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 성장잠재력 1%대 중반으로 하락···산업 고도화·고용 회복이 관건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2-02 11:30 게재일 2026-02-03 6면
스크랩버튼
제조·전통 서비스 둔화에 혁신투자 부진 겹쳐···청년 유출·노동 미스매치도 부담

대구경제의 성장잠재력이 1%대 중반까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주력 산업의 성장 둔화와 산업구조 고도화 지연, 고용 여건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생산성 제고와 신성장 동력 발굴, 노동투입 확대를 아우르는 종합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일 발표한 ‘대구경제 성장잠재력 점검 및 발전 방향’에 따르면 대구지역은 광역경제권 내 소비·거주의 중심지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 주력 제조업과 전통 서비스업의 성장세 둔화와 내수 기반 약화로 성장 흐름이 추세적으로 약해지고 있다. 1990년대 이후 대구의 평균 성장률은 1991~2000년 4.4%에서 2011~2024년 2.0%로 낮아졌고, 2016~2024년에는 연평균 1.2%에 그쳤다. 추세성장률도 2000년대 초반 3%대에서 2024년 1% 중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 측면에서는 섬유·기계·자동차부품 등 주력 제조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 전통 서비스업의 성숙화가 성장 둔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2001~2010년 각각 4.3%, 3.3%에서 2011~2024년 1.5%, 2.0%로 낮아졌다. 내수 의존도가 높은 구조 속에서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도 2002년 6.3%포인트에서 2024년 0.1%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산업구조 고도화 역시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 업종일수록 종사자 비중이 낮아 제조업·서비스업 모두에서 고도화 지수와 종사자 비중 간 역의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지난 10년 넘는 기간 동안 대구의 주력 업종 구성에 큰 변화가 없었고, 무형자산 투자와 혁신 투입이 부족해 생산성 개선이 제한됐다는 평가다. 실제 대구의 지역혁신지수는 혁신여건은 양호하지만, 혁신투입·혁신행위·혁신파급 부문이 전국과 특별·광역시 평균을 하회했다.

고용 여건도 성장잠재력을 제약하고 있다. 대구는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낮고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높다. 취업자 수는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정체된 흐름을 보이며, 특히 제조업과 전통 서비스업, 청년층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저출생과 청년층 순유출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노동시장 미스매치와 마찰적 실업 비중 확대도 고용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대응 방향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와 노후 산업단지 재정비를 통한 생산성 제고 △대경권 연계를 바탕으로 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신성장 산업 투자 여건 개선 △청년 정착과 유휴 인력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통합 일자리 플랫폼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의 주저자인 경제조사팀 손윤석 과장은 “대구경제의 성장잠재력 회복을 위해서는 산업·고용을 아우르는 구조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