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K-선비, 현대의 길을 묻다” 202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김세동 기자
등록일 2026-04-27 13:33 게재일 2026-04-28 9면
스크랩버튼
학술포럼부터 어린이 축제까지...세대 공감 프로그램 풍성
K-정신문화 콘텐츠로 변주한 K-정신축제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세상의 인프라를 하나로 묶다
공간 통합과 현대적 재해석 몰입도 높여… 전 세대 아우르는 화합의 장 기대
선비문화축제 자료 사진) 어린이 장원급제 체험 모습.  /영주시 제공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 정신문화 축제인 202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5월 2일부터 5일까지 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수서원과 선비촌, 선비세상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기존 도심과 순흥면으로 분산됐던 운영 공간을 순흥면 일원으로 전면 통합해 개최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소수서원의 역사적 가치와 선비촌, 선비세상의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 축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방문객들에게 한층 깊은 문화적 몰입감을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

영주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품은 선비의 고장이다. 

시가 매년 많은 예산과 행정력을 바탕으로 선비문화를 계승하는 이유는 단순한 과거의 추억을 넘어 전통 문화의 전승과 보전을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선비문화축제는 이기주의와 갈등이 심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선비정신의 핵심인 인(仁)과 의(禮), 자신을 엄격히 다스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수기안인(修己安人)의 자세가 시대적 난제를 해결할 인격적 가치로 재조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고전적 가치를 박제된 유물이 아닌, 현대인의 삶 속에 살아 숨 쉬는 K-정신문화 콘텐츠로 변주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축제 첫날인 2일은 선비세상 주 무대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선비와 한복생활 학술포럼을 통해 선비문화의 생활상에 대해 깊이 있는 담론을 나눈다. 

개막식에서는 제8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시상식과 함께 김덕수와 앙상블 시나위의 협연이 펼쳐져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특히 3일에는 큰별쌤 최태성 강사가 진행하는 선비 아카데미가 열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선비의 고장 영주의 역사와 의미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어린이날 연휴를 겨냥한 어린이 선비축제도 주목할 만하다. 어린이 장원급제 체험, 서당 교육, 한지 뜨기 등 전통문화 체험을 놀이 형태로 구성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야간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됐다. 밤의 소수서원을 거니는 선비유등 전시와 국악 풍류 공연은 서원의 정취와 현대적 조명이 어우러진 특별한 야경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국제 장승·토템폴 문화제, 청소년 국악 인재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연계 행사가 이어진다.

영주시는 이번 축제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차장 정비 및 셔틀버스 운행 등 교통 대책을 강화했다. 

선비문화축제 자료 사진)다례체험을 하는 관광객, 외국인들이 전통 한복을 입고 페레이드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 /영주시 제공

또, 도심 문화의 거리 내 먹거리존 운영을 통해 축제의 온기를 시내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축제는 선비문화라는 전통의 뿌리에서 현대적 감각이라는 꽃을 피워내는 과정”이라며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기성세대에게는 자부심을 주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선비 정신문화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202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5월 5일 폐막식과 국악인 박애리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