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미국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춘 오른손 투수 맷 매닝을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삼성 구단은 1일 “매닝과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1998년생 매닝은 키 198㎝, 몸무게 88㎏의 체격을 갖춘 오른손 투수로 평균 구속 152㎞의 포심패스트볼을 구사한다. 구위가 우수하고 스위퍼,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최근 몇 년간 KBO 리그와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의 우선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 선수인데 삼성이 경쟁에서 승리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MLB)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1라운드(9순위) 지명을 받은 매닝은 2021년부터 4년간 MLB 레벨에서 뛰었다. 빅리그 통산 50경기를 모두 선발로 등판했다. 254이닝 동안 11승15패, 평균자책점 4.43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매닝은 “아시아야구는 처음 경험한다. 결코 쉬운 리그가 아니라는 얘기를 미국 동료들로부터 많이 들었다“며 “삼성 라이온즈에 빨리 적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삼성은 아시아쿼터로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도 영입을 확정했다.
삼성은 “미야지와 연봉 10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이적료 3만 달러 등 최대 18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미야지는 일본 사회인 야구와 독립리그에서 주로 활약했으며, 올해에는 일본프로야구 2군 참가 팀이 구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에서 뛰었다.
2025시즌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는 25이닝을 소화하며 2패, 평균자책점 2.88, 이닝당출루허용(WHIP) 1.40을 기록했다.
삼성은 “미야지는 올해 9이닝당 탈삼진 11.2개를 기록해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아울러 “미야지는 최고 시속 158㎞, 평균 149.6㎞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의 구종을 갖췄다”며 “불펜 전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6시즌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쿼터는 각 구단이 기존 외국인 선수 3명과 별도로 아시아쿼터 선수 1명을 추가 보유할 수 있는 제도로 삼성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을 체결한 삼성은 매닝과 미야지의 영입으로 2026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