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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의 농업대전환, 소득 3.1배 로 증명

심한식 기자
등록일 2025-12-23 13:00 게재일 2025-12-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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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북면 혁신농업타운에서 기계화된 벼 수확이 이루어지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군이 ‘농업대전환’으로 농업과 농촌을 위협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기후 위기,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에서 탈출하며 실질 소득을 높이고 있다.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인력 부족과 생산성 저하, 농가소득 정체라는 한계에 부딪혀 농촌 공동체의 존립마저 흔들고 있다.

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기존 농정의 연장선이 아닌 농업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농업대전환으로 청도 농업을 새롭게 디자인하며 2023년 7월 본격적인 실행에 나섰다.

공동영농을 통한 규모화, 친환경 농업 전환, 스마트·첨단농업 확대, 미래 청년 농업인 육성, 가공·유통·수출 중심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핵심 목표로 농업 구조 전반의 개편을 추진했다.

농업대전환의 핵심 사업은 마을 전체를 하나의 농업법인처럼 운영하는 ‘혁신농업타운’으로 청년 농업인이 법인을 중심으로 영농을 주도하고 고령 농은 농지를 법인에 맡기고 참가 농가로 함께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법인은 규모화된 농지에서 기계화·첨단화된 영농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참여 농가는 직접적인 노동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는다.

청도군은 2024년 경상북도 혁신농업타운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9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각북면 일원 80ha 규모, 30 농가가 참여하는 혁신농업타운 1호점을 조성했다.

벼 중심의 단일 작목 구조에서 벗어나 콩, 총체벼, 유채, 마늘, 양파 등 복합 작목체계에 농기계 공동 이용으로 참여 농가의 농업소득은 기존 대비 3.1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은 각북면 혁신농업타운 1호점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경상북도 혁신농업타운 조성사업 공모에 다시 선정되며 풍각면 송서리 일원 30ha에 19개 농가가 참여하는 혁신농업타운 2호점 조성에 착수했다.

각북면 혁신농업타운 1호점의 성과를 바탕으로, 청도군은 2025년 경북도 혁신농업타운 조성사업 공모에 다시 선정되며 풍각면에 혁신농업타운 2호점 조성에 착수했다.

 

청도군의 농업대전환은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유통·가공·수출 분야까지 정책 영역을 확장하며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 결과 청도군은 경상북도 농식품 수출정책 시·군 평가에서 군부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상을 받았다. 

 

청도군의 농업대전환은 이제 계획 단계를 넘어 현장에서 변화가 축적되는 단계에 들어서 2028년까지 혁신농업타운을 전 읍면에 단계적으로 확대 조성해 군 전체를 아우르는 공동영농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청년이 돌아오고 농사만으로도 안정적인 소득이 가능한 농촌을 향해 청도군이 추진하는 농업대전환은 차분하지만 분명하게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농업대전환은 단순한 지원사업이 아니라 농업의 구조를 바꾸고 혁신농업타운은 농민이 주도하고 행정이 뒷받침하는 새로운 공동영농 모델이다”며 “농사만 지어도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청도 농업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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