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2026년엔 비용 부담 줄고 환경 안정되길”⋯대구 지역 기업들이 꼽은 새해 희망 키워드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12-22 22:27 게재일 2025-12-23
스크랩버튼
2026년 희망 ‘경영 환경’ 키워드(%, 복수응답).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올해 내내 이어진 내수 부진과 경영 비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대구 지역 기업들이 2026년에는 비용 부담을 덜고 보다 안정적인 경영 환경이 마련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경영 전략에서도 성장보다 효율화를 우선시하며 보수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 443개사(응답 255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이슈로 바라보는 2026년 희망 키워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6년에 가장 개선되기를 바라는 경영 환경 요소로 △인건비·에너지·물류비 등 경영 비용 부담 완화(72.9%) △환율·관세·지정학 등 불확실성 해소(42.7%)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기업들은 올해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이슈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경기 둔화(56.9%) △원자재·인건비 등 생산 비용 급등(53.7%)을 꼽았다. 이에 따라 내년도 경영 전략 역시 운영 효율화 중심의 보수적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응답 기업의 67.5%는 ‘운영 비용 절감 등 운영 효율화’를 2026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산업 변화에 대한 기대에서도 현실적 관점이 두드러졌다. 기업들이 선택한 2026년 기대 산업 변화 키워드 1위는 ‘전통 제조업 경쟁력 회복’(69.8%)이었으며, 이는 지역의 제조업 기반이 다시 힘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환경 측면에서는 △내수 활성화(58.0%) △물가 안정(37.3%) △금융 비용 감소(30.2%) △수출 확대(27.5%) 순으로 개선을 희망하는 비중이 높았다. 실물 경기 회복과 비용 부담 완화를 동시에 요구하는 흐름이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지역 불균형 완화(58.0%)가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고, 이어 △민생 부담 완화(40.8%) △노동·일자리 환경 안정(37.3%)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키워드로는 글로벌 금융·통화 환경 안정(74.1%)과 공급망 안정(56.1%)이 가장 중요하게 꼽혔다.

한편 지역 변화에 대한 희망 키워드에서는 ‘지역 소비 활성화’(56.9%)가 가장 높았으며, △전통 제조업 경쟁력 강화(36.1%) △지역 인구 기반 강화(28.6%)가 뒤를 이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들은 올해 내수 둔화와 비용 증가라는 이중고 속에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내년에는 경영 비용을 줄이고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이 뒷받침돼 기업들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대구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