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경험형 생태관광으로 전환해야”
울릉도의 미래 가치와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둘러싼 논의가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울릉군의회에서는 개발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울릉도만의 고유 가치를 지키는 생태관광 중심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종인 의원은 5일 제290회 울릉군의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울릉도가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강조하며 생태·휴양·치유 관광으로의 정책 전환을 제언했다.
한 의원은 “울릉군은 청정섬이라는 독보적 자연환경을 가진 보물 같은 곳이지만, 인간의 편의를 위한 개발이 자연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활 개선과 접근성 향상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얻는 편리함이 과연 가치 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울릉도의 경쟁력은 대규모 토목사업이 아닌 울릉도만의 환경을 살린 관광정책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뉴질랜드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 아이슬란드 생태휴양지 등을 보전 중심 관광의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이들 지역은 관광객 수용 제한, 대규모 개발 금지, 환경보전 기금 의무화 등을 통해 자연 훼손을 차단했고, 오히려 이러한 정책 덕분에 세계적 프리미엄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울릉의 미래 관광도 고부가가치 생태관광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울릉의 독특한 생태환경을 관광 상품으로 특화하고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경험의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정책 패러다임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방식이라면 대규모 개발 없이도 충분히 고부가가치 관광을 실현할 수 있으며 이것이 지속 가능한 관광이고 울릉도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의원은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가장 소중한 유산은 인위적 구조물이 아니라 조금은 불편해도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라고 말했다. 그는 울릉도의 미래가 생태관광의 선택과 실천에 달려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