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팬들과 관계 당국이 한자리에 모였다.
10일 오후 4시 대구시의회에서 의원연구단체 사회문제해결 연구회 주최로 ‘대구FC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윤권근 대구시의원이 주도한 이번 간담회에는 정일균 대구시의원, 황순자 대구시의원,권기훈 대구시의원, 조경재 대구시체육진흥과장, 유황석 그라지예 회장, 이호경 엔젤클럽회장, 대구시체육회,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당초 45분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간담회는 참석자들의 의견 제시가 길어지면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대구FC의 1부 리그 복귀를 비롯해 구단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했다.
유왕석 그라지예 회장은 최근 서포터즈에서 발표한 혁신위 회의록 공개와 전문 단장 선임 등이 담긴 4가지 요구 사항을 다시 강조했다. 이어 엔젤클럽과 대구시 축구협회는 구단의 변화를 위해 의견을 제시했다.
주요 건의 사항으로 축구단 운영 경험이 풍부한 신임 단장 선임, 승격을 위한 선수단 구성 및 훈련계획 수립, 투명하고 계획적인 구단 운영, 유소년 선수 육성, 지역 축구계와의 소통 등이 언급됐다.
이에 대해 조경재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현 상황에서 단장 선임이 가장 중요하다.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레전드급을 최고 대우로 모실 것”이라며 “구단이 제대로 된 단장을 선임하지 못하면 대구시 차원에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포터즈의 요구한 혁신위 회의록 공개와 구단 관계자들의 책임 요구와 같은 부분은 법적으로 절차를 지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FC 서포터즈 연대 ‘그라지예’ 회원 50여 명은 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상적 운영을 이어온 대구FC 구단의 쇄신을 촉구했다. 집회는 대표 발언, 구호 제창, 팬들의 모두발언, 응원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