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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건강검진 받은 2030세대 사망위험 17%↓

젊다고 건강을 과신할 수 없는 시대다. 2030 청년들이 부모세대보다 더 빨리 늙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환경과 생활습관의 변화 등이 젊은 세대의 건강도 위협하기 때문이다. 2030세대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국가건강검진으로 2024년을 건강하게 시작해보자.6년 전인 2018년에는 2030세대 청년 중 직장인만 누리던 혜택이 있었다. 바로 국가건강검진이다.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이거나 학생 또는 전업주부인 20~30대 청년들은 국가검진 대상자가 아니었다.20~30대 모든 청년에게 국가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은 막대한 정부 예산이 추가로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정할 수 없는 정책이다.외국에서도 젊은 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국가에서 건강검진사업을 수행하는 나라는 없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필자에게 20~30대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타당성 분석을 요청하였다.◇2030세대도 필요한 국가건강검진20~30대가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을 경우 건강개선 효과가 있을까? 필자가 속한 연구팀은 2002~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20~39세 직장가입자 남녀 412만 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일반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건강개선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경제수준, 동반질환, 비만도, 생활습관 등 다른 요인들을 모두 통제하여 분석해보았을 때,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0세대는 받지 않은 대상자에 비해서 전체 사망 위험은 17% 감소하였으며, 특히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20%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면, 2030세대에 도움이 되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은 무엇일까.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 정밀 검진이 반드시 좋은 검진이라고 할 수는 없다. 불필요한 검진은 과도한 추가 검사와 함께 오히려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젊은 시절의 과도한 CT 촬영이 추후 암 발생 위험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또 국가건강검진은 많은 국가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한 건강문제일 것 △조기에 발견해 치료가 가능한 질병일 것 △검진방법 수용성이 있을 것 △검진으로 인한 손해보다 이득이 클 것 △비용 대비 효과가 있을 것을 고려하여 국가건강검진으로 포함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였다.이러한 사항을 모두 고려한 결과 국가건강검진위원회는 2019년부터 모든 20~30대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하여 비만·고혈압·신기능·고지혈증·당뇨병·빈혈 등에 이어 우울증까지 검사를 받도록 결정하였다.◇2030세대의 검진 항목2030세대를 위한 국가건강검진 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문진과 신체검사 항목에서는 혈압, 신장, 체중, 허리둘레, 청력, 시력 등 기초검사를 통해 비만과 고혈압 여부를 측정한다. 혈액검사를 통해서는 당뇨나 빈혈, 고지혈증, 간 기능, 콩팥 기능 이상을 살펴보고 소변검사를 토대로 단백뇨 같은 이상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서 흉부질환이나 결핵 여부를 확인하고 치과 질환에 대한 구강검진을 받게 된다. 2030세대 사망원인의 1위가 자살이기 때문에, 2018년까지만 해도 40·50·60·70대에서 시행했던 정신건강검사(우울증 선별검사)를 2019년 1월 1일부터 20~30대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였다.◇건강 생활습관으로 내몸경영 먼저젊고 건강에 자신도 있는 청년들이 굳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젊은 성인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유병률은 전체 인구보다는 낮지만, 대부분 본인이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오랜 기간 누적해서 건강문제가 쌓이고 쌓이면 나중에 더 심한 장기 손상으로 고통을 겪게 된다. 한 예로 건강검진을 받지 않고 병원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진단된 당뇨병 환자보다 사망률이 약 4배 높았다.또 건강검진을 받으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대상자들은 금연, 운동, 절주, 건강체중관리 등의 생활습관 실천율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자기개발, 자기경영의 가장 중요한 토대는 내 몸을 잘 경영(내몸경영)하는 것이다. 새해 ‘내몸경영’의 실천은 건강검진계획을 세우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챙기는 것으로 시작해보자.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2024년 1월호 발췌글 :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정리-이시라기자

2024-01-21

어제 몇 시간 주무셨나요?

수면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고 다음 날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충분하고 질 높은 수면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자.□ 적절한 수면이 건강 유지에 도움인간은 일생의 4분의 1 또는 3분의 1은 잠을 자면서 보낸다. 누군가는 잠들지 못해 괴로워하고, 어떤 이는 아무리 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아 걱정하기도 한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은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하며, 무엇보다 수면부족과 과다수면 모두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인의 경우 하루 7~9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을 권유한다.수험생과 직장인을 비롯한 많은 현대인들은 잠잘 시간을 줄여가면서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수면부족은 정신적인 활동을 흐리게 해 오히려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평소보다 4시간 못 자면 반응속도는 50%가량 느려지며, 밤을 새우면 2배가량 길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수면이 부족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마음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며, 자살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만성적인 수면부족은 자율신경기능에 나쁜 영향을 끼쳐 혈압을 올리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2배가량 높인다. 또 수면부족은 당뇨와 치매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살이 찔 확률이 높아지며, 특히 복부비만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인 그룹은 적정 수면을 취하는 성인에 비해서 비만과 복부비만 위험도가 각각 22%, 32% 증가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체지방 대사와 관련된 호르몬인 ‘렙틴’과 식욕에 영향을 주는 ‘그렐린’ 분비량 균형에 나쁜 영향을 미쳐 비만 위험도를 높이고 체지방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그렇다면 수면 시간이 9시간보다 늘어나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면과다는 근육량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량 저하는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며, 골다공증을 유발해 심혈관질환이나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근육을 잘 성장시키고 지방량을 줄이려면 7~8시간은 잔 상태에서 적절한 단백질과 야채를 섭취하고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오래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좋지 않은 수면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에는 숨을 쉬기 위해 수면 중 자주 깨면서 수면의 질이 낮아져 낮에도 피로가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건강한 수면으로 건강자산 쌓기세계수면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주중 수면 시간은 평균 6시간 11분이며, 한국인의 26%는 수면부족을, 31%는 불면증을 겪고 있다. 한국 사회 전체적으로 ‘수면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최근에는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수면패턴이 흔들리고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은 시각적인 자극을 주어서 수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자기 위해 누울 때 스마트폰을 끄거나 다른 방에 두기만 해도 수면장애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또 자기 전에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음주는 수면을 유도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깊은 잠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잠자리에 누웠는데 5분 내에 잠이 오지 않으면, 바로 잠자리에서 벗어나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계속 누워 있으면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서 오히려 잠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2030부터 건강한 수면습관을 실천하고 하루 7~9시간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확보하여 만성적인 수면부채에서 벗어나는 것이 건강자산을 쌓는 지름길이다.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글 :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정리-이시라기자

