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북, 전국 고추·참깨 생산 1위···2025년 농작물 생산량 희비 엇갈려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1-23 09:38 게재일 2025-11-24 6면
스크랩버튼
Second alt text
2025년 주요 밭작물 생산량 조사에서 경북이 고추·참깨 생산량 전국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2025년 주요 밭작물 생산량 조사에서 경북이 고추·참깨 생산량 전국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랭지감자는 강원 중심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경북 비중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올해는 잦은 강우·이상고온 등 기상 여건 변화에 따라 품목별로 ‘희비가 크게 갈린 한 해’였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재배면적 및 농작물 생산량 조사’에 따르면 전국 고추 생산량은 6만1천t(전년 대비 –9.7%), 참깨는 1만1천t(+20.4%), 고랭지감자는 11만4000t(–9.6%)을 기록했다.

경북은 고추 재배 중심지로서 입지를 다시 확인했다. 경북 고추 생산량은 1만7616t으로 전국의 28.7%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경북의 재배면적은 7355ha(+1.0%), 10a당 생산량은 239kg(–5.1%), 생산량은 1만7616t(–4.2%)이었다.

국가데이터처는 “8월 이후 잦은 비와 병충해 증가로 전국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원문 통계에 따르면 전국 강수일수(9~10월)가 29.3일로 전년 대비 9.2일 증가했다.
그럼에도 경북은 재배면적이 유일하게 증가한 시·도로 나타나 재배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깨는 전국적으로 일조량 증가(7~8월 기준 +19.2%)와 여름철 강수 감소가 겹치며 생산성이 뛰어올랐다. 이러한 기상여건 개선 속에 경북은 참깨 생산 전국 1위(24.9%)를 기록했다. 경북의 참깨 재배면적은 4349ha(+5.4%), 10a당 생산량은 62kg(+31.0%), 생산량은 2699t(+38.1%)으로 집계됐다.

경북 생산 증가폭은 전국 평균(20.4%)을 크게 상회했으며, 전남(2164t), 충남(982t) 등을 크게 앞섰다. 특히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난 점은 2025년 파종기 참깨가격 급등(+10.7%)에 따른 농가 선택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올해 고랭지감자 생산량은 기상 악화와 재배면적 축소로 전국적으로 큰 폭 감소했다(–9.6%). 생산량은 대부분 강원 영서 지역에 집중됐으며, 경북 비중은 사실상 ‘상징적 수준’에 그쳤다. 경북의 고랭지감자 생산량은 162t(–18.1%)으로 전국의 0.1% 수준이었고 재배면적은 5ha(–16.9%)에 불과했다.

경북의 고랭지감자 재배는 봉화·울진 등 일부 고지대에서만 이뤄지고 있어 구조적으로 확장 여지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원 영서의 생육기 평균기온 상승(+1.7%)과 강수량 급감(–42.7%)이 전체 생산량 감소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농업계는 고추·참깨 모두 전국 생산량 1위를 유지하며 가격과 출하량 모두에서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고랭지감자는 강원 중심 생산 구조가 공고해지고 있어, 경북 농가 입장에서는 시장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농업 관계자들은 “고추는 올해 장마와 병충해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졌지만, 경북은 재배 기반이 가장 탄탄하다”며 “참깨는 올해 큰 폭으로 늘어 농가 소득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