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5일 ‘통일교 특검’ 후보자 추천권을 두고 양보 없는 기싸움을 이어갔다.
특검 도입에는 합의한 상태이지만 수사의 운명을 가를 특검 후보자 추천권이 어느 쪽에 있느냐에 따라 여야의 명운이 갈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나 변협, 민변 등의 제3자 추천이나 여야 1인씩 추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제3자 추천을 해야 한다면 헌법재판소나 대한변협, 민변 등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국힘과 개혁신당이 요구했던 법원행정처 추천 방식은 ‘조희대 사법부‘에 대한 불신으로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애초 대법원 법원행정처 추천을 추진하다가 비교섭단체인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추천권을 행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요구대로 헌재나 민변에 추천권을 줄 수는 없고, 대신 비교섭단체인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합의해 특검 후보 2명을 추천하는 방안을 민주당에 제시했다.
그간 고수했던 법원행정처 추천에서 한발 물러나 중재안을 제시하며 민주당을 압박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장동혁 대표는 25일 본인 SNS에 “민주당 때문에 특검을 하는 마당에 자신들이 특검을 추천하겠다고 우기는 것은 하지 말자는 뜻이다. 올해 안에 처리할 의지가 있다면 늦어도 내일까지는 변화된 입장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썼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