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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몰리는 김병기…당내서도 빠른 거취 표명 분위기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5-12-28 00:51 게재일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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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입장 발표 지켜보겠다”, 박주민 “저라면 당에 부담 안 되게 결정할 것”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사퇴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김병기 원내대표. /연합뉴스

본인과 가족이 여러 가지로 연루된 특혜 논란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야권의 공격이 드세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김 원내대표의 거취를 압박하는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30일쯤으로 예정된 김 대표의 입장 표명이 더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된다.

가장 직접적인 포문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 3선)이 열었다. 그는 26일 오후 평화방송(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 인터뷰에서 김 원내대표 관련 질문을 받자 답변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저라면 당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을 것 같다. 저 경우 의혹을 받는 것 자체를 상당히 문제라고 인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나란히 앉아 있는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날 오전에는 정청래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역시 박 의원과 비슷한 질문을 받고 "이 사태에 대해서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김 원내대표가 (어제 제게) 전화하셨고,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하다는 취지로, 제게도 송구하단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사과드린다”며 “며칠 후 원내대표가 정리된 입장을 발표한다고 하니 저는 그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듣기에 따라서는 빠른 거취 결단을 촉구하는 모양새로 보이는 대목이다.

앞서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국회의원이자 여당 원내대표라는 막강한 권한이 사적으로 사용됐는지, 직무와 이해관계가 얽힌 기업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편의를 제공받았는지가 의혹의 본질이다. 이 문제는 김 원내대표 개인의 일탈을 넘어, 민주당 지도부 전체의 책임 회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도 당 대변인 성명 등의 형태나, 국회의원, 당직자 등 개인 명의의 SNS 등에서 ‘즉각 사퇴’와 ‘수사 촉구’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비등한 상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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