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HIV·성병·한센병 등 감염병 조기 발견 및 건강 사각지대 해소
예천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건강 보호와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을 위해 경북 최초로 통합 건강검진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선제적인 보건행정에 나섰다.
예천군은 21일 예천군보건소 건강증진관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2026년 국내 체류 외국인 통합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질병관리청이 국내 체류 외국인에게 감염병 검사와 일반 건강검진을 통합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시범사업으로, 경북에서는 예천군이 처음으로 대상지에 선정됐다.
이날 검진에서는 결핵을 비롯해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성매개감염병, C형 간염, 한센병, 피부질환 검사와 일반 건강검진이 함께 진행됐다.
검진 결과 이상 소견이 발견된 근로자에 대해서는 관련 지침에 따라 의료기관 및 관계기관과 연계해 추가 검사와 치료 안내 등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예천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근로자들의 건강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언어 장벽과 교통 여건 등으로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적지 않은 만큼, 군은 감염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했다.
군 보건소는 사전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검진 수요를 조사한 뒤 질병관리청 공모사업에 신청했으며, 그 결과 경북 최초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통합검진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여러 의료기관을 개별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불편 없이 한자리에서 다양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으며, 농가 역시 근로자들의 건강 상태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군은 이번 사업이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 증진은 물론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안정적인 농업 인력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미란 보건소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건강 보호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농정과와 관계기관이 협력해 통합검진을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건·복지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