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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이 함께 돌봅니다”…청송 신흥1리 치매보듬마을 첫걸음

김종철 기자
등록일 2026-04-27 13:14 게재일 2026-04-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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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일상 가까이에서 돕는 생활 밀착 돌봄…이웃이 지키는 안심 마을
파천면 신흥1리 경로당 앞에서 열린 치매보듬마을 현판식에서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 파천면 신흥1리 경로당 앞이 오랜만에 사람들 웃음으로 북적였다. 마을 어르신들과 주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매보듬마을’ 현판을 달고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이날 자리는 단순한 행사라기보다, “앞으로 우리 마을이 어떻게 어르신들을 함께 보살필 것인가”를 나누는 시간에 가까웠다. 치매를 겪더라도 낯선 곳이 아닌, 평생 살아온 집과 동네에서 이웃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마을의 목표다.

청송군은 올해 진보면 광덕1리와 파천면 신흥1리를 치매보듬마을로 지정했으며, 특히 신흥1리는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곳이다. 마을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이 중심이 돼 어르신 안부를 살피고,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손을 내미는 ‘이웃 돌봄’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치매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야기와 함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도움 방법들이 공유됐다. 위급 상황에 대비한 안전 환경 정비, 말벗이 되어주는 활동 등 어르신 생활과 맞닿은 프로그램도 하나씩 준비된다.

현판이 걸린 경로당 입구는 이제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혼자가 아니다”라는 신호가 됐다. 주민들은 “우리 부모님, 우리 이웃을 우리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마을의 변화를 시작했다.

군 관계자는 “치매는 멀리 있는 일이 아니라 우리 곁의 이야기”라며 “어르신들이 가장 익숙한 곳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마을과 함께하는 돌봄을 더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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