 이번 조사 결과에서 제외했다.그 결과, 전원 표시상태 등 점멸여부 확인결과 178대중 4대가 작동되지 않았고 환자 부착용 패드 이상이 9개소(5%)로 조사됐다. 장소별로는 공동주택 3곳, 공공장소 3곳, 학교 1곳, 병원 1곳, 관공서 1곳이다.또 건전지 충전상태가 불량인 곳이 4곳이며, 건전지 교체 예정일자를 표기하지 않은 곳은 무려 35곳(약 20%)로 나타나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장소별로는 공동주택 18곳, 공공장소 11곳, 학교 3곳, 관공서 2곳, 병원 1곳이다.자동심장충격기(AED)는 시민들이 유사시에 찾기 쉽게하기 위해 건물 입구에 안내와 방향표시를 설치하도록 돼있으나 안내표시가 안된 곳이 공동주택이 16곳, 공공장소 14곳, 학교 7곳, 관공서 2곳, 병원 2곳 등 41곳(약 22%)으로 조사됐다. 사용 실적에서는 지난 1년 동안 공공장소가 2곳, 관공서가 1곳 등 3곳(1.7%)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7-12-27

마려우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 가세요

▲ 이근아 진료과장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변비는 그 원인이 기능적이든 기질적이든 배변 시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말하는데, 사람들마다 변비가 의미하는바가 달라서 혼동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매일 변을 보더라도 변비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매일 변을 보지 않더라도 불편함이 없다면 변비에 해당하지 않는다.변비를 유발하는 요인은 생활습관과 많이 연관돼 있다.채소나 과일 같은 섬유질과 수분 섭취의 부족, 정신적인 스트레스, 변을 과도하게 참는 습관이나 운동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마약성 진통제, 제산제, 항경련제 혹은 철분제제 등의 약물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그러나 다른 질병이 원인이 돼 2차적으로 변비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변비가 중년 이후 갑자기 발생하거나 변비와 함께 배변 시 출혈이 있거나 약물치료나 비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장을 자극해서 배변을 유도하는 약물이나 변비에 좋다는 환이나 차, 알로에와 같은 식품을 복용하게 되면 처음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간 사용하면 장근신경총에 손상을 입혀 대장무력증을 유발해 변비를 더 악화시킨다.따라서 변비의 일차적인 치료로는 충분한 양의 섬유질과 수분 섭취, 올바른 배변습관의 습득과 같이 생활습관의 교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화장실에 갈 때 신문이나 책을 들고 가서 원하는 만큼 독서를 한 후에야 비로소 화장실을 떠나는 사람이 있다.그러나 이러한 습관은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배변 시간은 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변기에 앉아 2분 내에 배변이 시작되지 않으면 일어나서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변의가 다시 생겨 참지 못할 정도가 되면 화장실에 다시 가야 할 것이다.평소에 변이 마려우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서 배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만약 배변 욕구를 참게 되면 전보다 더 높은 압력이 장에 가해져야 배변 욕구를 느낄 수 있게 되므로 처음변이 마려울 때 화장실에 가는 것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배변은 자율신경반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유도되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과도하게 힘주는 것은 자율신경반사를 방해해 도리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식사하고 5~10분 후에는 배변 욕구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화장실에 가서 앉아 있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식이섬유질은 소화액에 의해서 분해되지 않아 대변의 양과 무게를 증가시키고, 이와 더불어 대장의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해 대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수분 흡수를 감소시켜 변이 단단해지는 것을 막는다.식이섬유는 정제되지 않은 곡류에 더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흰 쌀밥보다는 잡곡밥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버섯, 미나리, 부추, 고사리 같은 나물과 상추, 샐러리, 오이, 당근과 같은 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매끼 서로 다른 세 가지 이상의 채소를 먹도록 한다.과일은 충분히 섭취하되 껍질째 먹는 것이 식이섬유의 섭취에 도움이 된다.식이섬유의 섭취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올바른 배변습관과 식이섬유가 충족돼도 하루아침에 변비가 좋아지지는 않는다. 도리어 충분한 수분 섭취 없이 식이섬유질이 갑자기 증가하면 복부 팽만감이나 불쾌감이 심해지고 변비가 더 악화될 수 있다.하루에 적어도 10잔(2ℓ)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고, 매회 30분 이상 일주일에 4회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변비 치료에 효과적이다.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방법이다.변비약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너무 강한 약물은 위에서 언급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되도록 강하지 않은 것을 선택해서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7-12-27