2024-01-14

소고기·유제품 체내 면역세포의 암 퇴치 능력 높인다

쇠고기와 양고기, 유제품 등에서 발견되는 지방산인 트랜스바세닉산(TVA)이 체내 면역세포의 암 퇴치 능력을 향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시카고대 의대 징첸 교수팀은 23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TVA가면역세포인 CD8+ T세포의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혈중 TVA 수치가 높은 환자가 면역요법에 더 잘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첸 교수는 이는 TVA가 암 임상 치료를 보완하는 영양 보충제로서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다만 붉은 육류·유제품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해 해로울 수 있어 이 결과를 이들 음식을 많이 먹을 핑계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혈액 속 대사물질, 영양소 등이 암 발생·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음식 유래 대사산물 700여개로 된 데이터베이스에서 235개 생리 활성 분자로 된 ‘혈액 영양소’ 화합물을 선별했다.이어 이 화합물들이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데 중요한 면역세포인 CD8+ T세포의 항종양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지 검사해 6개 물질을 선택, 인간과 생쥐 세포에서 평가한 결과 TVA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TVA는 모유에 가장 풍부하게 들어 있는 트랜스 지방산이지만 체내에서 자체 생성되지는 않으며 약 20%만 다른 부산물로 분해되고 80%는 혈액을 순환한다.연구팀이 다양한 종양 유형의 마우스 모델에 TVA가 풍부한 사료를 먹인 결과 일반 사료를 먹인 대조군 쥐보다 CD8+ T세포의 종양 침투 능력이 향상됐으며 흑색종과대장암 세포의 종양 성장 잠재력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TVA가 T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분자 및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TVA는 보통 장내 미생물이 생성하는 짧은사슬지방산에 의해 활성화되는 GPR43이라는 T세포 표면 수용체를 비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TVA는 또 세포의 성장과 생존·분화 등 다양한 기능에 관여하는 CREB 경로라는 세포 신호 전달 과정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CD8+ T세포에서 GPR43 수용체만 제거한 마우스 모델은 항종양 능력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GPR43 비활성화와 CREB 경로 활성화가 동시에 이뤄질 때 항종양 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림프종에 대한 CAR-T 세포 면역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TVA 수치가 높은 환자가 낮은 환자보다 치료에 더 잘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고,백혈병 세포주 실험에서는 TVA가 면역치료제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첸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TVA가 T세포 기반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이보충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다만 식품 공급원이 아닌 영양소 자체의 최적화된 양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3-11-23

순천향대 구미병원, 새싹지킴이병원 교육·간담회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은 지난 21일 구미시 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 중회의실에서 ‘2023년 경북 광역 새싹지킴이병원 2차 교육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날 행사는 황성일 아동보호위원장(재활의학과 교수/순천향대 구미병원)을 비롯해 아동보호위원, 지역새싹지킴이병원(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등 주요 관계자 및 실무자 30여 명이 참석해 소통과 협력을 통한 아동학대 신고 및 지원체계와 사례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는 △새싹지킴이병원 사업소개 △아동학대 선별도구 FIND △지역새싹지킴이병원의 아동학대의심 사례발표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영양실조, 필수 예방접종 미실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아이를 방치한 부모사례 등 의료방임 의심 사례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시간도 가졌다.황성일 아동보호위원장은 “의료인의 아동학대 신고는 누군가를 가해자로 지목하는게 아니라 아동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예방적인 측면도 있다”며 “판단하기 애매한 학대의심사례가 많고 공익 신고에 대한 부담이 클 수 있지만 아동학대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FIND를 활용한 의료인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한 편,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경북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새싹지킴이병원)으로 선정됐으며, 경북내 유관기관의 고난도 아동학대 의료지원와 자문을 담당하고 의료기관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과 맞춤형 교육 등 학대 피해아동의 치료와 보호, 선제적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구미/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23-11-23

영남대병원, 정맥경장영양학회 ‘인증’

