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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해협 재봉쇄 선언…미·이란 최종협상 변수 부상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6-21 07:24 게재일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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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휴전 위반 주장하며 해협 봉쇄 경고
미국 “봉쇄 증거 없다”…21일 스위스 협상 강행
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 지속에 중동 긴장 재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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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로 가기 위해 앤드루스 합동기지 도착한 밴스 부통령. /연합뉴스

이란이 레바논에서의 휴전 위반을 이유로 호르무즈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2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매체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해협은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됐다”며 “어떠한 선박도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최근 체결된 전투 종결 양해각서(MOU)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군사작전 중단과 60일간의 협상 기간 보장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에 공식 서명했다. 합의에는 미국이 이란 주변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상선의 안전하고 무상인 통항을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레바논에서는 19일 휴전 발효 이후에도 무력 충돌이 이어졌다. 레바논 국영통신에 따르면 20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동부 및 남부 지역에서 최소 17명이 숨졌으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에 대한 반격을 주장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인 모흐베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이라는 합의 1항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합의가 단순한 종잇조각에 불과하다면 중동 에너지 공급 중단 상태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은 실제 봉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됐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며 “휴전은 유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도 이날 상선 55척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1천7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정상적으로 수송됐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을 계속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긴장 속에서도 미국과 이란은 21일부터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협상에는 이란 측에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락치 외무장관 등이 참석하며, 미국 측에서는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경우 호르무즈해협 통항료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협상 결렬 시에는 미국이 통항료 부과를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재봉쇄 선언이 실제 군사적 차단으로 이어질 경우 국제 유가와 해운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이란의 협상력 제고를 위한 압박 카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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