고도비만 치료 위한 최선의 선택

▲ 박지연 교수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국내 비만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만은 현대인들에게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 중의 하나로 지난 2015년 기준 유병률이 32.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은 단순히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장 및 뇌혈관질환,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처럼 다양한 질환을 동반한다. 장기적으로는 수명을 단축시키게 되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비만도를 측정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하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널리 이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체질량지수에 따라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는 정상 체중, 23.0~24.9이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비만은 체질량지수의 범위에 따라 25.0~29.9는 비만 1단계, 30.0~39.9는 비만 2단계, 40.0 이상이면 비만 3단계로 세분화된다. 일반적으로 2단계 이상의 비만, 즉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 고도비만(morbid obesity) 범주에 속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도비만 인구가 최근 10년간 급증해 2015년에는 전체 인구의 4.8%를 차지, 약 150만명을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만을 치료하는데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고도비만 환자에 있어서는 유일하게 수술만이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밝혀져 있다.비만대사수술이 국내에 도입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으나 사실 그 역사는 그리 짧지 않다. 비만인구가 폭증하면서 이미 미주, 유럽 등에서는 외과에서 가장 흔히 시행되는 수술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수술 안정성과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밝혀졌다. 수술 방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현재 널리 시행되고 있는 위소매절제술이나 루와이 위우회술의 경우 수술 후 1년~1년 6개월 사이 체중의 약 25~3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동반된 질환은 완치 혹은 호전된다.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70~80%, 고혈압은 60~70% 환자가 약물치료 없이도 혈당 및 혈압이 조절되는 경험을 한다.국내에서 권고하는 수술적 치료는 △체질량지수 35 이상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서 당뇨병·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간질환, 심각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및 지속적인 생리 불균형,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정형외과 수술을 반복적으로 받아야 하는 경우, 우울증 등 비만과 관련된 정신과적 질환을 앓고 있을 때 적용된다.모든 수술은 기본적으로 복강경을 이용해 진행한다. 체중감량 원리에 따라 식사를 제한하는 제한형 수술법과 섭취한 음식물의 흡수를 감소시키는 흡수억제형 수술법으로 나뉘는데 환자의 동반질환 상태나 장기합병증에 대한 이해도, 정기적인 추적관찰에 대한 순응도 및 생활 습관의 교정의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칠곡경북대병원 비만대사클리닉은 외과, 가정의학과, 내분비내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전문코디네이터, 영양팀을 포함한 다학제팀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인력 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비만 및 동반 대사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관리한다.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제시하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여 고도비만수술 및 대사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고도비만의 경우 수술로 단번에 치료가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 및 추적관찰이 필요하므로 이 역시 다학제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비만대사수술은 미용 목적의 수술이 아니다. 수술의 근본적인 목적은 체중 감량과 더불어 비만에 동반된 다양한 질환의 호전을 유도하고, 당뇨 합병증 및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줄여 장기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도비만에 해당하면서 여러 차례 체중 감량 시도에도 실패를 경험했거나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 그리고 이로 인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비만대사수술은 더 이상 마지막 선택이 아닌 최선의 선택이다.