영남대병원 영양집중지원팀(NST)이 최근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로부터 공식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유효기간은 내년 1월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다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는 병원 내 영양집중지원팀 활동의 질적 관리 및 향상을 위해 전국 병원 영양집중지원팀의 인증사업을 시행하고 있다.영남대병원 영양집중지원팀은 이번 심사에서 인증사업 평가심사 항목의 모든 규정을 만족하고, 양질의 영양불량 개선 활동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영양불량환자에게 적절한 영양을 공급함으로써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것은 환자를 치료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병원 내 영양집중지원팀은 입원 환자의 영양불량을 조기에 발견하고, 맞춤형 영양 치료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적절한 정맥영양과 경장영양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적의 방법을 제시한다.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입원 환자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영남대병원 영양집중지원팀은 지난 2014년에 팀이 구성된 이후 장병익(소화기내과 교수) 운영위원장을 중심으로 해마다 2천500여 건 이상의 활발한 영양집중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장병익 영양집중지원 운영위원장은 “영남대병원 영양집중지원팀은 전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영양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영양집중지원 관련 집담회 및 영양집중지원팀 심포지엄 개최 등 다양한 학회 활동을 통해 영양 관련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영양불량 환자의 영양 상태 개선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1-23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하는 새 의료모델 제시 기대감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은 2008년 11월 개원 이래 현재 연간 외래 환자 약 22만명, 입원환자 1만2천명, 연간 수술 건수는 약 2천700건에 달한다.또 연간 6천명이 응급실내원을 했다.입원 병상 254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병동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로 운영하고 있다.에스포항병원은 그동안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가며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고 지역사회 안에서 톡톡히 이바지하고 있다. ◇지역 유일의 뇌혈관 전문병원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은 2022년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5위에 해당한다.뇌졸중은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장 큰 특징은 갑자기 발생하는 질환이다.이렇기 때문에 발병 시 최대한 빨리 증상을 알아채고 치료와 수술이 가능한 가까운 병원으로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환동해권 지역은 에스포항병원이라는 뇌혈관전문병원이 있어 지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에스포항병원은 경북지역의 유일한 전문병원(뇌혈관분야)으로 그동안 뇌혈관 분야 치료에 적극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어왔다. 최적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난해 917건의 뇌수술을 실시했으며 응급 뇌혈관 재개통술(IAT)의 경우 총 110건을 실시했다.재개통술의 최근 2년간 수술성공률(TICI grade)은 TICI 2b이상이 평균 86.4%를 기록하며 국내에서도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뒀다.최근에는 울릉도 낙석 파편에 의해 긴급 후송된 20대 환자도 에스포항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건강히 퇴원했다.에스포항병원은 뇌졸중과 같은 시간이 생명인 질환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개원 후 15년 동안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뇌졸중 환자들이 전원을 하는 순간 2~3시간씩 늦어져 골든타임을 놓쳐 생명을 잃게 되기 때문에 에스포항병원은 언제, 어디서 오는 환자라도 빠른 시간 안에 수술 및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시스템을 매년 개선하고 발전시켜 전문성을 강화해왔다. ◇지역 기반 새로운 병원 모델 제시를 위한 노력최근 정부가 ‘심뇌혈관 환자 진료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에스포항병원은 그동안 지역민의 건강증진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해 왔다.우수한 인력을 갖춘 병원임에도 제도적인 문제점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제도상의 문제점을 학회, 국회 간담회 등 다양한 곳을 다니며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을 강조했다.그런 변화를 위한 에스포항병원의 노력이 이제 시범사업을 통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아직은 출발 단계이지만 에스포항병원은 여러 우수의료기관과 대학, 그리고 기업들과 함께 임상 역학 연구를 통해 지역 의료의 적합한 새로운 모델의 학문적인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지난 9월 산하에 의료연구소를 설립했다.병원이 가지고 있는 의료데이터를 융합연구를 통해 환자 치료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의 모습을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센터 확장 강화에스포항병원은 2023년, 늘어나는 환자들을 위한 의료서비스질 향상에 발맞춰 여러 센터를 확장에 나섰다. 혈관조영실을 확장하면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의 특성을 반영해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골든타임이 중요한 심뇌혈관질환의 특성에 맞춰 혈관조영실을 2개에서 3개로 늘리고 최첨단 혈관조영촬영장비인 ‘아티스 큐 바이플레인(Artis Q biplane)’까지 도입하며 더 많은 환자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그리고 소화기질환에 더 전문적이고 집중된 검사와 치료를 위해 소화기내시경센터도 9월에 확장했다.대학병원급 이상에서 사용되는 올림푸스 CV-290 위·대장내시경 검사장비를 도입하고 회복실을 기존 공간보다 증설해 환자들의 편의 확보에 주력하는 의료 환경을 조성했다. 에스포항병원은 해마다 늘어나는 환자들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앞으로도 역량과 지혜를 모아 필요한 곳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김문철 대표병원장은 “에스포항병원은 15년간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헌신해 왔고 이러한 가치 추구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진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인재 양성, 여러 교육 기관 및 병원, 기업들과 협업 및 중개연구들을 통한 미래지향적인 병원, 지속가능한 병원으로서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11-09

심뇌혈관 환자 ‘응급실 뺑뺑이’ 막는다

심뇌혈관 환자의 ‘뺑뺑이’를 막기 위한 진료협력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협력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관과 전문의를 공모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중증·응급 심뇌혈관환자가 최초 이송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이송될 병원을 찾지 못하는 등의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막기 위해 병원과 의사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그동안 공식적인 체계 없이 구급대와 병원, 의사가 무작위로 전화를 돌리며 응급 환자 발생에 대응해왔는데 정부가 네트워크를 제도화해 운영하겠다는 것이다.시범사업 기간은 내년 1월부터 3년간이다.유형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네트워크형·전문의 간 인적 네트워크형 두 가지다.첫째 유형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1곳을 중심으로 3∼6개 병원과 지역소방서가 협력해 직통전화를 만들고 응급환자 선별·환자별 병원 지정·치료팀 준비와 신속치료를 결정하는 체계로 운영된다.급성심근경색증과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응급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선정된 네트워크에는 지원금을 사전에 50% 일괄지급하고 성과에 따라 사후에 나머지를 차등 지급한다.신청은 11월 1일부터 13일까지다.두 번째 유형은 서로 다른 의료기관 소속의 심뇌혈관질환 전문의와 응급의학과 전문의 7인 이상이 협력해 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전문치료 간 연계·응급-전문치료 연계 두 가지 목표 중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선정된 네트워크에는 운영에 필요한 지원금을 사전에 100% 일괄지급하고 성과에 따라 최대 40%까지 추가지급한다.신청은 11월 13일부터 21일까지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10-26

