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중학생들의 창의적 질문과 탐구 역량이 한자리에 모였다. 울릉교육지원청은 4일 울릉중학교에서 2025 중학생 질문·탐구 궁금한마당 예선을 열고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낸 질문과 탐구 결과를 통해 도서 지역 학생들의 사고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예선은 학생 스스로 질문을 설정하고 해결안을 도출하는 과정을 중심에 둔 역량 기반 대회다. 제시문에서 핵심어를 찾고 탐구 질문을 만들어내는 1부 활동에서는 팀별로 자료를 검색해 정보를 선별하고 관점을 정리하는 등 실제 연구 과정에 가까운 탐색 활동이 펼쳐졌다.
일부 팀은 짧은 시간 안에 논리적 질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치열한 토의를 이어갔고, 자료의 신뢰도를 검증하며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 2부에서는 각 팀이 준비한 발표자료를 기반으로 탐구 과정과 해결안을 설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관 학생들과의 즉석 질의응답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도 근거 자료와 논리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답변해 심사위원들은 “준비도와 확장 사고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심사 결과 ‘잔인한질문’ 팀이 창의적 질문 구성, 문제 분석의 깊이, 현실적 해결안 제시 등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12월 16일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열리는 본선에 울릉군 대표로 참가해 도내 학생들과 탐구 역량을 겨루게 된다.
참가 학생들은 활동 과정에서 주도성과 팀워크를 보였으며 “질문을 직접 만들어보니 생각이 더 확장됐다”, “정답보다 탐구 과정이 더 흥미로웠다”고 말해 대회 자체가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이 됐음을 보여줬다.
이동신 교육장은 “학생들이 직접 묻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자기주도적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며 “울릉 학생들이 도서 지역의 한계를 넘어 본선에서도 당당히 역량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앞으로 탐구 중심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