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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고령군, 사업체수 증가율 `3위`

【고령】 고령군은 지난달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년 경제총조사 결과(2015년말 기준)`에서 5년 사이 사업체수 증가율이 31%를 기록하며 경북도 내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대한 고용, 생산 등에 관한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동일시점에 통일된 조사기준으로 5년마다 실시된다. 국내에서 산업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종사자 1인 이상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국가 기본통계조사다. 이번 조사에서 고령군은 사업체수가 2011년 조사결과 대비 861개가 늘어 31%의 증가율을 보였고, 이는 성주군(37%), 칠곡군(34%)에 이어 도내 세 번째다. 도 전체 증가율이 17%인 것을 감안한다면 고령군의 성장세는 단연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증감 내용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광업·제조업 797→1천335개로 68%, 도소매업 590→763개로 26%, 건설업 87→162개로 86%, 부동산 및 임대업 40→53개로 33% 증가하는 등 사업체 수가 늘어난 반면, 운수업(-18%), 교육서비스업(-12%) 분야 등에서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뚜렷한 성장세는 고령군이 대구지역 인접의 동일 생활·경제권을 형성하고 있고, 중부내륙 및 광주대구고속도로가 교행하는 등 광역접근이 유리한 교통 요충지에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산업단지의 집중육성, 성서·국가 산단과의 연계 등으로 산업경제 인프라구축, 운전자금 융자 지원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따라 신규 사업체가 꾸준히 생겨나고, 타 지역에서 전입되는 업체 수도 증가해 고령군은 꾸준히 성장 흐름을 타고 있다. 고령군은 종사자수 증가율 또한 32% 상승해 도내 2위에 올랐다. 이는 도 평균 15%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사업체 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종사자 수가 동반 증가된 경향도 있지만 종사자 수의 급증은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강점을 가진 고령으로 인근지역 취업자들의 유입이 늘어난 것에 기인했다.이러한 점에서 고령군은 일자리 제공에 앞장서며 실질적인 고용창출 측면에도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고령군은 2016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서 거주지기준 고용률보다 근무지기준(사업체소재지) 고용률이 더 높은 지역으로 전국 시·군 단위 6위에 오른 바 있다.곽용환 군수는 “올해 초 발표된 2014년 기준 GRDP(지역 내 총생산) 결과에서 5년간 평균성장률 1위를 기록한데 이어 2016년 경제총조사 결과에서 다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희망찬 고령, 행복한 군민`이라는 군정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어서 군민이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7-07-11

국제대학생자작 자동차대회 13일 개막

【경산】 영남대가 `2017 PRIME 국제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를 13일부터 15일까지 경산캠퍼스에서 개최한다. 22회째를 맞이한 올해 대회에는 태국 라자망갈라왕립공학대학과 쭐랄롱꼰대학(Chulalongkorn University), 싱가포르 폴리테크닉(Singapore Polytechnic) 등 해외 3개 대학을 비롯해 총 24개 대학에서 34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대회 첫날인 13일 오전 9시 참가자 등록을 시작으로 오전 10시부터 차량 디자인의 독창성, 안전성, 정비 용이성, 대량 생산성 등을 겨루는 정적 검사(static test)와 제동력 기본 검사, 룰 미팅 등이 진행된다.둘째 날 오전 9시에는 대운동장에서 출전팀 전원과 자원봉사자, 후원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회식을 하고 대운동장과 학교 주변도로에서 참가팀들의 카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오후에는 가속력, 최고 속도, 견인력, 바위 타기 등 동적 검사(dynamic test)가 진행된다.대회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내구력 테스트가 영남대 정수장 뒷산 3.5km 오프로드 트랙에서 펼쳐진다.종합우승팀에는 우승기, 트로피를 비롯해 상금 400만원이 주어지고, 대회 결과는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 공식홈페이지(www.sae.org)와 출판물을 통해 전 세계에 공표된다.22년째 대회 운영을 책임지는 경기위원장 영남대 자동차기계공학과 황평 교수는 “자동차설계에서 제작까지 학생들이 직접 연구하고 작업한 성과를 선보이는 전 세계 자동차공학도들의 축제의 현장이 될 것”이라며 “결과와 순위에 관계없이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과 대회를 통한 현장경험이 학생들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제대학생자작 자동차대회`는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자동차로 경연을 펼치는 대회로 1996년 영남대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그 이후 지난 2001년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의 승인을 받고 국제대회로 승격해 매년 영남대에서 개최되고 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7-07-10

