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이 28일 송도해수욕장 평화의 여신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포항만, 시민만, 그래서 김일만’을 구호로 내건 김 의장은 ‘시민이 행복한 자족도시, 살맛 나는 포항’을 시정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거창한 공약을 길게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포항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분명히 밝히고 그 방향 아래 시정 전체를 일관되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포항의 성장 과제를 ‘따로따로’가 아닌 ‘함께’ 움직이는 구조로 풀어내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포항은 산업과 항만, 관광, 도심 재생이 따로 움직일 때 성과가 약해지고, 시민 체감이 떨어진다”라면서 “이제는 분야별로 흩어진 사업을 한 방향으로 묶어내는 ‘시정 설계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성과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 김 의장은 시정의 기준을 ‘숫자’보다 ‘삶의 변화’에 두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영일만항을 포항 발전의 첫 번째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영일만항의 물동량 비중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려서 항만 스스로 숨 쉬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항만이 살아나면 물류만이 아니라 제조·에너지·관광이 연결되고, 그 위에서 청년 일자리와 도시 정주가 이어진다”라며 “영일만항을 단순한 산업 시설로 보지 않고, 일자리와 정주 정책으로 묶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항만 활성화는 포항만의 과제가 아니라 광역·국가 전략과 연계해야 성과가 난다”면서 “중앙정부, 경북도, 산업계와 협력 채널을 상시화해 실질적인 물동량과 노선을 확보하고, 포항이 환동해 경제의 관문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호미곶의 위상 재정립, 구도심의 회복, 포항의 도시브랜드 강화 노력도 기울이고, 포항만의 정체성과 자부심이 담긴 고유 자산을 도시브랜드로 키워 관광·상권·일자리로 연결하겠다는 계획도 말했다.
김 의장은 “정치는 말이 아니라 실행이며, 지도자는 마지막까지 확인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시민이 ‘믿고 맡길 수 있다’고 느끼는 시정을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명은 충분하게, 결정은 공개적으로, 성과는 지표로 확인받겠다. 포항만 바라보고, 시민만 바라보는 시정으로 포항의 다음 10년을 열겠다”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출마 선언에 앞서 충혼탑과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동상에서 참배한 뒤 영일만항을 시찰했다.
글·사진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