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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회의 무질서 예리하게 파헤친 ‘시민기자’ 활약상 돋보여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장규열 전 한동대 교수) ‘2023년 12월 정례회의’가 28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12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장규열(전 한동대 교수)= 포항시의원이 사적인 영리행위에 공직을 활용하여 징계가 확정되었다는 소식이다. 이해충돌의 가능성이 자명했음에도 관련 상임위원장을 맡게 된 것도 이상하다. 공직자의 도덕과 윤리가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다. 기사도 어떤 징계가 내려졌는지 구체적인 보도가 없어 아쉽다.△이상준(향토사학자) = 박효조 시민기자의 ‘영일민속박물관, 포항 역사를 담다’(22일자 12면)란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지역 신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기자의 역할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동안 경북매일 신문 시민기자들은 전문기자들이 놓치는 사회의 무질서를 예리하게 기사화했다. 뿐만 아니라 관공서의 주요 정책 행사, 생활정보 등을 주제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유용한 정보들을 전해 왔다. 일부 관광지의 화장실 청결 문제를 지적한 것도 시민기자였다. 박효조 시민기자가 지적했듯이 포항에 하나밖에 없는 공립역사박물관, 가까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영일민속박물관에 전문해설사가 배치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은 분명히 이슈화되어야 할 것이고,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문화재는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포항시에서는 하루빨리 후속 조치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아울러 음지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포항시 문화관광해설사들에 대해서도 합당한 처우와 감사를 표해야 할 것이다.△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문화관광체육부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선정(21일자 8면)되었다. 포항의 다양한 문화 현상 가운데 단연 플래그십 이벤트로 더욱 발전시켜 가야한다. 포항문화재단이 이를 계기로 조직혁신과 역량강화에 집중도를 발휘해 주길 바란다.△윤영란(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 ‘구미시, 외국인 인재 유치 사활 건다’(21일자 10면) 기사에서 구미시가 외국인 인재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위기 가운데, 지역에서 보다 실천적인 이민정책을 비롯한 인구정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 이와 관련한 기획 특집 기사도 필요하다.△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2023년 경북 시군 공공도서관 운영평가’에서 포항시립 포은중앙도서관이 최우수상 수상을 했다는 기사(22일자 7면)를 읽었다. 공공도서관 운영의 품질 제고를 위한 이번 평가는 경북도의 각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41개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했는데, 포은중앙도서관은 로비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공간·시설의 혁신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유대 등의 부문에서 높게 평가되었다. 이 도서관에서 시행하는 올해의 책 선정 프로그램인 ‘원북 원포항’도 매우 의미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지역의 민간에서 복간한 한흑구 산문집 두 권이 잘 홍보되어 이 책을 시민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보급되면 더욱 지역 친화적인 도서관이 될 것이다.△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연말, 정부와 경북도의 기관 평가에서 안동시가 잇따라 수상 지자체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기사(21일자 2면)를 읽었다. 경북도가 개최한 ‘2023 일자리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2023년 산림산업관광분야 종합평가’에서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경북도청과 경북문화재단이 안동·예천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영향이 있겠지만, 도청에서 개최되는 경북의 문화예술행사를 참관하면서 느낀 점은 안동을 비롯한 인근 예천, 영주지역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지역 문화행사에 참여하고 후원, 협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자체의 문화발전, 나아가서는 생존전략에 참고할 부분이라 생각한다.△노정구(포항대 교수) = 우리 지역의 ‘고립-은둔청년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관련, 최근 정부에서는 스스로를 자신만의 공간에 가두고 있는 약 54만명의 ‘고립-은둔 청년’들을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는 정책 목표로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처럼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내놓았다는 것은 그만큼 이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경북매일에서도 지난 18일자 지면에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본 지원책 마련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며 일본의 전철을 밟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은 시의적절하며 매우 공감하였다. 나아가 우리 지역에도 이러한 청년들이 어느 정도 되는 지와 이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관련 취재와 보도를 해주시길 바란다.△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사설갤러리인 ‘갤러리 상생’에서 포항청년작가회 정기전이 열렸다. 정회원 20명이 참여해 서양화, 한국화, 조소, 공예,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5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1988년 창립된 포항청년작가회는 지역 미술 발전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 왔으며, 해마다 2회 이상의 전시회를 개최하며 지역 미술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행사에서 지역의 청년 미술인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우수작가를 선정하고 갤러리의 관장이 사비로 격려금을 전달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연말연시를 훈훈하게 하는 미담으로 보도가 되면 좋을 것 같다.△이석윤(전 포항시의원) =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와 선거 관련 기사들이 어느 때보다 많아지고 있는데, 간혹 고유명사인 정당명을 바르게 표기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힘당’인데, 현 여당명은 ‘국민의힘’이지 ‘국민의힘당’이 아니므로 줄인 말로는 ‘국힘’이 맞다. 과거 ‘자유민주연합’이라는 당이 있었는데, 그 당시 약칭은 ‘자민련’이었고 ‘자민련당’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국민의 힘’이라고 당명을 띄어 쓰는 것도 잘못된 것으로 ‘국민의힘’이라고 붙여서 쓰는 것이 맞다. 경북매일에서도 정당명은 올바르게 표기해주시길 당부드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28

동원중·동천초·가창중 교육부 장관상

대구지역 학생들이 전국 학생예술동아리 페스티벌에서 부문별 최고상인 교육부장관상을 휩쓸었다.대구시교육청은 최근 이틀동안 서울아트센터에서 열린 ‘2023 전국 학생예술동아리 페스티벌’에서 대구지역 3개교가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수상 학교는 동원중(오케스트라 부문), 동천초(합창 부문·사진), 가창중(뮤지컬 부문) 등이다.교육부와 17곳 시·도교육청이 주최한 이번 페스티벌은 전국 초·중·고 100여 개교 2천9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해 오케스트라, 합창, 뮤지컬, 협동미술 등 4개 부문에서 경연을 펼쳤다.대구시교육청은 오케스트라, 합창, 뮤지컬, 협동미술 등 4개 부문 중 3개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아 1인 1악기 교육, 1학생 1예술활동 등 학교예술교육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합창 부문에서 대구동천초는 우리나라 전통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합창곡을 무용과 모듬북이 어우러진 무대로 선보였고, 뮤지컬 부문에 참가한 가창중은 학생들의 뛰어난 실력의 춤과 연기, 노래로 뮤지컬 ‘드림즈 컴 트루’를 공연해 심사위원과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또, 오케스트라 부문에서 동원중은 전문연주자에게도 난이도가 매우 높고 연주 효과가 뛰어난 곡으로 알려진 프랭크 티켈리 작곡의 ‘베수비우스(Vesubius)’를 연주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아울러, 이번 페스티벌에서 문화예술소외지역 학생들의 지역사회 연계 예술교육 활동 우수사례로 동원중 관악합주반이 소개됐다.동원중은 지역사회 지원으로 대구관악합주단, 코리아윈드필하모니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전문 강사와 함께 수준 높은 예술교육을 하고 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