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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독도교육원’ 들어선다…대한민국 영토교육 상징 거점 기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11-13 09:37 게재일 2025-11-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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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2028년 3월 개관 목표…청소년 실천형 영토교육의 중심지로
울릉도에 건설될 경북교육청 독도교육원 조감도.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오는 2028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울릉도에 ‘독도교육원’ 건립에 나섰다. 

개관하면 이곳에서 독도관련 교육이 체계적으로 실시된다.  이 사업은 단순한 교육시설 확충이 아니라, 학생들이 독도의 역사와 의미를 직접 보고 배우며 체험하는 실천형 영토교육의 거점을 세우는 시도다. 경북교육청은 “교과서 속 독도가 아니라, 현장에서 배우는 독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은 12일 울릉군민회관에서 ‘(가칭) 경북도교육청 독도교육원 건립 공사’ 주민설명회를 열고 설계 진행 현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남진복 경북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울릉군민과 설계 관계자, 경북교육청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울릉군민회관에서 개최된 독도교육원 건림 주민 설명회 광경. /경북교육청 제공

독도교육원은 울릉읍 사동리 238번지 외 11필지 구 장흥초등학교에 부지면적 7651㎡, 연면적 4342㎡,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선다. 2023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지난해 재정투자심사와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를 마쳤다.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 4월 착공해 2028년 1월 준공, 같은 해 3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도의 역사적 가치와 영토적 의미를 교육과 연구, 체험으로 연결해 국민 인식 기반을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이 교과서 속 독도가 아니라 직접 보고 배우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독도교육원을 ‘대한민국 독도교육의 중심이자 영토교육의 상징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단순한 전시 중심이 아닌, 학생·교직원·일반 국민이 체험·숙박·연구·교육을 함께할 수 있는 복합형 교육시설로 설계된다.

독도교육원이 건립될 울릉도 구 장흥초등학교 전경. /김두한 기자 

내부에는 독도 역사자료와 자연생태를 학습할 수 있는 전시관, 독도 연구실, 체험형 교육 공간, 숙박형 학습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교육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속 가능한 영토교육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현재 독도 관련 체험학습이 대부분 단기성에 그치는 반면, 독도교육원은 상설 교육체계와 연구 기반을 결합해 ‘지속적 독도학(學)’ 체계를 세우는 첫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교사·학생 연수 프로그램과 연계될 경우 매년 수천 명의 학생이 울릉도를 방문하는 ‘교육 순환 구조’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는 청소년들이 영토 문제를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현장 체험을 통해 스스로 인식하고 실천하는 교육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독도교육원이 들어설 구 장흥초등학교에서는 독도지키기 울릉도 세계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울릉군 제공

지역사회에 미칠 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도 크다. 도교육청은 독도교육원이 울릉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체험형 교육과 숙박형 연구시설이 결합되면 장기 체류 인원이 늘어나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울릉도의 관광 중심 산업에 교육·연구 기능이 더해지면서 지역 산업 구조의 다변화도 기대된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독도교육원이 완공되면 학생뿐 아니라 일반 국민과 해외 연구자에게도 개방해 글로벌 영토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독도를 세계인이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교육 교류 플랫폼 역할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번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설계 구체화에 본격 착수한다. 울릉도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설계를 추진하고, 지역 자재 활용 및 고용 창출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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