경산시 행정기구 개편, 미래 먹거리 준비

【경산】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청색기술의 선도도시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경산시가 이와 관련된 모든 행정을 기초부터 완료까지 책임질 전략사업추진단을 부시장 직속부서로 신설해 10일부터 가동한다.시의 전략사업추진단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5년 7월 5일까지 정원 7명에 2담당으로 구성됐던 희망전략기획단의 시행착오를 경험하지 않고자 17명의 정원으로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경산의 이미지 체계화를 위한 `희망 경산 5대 전략`의 지속적인 발굴과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단장(5급)과 4차 산업혁명팀과 청색기술산업팀, 뷰티산산업팀, 휴먼의료산업팀, 청년 창의산업팀 등 5개 담당으로 구성됐다.희망전략기획단은 기획과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가 달라 기획단계에서 사업추진에 대한 현실성 있는 추진방안과 대책을 포함하기 어렵고, 전략사업 발굴 후에는 사업부서로 사업을 이관해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방법, 대책에 대한 각 부서 간 이해부족에 따른 성공적 사업추진이 어려워 참신한 시도와는 달리 많은 잡음을 발생시켰다.전략사업추진단은 사업의 일관성을 위해 기획예산담당관실 전략개발담당의 업무를, 투자통상과 창조전략담당의 업무와 정원(4명)을 이관 받았다.새롭게 출발하는 4차 산업혁명팀은 4차 혁명 선도도시를 목표로 4차 혁명연구 집적단지, 스마트 자동차 밸리, 사물 무선충전센터, 창의디자인 비즈니스 클러스터, 디지털게임 산업 프로젝트, 전략소재 부품진흥원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청색기술산업팀은 청색기술 중심도시를 위해 청색기술 융합센터와 청색기술 산업진흥원, 블루타운 시범단지, 국립 청색기술 대학원대학, 생체모방로봇 플랫폼 등을 추진한다.뷰티산업팀은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 화장품특화단지, 디지털 뷰티산업 지원센터, 천연 향 소재산업 밸리 등을, 휴먼의료산업팀은 스마트 휴먼재활산업 클러스터, 한국 재활산업진흥원, ICT융복합 재활산업 실용화센터, 한의임상 빅 데이터산업, 한방천연물소재은행 등을 담당한다.청년창의산업팀은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가 되고자 청년창의인재 융합클러스터, 청년창업 인큐베이터센터, 청년 취·창업마케팅 플랫폼, 청년 희망트랩, 미디어 콘텐츠 타운, 청년희망 비즈니스 프로그램 등을 성공으로 이끌고자 노력한다.경산시 전략사업추진단이 지역 발전을 위해 새롭게 구성된 만큼 초대 단장으로 누가 임명되는지와 구성원들이 노력한 만큼의 성공을 거둘지, 다음 인사 때 격무부서 근무의 이점을 누릴지가 관심사다.지금까지 격무부서 근무자에 대해 인사고과 반영비율이 높지 않았던 만큼 전략사업추진단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확실한 신분보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7-07-07

