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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자살의심 신고 접수 30분 만에 구조...울릉경찰서·유관기관 협업으로 A학생 안전 확보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12-03 18:44 게재일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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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학생이 사용한 태하관광모노레일.  /김두한 기자 

울릉경찰서는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가출한 A학생이 울릉도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30분 만에 발견해 부모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 30분쯤 경기도 화성동탄경찰서로부터  “12월 1일 A학생이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집을 나갔으며 휴대폰 전원이 꺼져 위치 추적도 어렵지만 방금 울릉도에서 체크카드 사용 내역이 확인됐다”며 공조 요청이 접수됐다.

신고 직후 울릉경찰서 112상황실은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를 통해 A학생이 태하 모노레일 매표소에서 카드를 사용한 뒤 전망대 방향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지역은 절벽으로 이뤄진 위험한 지역이 많은 곳이다.

가출 학생이 발견된 향목전망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온 관광객들이 진입하는 모습. /김두한 기자

이후 주변 순찰차와 형사팀을 긴급 투입하는 동시에, 경찰 도착 전 위험 상황을 막기 위해 울릉군의 협조로 모노레일 관계자들에게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관계자들은 수색 과정에서 향목전망대로 향하던 A학생을 발견했다.

A학생은 발견 당시 부상이나 극단적 선택 시도 흔적은 없었지만, 기상 악화로 여객선이 통제돼 즉시 육지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울릉경찰서는 심리적 안정을 우선 고려해 경북경찰청 항공대에 지원을 요청했고, 경찰관 보호 아래 헬기를 이용해 A학생을 포항으로 이송해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최대근 서장은  “신고 접수 후 불과 30분 만에 학생을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경찰과 울릉군 등 유관기관이 유기적으로 협업한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안전한 울릉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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