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전 국회의원이 4일 대구 중구 경상감영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대구가 영남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였던 역사적 위상을 되찾아야 할 시점”이라며 “공무원 24년과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를 다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 장소로 경상감영공원을 택한 이유에 대해 “대구가 경상감영이 설치된 이후 오랫동안 영남의 중심도시 역할을 해왔음을 상징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의원은 대구를 살리기 위한 핵심 해법으로 ‘대기업 유치’를 제시했다. 그는 “과거 현대로보틱스, 롯데케미칼, 다쏘 등을 유치한 경험이 있다”며 “대구가 가진 전력 인프라와 노동력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시스템반도체, 로봇 분야 대기업을 제2국가산업단지에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그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통합 단체장 선거가 되려면 늦어도 2월 중 관련 법이 통과돼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불가능하다고 봤다”며 “다만 최근 통합법 상정 등으로 가능성이 아주 조금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 통합이라는 국가적 사안을 너무 단편적이고 무원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돈을 줄 테니 통합하라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경북은 인구와 면적에서 광주·전남과 비교가 되지 않는데 동일한 재원을 배분하는 것은 또 다른 역차별이 될 수 있다”며 “교부세는 행정 수요와 비용에 따라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 병합 심리 과정에서 예산 문제를 충분히 다루기 어렵다는 점에서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서 현역 국회의원 5명이 출마한 데 대해 홍 전 의원은 “민선 지방자치 이후 이렇게 많은 현역 의원이 동시에 시장 선거에 나선 사례는 없다”며 “당과 대구 모두에 대단히 불행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대구 발전의 ‘공군’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절반 가까운 전력이 선거에 나서면서 국비 확보와 제도 개선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