2017-12-20

포항세명기독병원 암센터 개원

사람들은 흔히 암을 곧 고통과 죽음이라 여긴다. 최근에는 의학기술 발달로 암에 걸린다고 꼭 죽는 것은 아닌 시대가 됐다. 원인을 알면 어느 정도 예방도 가능하다. 그동안 포항지역 암환자들은 항암치료를 위해 대구나 서울 등 대도시로 가야 했다. 포항 세명기독병원 한동선 원장은 지역 암환자들의 불편과 부담을 덜어주고자 암센터 건립을 계획했다. 우수한 의료진을 불러 모으고 첨단 장비와 시설까지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인 결과 지난 14일 세명암센터를 완공,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한동선 원장은 “암환자들이 멀게는 서울과 포항을 오가며 수개월 또는 수년간에 걸쳐 치료를 받다 보면 시간은 물론 경제적인 부담에 보호자까지 지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마음을 잘 알기에 암센터 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시민 항암치료 책임지겠다”포항에서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 대부분 환자들은 대도시 큰 병원을 찾는다. 일회성에 그친 수술과는 달리 항암치료는 수차례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들은 때마다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입원 없이 이뤄지는 항암치료 특성상 보호자가 함께 움직여야 하고 힘든 치료 과정 속에 후유증까지 더해지면 환자는 상상 이상의 고통을 겪는다.세명기독병원은 지역 암환자들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난 2015년부터 암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2017년 1월 착공에 들어갔다. 연면적 4천409.91㎡에 지상 8층 규모로 공사비와 부지비용 120억원을 들였다. 여기다 선형가속기와 펫시티(PET-CT) 등 첨단장비를 갖추는데 190억원을 투입했다.지난주 선보인 세명암센터 1층에는 방사선종양학과 진료실, 선형가속기·온열치료실이 마련돼 있으며 2층은 방사선종양학과 치료실, 3층 혈액종양내과 진료실에는 펫시티와 항암조제실·엑스레이(X-ray) 촬영실을 뒀다. 4~7층 입원실에는 일반병실 69병상과 호스피스 23병상 등 총 92병상을 갖췄다. 덕분에 포항지역 암환자들은 집 가까이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보호자들의 간병 부담도 덩달아 줄었다.□전문의료진 꾸려 `완벽한 완성`세명기독병원은 암센터 의료진 구성에도 신중을 기했다. 전문의 4명과 간호사를 포함해 50여명의 스텝이 환자 치료와 케어를 위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암센터 수장으로는 정현식 교수를 영입했다. 정 센터장은 중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인천 길병원 전공의,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전임의 등을 두루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혈액종양내과 김학로 과장은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전공의와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윤성민 과장은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임의와 원자력병원 혈액종양내과 전임의, 인제대 일산 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조교수,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혈액종양내과 부교수 역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방사선종양학과 노광원 과장은 가톨릭대 중앙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와 고신대 복음병원 조교수 등을 거친 석학이며, 치료방사선실에는 의학물리사와 치료전문방사선사 등 8명으로 의료진을 꾸렸다.암센터 병동 역시 간호사 15명과 간호조무사 5명, 사회복지사 등 22명이 환자의 쾌유를 돕는다.정현식 센터장은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암환자들에게 수도권 대형병원과 같은 치료를 제공하겠다”며 “경북동해안 일대의 항암치료를 책임지는 암센터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깊은 사랑으로 섬깁니다`라는 병원 슬로건처럼 암환자들의 무너진 마음도 보듬어 쾌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첨단 장비로 최고의 만족 추구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한 선형가속기 바이탈빔(Vital beam)은 미국 베리안(VARIAN) 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최신 방사선 치료 장비로 손꼽힌다. 머리·목·폐·흉부·복부 등 모든 부위에서 발생하는 고형암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기술의 암 치료기이다.토모테라피(Tomotherapy) 장비를 통해 보통 20~40분이 걸리던 치료를 바이탈빔으로 2~5분 이내로 끝낼 수 있다. 움직임이 큰 종양을 치료할 때도 유리한 데다 인접한 주요장기를 보호할 수 있어 빠르고 편안하게 정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병원은 선형가속기 도입을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규정에 따라 방사선차폐를 위한 벽면 150㎝를 시공해 안정성을 획득했다. 지난 9월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시험 가동과 원자력안전기술원 실사를 거쳐 운영에 들어간다.최신형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장비인 펫시티도 들였다. 천천히 이동하면서 암의 형태적 영상(CT)과 기능적 영상(PET)을 동시에 촬영하는 시스템으로 검사 시간을 크게 줄인다. LSO 크리스탈을 적용해 이미지를 정밀하게 구현할 뿐만 아니라 해상도가 우수하며, 지름 5mm 이상의 작은 크기 병소에 대한 진단 정보도 얻을 수 있다.세명암센터는 호흡동조 시스템(Respiratory Gating System)을 통해 호흡에 따른 영상 왜곡을 최소화하며 종양 위치와 크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암 검사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치매·파킨슨병을 진단하는데도 활용된다.미국 FDA가 유일하게 승인한 고주파온열암치료 장비 BSD 2000는 환자의 신체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안테나와 파워를 사용해 에너지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종양 인접 부위에 고주파 에너지를 집중 전달할 수 있어 고형암을 비롯한 체내 깊숙이 숨어 있는 종양도 치료할 수 있다.정현식 센터장은 “선형가속기는 이전 장비와 비교했을 때 3차원 고화질 영상을 60% 이상 빠르게 생성하지만 X-ray 선량은 25% 적게 사용된다”면서 “기존 장비는 치료하는데 10~20분 정도 소요됐으나 바이탈빔 장비로는 5분 이내 완료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적인 장비”라고 설명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20