英 명문대 줄줄이 합격 대단하네

【경산】 영남대 경제금융학부를 졸업한 이수욱(28·사진)씨가 영국의 명문 5개 대학 석사과정에 동시에 합격해 화제다.올 2월 졸업한 이씨는 영국의 잉글랜드 중부 노팅엄에 있는 국립 종합대학교인 노팅엄대(University of Nottingham)를 포함해 워릭대(University of Warwick), 바스대(University of Bath) 등 영국의 5개 명문대 대학원에 동시 합격했다.이 가운데 이씨의 역량과 가능성을 인정한 노팅엄대는 석사 졸업 때까지 2천만원에 상당하는 75%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대학 차원에서 졸업 후 취업을 적극 연계해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했다.노팅엄대는 유럽 상위 30대 대학과 세계 상위 1% 안에 드는 대학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중국 저장성 동부에 있는 닝보(寧波·영파)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아시아에도 캠퍼스가 있다.이씨는 “노팅엄대에서 파격적인 장학 혜택을 제안해 놀랐다”며 “학부시절 중국 영파공정대로 1년간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쌓은 영어와 중국어 실력이 이번 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또 “전역 후 남들보다 늦게 영남대에 입학한 터라 조금이라도 빨리 학업을 마무리하고 실무에 도전하고 싶어 1년 3학기제로 비교적 짧은 기간에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영국의 대학원을 택했는데, 뜻밖의 장학금까지 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이달 중순께 영국으로 출국하는 이씨는 노팅엄대에서 10주간의 어학과정을 이수한 후 9월부터 노팅엄대 경영대학원(Business School)에서 물류 공급망 관리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밟는다.노팅엄대 입학과 함께 대학 홍보대사까지 제안받은 이씨는 “외국인 유학생으로서 문화를 익히고 어울리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홍보대사 활동도 열심히 할 것”이라면서 “학부 시절 참여한 교환학생, 유학박람회 경험 등을 살려 아시아권 학생들이 영국에서 유학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7-07-06

대구한의대, 교육부 프라임사업 `우수대학`에

【경산】 대구한의대 PRIME 사업단이 최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이하, 프라임사업) 1차년도 연차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의 이번 연차평가는 서면평가, 현장평가, 대면평가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의 혁신 및 진로교육 내실화, 교원·인프라·학사제도 등 대학의 지원 체계와 정원감소 분야 대책과 대학 구성원간 합의, 재정집행계획 적정성, 사업계획의 지속 가능성 등 대학 전반에 걸친 성과와 역량을 평가했다.대구한의대는 이번 연차평가에서 프라임 단과대학인 바이오산업대학을 신설하고, 사회 환경 및 주요 직무분석을 통한 NCS 기반의 교육과정 도입, 정규 교과과정과 연계한 체계화된 비교과과정 DNeA(DHU Navigator for educational Achievement) 교육시스템 운영, 프라임사업으로 정원이 조정된 학과 교원들의 신분 유지와 재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배려와 행·재정적 지원 등이 높게 평가됐다.특히, 프라임사업을 통해 대학체질 개선, 우수신입생 확보,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대학의 성과뿐만이 아니라, 1차년도 사업을 통해 3개 기업에서 45명의 채용약정과 화장품기업 기술이전 10건, 기술이전과 연계한 취업 3명 등 산학협력의 성과도 거뒀다.이를 기반으로 프라임사업 2차년도(2017년도)에는 중국 심천의 Mannay Asia RD Center와 충북 보은의 ㈜대주바이오 등 기업들이 대학에 찾아와 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에는 일본 화장품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국제 심포지엄 개최, 일본 화장품공장 현장실습,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등 글로벌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창조형 현장실무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7-07-05

지역 5개대학 연합 취업캠프

【경산】 대구대가 최근 경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영남대 등 경산 지역 4개 대학과 연합 취업 캠프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었다.이번 연합 취업캠프는 지난달 28일과 29일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대구대 취업처 주관으로 경주 더케이(The-K) 호텔에서 열려 5개 대학 3·4학년 및 졸업생 150 명(대학별 30명)이 참가했다. 취업캠프에는 홍덕률 대구대 총장과 이태암 경상북도경제진흥원장 등 대학 및 경상북도 관계자들이 방문해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참가자들은 블라인드 채용과 경상북도 청년 일자리 등 달라진 채용 방식과 최근 변화하고 있는 기업 및 공공기관의 채용 방식과 경향에 대한 특강을 듣고 직무 맞춤형 입사서류 작성과 개별 컨설팅, 역할극을 통한 면접기술 향상 교육, 인성 및 심층면접 실전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경험했다.졸업생으로 캠프에 참가한 여성구씨(27·대구대 화학공학과)는 “블라인드 채용 확대 등 올해 하반기에는 채용과 관련된 변화가 많을 것 같아서 혼란스러웠는데, 취업캠프에 와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자신감도 함께 얻었다”고 말했다.한편, 대구대는 최근 `청년 취업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주관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형 일학습병행제 사업`과 `대학창조 일자리센터 사업`을 통해 재학생과 지역 청년들의 취업에 힘쓰고 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7-07-04

