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지원 노력 경상북도와 울릉군협력으로 결실 맺어
울릉도가 해양수산부의 국가해양생태공원 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울릉도가 가진 독특한 해양생태계와 우수한 보호자원을 국가 차원에서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운영 추진전략을 발표하며 전국 6개 지역을 예정구역으로 선정했다. 울릉도는 인천, 충남 보령갯벌, 전남 여수·고흥(여자만), 강원 화진포, 부산 에코블루마린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국가해양생태공원은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보전·복원·교육·이용이 균형 있게 연결되는 국가 직할의 핵심 해양공간이다. 이번 예정구역 선정은 본 지정의 전 단계로, 향후 보전관리 노력을 통해 국가가 지정하는 공식 공원으로 승격될 수 있다.
울릉도는 동해안 최초의 해양보호구역으로 해양보호생물 약 11종이 서식하고 있다. 유착나무돌산호, 해송, 해마, 슴새, 거머리말 등이 대표적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투명도가 깊은 수역을 보유해 해양 경관적 가치 역시 뛰어나다.
천해와 심해가 공존하고,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독특한 해양생태적 특성 또한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울릉동의 이번 예비구역 지정에는 민관이 합작으로 이룬 결실이다. 특히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원배)는 경상북도와 울릉군의 국가해양생태공원 수요조사 대응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2025년 방문자만 2만여명에 달하는 연구기지는 울릉도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 운영을 통해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앞으로 국가해양생태공원 본 지정을 위해 경상북도와 울릉군과의 협력을 보다 확대키로 했으며,. 2026년에는 해양보호생물 조사, 생태교육 프로그램 확대, 지역 참여형 활동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 울릉도의 해양생태 보전과 지속 가능 이용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윤배 대장은 “울릉도는 천혜의 자연과 독보적인 해양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으로 국가해양생태공원에 걸맞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본 지정을 통해 울릉도가 동해안 생태 보전과 해양관광의 새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국가해양생태공원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방문객 10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울릉도 역시 동해권 해양생태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