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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물개` 조오련 타계… 남다른 독도사랑

김두한기자
등록일 2009-08-05 15:32 게재일 2009-08-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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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60주년을 맞아 지난해 7월1일부터 31일까지 독도(동, 서도 둘레 6km) 33바퀴 돌기에 성공하고 지난 2005년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울릉도와 독도(84.7km)간을 두 아들과 함께 종단했던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7)가 4일 심장마비로 숨졌다.

조씨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전만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 자택에서 심장마비증세로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진 것을 가족이 발견, 119구조대가 출동해 인근 병원에 옮겼지만 낮 12시45분께 숨졌다.

조씨는 지난 1980년 대한해변 횡단에 이어 오는 2010년 제2차 대한해협 횡단에 도전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캠프를 차려놓고 훈련을 해오다 1주일 전부터 자택에서 머물며 부인과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출신인 조씨는 지난 1970년 제6회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400m와 1천500m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제7회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400m와 1천500m 1위, 200m 2위, 1978년 제8회 아시아경기대회 접영 200m 3위를 차지하면서 아시아의 물개로 명성을 떨쳤다.

1980년 대한해협 13시간16분만에 횡단, 지난 1982년 도버해협 9시간35분만에 횡단, 지난 2003년 한강 600리 종주에 성공했고 조오련 수영교실을 설립해 후배 양성에도 노력했다.

특히 조씨는 울릉도, 독도와의 인연도 남다르다.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5년 8월12일 장남 성웅(28), 차남 성모(24)씨와 함께 울릉도-독도간을 18시간만에 종단하기도 했다.

또 건국 60주년을 맞아 지난해 7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한달 동안 독도에 머물면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기 위해 민족대표 33인을 상징하는 독도 33바퀴(198km) 선회 수영을 하며 독도 지킴이 활동도 했다.

조씨는 8년 전 부인이 심장마비로 숨지고 지난 4월18일 14세 연하인 이모씨와 결혼, 새로운 인생을 출발했으나 결혼 3개월 15일만에 안타깝게 숨졌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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