경산시 7월 희망기업에 `티에스티` 선정

【경산】 경산시는 7월 경산 희망기업으로 ㈜티에스티(대표이사 이강득)를 선정하고 3일 시청 국기게양대에 회사기를 달았다. 티에스티는 경산3산업단지의 자동차부품 생산자동화 설비 제작회사로 가족적인 근무환경과 더불어 끊임없는 연구와 시설 투자로 최적의 제품을 생산해 2007년 창업 당시 9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 2016년에는 130억원으로 신장했다.2007년에는 ISO 9001 인증을 획득하고 2009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자동화 관련 특허 3건 외 다수 실용신안과 상표등록을, 2011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정서를 획득하고 2013년에는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00만불 수출탑을, 2016년에는 경상북도 신성장기업 표창을 받았다. 또 드림 스타트 가정 결연과 희망 나눔 캠페인 참여, 장학금 기부, (재)간디문화센터 후원 등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기업이 상생하는 경영을 추구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공이 인정돼 경산 희망기업으로 선정됐다.최영조 경산시장은 “지역경제 발전의 주역인 기업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예우하고자 분기별로 경산 희망기업을 선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지원시책을 발굴해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 경산을 만들고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심한식기자

2017-07-04

“공부 걱정 말고 치료에 전념하세요”

【경산】 영남대 학생들이 장기간 병원 치료 때문에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교육기부 봉사활동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최근 천연염색 실습수업이 한창인 영남대 의료원 본관 4층 소아청소년과에 위치한 `병원학교`.영남대 경영학과 교육 기부봉사사업단 `희열위고` 소속 학생들이 장기간 병원 치료를 하느라 학업수행과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에 나섰다.지난달 9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는 주로 장기 입원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외래 진료를 받으면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5세부터 중학생까지 10여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15명의 영남대 학생들이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봉사활동을 하는 영남대 학생들은 “어린이들이 오랜 기간 병원 치료를 받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다소 의기소침해 있고 어색해 하지만, 수업을 할수록 여느 아이들처럼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 뿌듯함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영남대 의료원 병원학교에서는 영남대 학생 1명과 환아 1명이 조를 이뤄 진행하는 `1:1 교육봉사`와 예체능 교육이나 주제별 특강 등 그룹 교육을 하는 `도토리교실`을 운영한다. 1:1 교육은 학업 수행을 위한 주요 교과목에 대한 학습과 학교나 사회생활 등 전반적인 생활환경 적응에 도움을 주려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특히, 1:1 교육은 환아들의 특성과 치료 상황 등을 고려해 수업 일정과 내용, 방식 등이 결정된다. 영남대 학생들이 환아와 부모는 물론, 담당 주치의와 협의를 통해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희열위고` 회장 경영학과 2학년 구효정(22)씨는 “이제 막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단계라 아직은 참가자가 조금 적다. 사업단 학생들이 SNS 등에 활동 사진을 게시하는 등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어 참여자가 점차 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몸도 마음도 지친 아이들이 우리와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즐겁게 공부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치료에 전념한다면 곧 건강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7-07-03

“만능열쇠 같은 인재 키워달라”

