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의 ‘ 용산서원’과 ‘원모정’이 경산시 향토 문화유산 제11호와 제12호로 지정됐다.
경산시 향토 문화유산 제11호 기념물로 지정된 ‘용산서원’은 죽은(竹隱) 최팔개(崔八凱)와 그의 아우 죽포(竹圃) 최팔원(崔八元)을 배향하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다.
최팔개와 최팔원 형제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마을의 장정을 모아 동래성 전투에 참전하고 최팔원은 동래부사 송상현(宋象賢)과 함께 순절하는 등 나라와 백성을 위하여 헌신했다.
이처럼 경산 용산서원은 경산시 대표 의병인 최팔개, 최팔원을 배향하는 기념적인 공간이라는 장소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제12호로 지정된 ‘원모정’은 박운달(朴雲達)과 송재(松齋) 박근손(朴謹孫) 부자의 학행을 기리고 묘를 관리하기 위한 묘하재실(墓下齋室)로 정자의 기능을 겸하는 건축물이다.
1860년 건축된 경산 원모정은 근대기의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춘 재실 건축물로 건립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향토 문화유산은 국가 또는 도 문화·무형유산으로 지정 또는 등록되지 않은 지역 비지정 문화·무형유산 중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경관적으로 가치가 큰 문화·무형유산에 대해 시군 단위로 지정해 보호한다.
경산시는 2019년 △경산시 향토 문화유산 보호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이래 12건의 향토 문화유산을 지정해 비지정 문화유산의 보호와 관리에 힘쓰고 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향토 문화유산을 오랜 세월 잘 보존해 우리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켜온 문중 관계자분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후손들에게 잘 전해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