어지럼증 사라져도 안심 금물

포항성모병원 신경과 박수현 진료과장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심한 시기에 뇌졸중이 잘 발생하므로 주위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뇌졸중이란 흔히 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뇌혈관 질환으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뇌졸중이란 뇌가 갑자기 부딪힌다 또는 강한 일격을 맞는다라는 뜻으로 뇌졸중은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이 남을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뇌졸중을 크게 분류하면 뇌혈관이 터져서 오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혀서 오는 뇌경색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발병율은 여전히 높은데, 특히 뇌경색의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 입니다.또한 일시적으로 뇌졸중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과성 뇌허혈발작, 흔히 미니 뇌졸중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심하게 좁아진 뇌혈관으로 피가 흐르거나 뇌혈관이 피떡에 의해 막혔다가 다시 뚫린 것으로 잠시 뇌졸중 증상이 왔다가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곧 좋아지는 질환을 말합니다.미니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 중 5%에서 한 달 내 뇌졸중이 발생하고, 12%에서 1년 내에 뇌졸중이 발생하므로 증상이 있다가 좋아진 분들도 병원에 꼭 방문해야 하겠습니다.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뇌는 좌우 측, 또한 각 부분마다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뇌의 어떤 부위에 손상이 왔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합니다.한 쪽 방향의 팔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지는 증상, 입술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증상,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이 잘 이해가 안 가는 증상, 걸음걸이가 불편해 지는 증상,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토하는 증상, 눈이 갑자기 안 보이고,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 등이 뇌졸중의 흔한 증상 이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즉시 오셔야 합니다.뇌졸중에 걸리지 않으려면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흡연, 음주, 비만 등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에 대한 예방과 적절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고령의 나이도 뇌졸중의 주요 위험 인자이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위의 질환들은 본인의 노력으로 예방과 조절을 할 수 있으므로, 1년에 한 번은 건강검진을 꼭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그 원인을 들여다보면 결코 느닷없이 생기는 병은 아닙니다.즉, 수년에 걸쳐 서서히 뇌혈관에 문제가 쌓이고 쌓여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그때 비로소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그러므로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원인들을 빨리 발견하고 조절하여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화창한 요즘 큰 일교차에 주의하면서 신선한 공기를 쐬며 유산소 운동을 하시고, 반드시 금연 하시고, 과도한 음주를 줄이셔야 합니다.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시고,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을 측정하시면, 뇌졸중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2023-10-26

“홀수 연도 출생자 올해 국가 암 검진 꼭 받으세요”

포항시 북구보건소가 국가에서 실시하는 암 검진 미수검자를 대상으로 수검독려 홍보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사진북구보건소는 국가 암 조기 검진 독려를 위해 1대 1 전화상담, 검진 독려 안내문 발송 등 연중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지난 25일에는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암 예방 홍보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쳤다.이날 캠페인에는 북구보건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365암예방지킴이 자원봉사단, 영일만서포터즈 등 40여 명이 참여해 암 예방 및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홍보했다.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국가 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올해 국가 암 검진 대상자는 홀수 연도 출생자로 △위암은 만 40세 이상 남·여 △간암은 만 40세 이상 간암 발생 고위험군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 여 △자궁경부암은 만 20세 이상 여 △폐암은 만 54~74세 중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폐암 발생 고위험군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 남·여다.특히 대장암의 경우 만 50세 이상이면 매년 1차 검진으로 분변잠혈검사를 받아야 하고, 지정된 검진 의료기관에 문의 후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조영종 북구보건소 보건정책과장은 “급속한 노령화 및 환경변화로 암 발생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한 노후를 즐기기 위해서는 권고 주기에 맞춰 암 검진을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3-10-26

폐경 이후 주로 발생… 30~40대도 간혹

포항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영복 진료과장 골반장기 탈출증이라는 질병은 밑 빠짐, 자궁하수, 자궁탈출, 방광류, 직장류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병으로 질 입구 쪽으로 계란 같은 단단한 덩어리가 나오기도 하고, 고무공 같은 말랑말랑한 덩어리가 빠지기도 하는 병입니다.자궁이 빠진다는 것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궁이라는 장기가 골반강 내 단단한 인대에 걸려 있는 장기라는 것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지지역할을 하던 인대가 늘어나거나 약해지면서 자궁이 중력에 의해 아래로 쳐지면서 질강 밖으로 밀려 내려와 질 입구 쪽으로 탈출해 밖으로 빠지는 것입니다.인대가 약해지는 이유는 가장 큰 원인은 자연분만에 의한 출산력(난산, 다산… )이 주원인이며, 그외 비만, 만성기침, 천식, 만성 구토등 복압이 증가하는 상황들이 원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그리고 자궁이나 질, 방광 등의 골반 장기는 여성호르몬 지배를 받는 장기라서, 여성호르몬이 충분한 젊은 시기에는 이러한 손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빠지지 않다가, 대부분 폐경 이후 자궁이나 질, 방광 등이 약해지면서 이러한 손상된 인대들이 가늘어지고 쳐지면서 증상이 주로 나타나기에 발생가능성이 큰 연령은 폐경 이후의 여성에서 주로 나타납니다.하지만 30~40대 여성에서도 간혹 나타나기도 합니다.골반장기 탈출증의 분류로는 자궁이 밖으로 빠지는 자궁탈출증이 있는데, 이는 단단한 덩어리가 질 입구에 걸려서 만져지는 일도 있고, 질상벽(방광하벽)이 아래로 빠지는 방광류, 그리고 질후벽(직장상벽)이 질벽으로 빠져서 나타나는 직장류 등으로 분류합니다.빠지는 정도에 따라서 질강 내에서 밖으로 빠지지 않고 질 안에서 왔다갔다 하는 1도 탈출증에서 완전히 다 빠지는 4도 탈출증(완전자궁탈출증)까지 그 정도를 분류합니다.골반장기 탈출증의 증상으로는 하복통, 골반통 등이 있으며, 특징적으로 오래 서 있으면 심해지고, 집에서 누우면 사라지는 증상이 있습니다.그외 요실금증상, 빈뇨증상, 과민성방광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직장류인 경우엔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성교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그리고 밖으로 나와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팬티에 스치면서 자궁의 껍질이 까지는 자궁경부 미란(까짐), 염증, 출혈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완전자궁탈출증은 방광과 직장이 동시에 같이 빠지는 경우라서 요도가 꺾이면서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배뇨곤란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노화와 여성호로몬부족증상에 의해 약해진 인대로 인해 발생하는 병인 만큼 치료는 그 인대를 강화시키던가 새로운 인대를 인공적으로 걸어주는 수술적인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하겠습니다.물론 예전 방식인 전자궁적출술을 시행한 다음 질벽을 늘어난 인대에 걸어주고, 질전벽과질후벽을 좁혀주는 수술 방법도 있습니다만, 이는 다시 질천정탈출증으로 재발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그리하여, 약 10년 정도 전부터는 자궁적출술 없이 복강경하 인대 견인술을 시행해, 자궁을 질강내 원래 위치로 옮겨 인공인대로 당겨 놓는 수술이 많이 행해지고 있습니다.인대견인술의 방식은 인공인대의 중앙부위를 자궁이 붙어 있는 질 천정 부위에 걸어주고, 양측 끝을 골반강 양측의 장골 치골 인대에 걸어주는 수술 ( 복강경하 질-장골치골인대 견인술, Laparoscopic pectopexy)이 있을 수 있으며, 또한 장골치골 인대 대신에 척추의 단단한 인대에 걸어주는 수술 ( 복강경하 질-천골인대견인술, laparoscopic sacrocolpopexy)등이 있습니다.장골치골인대에 걸어주는 수술은 수술시간이 짧고 수술하기가 질-천골인대견인술 보다는 수술이 쉬워서 많이 행해지고 있으며, 재발률은 많이 낮지만, 질후벽으로질탈장이나직장류와 같은 재발이 있을 수 있기에, 첫 수술 시에 질 후벽에 단단하게 방어벽을 치면서 수술하는 테크닉이 필요한 수술입니다.질천정을 천골인대에 걸어주는 수술은 수술이 쉽지 않으나, 재발이 거의 없고, 자궁 적출술 이후 발생하는 질천정탈출증 수술 시 아주 용이한 수술이며, 인대견인술수술이후에 발생하는 질탈장과 같은 상황에서도 앞에 수술한 인대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단단하게 탈장 부위를 지지할 수 있는 수술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이러한 복강경하 인대견인술의 장점으로는 골반장기의 적출없이 수술이 가능( 자궁보존 )하며, 수술 후 통증이 작고 회복이 빠릅니다.수술시간은 집도의의 기술의 차이로 차이가 나겠지만, 제 경우엔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걸리는 수술이며, 재발률이 낮고 부작용이 아주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골반장기 탈출증은 살고 죽고 하는 암같이 무서운 병은 아닙니다.불편할 뿐입니다. 가끔 소변보기가 너무 힘든 경우엔 빨리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당장 수술하지 않아도 사는 데 지장 없습니다. 그리하여, 계속 미루다가 너무 고령의 나이에 힘들게 찾아오면 수술하기 부담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대부분 고령환자라서 부끄러움 때문에 자식들에게 숨기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자녀들이 인터넷을 검색해 보고 환자를 모시고 병원을 찾아오시더군요.쉽지는 않은 수술이지만, 그렇다고 많이 힘들지 않은 수술이기에, 수술하고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싶다면 수술을 미루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023-10-12

