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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풍력발전기 사고, 확실한 원인 규명해야

등록일 2026-02-04 15:29 게재일 2026-02-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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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영덕군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에서 발생한 대형 풍력발전기 전도사고가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미궁에 빠져 있다고 한다. 영덕군과 발전사가 나서 안전진단 및 블레이드(날개) 파손 원인에 대한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다양한 의견만 표출된 채 직접적인 원인 규명을 못해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난 영덕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 대부분이 20년 안팎의 설계 수명을 채운 상태여서 노후설비 안전성에 의심을 두고 있으나 확증할 수는 없다고 한다.

풍력발전기는 1970년 오일쇼크가 발생하면서 대체에너지로 떠올라 우리나라서는 1975년 제주도에 첫 설비가 세워졌다. 정부는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 2030년까지 100조원을 투자, 육상풍력을 지금의 3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풍력에너지 확대 계획과는 달리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자주 있었다. 작년 전남 화순에서 완공 2년도 안된 발전기가 두 동강났고, 2016년에는 강원 태백에서 4년도 안된 발전기가 무너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고에 대한 원인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영덕 풍력발전기 사고 시 순간풍속은 초속 12.4m로 발전정지 범위(20m)내에 있었다. 또 영덕풍력은 작년 6월 전체 24기 중 이번에 파손된 발전기를 포함해 영덕군유지에 있는 14기에 대한 안전진단도 받았다고 한다. 전문가들도 “20년이 지난 풍력 타워도 외부 충격 없이는 단순히 넘어지지 않는다”고 말해 사고 원인에 대한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이번 사고가 난 장소는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이다.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거대한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모습이 장관이라 영덕군의 인생샷 명소로 꼽힌다. 거대 프로펠러가 쓰러지는 순간 지나가는 차량이나 보행자가 없어 다행이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다.

풍력발전기는 강풍 등 불규칙한 하중을 받는 설비다. 중간점검과 보강 조치는 필수다. 이번 사고에 대한 정밀한 원인 규명으로 풍력발전기의 안전성을 입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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