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창녕 향토사연구소장 손자 … ‘3대 수재’의 결실
문경의 손자가 ‘2026학년도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지역사회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이범석(19) 군. 이 군은 이창녕 전 점촌초등학교 교장의 손자이자, 이호무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의 아들이다.
이번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전국에서 단 5명. 그중 졸업생 가운데 만점자는 이범석 군이 유일해 의미를 더한다.
이범석 군의 학문적 성취는 가계의 교육 전통 위에서 꽃피웠다. 할아버지 이창녕 선생은 건국대와 대구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교장을 역임했다. 퇴임 후에는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을 맡아 수년간 향토사료집을 펴냈고, 그 공로로 2021년 제26회 문경대상 문화예술부문상을 수상했다. 지역의 기억을 기록한 학문적 헌신이 오늘의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아버지 이호무 본부장 역시 카이스트(KAIST) 경영공학 박사로,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George Washington University) 방문연구원과 산업자원부장관 정책자문관을 지낸 수재다.
이범석 군의 성장 궤적도 눈길을 끈다. 미국 초등학교 재학 시절 트럼프 대통령 우등상을 받았고, 국제중등올림피아드(IJSO) 한국대표로 선발됐다. 서울 휘문중 2학년 재학 중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조기 입학했으며, 고교 재학 중에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맡는 등 예능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이범석 군은 “서울대학교 의대 진학을 희망한다”며 “수능을 치고 스스로 채점해 보니 만점이었다. 그 이튿날 바로 문경에 있는 할아버지 산소로 달려가 인사드렸다. 할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덩실덩실 춤을 추셨을 텐데… 너무 보고 싶고 그립다.” 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