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일제시대 건물 문화유산 등록해야

김두한기자
등록일 2004-12-30 19:17 게재일 2004-12-30
스크랩버튼
최근 소설 ‘태백산맥’에서 계엄군 숙소로 소개된 일제시대 건물인 전라남도 보성군의 ‘남도여관’ 이 문화유산이 된다는 보도와 관련, 울릉도에도 비슷한 건물이 있어 보존해야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건물은 현재 이영관(83.울릉도동1리 142, 143번지)씨가 사용하는 가정집으로 1900년대 일본인에 의해 지어졌는데 506㎡(153평)의 대지면적에 214㎡(65평)의 건평의 목조 아연즙 2층(전형적인 일본건축양식) 건물이다.

특히 울릉읍 도동리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이와 관련, 이씨는 울릉군에 낸 청원을 통해 “8세 때 울릉도에 들어와 75년간 생활하고 있으며 지금은 가정형편상 울릉도를 떠나야 해 이 주택을 매도해야할 형편”이라며 “개인에게 매도하려 했으나 개인이 매도할 경우 현 보존상태가 어려울 것 같아 고민 하던 중 ‘남도여관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전망’이라는 보도를 접하고 울릉군에서 매입해 줄 것을 청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신의 주택은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일제식 건물그대로 보존돼 있고 본존상태가 양호하며 일제시대의 건축양식과 그 당시의 역사, 상징성이 있어 보존가치가 있다고 생각돼 울릉군에서 우선 매입, 근대문화 유산으로 등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근대문화유산은 문화재청이 1876년부터 1960까지 근대사기간에 지어진 건물들 중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는 등 역사, 상징성이 있는 건축물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2002년도에 만든 제도이며 앞으로 100년 뒤 문화재가치가 있는 이들 문화유산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