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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조로봇 중심 ‘비수도권 로봇 거점’···부품·의료로봇이 성장 관건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2-02 11:29 게재일 2026-02-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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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로봇 매출 비중 80% 넘어···로봇 SI·SW 확장 과제로
복강경 협동로봇(이롭틱스).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로봇산업이 제조로봇을 중심으로 비수도권 로봇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하드웨어 편중 구조를 벗어나 로봇부품 고도화와 의료로봇, 로봇시스템(SI)·소프트웨어(SW) 분야로의 확장이 향후 성장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일 발표한 ‘대구지역 로봇산업의 특징과 발전 과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구지역 로봇산업 매출은 약 8000억원으로 전국의 8.6%를 차지했다.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에서는 경남과 함께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제조로봇 부문 매출이 6500억원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산업 구조를 주도하고 있다.

대구에는 HD현대로보틱스, 삼익THK 등 국내 제조로봇 핵심 기업과 함께 야스카와전기, 쿠카, ABB 등 글로벌 로봇기업의 테크센터와 영업거점이 집적돼 있다. 자동차부품·기계·금속 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 산업 구조 역시 로봇 수요와 실증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로봇산업이 지역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대에 그친다. 부품·소프트웨어 부문 매출 비중도 전국 대비 낮아, 구동계(서보모터·감속기 등)를 중심으로 한 기술 경쟁력 강화가 과제로 꼽힌다. 보고서는 자동차부품 기업의 로봇부품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금융, 산학연 연계, 실증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료로봇 분야는 대구가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됐다. 케이메디허브, DGIST, 경북대 의료로봇 연구 인프라와 다수의 상급종합병원이 결합돼 연구·임상·인허가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실제 복강경 협동로봇, 재활·의족 로봇 등 로봇-의료 융합 사례도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조로봇 공급과 수요를 연결하는 로봇 SI 기업과 로봇 SW 생태계 육성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보고서의 주저자인 손달호 한은 금융기획팀 과장은 “대구가 ‘K-로봇 수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조로봇 중심의 성과를 토대로 부품·의료로봇·시스템·소프트웨어로 산업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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