순천향대 구미병원 “임신·출산 긍정적 인식 필요”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은 10일 본관 지하1층에서 제18회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를 이해하고 배려, 격려하기 위한 ‘임산부 직원 배려 캠페인’행사를 실시했다. 사진이날 행사는 정일권 병원장을 비롯해 김진현 사무처장, 김영실 간호부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근로자가 안심하고 임신과 출산,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행복한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이번 캠페인은 정일권 병원장의 따뜻한 격려와 함께 비타민과 아기용품 등이 들어 있는 임신 축하 꾸러미 선물 박스를 지급하고 △임산부 관련 퀴즈 풀기 △응원메시지 전달식 △배우자 임신 축하받기 △자체 제작한 임산부 배려 배지 증정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또 배려 5행시 사전 공모를 통해 25명을 추첨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고, 원내 게시판을 통해 공유하는 등 전 교직원들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정일권 병원장은 “임신과 출산에 대한 우리 모두의 긍정적인 인식과 임산부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임산부 교직원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과 보육 환경조성, 존중받고 공감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10-12

포항 북구보건소-북부소방서 영유아 응급상황 대처법 교육

포항시 북구보건소가 최근 생애초기건강관리사업 엄마모임 참석자를 대상으로 포항시 북부소방서와 연계해 가정내 영유아 응급상황 대처법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가정내에서 발생하는 질식, 화상, 열성경련 등 응급상황을 알아보고 대처방법을 익혀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고 상처를 최소화 하고자 마련됐다.이론 교육에서는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여러 응급상황과 질식의 위험이 있을 때 시행하는 하임리히법, 심폐소생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진행된 실습에서는 긴급 상황에 부모가 실행할 수 있는 응급조치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유아모형을 활용한 실습이 이뤄졌다.한 참가자는 “응급상황시 대처요령에 대해 체험하고 배워보는 시간이 유익했고 소중한 아이를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박혜경 북구보건소장은 “응급 상황시 부모의 작은 행동이 아이들의 생명을 위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영유아 응급조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자세한 사항은 북구 모자건강팀로 문의(☎054-270-4251)하면 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10-12

경북간호사회,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 해단식

경북간호사회가 지난 19일 대구시 호텔라온제나에서 경상북도 보건단체의료봉사단과 함께 ‘2023년 제10회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 해단식 및 캄보디아 왕립 훈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사진경북간호사회, 경북의사회, 경북치과의사회, 경북한의사회, 경북약사회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경상북도 보건단체의료봉사단은 지난 8월 10일부터 4박 6일간 캄보디아 캄퐁 톰 주립의료원에서 현지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 해단식 및 캄보디아 왕립 훈장 수여식을 이날 진행했다.이들은 2013년부터 매년 캄보디아를 방문해 의료 사각지대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도 3일간 현지 주민 4천30명에게 의료혜택을 선사하고 돌아왔다.이날 해외의료봉사 해단식은 △이우석 협의회장 인사말 △경상북도 이달희 경제부지사, 캄보디아 국회 수스야라 외교위원장 축사 △5개 보건의료단체장 인사 △협의회 감사패 전달 △봉사증서 전달 △봉사소감문 시상 △결과보고 △활동영상 상영 △소회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캄보디아 국회 수스야라 외교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캄보디아 왕립 훈장을 수여했다.경북간호사회 김영실 회장은 “봉사는 자신의 힘을 바쳐 애쓰는 일이지만, 봉사를 통해 사랑과 나눔으로 헌신을 하다보면 자신에게 더 큰 행복과 성취를 가져다 준다”며 “보건단체의료봉사단이 지속적으로 해외의료봉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캄보디아 왕립 훈장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사하메트레이훈장-모하세레이봇 △이우석 경상북도의사회장 △염도섭 경상북도치과의사회장 △김현일 경상북도한의사회장 △고영일 경상북도약사회장 △양성일 전임 경상북도치과의사회장 △이재덕 전임 경북한의사회장 △김우석 봉사단장, 사하메트레인훈장-모하세나장 △채한수 경북의사회 △김만수 경북의사회 △전용현 전임 경북치과의사회장 △신용분 전임 경북간호사회장 △이영희 경북약사회 △최은정 경상북도 여성아동정책관 △권순길 경상북도의사회 사무처장 △김순단 경북간호사회 사무처장 등이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9-21

