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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초등학생들 멘토 한동대 형·언니…카이퍼 RC 학생들, ‘울릉저초 진로체험 캠프’ 재능기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11-28 14:56 게재일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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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학생들이 울릉군 저동초등에서 노트북 화면을 보여주며 진로 상담을 해주고 있다. /한동대 제공

울릉도 아이들이 대학생 형·언니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진로 여행이 마련됐다.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 카이퍼 RC 소속 학생들이 울릉 저동초등학교에서 직접 기획한 진로 체험 캠프를 진행하며 도서지역 학생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소개했다.

한동대는 카이퍼 RC 소속 재학생 13명이 최근 1박 2일 동안 저동초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 체험 중심의 ‘2025 울릉도 초등 진로 체험 캠프’를 운영했다고 27일 밝했다. 캠프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 아이들이 직접 활동을 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법학부의 모의 법정 체험,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의 구조 설계 실습, 생명과학부의 기초 실험, 상담심리학부의 자기 이해 활동, 기계제어공학부의 간단한 로봇 조작, 커뮤니케이션학부의 미디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부스 형태로 펼쳐졌다. 도서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운 전공들을 실제 활동으로 접하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관심사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동대 학생들이 캠프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한동대 제공

한동대 학생들은 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약 3개월 전부터 팀을 꾸려 주말마다 기획 회의를 이어왔다. 모든 활동은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명 방식과 프로그램 진행도 여러 차례 수정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대학생들은 “울릉도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열정을 쏟아냈다.

카이퍼 RC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삶 전체에서 진리를 실천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한동대의 대표적 학생 프로그램이다. 공동체 활동과 지역 연계 프로젝트가 활발해 울릉도의 교육·문화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캠프를 총괄한 황성수 한동대 울릉캠퍼스 원장은 “저동초 학생들이 이번 체험을 통해 스스로의 가능성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울릉 지역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더 확대해 지역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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