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대 전국 최고 유입 인구 감소세 속에서도 구조적 변화 ‘주목’
경북 울릉군 인구가 10월 기준 8757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42명 감소한 수치로, 출생 감소와 청년층 이탈이 겹치며 인구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40~60대 인구유입빈도는 47%대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때라서 전체적인 감소 흐름 속에서도 울릉도 정주 구조에 고무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울릉군에 따르면 9월 기준 세대수는 5532세대, 인구는 8821명으로 전년 대비 278명 줄었다. 출생아는 올해 16명으로 지난해 34명의 절반에도 못 미쳐 자연 감소가 인구 하락의 큰 원인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인구 감소만으로 울릉군의 인구 구조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단순한 감소가 아니라, 인구 이동의 방향과 연령 구조가 크게 변화하며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이 분석한 2020~2024년 사이 울릉군의 순이동 통계에 따르면 청년층 이탈은 분명한 감소 요인이지만, 중장년층과 장년층의 유입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대 감소 1명, 30대 감소 71명, 40대 증가 7명, 50대 증가 132명, 60대 증가 11명, 70대 감소 85명이 따라서 20~30대 72명감소, 40~60대 150이 증가했고 병원 등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70대가 감소했다.
특히 50대 장년층이 무려 132명 순유입, 전국 최고 수준의 비율을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 자연환경 중심 지역인 울릉군은 은퇴 준비·생애 2막을 원하는 장년층에게 매력적인 정주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울릉군의 인구 구조가 ‘일괄 감소’가 아닌 청년층 감소 + 장년층 증가라는 이중적 흐름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울릉군의 인구 정책 방향 전환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울릉도 청년층은 여전히 취업·교육 접근성 문제로 울릉도를 떠나지만, 장년층과 중장년층은 삶의 질·자연환경·은퇴 준비 등을 이유로 울릉도를 선택하고 있다. 인구 총량은 줄고 있지만 ‘유입되는 인구의 연령대가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
중장년층 유입은 지역 경제·정주 기반 유지 측면에서 분명한 긍정 요인이다. 인구 감소는 분명한 현실이지만, 이처럼 고무적인 증가 흐름을 적절히 연결하면 울릉군의 새로운 활력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울릉군은 현재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울릉어울림문화센터 건립, 지속가능 삶터 조성, 치유숲체원, 청년 보금자리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앞으로 인구감소 대응책에 장년 귀촌·귀향 인구 관리, 중장년 생활 인프라 확충 등 연령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종합하면 울릉군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동시에 중장년층 유입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힘을 얻고 있다. 감소와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울릉군이 어떤 전략을 선택하느냐가 앞으로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