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9000명·경북 7000명 감소
2025년 상반기 기혼여성 고용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하고 경력단절여성 규모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4.3%로 1년 전보다 1.9%p 상승했다. 취업자는 266만900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대별 고용률은 45~49세(67.9%), 50~54세(66.5%), 35~39세(64.7%) 순으로 높았다. 또 자녀가 많거나 어릴수록 고용률은 낮았다.
전국의 경력단절여성은 110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명 줄었다. 전체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비율은 14.9%로 1년 새 1.0%p 하락했다.
대구·경북 지역도 전국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대구의 경력단절여성은 5만7000명으로 9000명 감소했고, 경북은 5만2000명으로 8000명 줄었다.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계층은 30~34세(65.8%)가 차지했고, 50~54세(24.4%)가 가장 낮았다. 사유는 육아가 44.3%로 가장 많았고, 결혼(24.2%), 임신·출산(22.1%)이 뒤를 이었다.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이 42.1%로 가장 비중이 컸다.
지역의 한 경제 전문가는 “대구·경북은 전국 평균 대비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조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단기 고용률 등락보다 경력단절 예방과 재취업 경로 강화가 더 큰 의미를 갖는 지역”이라며 “보육 인프라 확충과 시간제·탄력근무제 확대가 고용률 회복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