“건강체중 유지 위해 10년 건강 식단 실천을”

갑작스럽게 살을 확 빼서 나타난 사람을 보고 부러워하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예전보다 더 부해진 모습을 보면 ‘요요현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건강하게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방법은 꾸준하게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다. 오랜 기간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이제 막 돌이 지난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빈혈약 처방을 받으러 온 30대 여성이 진료실을 나가면서 묻는다.“올해 큰마음 먹고 10kg 뺐는데, 다시 예전 체중으로 돌아왔어요”새해가 되면 새해 목표로 체중 감량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다가 원래보다 체중이 더 증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체중이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는 요요현상이다. 이렇게 체중 변동이 심한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국내 성인 남녀 26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무줄 체중일수록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년 간격으로 3회 연속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만을 추출하여 분석하면 체중의 변동성과 요요현상을 평가할 수 있다.이때 체중 변화량이 가장 큰 그룹은 체중 변화가 거의 없는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위험률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률도 각각 31%, 11% 더 높았다.□변화무쌍한 체중이 건강 위협이뿐만 아니라 체중 변동성은 고관절, 요추, 상지에서의 골절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남녀 모두 이러한 경향을 보였으며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지 않은 군에서도 동일한 경향이 나타났다.특히 체중이 증가하는 방향이든 감소하는 방향이든 요요 정도가 크면 클수록 이에 따른 사망위험도와 골절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단순히 살을 빼는 것만을 목표로 하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또 국내 연구에 따르면 요요는 당뇨 발생 위험도 증가시킨다.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이라도 요요가 반복될 경우 간의 지방 함량이 늘어나고 몸의 근육량은 줄어들면서 궁극적으로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과거 식욕억제제의 효과에 관한 많은 연구에서도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줄어든 체중을 유지하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약을 끊고 나면 다시 체중이 회복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또한 식욕억제제 복용군을 장기 추적관찰 했을 때 복용하지 않은 군에 비해 오히려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게 나타나 의료계에서 퇴출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마음 건강까지 해치는 요요현상왜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까.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강화운동을 동반하지 않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도하면, 체지방은 그대로이면서 근육 위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태에서 요요가 와 체중이 늘 때에는 주로 체지방만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생긴 근감소증은 골다공증 위험과 낙상 위험을 증가시켜 결국 골절 위험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요요는 마음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외국의 연구에서는 요요 정도가 클수록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우울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되는 체중 조절의 실패는 압박감과 자책감을 불러 일으키며, 근육량의 감소가 동반되면 쉽게 지쳐서 만성 피로를 호소하기도 한다.□1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건강 식단으로요요현상을 막으면서 건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먹는 양을 과도하게 줄이면 당장은 살이 빠지지만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순간 체중이 다시 돌아오게 된다. 게다가 근육은 빠지고 지방은 더 느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단기간의 급격한 다이어트보다는 10년간 유지할 수 있는 건강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우선, 회식과 간식을 줄여야 한다. 당분이 많은 음료나 맥주는 제로칼로리 탄산수로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믹스커피는 블랙커피나 아메리카노로 바꾸면 좋다. 건더기만 먹고 국물을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지방과 염분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 한 달에 0.5kg만 감량해도 6개월간 실천하면 3kg을 줄일 수 있다. 급격한 체중 변화보다는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한 식습관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먹는 삶이 바뀌어야 나의 살도 바뀐다.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글 :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2023-09-21

