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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선비정신 학술대회 정신적 유산 재조명

김세동 기자
등록일 2025-11-17 10:20 게재일 2025-11-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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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계 정신은 영주의 고귀한 정신문화 유산
부용계 55현 중 3명 중심 3개 주제 발표
학술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주제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가 선비정신의 본향으로서 위상을 재확인하는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부용계(芙蓉契, 도유사 금춘) 주관으로 제4회 영주선비정신 확립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영주의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부용계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지역 문화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부용계는 400여 년 전 영주 지역 진사·생원 55명이 사마시 합격을 기념해 결성한 단체로 현재까지 선비정신 계승과 학문적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부용계 55현 중 3명을 중심으로 3개 주제가 발표됐다.  

첫 번째 발표에서 송치욱 인제대 연구교수는 녹야당 장진의 시대와 삶을 주제로 단양장씨 감모록을 분석하며 유교 실천정신을 해석했다. 

허태용 충북대 교수는 화포 홍익한의 생애와 척화론에서 조선 후기 홍익한의 의리 정신을 재조명하고 김종구 전임연구원은 오수 김강의 춘추대의와 가문의식을 통해 김강의 사상적 기반을 분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학술대회가 영주의 선비정신을 학문적으로 조명하는 동시에 지역사회가 공유할 수 있는 인문학적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 평가했다. 

또, 교육·문화·관광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유사 금춘씨는 “부용계의 정신은 영주의 고귀한 정신문화 유산”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영주가 선비정신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영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선비정신을 현대사회에 적용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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