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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의 체력이 현장의 힘”⋯대구소방, 119급식지원차 내년부터 본격 가동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12-25 15:47 게재일 2025-12-2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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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청사 앞에서 ‘119급식지원차’ 도입 시연회를 열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

현장 최전선에서 재난을 마주하는 소방대원들에게 따뜻한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다시 일어설 힘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장시간 재난 대응에 나서는 대원들의 체력 회복을 돕기 위해 ‘119급식지원차’를 새롭게 도입하며 대원 맞춤형 회복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내년 1월부터 119급식지원차를 본격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소방대원이 장시간 어려운 현장에서 신속하고 위생적인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대원의 체력 유지와 안전 확보를 위한 특수 기능이 집중 탑재됐다.

대구소방은 본격적인 투입에 앞서 지난 24일 본부 청사 앞에서 시연회를 열고 차량의 급식 설비, 전력·가스 시스템, 위생 관리 기능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지 실제 현장 조건을 가정해 운용 테스트도 진행했다.

이번 급식지원차 도입은 올해 1월 운영을 시작한 ‘119회복지원차량’의 성과와 현장 피드백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기존 차량이 대원 휴식과 심신 회복을 중심으로 했다면, 급식지원차는 ‘현장 한 끼’라는 보다 직접적인 체력 회복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1t 봉고3 차량을 기반으로 제작된 급식지원차에는 발전기, 가스 설비, 냉장고, 전자레인지, 온수통, 화구, 커피메이커 등 이동형 급식시설이 갖춰졌다. 전력 공급이 어려운 현장에서도 즉시 조리·보온·급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소방은 회복지원차와 급식지원차를 연계 운영해 재난 대응 장기화 시 대원들이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을 동시에 확보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피로 누적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현장 대응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준욱 본부장은 “119급식지원차는 단순히 ‘편의를 제공하는 차량’이 아니라, 재난 현장에서 헌신하는 대원들의 몸과 마음을 지탱하는 중요한 지원 수단”이라며 “급식과 휴식을 연계한 회복지원 체계를 통해 대원들이 더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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