▲ 기부금 약정서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는 신기환씨.【경산】 대학 내 학생회관의 두 평 남짓한 공간에서 20년 넘게 열쇠 수리를 해 온 장애인이 부동산 1억 4천여 만원 상당을 경일대에 기부키로 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언어·청각장애 1급인 신기환(52)씨는 1994년 경일대가 대구 동구 효목동에서 경산캠퍼스로 이전하며 대학 측의 배려로 임대료 없이 학생회관 내에 열쇠 수리점을 열었다.그로부터 23년간 신씨는 경일대에서 열쇠와 도장 제작을 해오면서 가정을 이루고,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가꿀 수 있었다.올해 초 신기환 씨는 대학본부를 찾아와 자신이 현재 거주 중인 경산시 하양읍 자택(건물면적 51.52㎡)과 대지(180㎡) 일체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장애가 있어 자원봉사자의 영상 수화를 통해 “경일대의 배려가 없었으면 장애인 신분으로 지금의 행복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가진 자산이라고는 집이 전부이지만 20년간 경일대에서 받은 사랑이 집보다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청년취업이 다들 어렵다고 말하는데, 우리 학생들 만큼은 어려운 일을 척척 해결하는 만능열쇠 같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경일대는 기부자의 뜻대로 부동산 기부채납 절차를 완료했지만, 신씨의 희망기간까지 무상으로 지금처럼 자택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기부자 명의의 장학금을 매학기 학생들에게 지급하며, 부부의 무료 건강검진과 사회복지 명예학사학위 수여를 결정했다.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장애인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것 역시 대학의 책무”라며 “기부자산은 학생행복을 위해 사용될 것이며 기부자의 생활도 불편함이 없도록 대학이 나서서 적극 지원·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7-06-29

영남대 `세포 자살` 퍼즐 풀었다

【경산】 영남대 박현호(42·사진) 화학생화학부 교수 연구팀이 `세포 자살(아팝토시스· Apoptosis)` 현상 중 발생하는 DNA 잘림 현상을 분자수준으로 세계 최초로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세포 자살`은 다세포생물 세포의 계획된 자멸 현상으로 정상적인 발생, 면역반응, 세포의 항상성 유지 등에 필수적인 현상이다. 특히, 세포 자살 현상이 잘못 조절되면 암, 퇴행성 질환, 면역 질환 등 치명적인 인간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근대 생명과학연구사에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분야이기도 하다.자살하는 세포에서는 세포 내 DNA가 180bp(base pair·염기쌍) 정도의 크기로 빠른 시간에 정확히 잘리는 독특한 현상이 있다. 2000년대 초반, 이 과정에서 DNA를 자르는 효소인 DFF(DNA Fragmentation Factor)가 발견되었지만, 어떻게 DFF 효소가 세포 자살 과정 중 빠르고 정확하게 180bp씩 DNA를 자르는 지에 대한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았다.영남대 박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x-ray 결정학과 전자현미경 및 다양한 세포생화학적 기법을 이용해 DFF의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CIDE 도메인`의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면서 “DFF에 속해있는 `CIDE 도메인`을 매개로 나선형 필라멘트를 형성하고, 이는 DFF 효소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DFF가 나선형 DNA를 둘러싸서 DNA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180bp로 자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NAS)이 발간하는 세계적인 학술지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최신호에 게재됐다.`세포 자살`은 인간의 질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이번 연구를 통해 세포 자살 과정의 가장 기초적이면서 독특한 메카니즘을 규명함으로써 세포 자살과 관련한 후속 연구에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박 교수는 “개인적으로 `세포 자살 과정을 겪는 세포의 DNA가 어떻게 빠른 시간에 180bp 정도의 일정한 크기로 잘리는가?`에 대한 질문을 시작한 것이 약 15년 전으로 이 퍼즐에 대한 답을 지금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연구실 학생들이 오랜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매진해 온 덕분에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본연구와 보건산업진흥원 중개연구지원사업으로 수행됐으며, 박 교수 연구팀의 최재영(28·생화학전공 석사)씨가 제 1 저자, 지도교수인 박 교수가 교신 저자로 참여했다.박 교수는 학위과정 중 죽음도메인(Death Domain) 복합체의 3차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혀낸 논문을 세계 3대 과학저널인 `Cell`(IF 28.71)과 `Annual Review of Immunology`(IF 35.543)에 발표하며 학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박 교수는 지난 2008년 영남대 부임 후 현재까지 뉴클레익 에시드 리서치(Nucleic Acids Research),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JBC, JMB 등 관련 분야 최고 수준의 SCI저널에 12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왕성한 연구력을 보여주고 있다./심한식기자

2017-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