세느 강 시대

저무는 세느 강 까맣게 눈발 날아오르고외투깃 세우고 지나는 연인들 뒷모습 따숩다카바이트 등 아래 빛바랜 브룩쉴즈가 액자속에서 웃고 있는포장마차 연탄불 위에는 한창 꽁치가 익고있고대폿집 5. 10. 시. 5 안줏감을 사오는 주인여자의 머리위에는함박눈꽃이 폈다밖에는 연신 우우 바람이 소리치고추운 날은 더 행복하여라벌겋게 달은 연탄 난로위 주전자에는 소란스레 물이 들끓고 있다술독에는 한창 막걸리 피어오르고추운 만큼 탁자위에는 늘 따스한 시들 가득했다겨울도 밤도 더 가라앉고 시인들은 합창을 한다세느 강 시인들의 노래는 작은 어둠 한 조각 걷어내지 못할지라도세느 강 아름다운 물결따라 밤이슥토록 반짝였다돌아가고 싶다 세느 강 낮에는 우울하고 칙칙한 오물들 흘러내리지만밤이며 오히려 물결위로 별들 가득 시가 되어 빛나던세느강은 시인이 살고있는 도심 속의 오염된 하천을 일컫는다. 지금은 복개되어 그 위에 술집들이 즐비한 풍경을 시인은 보여주고 있다. 밤이 되면 그 술집들에는 시인묵객들이 찾아들어 인생을 얘기하고 세상의 일들을 안주 삼아 밤늦도록 취흥에 젖는 모습들을 따스하고 구수한 언어로 들려주고 있다. 삭막한 시대 속으로 던져주는 시인의 정겨운 목소리를 듣는다.시인