가임기 여성에 흔히 있는 증상

포항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영복 진료과장 모든 여성은 10대에 시작되는 초경부터 50대 경에 끝나는 완경까지 규칙적으로 월경을 합니다만, 이러한 정상적인 생리 주기 이외에 예기치 못한 출혈을 우리는 비정상 자궁출혈이라고 합니다.비정상 자궁 출혈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문제입니다. 이는 가임기 시작과 종료 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20%의 증례는 사춘기 소녀에게 발생하고 50% 이상은 45세 이상의 여성에게 발생합니다.비정상 자궁출혈은 크게 자궁이나 난소의 기질적인 문제가 아닌 호로몬 기능이상으로 발생하는 비기능성 자궁출혈과 자궁이나 난소의 구조적 질병에 기인하는 출혈로 나누게 됩니다.비기능성 자궁출혈은 가장 흔한 원인은 배란장애입니다. 다시 말해, 난소가 규칙적으로 배란하지 못하는 것으로, 이는 뇌하수체와 시상하부의 호로몬의 조절이상으로, 흔한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수면장애, 과도한 비만과 과도한 운동 등 다양한 신체활동상의 불규칙한 패턴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피임약이나 호로몬제 복용의 부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체질적으로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같은 만성 배란장애를 유발하는 패턴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배란이 되고 수정되지 않은 후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일반적으로 낮아지지만 이 수치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 높을 때 주로 비정상 자궁출혈이 발생합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으면 해당 프로게스테론 수치와 균형이 맞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유형의 비정상 출혈이 있는 여성에서, 난자가 배출되지 않고, 자궁내막이 계속하여 두꺼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비정상인 두꺼움을 자궁내막 이상 증식이라고 합니다. 주기적으로 두꺼워진 내막이 불완전하고 불규칙적으로 배출되어 출혈을 일으킵니다. 출혈이 불규칙하고 오래 지속되며 때때로 양이 많고, 며칠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비정상 자궁 출혈은 무배란성 자궁 출혈이라 합니다.반대로 기질적문제로 기인되는 비정상 자궁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임신과 관련된 절박유산이나 착상출혈 등 임신관련 상황이 있을 수 있으며, 생리하는 자궁내막에 발생하는 용종(폴립), 자궁내막의 점막하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의 이상증식(자궁내막 증식증이나 선암병변) , 자궁내막암 등 다양한 자궁의 질병과 관련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비정상 자궁출혈의 진단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병력 청취입니다.병력 청취로 출혈의 패턴을 분석하고, 출혈의 양을 대략으로 계측해 빈혈유무를 확인하고, 호로몬 불균형에 의한 비기능성 자궁출혈인지, 생리가 나오는 길(질, 자궁경부, 자궁내막 등 )에서 발생하는 질병이 원인인지를 예측하게 됩니다.이러한 원인을 찾기 위해 질경검사, 자궁초음파 검사를 먼저 시행하게 됩니다.질경검사로 얻을 수 있는 정보로는 질벽 내 상처나 출혈의 원인이 될만한 병변을 확인하고, 자궁경부의 질환(자궁경부염증, 용종, 자궁경부암 등 )을 감별해 내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초음파 검사로는 자궁내경부와 자궁내막을 보고, 자궁내막이 두꺼운지, 자궁내막에 용종이나 점막하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 증식증이나, 자궁선근증이 있는지, 자궁내막암등의 악성병변이 있는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필요에 따라서는 자궁내막생검(조직검사) 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45세 이상이며 자궁내막암의 위험 요인(비만, 당뇨, 고혈압, 다낭성 난소증후군, 다모증 등 )이 하나 이상인 여성이나, 45세 미만이며 자궁내막암의 위험 요인이 여러 개인 여성, 그리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자궁출혈이 있다거나, 자궁내막이 두꺼워짐(질경유 초음파 검사로 확인), 그리고 초음파 검사 시 불확실한 결과로 예측이 힘들 때 자궁내막 생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비정상 자궁출혈의 치료는 연령과 출혈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폐경 이후의 출혈은 무조건적으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지만, 10대 초경 이후의 비정상 자궁출혈은 뇌하수체 시상하부 난소의 호로몬 축의 미성숙에 기인된 출혈이기에 출혈이 많지 않으면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 보기도 합니다.자궁내막에 병변으로 기인된 경우에는 자궁내막 소파수술이나 자궁내시경 수술로 조직학적 진단 및 치료가 동시에 이뤄 질 수 있습니다.본원에서는 임신을 원하는 여성이나 자궁내막의 손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자궁내시경 수술을 많이 권유하는 편입니다. 자궁내막이 두껍거나, 유산 등의 임신과 관련된 경우에는 자궁내막 소파수술을 통해 치료하지만, 자궁내막에 용종이나 점막하 근종, 자궁선근증 등에 의한 기질적 내막의 병변을 치료할 때에는 자궁내시경을 통해 병변만 간단히 제거될 수 있습니다.비정상 자궁출혈은 크게 두려워 할 질병은 아니기에, 비정상 자궁출혈이 있으면 자궁검진도 할겸 산부인과에 가벼운 마음으로 내원하시면 됩니다.

2023-09-14

순천향대 구미병원 ‘아동학대 협력체계’ 간담회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은 지난 12일 구미시 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 중회의실에서 광역 새싹지킴이병원의 역할과 아동학대 의료협력체계 구축방안을 위해 지역 내 관계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날 행사는 황성일 아동보호위원장(재활의학과 교수)을 비롯해 아동보호위원, 구미시·김천시·칠곡군 지자체 아동보호팀, 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수사팀, 경북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 지역새싹지킴이병원, 아동권리보장원, 경북도청, 보건복지부 등 주요 관계자 및 실무자 40여 명이 참석했다.간담회는 참석자 소개, 새싹지킴이병원 사업소개, 아동학대 선별도구 FIND교육, 아동학대 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토론,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실무자를 중점으로 아동학대 의료적 지원체계, 현장의 문제점, 실질적 요청사항, 사례공유, 질의응답 등의 시간도 마련됐다.참석자들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영유아 아동학대 신고율을 높이기 위해 광역 새싹지킴이병원을 주축으로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진행해 대응체계를 보완·강화하기로 했다.황성일 아동보호위원장은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서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인식과 경각심을 높이고 지역사회 관계기관과 연계·협력을 이뤄 아동학대 발견과 아동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해 새싹지킴이병원의 필요성과 활용성을 내실화해 지역사회 의료협력체계를 점차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지난 2월 1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경북에서 유일하게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새싹지킴이병원)으로 선정돼 고난도 아동학대 사례의 치료와 의료자문을 담당하며, 학대 피해아동의 치료와 보호를 위한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9-14

영남대의료원, 논문 실적 8년 연속 전국 TOP5

영남대의료원 교수진의 연구 실적이 올해도 수도권 대학을 제치고 전국 4위를 기록하며 전국 TOP5에 이름을 올렸다.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알리미에서 발표한 전임 교원의 연구 실적 통계에 따르면 영남대 의대는 교수 1인당 SCI급/SCOPUS 논문실적이 0.9733으로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에 이어 네 번째 순위를 차지했다.영남대 의대는 8년 연속으로 수도권 의과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방 의과대학의 자존심을 높였다.교수 1인당 SCI급/SCOPUS 논문실적은 양적인 측면이 아닌 논문의 질적인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해당 지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 해 동안 영남대 의대 교수진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전문학술지(SCI, SCIE, SSCI, AHCI, SCOPUS)에 게재한 논문 수를 전임교원 수로 나눈 값으로 교수 개개인의 평균적인 연구 역량이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의대 교수 중 부속병원 임상 진료과에서 실제로 환자를 진료하는 경우가 많아 의대 교수진의 뛰어난 연구 실적은 부속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와 보호자로서도 반가운 소식이다.이는 선진적인 연구 결과가 실제 의료 현장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영남대의료원 김종연 원장은 “지방 의료산업이 위기를 맞는 상황 속에서 우리 의대 교수진의 연구 실적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 수준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객관적인 수치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2023-09-14

