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를 경북과 경주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문화관광 분야 4대 핵심전략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북도가 발표한 4대 전략사업은 △세계경주포럼 △APEC 문화전당 건립 △보문관광단지 대(大)리노베이션 △APEC 연합도시 협의체 구성 등이다. 세계경주포럼은 경제계의 다보스 포럼처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보스 포럼이 세계 경제계 대표 글로벌 포럼이라면 세계경주포럼은 문화관광 분야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총 430억원을 투입해 APEC 문화전당도 짓는다. 부지 1만6000㎡, 연면적 9500㎡ 규모의 문화전당에는 AI 기반 디지털전시관, 국제회의장 등을 갖춰 APEC 21개국의 문화외교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보문관광단지에는 100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전면 재정비 한다. 수상동궁, 디지털 석굴암, 레거시 별빛탑, 도로, 보행환경 개선까지 각 분야별로 관광지의 면모를 새롭게 꾸며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역대 개최도시 대표 초청, 사무국 설치 등으로 경주를 국제교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PEC이 남긴 유산을 일회성 성과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경북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로 경북과 경주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천년고도 신라의 수도 경주는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도시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문제는 APEC 효과를 극대화할 포스트 APEC 추진을 위한 재정 문제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으로는 감당하기가 어렵다. 특히 APEC 개최 효과는 시간이 지체되면 효과도 반감하는 만큼 APEC 후속사업은 시간이 돈이다.
정부의 지원이 필수다. 정부도 포스트 APEC에 대한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어 지자체와 정부가 협의한다면 재원 확보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가능하면 서둘러야 APEC 효과도 크게 올라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