2017-12-15

겨울철 `심뇌혈관질환` 주의보

혈관은 기온에 영향을 받는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좁아지고, 기온이 오르면 혈관이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환별 통계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 환자 수는 2016년 10월 2만4천703명에서 12월 2만5천587명으로 3.57% 늘었다. 뇌경색도 같은 기간 16만 4천405명에서 16만7천516명으로 1.89% 증가했다.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초겨울 12월에는 혈관이 좁아져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같은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추워지면 혈관 더 빨리 좁아져뇌졸중은 추운 날씨에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예민해진 교감신경에 의해 혈관은 더 빨리 좁아지고 순식간에 혈압이 올라간다.보통 기온이 1℃ 떨어지면 수축기혈압은 1.3㎜Hg, 이완기혈압은 0.6㎜Hg 증가한다. 기온이 10℃씩 떨어질 때마다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0%씩 치솟는다. 심장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부담이 커진다. 혈소판도 활성화돼 혈액 점도가 상승하면서 혈액은 더 끈적끈적해지고 혈액순환도 방해를 받는다.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최근에는 뇌졸중 위험이 당일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가 아닌 전날과의 기온 차에 의해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날은 물론 전날과 비교해 급격히 상승해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내용이다.일본 히로시마 의대 연구팀은 2012~2013년 뇌졸중으로 히로시마의 7개 응급실을 찾은 3천5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뇌출혈의 경우 기온 변화보다는 기압 변화로 인한 영향이 컸다고 발표한 바 있다.연구팀은 “인체는 기온·기압 등의 변화에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급격한 기후 변화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신체 조절기능의 오작동을 유발하고, 말초혈관 수축 등으로 이어져 결국 뇌졸중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당뇨병·고혈압 앓으면 더욱 주의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자 등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은 건강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지난 3월 미국심장협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2~5배 높였다. 당뇨병으로 인해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 수치가 높으면 끈적해진 혈액이 혈액순환을 방해해 각종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한다.이상지질혈증 역시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7배로 높다.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처방받은 약물을 잘 복용하고, 평소에 저염·저당 식사법을 실천해야 한다. 운동도 도움이 된다. 겨울에는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콜레스테롤 많아도, 적어도 문제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초겨울에 특히 혈관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혈액 속 지질인 콜레스테롤을 관리할 때다.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세포막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지만 지나치면 심뇌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혈액에서 산화되고 혈관 내피세포에 침투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이 많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HDL콜레스테롤은 몸 안에서 사용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수거해 가는 착한 콜레스테롤이다. 혈액 속에 지나치게 많은 LDL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동맥경화를 예방하기도 한다. 총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보다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동맥경화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산소 운동이다. 혈액 중 지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활성화해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달리기나 자전거타기, 계단 오르기를 일주일에 3~5일, 하루에 40~60분 정도 하면 적당하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13

체력·면역력 떨어진 고령자 특히 조심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대상포진이 생기면 감기 걸린 것처럼 몸에 힘이 빠지고 물집이 생긴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14년 대상포진 환자는 약 64만명으로 50대 이상 장년층이 약 61%(39만 2천552명)를 차지했다. 2016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50대, 60대, 70대 순으로 고령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상포진은 특별한 계절적 요인은 없고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이 감소하면 자주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하면 발병률을 줄일 수 있고, 포진 후 신경통 발생과 중증도를 감소시킨다. 60세 이상은 면역 정상자라고 하더라도 백신 접종을 권한다.일반적인 피부 발진과 대상포진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내려가면서 피부분절(피부의 특정영역에 대응하는 척수신경)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쪽 방향 신경을 따라 피부병변이나 군집을 이루는 물집을 보이기 때문에 다른 피부 발진과 구별할 수 있다. 증상이 없거나 가려운 수준의 일반적인 피부 발진과 달리 대상포진은 통증이나 이상감각이 먼저 발생한다. 피부 외에도 점막과 폐·간·뇌와 같은 내부 장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안구신경에 발병하면 포도막염과 각막염·결막염·망막염·시신경염·녹내장·안구 돌출·외안근 마비 등을 동반할 수 있다.청(聽) 신경에 침범하면 이명·안면마비·귀 통증 등이 전정기관에 나타나며 현기증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대상포진은 통증이 심하다. 피부 분절을 따라 발생하는 따가움·찌름·찌릿함·쑤심·타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환자 가운데서도 30세 이하보다는 60세 이상의 노년에게 통증이 심하고 발생빈도도 높다. 발생부위가 호전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포진 후 통증 역시 60세 이상의 환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대상포진은 전염성이 약하다. 다만 대상포진 환자로부터 수두가 전염될 수 있다. 대상포진 발생 시작 후 7일까지는 물집이나 고름으로 바이러스가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일부 파종대상포진은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대상포진 통증은 치료가 어렵지만 환자의 약 50%가 3개월 내 호전을 보이고 길게는 1년 이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할 때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이를 복용약으로 먹거나 주사를 통해 원인 치료를 하는 한편 대상포진으로 나타나는 신경통에는 진통제를 사용해 통증을 멎게 한다. 포진이 일어난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항생제와 항염제, 스테로이드를 처방한다. 물집이 잡히면 터뜨린 후 소독하고 상처 회복이 잘 되도록 드레싱을 한다. 통증이 극심해지면 연고로 된 진통제를 사용한다. LED(Light·Emitting·Diode)를 쐬거나 신경을 차단하는 시술도 있다. 입원 치료도 가능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2017-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