부인과 초음파·자궁경부암 검사, 1년 주기로

자궁경부암 검사는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면서 보편화됐지만 부인과 초음파 검사는 선택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두가지 검진은 전혀 다른 질환에 대한 검사이므로 1년에 한번씩은 부인과 초음파 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에서는 20세 이상의 여성에게 2년마다 자궁경부암 국가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짝수년 생인 여성은 짝수 해마다, 홀수년 생인 여성은 홀수 해마다 검진을 받을 수 있다.또 자궁경부암 검사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검사이기 때문에 병원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그래서 부인과 검진을 받고 있다고 대답하는 분들의 비율이 높다.하지만 그분들에게 “산부인과 초음파도 같이 보셨나요”라고 물어보면 비율은 반 정도로 감소하게 된다.오히려 자궁경부암 검진으로 다 검사되는 것이 아닌지 물어보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니 산부인과의 문턱이 아직도 높은 것인지 아쉬울 따름이다.산부인과는 임신과 관련된 진료 위주의 산과와 이 외 여성질환을 보는 부인과로 나누어져 있다.부인과는 신체 내 장기로 따진다면 자궁과 나팔관, 난소, 외음부를 보고, 질환으로 따진다면 무월경에서부터 폐경까지, 질염에서부터 자궁 또는 난소암까지의 여성건강과 관련된 넓은 범위의 진료를 하고 있다.산부인과 질환은 주로 생리와 관련된 증상으로 나타나는 편이지만 증상이 아예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평소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흔하게 발생하는 자궁내막증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 10~15%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며 초경 때는 없었던 생리통이 이후에 새롭게 생겼다면 자궁내막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자궁내막증은 흔한 질환이지만 이름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는 질환이기도 하다.자궁내막은 자궁 가장 안쪽에 존재하는 조직으로 쉽게 얘기하면 생리할 때 피와 함께 탈락하는 부분이다.매달 배란을 준비하며 두꺼워지다가 배란 2주 정도 후 생리를 하게 되면 다시 얇아지기를 반복한다.자궁내막증은 이 자궁내막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자궁 안에만 있어야 하는 내막 조직이 자궁 밖에 존재하는 질환을 말한다.초음파 검사에서는 주로 난소의 혹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나 난소뿐만 아니라 복강을 둘러싸는 복막이나 자궁 표면, 나팔관, 심한 경우 대장이나 방광까지도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직관적인 요인은 생리혈이 나팔관을 통해 역류해 복강 내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병변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가장 흔한 증상이 생리통이다.초경부터 시작된 원발성 생리통과는 달리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생리통은 생리 기간 전후로 2~3일 이상 지속되어 통증의 기간이 긴 특징이 있다.하지만 병의 진행도와 관계없이 통증의 정도는 환자별로 다를 수 있고, 또 생리통이 아니라 만성적인 골반 통증이나 생리 동안의 배변통 등으로 나타나는 예도 있다. 최근에는 난임 여성 중 30~40%에서 자궁내막증이 있다고 거론될 정도로 난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크기도 증상도 다양한 자궁근종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30~40세의 젊은 여성의 대략 20% 정도가 가지고 있다. 근종은 이름처럼 근육 조직이 덩어리를 형성한 것이고 자궁의 전 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발생 위치에 따라 자궁내막 안쪽에 생기는 점막하 근종, 자궁벽 내에 생기는 근층내 근종, 그리고 자궁벽 바깥쪽에 생기는 장막하 근종등으로 구분된다. 보통 자궁내막과 가까울수록 생리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거나 임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해당 경우 ‘위치가 안 좋다’고 표현되고는 한다.근종의 원인 역시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가임기 여성에서는 크기가 서서히 증가하는 경우가 많고 폐경 후에는 서서히 줄어들므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생각되고 있다.근종은 매우 흔하지만 크기뿐 아니라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나서 어떤 증상도 명확하게 근종의 유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적게는 20%, 많게는 50% 정도에서 증상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 이상이다. 특히 자궁내막에 생긴 점막하 근종의 경우 증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로 생리량이 많아지거나 기간이 길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또 점막하 근종의 경우 임신 시 수정란이 착상하는 것을 방해하므로 난임의 원인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거대근종(보통 10cm, 250g 이상)의 경우 위치와 관계없이 골반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므로 복부에 압박감을 느끼거나 실제로 근종이 방광을 눌러 빈뇨나 잦은 야간뇨 등의 증상이 생기거나 직장을 눌러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이렇듯 자궁근종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만약 증상이 심하거나 크기가 커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될 때는 근종의 정확한 위치나 개수의 파악을 위하여 MRI 등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근종은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은 경우 꼭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아 정기적으로 검진하면서 지켜보기도 한다. 또 근종은 폐경 이후에는 크기가 서서히 줄어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폐경 후에도 크기가 증가하거나 모양의 변화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검진을 지속해야 한다.만약 출혈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당장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면 호르몬 주사로 근종의 크기를 줄이기도 하지만 약물을 끊으면 다시 크기가 커지게 된다. 따라서 치료가 필요한 근종은 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며 근종의 위치에 따라서 자궁경, 복강경, 로봇 복강경, 개복 수술을 하게 되고 또 환자의 가족계획에 따라 근종만 절제하는 근종절제술을 하거나 자궁 전체를 절제하는 전자궁절제술을 하기도 한다.□불편하지만 1년에 한 번은 꼭!여성질환을 진료하다 보면 같은 질환이라고 하더라도 환자의 나이, 증상뿐만 아니라 산과력, 심지어 앞으로의 가족계획까지 고려해 치료계획을 정하게 되므로 환자별로 다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같은 크기의 혹이라고 하더라도 이전의 크기나 모양이 어땠는지에 따라 수술적 제거를 하기도 하고 검진을 통한 추적관찰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모든 질환이 그렇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전후 비교가 가능하도록 접근성이 좋고 본인과 잘 맞는 병원을 한 곳 정하여 그곳에서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다.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김혜인 교수

2023-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