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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헤즈볼라 전격 휴전…미·이란 후속협상은 연기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6-20 08:41 게재일 20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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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미국 중재로 휴전 성사…레바논 전선 일단 진정
스위스 미·이란 실무협의 취소…호르무즈 정상화 불확실성
트럼프 “60일 협상 끝까지 간다”…대이란 합의 재차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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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부서진 레바논 남부 티레의 한 건물.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19일(현지시간) 전격 휴전에 합의했다. 레바논 전선의 전투 격화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후속 절차에 차질이 우려되던 가운데 이뤄진 합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4시부터 휴전에 들어갔다. 미국과 카타르 협상단이 이란의 협조를 받아 중재에 나선 결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 관계자와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도 휴전 사실을 확인했다. 레바논 보안당국은 이스라엘이 휴전 발효 직후 약 1시간 동안 10여 차례 공습을 실시했지만 오후 5시 이후 추가 공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새벽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47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도 레바논 작전 과정에서 병사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 일정은 연기됐다. 당초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양국 실무협의가 취소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최종 평화협상 일정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백악관은 협의 취소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협상 과정은 결코 단순하거나 예측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NBC뉴스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측에 휴전에 동의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때로는 냉정을 찾고 머리를 써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직접 통화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휴전은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의 이행 여부와도 직결된다. 양국이 이번 주 서명한 MOU는 이란 핵프로그램과 안보 현안을 둘러싼 최종 협상을 60일간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레바논 전선의 군사 충돌 종식은 미국과 이란 간 포괄적 합의의 핵심 조건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과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한 전 전선에서 군사행동을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란은 레바논 휴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휴전 합의가 위반된다면 그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휴전 이후 레바논 내 헤즈볼라 무장 해제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통화하고 헤즈볼라 무장 해제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양국은 오는 23~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이스라엘·레바논 간 후속 협상을 열어 국경 문제와 안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는 대이란 합의를 적극 옹호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우리는 절박해서 협상한 것이 아니다. 절박했던 것은 이란”이라며 “60일 협상 기간을 끝까지 진행할 것이며 이란에 단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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